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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8 13:54
제가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은 대부분 5~15권 완결작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만화책은 딱 그정도가 좋은거 같아요. 예외가 몇가지 있긴 한데.. 걔네들이 초굇수라 그런거.. 슬램덩크나 강철의 연금술사 같은거..
15/05/08 13:58
드래곤볼도 훌륭한 완결인가? 라고 한다면 머리에 물음표가 좀...
물론 프리더에서 끝낼꺼 마인부우까지 진행한 조산명 선생님은 대단합니다.
15/05/08 14:00
개인적으로 최근 소년만화중에 강철의 연금술사가 가장 재미있고 깔끔하게 끝난것 같아요... 언제 이런 만화가 다시 나타날까 싶네요...
15/05/08 14:04
강철은 정말 완벽한 만화죠. 꼭 소년만화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일관된 가치관과 철학, 세계관. 그리고 성실한 떡밥회수에 개연성 있는 전개. 작붕없이 초지일관 완성도를 유지하는 그림체까지.
15/05/08 14:11
전 거기에다가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평면적 인물이 아닌점에도 너무 마음에 들었었던것 같아요.
이야기를 진행해나가면서 아군이였다가 적이였다가 이런점이 맘에 들더라구요.
15/05/08 17:34
강철의 연금술사는 역대급이죠. 제 마음 속의 넘버원은 강철의 연금술사입니다.
맥거핀도 거의 없었고, 가치관은 일관되었고, 만화의 길이가 적당하지요. 일단 제일 좋은 점은 쓸데없이 많은 인물을 출연시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적당한 수의 캐릭터에 다양한 입체성을 부여했죠. 모든 캐릭터가 각자 개인적인 사정을 가지고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요. 덕분에 파워 인플레가 일어날 일은 절대로 없었고 나루토의 텐텐처럼 잉여화되는 캐릭터도 없었고요.
15/05/08 14:44
연재중입니다. 다만 작가의 완벽주의로 인해 속도가 어~~~엄청 느리고 작가 건강도 별로 안좋고...
덧붙여서 어시스턴트로 도와주러 온 친구들 작품도 덩달아 느려지고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15/05/08 15:24
롤플레잉 게임으로 따지면 이제 겨우 파티 형성한거죠. 작가도 아직 초반부라고...
개인적으로 토가시처럼 콘티-_-라고 연재했으면 하는...
15/05/08 15:50
베르세르크는 농담아니고 10권정도 더 진행하다가 작가죽고 소설로 완결날 것 같아요. 아니면 새로운 작가가 이어 받던가요. (받아줄 사람이 과연 있을까...)
15/05/08 14:06
드래곤볼도 시대보정 없이 다시보면 대단한 서사나 연출 전개방식은 없어서.. 장기연재의 모범물로 보긴 어렵지않나 생각합니다. 장기연재가 무너지는건 세계관이 허술한 경우가 많고 계속 무리한 설정들이 기존 설정을 위협하거나 흔들죠. 그런면에서 톨킨, 해리포터, dnd 같은 세계관 자체가 완전 짱짱한 창작물이 플랫폼이 되는거고.. 반대로 말하자면 장기연재 창작물에서 저 정도 완성도 세계관이 아니면 서사가 무너지기 쉽기도 하고 그런것 같습니다. 특히 일본 소년만화는 드래곤볼 서사에서 아직도 표류중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드래곤볼 서사의 세계관 자체가 직관성을 극도로 높인대신 짱짱한 세계관은 아니라서.. 원피스만해도 정상전쟁 이전의 세계관과 스토리의 매력이 정상전쟁과 신세계 개념으로 지금 완전히 무너지고있고... 엄격한 세계관 없이 장기연재는 힘든 것 같습니다.
반대로 더파이팅이나 공태랑, 시마시리즈, 맛의달인등 현실세계관을 바탕으로 짠 만화들은 쉽게 안무너지죠. 상상력을 현실세계관속에 제한해두니 세계관을 위협하는 일탈도 적게 유지할 수 있어서.. 상상이 참 어려운 작업 같습니다.
15/05/08 16:54
세계관을 짱짱하게 짜는 일은 엄청나게 어렵고, 시간이 많이드는 일이니까요.
당장 톨킨양반이 그 뛰어난 능력으로 그정도 시간을 때려부은 물건이고, D&D의 경우 정말 많은 참여자양반들이 상당한 시간동안 '다듬은'물건이라는 점에서... 장짱한 세계관으로 작품을 만들려면 나름 장기투자가 필요한 듯 한데, 현 시장상황에서 쉬운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파이팅, 공태랑, 시마시리즈, 맛의달인중에서 가장 판타지가 아마 시마시리즈가 아닐까 합니...)
15/05/08 14:12
드래곤볼도 연재 당시 엄청 까였어요.
뒤로 가면서 설정은 붕괴되고 파워인플레에 끝내야 할 타이밍을 못잡고 질질 끌고... 셀, 마인부우 이쯤 가면서부터는 완결나면 본다고 집어던진 친구들도 많았죠.
15/05/08 14:12
원피스 2부는 결국 사황, 세계정부랑 본격적으로 맞대결하기 시작해야 슬 궤도로 돌아올텐데 정상결전에서 한번에 떡밥과 에너지를 워낙 많이 소진시켰죠. 당분간은 어쩔수 없을듯
15/05/08 14:13
드래곤볼은 반강제적 연재연장이라 까기 좀 뭣하긴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패턴의 반복이 된건 사실이죠.
저도 강철에 한표 크크
15/05/08 14:22
소재고갈도 한몫하죠 크크크크
작가 본인도 인정한거지만 사실 보여줄 수 있는 건 마쥬니어편과 사이어인침공편 프리더편으로 모든 걸 다 보여줬죠 모든 클리셰가 다 나왔으니깐요 크크 그 와중에도 인조인간편이랑 마인부우편까지 내놓고 결말 낸거만 해도 그나마 다행이죠... (블리치만 봐도 소사편에서 모든 힘을 다 쏟은 쿠보는 그 이후 막장전개의 진수를 보여줬죠...그걸 설마 나루토가 다 개부술줄은 몰랐지만..-_-;)
15/05/08 16:53
저도 스토리적으로는 프리더편이나 셀편이 완결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프리더편으로 완결짓는게 더 나았을것 같아요. 그런데... 초사이어인 2, 3 본걸로 만족합니다 -_ㅠ;;;;
15/05/08 14:17
점프식 장기연재 방식에서 퀄리티를 유지하기가 참 힘들죠. 인기가 많다 -> 질질 끌거나 인기투표를 유지하기 위해 임팩트 있는 장면만 주마다 끊어침 인기가 없다 -> 조기종료. 은혼이 그나마 에피소드 위주 + 점프에선 사도라 그나마 좀 나은데 이것도 편집자 바뀌면서 좀 이상해졌고.
15/05/08 14:19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면 작가가 기존에 구상해놨던 방식을 비틀어버리기까지 하죠
나루토를 예로 들자면 지라이야가 죽는 시점에 실제로 죽는 캐릭터는 카카시로 정해져있었는데 바뀌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아 그리고 나루토는.....(..) 작가가 대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보다 다른 캐릭터가 인기 많다고 삐쳐있던 작가라-_-..후...막판에 폭주한것도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막한 느낌도 듭니다. 네지를 죽인 것도 나루토와 히나타의 연결고리가 없는 거 같아서 그 연결고리를 해주기 위해 죽였단든 말을 하는 작가니(..)
15/05/08 14:20
창작이란건 처음 계획한 것보다 더 뽑아내면 점점 망해가는게 일반적이죠.
인기가 많아졌을 때 붙는 장기 연재 압박을 견뎌내고 자기가 계획한 선에서 완결내는 작가는 적으니.
15/05/08 14:20
그리고 토가시 얘기 나오면 항상 하는말이지만 토가시정도 짬밥먹고 성실연재 하는 만화가 몇 없습니다.(물론 그렇다고 토가시가 성실하다는건 아닙니다.) 아예 장기연재 끊고 오퍼들어오면 그리거나 단편만 그리는 만화가도 많으니까요. 애초에 점프와 자기 쉬고 싶을때 쉰다고 계약맺고 연재하는거라...차라리 월간으로 옮기는게 독자를 위해서나 작가를 위해서나 나을테지만 헌헌만 연재하면 판매부수가 널을뛰는데 점프에서 포기할리가...
15/05/08 14:22
결국엔 편집부가 문제입니다. 드래곤볼이라던지 원나블급 만화가 완결나면 출판만화계 지각변동이 생기니깐 그게 무서워서 질질 끌다 이모양인거죠.
명탐정 코난 같은 경우엔 이젠 검은 조직은 신케릭 나오면서 뭔가 좀 나오나 싶으면 도로 암흑으로... 테크를 지속적으로 타면서 이젠 검은 조직편 나와도 나오는구나 싶네요. 위의 만화들과 같은 급은 아니지만 나름 깔끔하게 마무리 지은 작품으로 강철의 연금술사를 언급해봅니다.
15/05/08 14:35
장기연재를 하면서 밸런스나 전개에 붕괴가 일어나지 않는건 단행본 기준 30권이 한계인거 같습니다. 30권 넘어가면서 전개가 흔들리지 않는 작품은 전무하다는 느낌이네요..
15/05/08 14:40
과거에 비해 스토리를 중시하기 시작했는데, 배틀만화는 스토리를 진행하기엔 배틀장면이 많이 차지하죠.
스토리를 길게잡았다가는 그에 비례해서 장기연재 크리가...
15/05/08 14:46
개인적으로 개미왕 파워밸런스설정에서 1차폭주 암흑대륙설정에서 2차폭주했다고 봐서 언제 급 마무리해도 이상치않게됬다고 봐요 이미 뿌려놓은떡밥만으로도 10권은 더갈거였는데....이걸 모두가 수긍할만한 흐름으로 명작소리들으며 완결한다면 토가시는 리얼 만신입니다
15/05/09 10:08
저도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이 만화는 이상하게 다시 보기가 힘들더군요.
초반부에 재미 없어서 접을려다가 소개해준 형이 참고 보라고 해서 계속 보게 됐는데 어느순간부터 딱 꽂혔죠 크크 그대로 완결까지 한번에 달렸고 여운도 참 오래 갔는데 이상하게 다시 복습하려고 하면 또다시 초반에 막힙니다.........
15/05/08 15:22
하가렌처럼 기승전결이 완벽한 명작은 전무후무죠.
초반 도입부에서부터 중반 긴장유도에 적절하게 신캐릭터 등장시키면서도 개그와 진지 혼합, 쩔어주는 엔딩까지 진짜 완벽 그 자체입니다. 괜히 아라카와 히로무 여사가 루믹 여사의 후계자라고 떠받들어 지는 것이 아니죠.
15/05/08 15:26
예전엔 30권 넘어가도 괜찮은 작품들이 많은데요
위에 언듭된 꼭두각시 서커스가 43 같은작가의 호야가 33이고 점프황금기중의 타이의 대모험도 37권으로 깔끔하게끝났죠 작가의 사정으로 마계편이 불가능하게 되았지만
15/05/08 15:43
연재라는 시스템이 출판사 돈벌기에나 좋지 작품의 질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휴재에 대해선 관대한 편입니다.
근데 휴재 동안 그냥 만판 놀지 말고 좀 그리면서 놀지...
15/05/08 16:32
블리치는 작가 인터뷰를 보면 아예 캐릭터 설정을 먼저 잡고 스토리를 나중에 끼워맞춘다고 하죠. 그러니 재대로 스토리가 굴러갈리가...
15/05/08 17:09
현재 제가 올라올때마다 찾아보는 웹툰중에서
재미, 꾸준함, 스토리 속도, 스토리 완성도 모두 만족하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그 작품의 약점이라면.. 낮은 인기?... 그리고 분명 스토리 진행속도는 엄청 빠른데, 벌써 한달째 등장 못하고 있는 주인공(..) 정도? 흠.. (뭐 그 4주치 동안 신케릭터의 등장, 배경설명, 능력 확인, 스토리 진행까지 완벽하다는건 함정... 베플에 있듯.. 만약 다른 만화 였으면 이번주 결투씬으로 한두달 때웠을수도 있거든요..) 바로 네이버 월요일 웹툰 하단에 있는 히어로 메이커 - 현재 2부 킹메이커 연재 중
15/05/08 17:48
꼭두각시 서커스는 뭐 마무리 잘된편이긴한데 분량늘이기는 여지없이 피해갈수없는 내용전개라 그렇게 베스트케이스는 아닌거 같습니다.
15/05/08 23:19
설정변경의 흔적이 없진 않으나 어쨌든 초창기에 잡은 큰 설정은 지켰고(소년이 단순한 천재가 아닌 점, 할아버지의 정체 등) 회수 불가능하다 싶을 만큼 뿌려놨던 떡밥을 모조리 긁어모았다(과정상 떼죽음 등 아쉬움도 많지만)는 점에선 정말 높게 평가받을만 하다고 봅니다.
15/05/08 18:31
원나블원나블 하는데 헌터헌터는 꾸준히 연재가 되었다면
원피스는 몰라도 나루도 블리치보다는 위라고 봅니다 블리치보다는 토가시가 저러고 있는 지금도 위라고 봐요. 근데 장기연재하면 망가진다는 논리면 디시나 마블의 수많은 코믹스들은 뭘로 봐야 할까요? 슈퍼맨 배트맨 등등 각종 히어로들 기본 50년넘었는데
15/05/08 18:48
이 양반은
유유백서 마계로 넘어갔을 때 제대로 그려줬으면 두고두고 팬이 됬을텐데 ㅠ 헌터x에서 유유백서 향기가 나요.. 암흑대륙 가는거 흐지부지 될 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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