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백아연(3월 11일) 사실상 올해의 발견, 올해의 반전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그녀의 활동곡의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름만 대면 알법한 무수한 대형 남자아이돌들이 컴백하는 와중에서도 특별한 마케팅과 활동없이 오로지 목소리와 노래의 힘 하나만으로 차트역주행의 주인공이 된 그녀. 작성자 임의로 일단 아이돌에 두긴 했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아티스트 노선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해보입니다. 이번 활동에서 보여준 그녀의 역량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노래, 더 깊은 공감이 있는 노래를 쓰고 부르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씨스타 다솜(5월 6일) 여름 걸그룹 제전의 포문을 연 세 팀 중 한팀이자, 이번 컴백에서도 음원강자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는 씨스타의 비주얼에이스 다솜양입니다. 실력파 걸그룹으로 높히 평가받는 씨스타지만 다솜양의 라이브는 비교적 도마에 자주 오르는 편이었는데 이번 활동에서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엠알제거에서도 최소 자기파트는 확실히 소화할 정도로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향후 씨스타의 활동곡이 갖는 전술적인 폭이 좀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게 합니다.
3. 걸스데이 민아(5월 13일) 팀 걸스데이야 섹시와 청순을 넘나드는 팀이지만 개인 민아양의 이미지는 비교적 귀여움에 가까운 편이었는데 올해 솔로곡인 '나도 여자에요'를 통해 그간 민아양이 갖고 있던 귀여움을 벗어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가 명동에서 진행한 쇼케이스는 여러모로 그녀 나름의 포부가 담긴 퍼포먼스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상반기 팀 걸스데이가 CM송으로도 음원차트 랭크인 된 모습하며, 작년에 이어 여전히 핫한 광고계의 블루칩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녀 개인이든 팀 걸스데이든 그 포부만큼 결과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즐거운가, 1박2일 여자사람친구 특집 등등에서 보여준 특유의 털털함과 귀여움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은 덤.
4. 아이유(5월 16일) 남녀를 통틀어 명실상부한 상반기 최강의 93년생 아이돌이자 현재 가장 핫한 연예인 중 한명. 음원에선 마음으로, 드라마 프로듀사에선 신디 역으로 양측에서 동시에 대박을 내는 말도 안되는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이 와중에 이제 2년이 다되어가는 그녀의 자작곡 '금요일에 만나요'와 작년 리메이크앨범 '꽃갈피'에 수록된 곡 '너의 의미'는 상반기 내내 음원차트 100권에 있었고, 봄에는 그녀가 작사하고 노래도 함께 참여한 '봄사랑벚꽃말고'가 봄의 캐롤로써 또다시 사랑받았죠. 하반기의 시작을 예능 무한도전의 흥행보증수표와 같은 포맷 '무도가요제'에 출연하며 예능에서도 활약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데, 음악방송활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화제를 몰고 성과를 거두는 그녀의 모습을 반가워하면서도 새 활동곡을 바라는 팬들의 갈증은 좀 더 심화될 것같습니다. 만약, 이 갈증을 풀어줄 새 활동곡이 올해 중에 나온다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져올지 짐작이 안되네요.
5. 러블리즈 유지애(5월 21일) 올해 상반기 활동곡 안녕과 후속곡 놀이공원에서 인상깊은 파트들을 소화한 팀의 유일한 93년생 유지애양입니다. 팀의 실질적 센터라고 할만한 류수정양이나 메인보컬 진,케이양보다 더 많은 존재감을 내뿜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물론 그덕분에 긍정적인면으로나 비판적인면으로나 주요연예커뮤니티에서 많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너무 심한 비판이야 지양되어야겠지만 적당한 수준의 노이즈는 연예인의 인지도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을 때 지애양 개인에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무언가였다고 평합니다. 이번 활동곡에 사용한 특유의 목소리가 본래 본인의 창법과 음색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음 앨범에서는 이 쪽 음색을 러블리즈의 색깔에 맞춰 녹여내는 것은 어떨까 추천해봅니다. 시도는 다양히 해보는게 나쁠 것 없으니까요.
6. AOA 혜정(8월 10일) 작년 짧은 치마 활동 때 설현양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잘메워준 그녀 AOA의 장신 비주얼에이스 혜정양입니다. 상반기에 개인활동이 왕성했던 다른팀원들에 비하면 단독활동은 다소 약했지만, 상승한 팀의 인지도에 따라 조를 짜서 여러 예능에 활동하면서 작년보다 좀 더 높은 인지도, 그리고 작년보다 더 상승한 비주얼로 이번 '심쿵해'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입니다. 큰 키와 피지컬과는 다르게 리얼리티와 예능활동에서 귀여운 모습도 많이 보여준 그녀이기 때문에 꼭 섹시로만 프로듀싱하는게 정답은 아닐 것이라 보고 있는데, 팀 AOA의 프로듀싱과는 별개로 회사에서 혜정양 개인을 연예인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나름 체크포인트로 볼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7. f(x) 루나(8월 12일) 복면가왕에서 황금락카두통썼네로 유명세를 탄 그녀, f(x)의 루나양입니다. 팀 f(x) 입장에서 댄스면 댄스, 노래면 노래 어느방면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팀의 살림꾼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인데 반해 그간 개인 루나에 대한 주목도는 팀이 정상급 걸그룹인 것치고는 너무나 약했죠. 그것을 완전히 반전시켜준 것이 이번 복면가왕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얻은 바람을 통해 좀 더 그녀가 활발히 방송활동을 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당분간은 또 대중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곳(물론 팀활동 제외하고)에서 내공을 쌓지 않을까 싶은 그녀인데 언젠가는 이번 복면가왕 이상으로 크게 인정받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면 알수록 '그럴수밖에 없는 친구'이기 때문이죠.
8. 에이핑크 윤보미(8월 13일) 가수생활 일생의 꿈인 단독콘서트의 영광과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탄을 통해 일생일대의 마음고생을 동시에 겪은 그녀입니다. 다만 진짜사나이를 포함 방송을 통해 얻은 역시 성과가 없진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쨌든 노이즈가 끼었을지언정 절대적 수치의 인지도는 늘었고, 이 인지도가 주간아이돌을 포함 각종 예능활동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소위 '여덕'의 비율을 상당히 끌어올렸다고 평하기 때문이죠. 여군특집이 남팬의 비율을 줄였다고 가정한다면 거의 5:5나 아니면 이미 여팬의 비율이 남팬 비율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 합니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런 팬비율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 봅니다. 노래의 측면을 잠깐 이야기하자면 작년말하고 비교했을 때, 더욱 세밀한 캐릭터 표현이 가능해진 것을 올해에 참여한 곡들로 보여주었는데요.(4주년 팬송 '새끼손가락', 데이비드오의 데뷔곡 '알아알아', 예능 썸남썸녀 ost '러블리해') 결국 연예인 윤보미가 대박이 나는 길은 예능이 아닌 '가수로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9. 에이핑크 정은지(8월 18일) 동갑 93라인 윤보미와 함께 국내 및 해외 단독콘서트의 영광을 누린 몇안되는 93년생 아이돌로 이름을 올린 그녀죠. 데뷔 4주년 기념 팬송 '새끼손가락'을 통해 작곡가로서의 역량도 보여주었으며, 복면가왕에서는 보컬리스트 정은지의 가능성을 세상에 알리며 떠들썩하진 않지만 잔잔하게 알찬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에이핑크 입장에서 올해 상반기는 '왜 팀 에이핑크의 에이스가 정은지인지를' 보여준 시즌이었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청순걸그룹으로서의 목소리와 보컬리스트로서의 목소리 둘다 잃지 않고 함께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훌륭한 그녀의 보컬은 앞으로도 더욱 진화할 것이 분명하리라 봅니다. 당장 올해 상반기가 다르고 하반기가 다를 그녀, 기대하셔도 좋을겁니다.
10. EXID 혜린(8월 23일) 사실상 2015년 상반기의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EXID의 보컬담당 혜린양입니다. 세세한 개인말고 팀 EXID라는 브랜드를 생각하면, 그녀의 존재는 꽤 독특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왜냐면 제법 강한 음악과 섹시함이 대중적으로 강점으로 꼽히는 팀 EXID에서 그녀는 딱봐도 뭔가 이질적인 귀여움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아니나 다를까 개인활동이 활발해진 EXID의 상반기 활동에서 그녀는 대표개인기 볼드모트를 포함해 여러 독특한 캐릭터와 귀여움을 많이 보여주었죠. 하반기 활동의 포문을 여는 EXID의 쇼타임에서 빅재미를 책임질 한명이 바로 그녀가 아닐까 하는데 팀 EXID에 좀더 재밌는 바람을 불어넣을 그녀의 활약, 지켜볼만 하실 듯합니다.
11. AOA 민아(9월 21일) 평균비주얼이 대단하다는 AOA에서도 은근히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그녀. 특히 이번 심쿵해 활동에선 안예쁜 멤버 없이 다 예쁘다는 평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단연 히로인으로 많이 꼽히고 있습니다. 이미 맹아링,대두링 등등 친근한 별명과 이미지로 재야에 은근한 팬을 보유한 그녀. 사실 작년 활동에서도 특유의 눈웃음과 귀여움으로 팀의 섹시한 컨셉을 다소 중화시켜주는 역할도 했었던 그녀인만큼 특유의 친근함과 비주얼 이 두가지만으로도 한번은 뜰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회사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식신로드MC도 방송국에서 그냥 준 것은 아니라고 보기도 하고. 지금 상태에서 특별히 다른거 할 것없이 가수로서의 능력만 충실히 더 갈고 닦아도 조만간 은근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강한 존재감을 뿜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