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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6 23:18
으음 중도적인 성향을 가진 제가 일베 한정 극분노화 하는 이유가 세월호 사건을 그냥 극우 보수적인 시점에서만 바라봤다는 것이 아니고, 고인 드립과 거기에 곁들여진 여러 안좋은 말들 때문에 싫어합니다. 과연 그들은 대체 뭣때문에 세월호 사건에다가 고인 드립까지 쳐가면서 안좋게 비방을 하는것인지..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그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것인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예 일베와 일베충이라는 존재들 자체가 그냥 싹 소멸해버렸으면 좋겠네요. 왠지 모르게 일베 관련 이야기만 들으면 분노하게 되고 자꾸 그들에게 욕을 하게 됩니다. 분명히 세월호는 안전 부주의로 인한 인재였고, 또한 거기에 약간의 안좋은 상황이 겹쳐지면서 발생한 것이거늘 그들은 그걸 부정하고 비방하려고만 한다는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할 따름이네요.
(일베 한번도 안가본 사람입니다. 진짜로요.)
15/04/16 23:21
이 글 안에서 '일베'를 진짜 그 일베를 지칭하는데 쓰기도 하고 개인과 집단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심리 묘사를 나타내는데 쓰기도 해서 조금 헷갈릴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그런 의문이 제가 '일베'를 이런 용법으로 쓰게 된 중요한 계기입니다.
15/04/16 23:21
일베는 그냥 인간 이하의 존재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할 필요도 없어요.
쓰레기같은 놈들이 아니라 쓰레기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맙니다 저는.. 결국 관심병의 막장버젼이겠지만요.
15/04/16 23:23
사실 제가 이 글에서는 일베를 찾고 이해하고 파헤쳐서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과 일베 문제는 제가 볼 때도 이제 불가분이었기 때문에 해결점을 찾으려고 그렇게 주장한 것입니다.
15/04/17 00:47
오유에서 추천을 많이 받으면 베스트에 가듯
일베에서도 추천을 많이 받으면 베스트로 갑니다 디씨에서 파생되어 나온 일베는 아주 극단적으로 부정적인것들로 가득차있다고 생각해요 (여성혐오,극우성향,특정지역에대한 증오?) 여기서 누가 더 자극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을 말하느냐에 따라서 추천을 받게되는거죠 더많은 추천을 받기위해서 더 자극적이고 끔찍한 내용(뉴스에 많이 나왔지요..)을 적기시작했고 그 결과가 현재의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막장'이라는 호기심 때문인지 몰라도(옛날 코갤?같은..) 제 또래~더 어린친구들이 많이 빠지는것 같습니다(대부분 20대~10대 인것같아요) 정말 이해가 안되는부분은.. 추천게시글(일베)을 위해서 그런 끔찍한 내용들을 입과 머리에 담는것인가 입니다..
15/04/16 23:26
오늘 광화문에서 분향을 위해 기다리는데 한 일베유저가 자신의 승용차안에서 '일간베스트만세 일베화이팅'을 외치는데 소름이 쫙 돋더군요.
15/04/16 23:29
일베 초창기부터 '먹이를 주지 말자' 주의였고 진중권이 일베랑 토론한다고 그럴 때도 그 이유 때문에 정말 싫어했었습니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지 간에 말씀하신 그런 현상들은 이제 더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고 일베가 세월호 사건의 또다른 단면이라고 할 정도로 깊이 연관되었다고 생각해서 이런 글을 썼습니다.
15/04/16 23:48
요즘 피지알에서 좀 막하다 보니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그런지, 글이 또 길고 난해해서 그런지, 오늘 날이 날인지라 리플이 좀 전반적으로 없어서 그런지, 여튼 생각보다 반응이 좀 없네요 ;; 하하 ;;
15/04/16 23:54
파이어를 원한다기 보다 독자와의 소통을 원한달까요? 좋은 글이라서 안 읽는다 뭐, 그런 자기 위안 같은 건 안 해도 될 경지에는 이르렀습니다. 흐흐.
15/04/17 07:32
무언의 동조가 아닐까요? 내 말이 니 말이네 싶으면 댓글로 제 조잡한 의견을 더 하기 보다는 깔끔하게 남겨두고 싶거든요.
오히려 반박하고 싶거나 너무하다 싶을 때 댓글을 다는 경우가 많은 것을 생각하면 실망하지마시고 좋은 글 더 많이 써주세요
15/04/16 23:50
요즘 일베라 부르는 사람들은 항상 있어왔습니다. 보통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비난받을걸 알기에 숨기고 있을 뿐이죠.
폭식투쟁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짓거리를 길거리에 대놓고 할수 있다는 것은 한국사회가 그만큼 병들었다는 방증입니다.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일베와 같은 부류가 무서운것은 실체적으로 보이는 행동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에 동조하는 숨겨져 있는 많은 사람들 때문입니다. 이걸 바꿔야되요. 사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그들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엄하게 꾸짖을수 있을만큼.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품고서도 최소한의 기준이 흔들림 없을 정도로 말이죠. 가장 먼저 쉽게 할수있는 첫번째 방법으로 일베와 같은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하는 사람들이 그걸 단호하게 끊어내야 합니다. 애국보수니 표현의 자유니 하면서 그들을 우쭈쭈하면서 자신에게 유지한 구도를 만드려 하는 사람들은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나라 좀먹고 있어요.
15/04/16 23:52
맞습니다. 항상 있어왔죠. 그런데 이것이 세월호 사건과 만나서 다른 의미로 다가왔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15/04/17 00:00
우리사회의 적나라한 민낯이 들어나는 순간이었죠. 사회가 각박해지면서 필연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이런식으로 사회를 분열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한 사회구조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잘못역시 매우 큽니다. 금도를 넘었어요.
15/04/17 00:03
저 역시 세월호를 둘러싼 국론 분열에 청와대나 국정원의 기획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심증이죠. 솔직히 무상급식이나 복지 이슈에 관련된 것은 별 감흥이 없는데 세월호를 가지고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에 정말 분노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어떤 주체로서의 국가가 이미 무너졌고 일베는 만들어지거나 이용된 것이 아니라 그저 나타난 것이라고 봤습니다.
15/04/17 00:15
굳이 따지자면 국부(?!) 이승만 시절부터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박살이 나있었으니, 주체로서의 국가가 무너졌다는 말은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시작부터 없었어요. 4.19 혁명 이후 무너지고 쌓고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만들어가고 있었죠. 지금도 만들어가는 중이구요. 지금은 무너지는 중이지만;;;; 각설하고 단순히 주체로서의 국가가 무너졌기에 일베와 같은 부류가 대두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강자에 편에서 상대적 약자들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은 항상 있어왔고, 많은 사람들 역시 정도의 차이일뿐 그런 성향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걸 강화시키는 요인때문에 요즘과 같은 사단이 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회적 변화로 인한 요인이야 지금당장 어떻게 할수 없다손 치지만, 이걸 의도적으로 강화시키는 행동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죠.
15/04/17 00:19
한국 사회의 특수성과도 당연히 연관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약자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어느 국가에나 등장하는데, 한국에서 나타나는 혐오는 언제나 정의와 평등의 원칙의 탈을 쓰고 나타납니다. 본문에도 설명해보려고 시도는 했는데 좀 더 구체적인 생각이 필요하겠죠.
15/04/17 00:33
나역시 피해자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나 역시 피해자인데 나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왜 다른 사람에게는 특별대우를 해주냐는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라는 것이죠.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면 좋은데... 기본적으로 핵심을 파악하기는 힘들고 파악한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해볼수 있는 상대도 아니고 하니... 엉뚱한 대상을 문제의 원인이라고 타겟팅을 하던지 아니면 단순한 화풀이대상으로 만만한 다른 집단을 선정하던지 하는 오만가지 뻘짓을 하는게 아니냐 싶습니다. 요즘들어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 또는 소수자에대한 배타적 공격성이 보이는것도 이러한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뭐라 딱 정의내리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15/04/17 00:08
너네와 나 모두 무너진 국가 위에서 표류하고 있는것 뿐이다라는말 좋네요.. 전경이 시위대에게 폭행당했다는 멘션과함께 유가족을 폭도로 몰아세우는 트윗들이 요동치는걸 보고왔더니 많은 생각을 하게합니다.
15/04/17 00:16
좀 이해하기 난해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나키스트 같지만 국가에 대한 희망은 놓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저, '정의롭다는'관념이 또는 효용이라고 해야할까요? '정당하다'는 일반적관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에 대해서 많이 민감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본문 글쓴 분도 그런 생각이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잘 읽었습니다.
15/04/17 15:12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저 자신의 윤리의식에 대하여 성찰해보았습니다 지난 1년간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보려고 노력했으나 바다 속에 양심을 묻고 사는 것 같은 그런 부채의식이 계속 머리 속을 떠나지 않네요 행동하시는 분들 처럼 용기있게 나서지 못하더라도 묵묵한 지지를 보내며 유가족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삼공파일님 좋은 글로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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