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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6 06:19
설령 그리스의 벼랑끝 전술이 통한다 할지라도 앞으로 비슷한 배째기가 계속될거라는 의미밖에 안되겠죠. 찬성이라도 골치가 아픈건 마찬가지지만 그마저도 아닌 이상 최선은 물 건너간 듯 싶어요.
15/07/06 06:25
유로존에서 돈버는 일은 자동차산업이 있는 독일이 하고, 그걸 사가는 그리스는 계속 적자가 될텐데, 통화정책없이 농업/관광업 국가가 살수 있나요?
15/07/06 07:00
사실 그리스는 경제성장율 인플레이션율 생각하면 애초에 유로존에 들어올 자격이 없는 나라죠. 통화정책의 재량을 상실해서 분명 구조적으로 불리한 부분이 있긴 하나 가입과정에서의 적격요건에 대한 잡음과 정부의 유출입 불균형등 그리스 자체의 문제가 많은데 좀 한쪽얘기만 주로 나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15/07/06 07:13
Time will tell sooner or later time will tell... 국제사회에 신용도가 바닥인 그리스 정부와 국민의 차후 행방이 궁금하긴 합니다.
15/07/06 08:07
일단 이 상황까지 온건 그리스의 문제죠. 정말 어떻게 하면 나라를 말아먹을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복지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차피 디폴트 선언해버리고 배째라고 해도 방법 없습니다. 국가의 디폴트는 기업이나 개인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돈을 받아낼 수단이 없습니다. 물론 국가신용도가 급락하고 경제도 심하게 어려워지겠죠. 인플레이션으로 국민들도 살기 어려워질겁니다. 게다가 국채발행 등으로 국가가 자금조달하는 것이 어려울테니 국가 예산 집행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겁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그 돈을 갚지 않아도 되는거죠. 그리스에 쳐들어갈 것도 아니라면 말이죠.
15/07/06 10:54
물론 그리스도 디폴트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지만 일단 그리스는 정말 돈이 없는 상태이고, 디폴트 뒤에는 어느 정도 채무 조정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케이스처럼 털릴지는 두고 봐야 겠죠.
15/07/06 08:25
그리스는 디폴트 선언하고 유로탈퇴하고 자국통화로 돌아가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애당초 제조업 강한 고환율 국가와 관광 해운밖에 주력산업 없는 저환율 국가가 통화 합치면 약한쪽이 먹힐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공통통화라는게 미친 짓이었죠.
그리스는 환율 올라가 관광객 다 잃고, 독일은 환율 낮게 조정되고 그 덕에 수출 엄청 늘고요. 실재로 독일 무역지수가 2004년 통화단일화 후 4배가 확 늘고 그 후로도 계속 고공행진 중입니다. 반대로 남유럽은 계속 하락세...
15/07/06 08:45
그리스가 디폴트 선언하면
그리스 해운업은 끝장이라고 봐야 할겁니다. (신용거래가 안 되는데 해운업을 할 수가 없죠) 관광산업도 사회가 안정적일 때나 돌아가는거지 앞으로 그리스에 경제 문제로 인한 폭동, 소요가 엄청나게 일어날텐데 이전과 같은 성세를 구가하기를 예상하기는 어렵고요. 드라크마로 돌아가고 지금 가지고 있는 걸 가지고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드라크마로 돌아간다는 건 지금 가지고 있는 걸 모두 다 버려야 한다는 것과 같은 뜻으로 봐야겠죠.
15/07/06 08:48
긴축정책이 그리스를 살릴수 있는 정책이냐 와는 별개로..
사기쳐서 EU가입한거는 분명히 그리스의 원죄라서.. EU에서 작정하고 털어먹는다고 보기는 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EU입장에서는 사기쳐서 들어오더니 대출 바짝 땡겨서 쓰고 배째는 형국으로 보일수 있거든요..
15/07/06 08:52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경우, 러시아가 그리스를 지원하게 될 거라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봤습니다.
협상안을 완화하면 포르투칼, 스페인, 이탈리아가 그리스와 비슷하게 나올거고,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내보내면 유로시스템 자체가 약화되는데, 독일/프랑스등이 어떻게 나올것인가가 궁금하네요.
15/07/06 09:49
그리스는 확실히.러시아 품에 안길거 같은 예감이 듭니다.
일단 그리스를 포섭하면 러시아는 나름 eu나 나토에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지죠
15/07/06 10:01
네. 러시아의 입장에서 보면 어떻게든 그리스를 잡으려고 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을 미국과 독일이 어떻게 컨트롤 할 지 궁금하네요. 약해지는 eu에서 러시아의 목소리가 내버려 두지는 않을거구요.
햔편으로는 그리스가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상황이 된다면 eu나 미국에서도 나쁘게만은 않겠죠? 러시아돈으로 안정화시키지만 러시아의 경제도 다소 힘에 부치는?
15/07/06 11:28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전쟁을 해서라도 러시아가 차지하고 싶었던 지중해 쪽으로의 접근성이 엄청나게 높아진다는 걸 감안했을 때,
러시아가 그리스를 품에 안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그리스가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러시아의 경제 상황도 비관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 생각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15/07/06 09:55
치프라스가 이번 건을 국민투표로 붙인 것은, 국제 채권단과의 관계를 협상이 아닌 자존심 싸움으로 가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치프라스가 해야 할 일은 자국민의 중의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독일과 같이 채무를 대신 져 줘야 할 국민들의 여론을 그리스 쪽으로 돌리는 것이었죠.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 이상 메르켈도 함부로 협상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메르켈이 여기서 물러난다면 독일 국민들은 그리스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어쩔 수 없이 들어줬다고 생각할 건데, 이건 치명적이죠. 아무리 EU가 중요하다 해도 자국민들의 지지를 져버리면서까지 EU를 유지하려고 하진 않을 겁니다.
15/07/06 09:57
독일 프랑스도 선거를 위해선 계속 지원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기뻐 축제를 벌이는거 같지만 결국 그리스의 앞날은 고통만 보이네요
15/07/06 10:22
구조적으로는 재정정책 통합이나 사회적 통합 없이 엄청난 경제력 차이가 가는 나라들이 덜컥 통화를 합쳐버린 것이 문제겠지요. 그 구조적 모순 속에서 그리스의 정부/기업/국민이 경제력과 비대칭적으로 낮아진 금리에 신나서 빚잔치를 벌이고, 독일을 비롯한 EU 내 수출국가들은 나중에 어떻게 되든 일단 근린궁핍화 정책으로 신나게 팔아재꼈고. 그리스의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 아니, 꽤 많긴 하지만 - 그리스만의 문제라고 말한 것도 아니긴 하다고 봅니다.
책임소재야 어떻든 지금은 어떻게든 유로존 안에 머무르면서 갚을 길을 찾아야 하는데 딱히 그럴 방법이 없고, 이미 긴축으로 GDP의 1/4가 날아가버려서 긴축만으로 답이 안나오고, 트로이카는 여전히 긴축만 요구하고 있고, 유로존 밖으로 당장 나가자니 지금 상황에서 그건 더 큰 재앙일 수도 있고... EU 시민들이 값자기 '위 아 더 월드' 하면서 서로 돕겠다고 나서지 않는 이상 도대체 답이 없는 상황인 듯합니다.
15/07/06 11:42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그릭시트)도 [간과해야→간과하지 말아야] 할 시나리오 입니다.
그릭시트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는 뜻으로 쓰신 게 아니라면 이렇게 고치셔야할 것 같은데요?
15/07/06 18:23
그리스 탈퇴는 EU에 장기적으로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지만 그리스로서는 똥줄 빠지는 일일테니 EU 입장에서는 그리스를 탈퇴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의 재가입을 조건으로 몇 개월 후 채무 재협상이나 현 정권 퇴진을 요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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