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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6 20:54
1987년 6월 항쟁 이전엔 1980년 광주가, 1980년 광주 이전엔 1979년 부마 항쟁이,
1979년 부마 항쟁 이전엔 1964년 63항쟁이, 1964년 63항쟁 이전엔 1960년 419가. 그밖에 여기 언급하지 못한 많은 시민운동들. 무임승차자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하긴 1960년에 장년이셨던 분들은 지금 적게 잡아도 80대 이상이실테니 뭐 민주주의를 잘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물론 그 세대는 유년기를 일제치하에서 보냈고,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징용과 위안부 피해를 온몸으로 겪었으며, 1950년 625로 삶의 터전이 완전히 부숴졌었다는 점을 깡그리 무시한다면 말이죠.
15/06/26 21:30
직접 참여를 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죠..
그 피를 흘리고도 노태우를 찍었던 36.6 %의 사람들이 아주 직접적인 대상이 되겠군요..
15/06/27 00:35
모든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던 것은 아니니까요. 당시에도 빨갱이네 폭도네 비난하던 시민들이 어쩌면 더 많았습니다. 단지 그들은 체제에 순응하느라 직접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경우가 없었기에 역사에 묻혔을 뿐이죠. 당장의 정치지형이 그 증거일 것입니다.
15/06/27 03:32
그래서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민주화' 이전에 '산업화'가 있었듯, 그러한 요구의 형태가 오늘날에 이르러 '양극화'까지. 이른바 무임승차에 대한 인간이 으레 가질 법한 감정적 기반에서의 아쉬움은 부족하게나마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굳이 피아를 구별할 마땅한 근거가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심정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그래서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15/06/27 04:32
분명 보편을 담지하는 역사 그 자체라고 하기엔 반박이 많을 수도 있는 글인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분명히 존재했던 의식을 잘 표현한 짧은 문학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수작이라는 느낌입니다. 마지막 문장이 참 백미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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