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4/16 11:20
문제는 자신이 논리적이지 않다는걸 인정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논리적으로 인정하는 논리 프로세스도 논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는다는대에 있다고 봅니다. 뭐 딱히 멀리 안봐도 지금 자게 한 서너페이지만 봐도 그렇구요. 온라인이다 보니 오프라인에서 안하던 혹은 소극적이던 부분에 쏟아내는 부분이 있다보니 더 괴리가 생기죠. 그게 지속되면 결국 온라인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고 눈팅러가 됩니다.
15/04/16 12:30
"자신이 논리적으로 인정하는 논리 프로세스도 논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열어놓지 않는다는대에 있다고 봅니다."
요새 온라인은 뭐가 문제였을까, 머리속에서 간결하게 정리가 안되고 있었는데 크게 공감했습니다. 사람이 이성적이란 "상상"은 이상적이죠.. 자기 논리가 완성적이라고 믿는 것이 이성적이지 않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다 싶구요.. 요샌 뭐랄까..논리적이라는 글들 내내 비꼬고 있다는 느낌이나 이 악물고 죽어라 죽어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어 슬픕니다. 생각을 뚫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5/04/16 11:22
다른 경우보다도 특히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벌어지는 논쟁에서는 저런 과정을 바라기 매우 힘들더라구요;
요새는 단정적으로 ~~~는 ~~~이죠. 라는 내용이라든가... 내 생각엔 내가 옳다를 넘어서서 내 생각엔 내가 옳으니 너는 틀렸다. 라는 투의 글이 보이면 빠르게 스킵합니다; 물론 저도 그런 투로 글을 쓰기도 하겠죠.어디에선가는. 그래서 점점 글 하나 써도 기계적 중립이랄까, 가정법이랄까... 그런 투로만 글을 쓰게 되곤 하네요;
15/04/16 11:29
내가 틀릴수도 있고, 내가 이성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거 하나만 다들 생각하면서 이야기하면 편할텐데, 그게 안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듣기만해라... 가 이런 세태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
15/04/16 11:35
지지하기 위해, 혹은 싫어하기 위해 그 사람의 장,단을 모두 알기 위해서는 너무 알아야 할 것이 많죠. 판단할 것이 한 두개가 아닌데 그 모든 것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이해하려 노력하고 올바른 판단까지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참 어렵죠.
15/04/16 11:39
이해와 설득이라는 요소를 포기하면 편하더군요. 전 그냥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남들은 어떠나 정도면 충분하고 그래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서로 얼굴을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닌지라 입장이 강경한 것도 이해는 갑니다. 그리고 댓글 2개정도 보면 이 사람이 의견교환이 가능한 사람인가 아닌가 어느정도 판단이 서기 때문에, 아닌 사람 붙잡고 아무리 좋은 이야기 맞는 이야기 해봐야 결론은 평행선이네요 좋은 밤 되세요 말고 나올게 없다고 봅니다.
15/04/16 11:40
어떤 주장에는 그 주장의 토대가 되는 전제가 있기 마련인데, 그 전제를 무시하고 주장의 옳고그름만 따지니 합의점에 도달하기 힘든 상황을 자주 보게 됩니다. 전제를 무시하고 자기 입장에서만 주장을 이해하니 왜곡된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다보니 글쓴이가 하지도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따라서 그 전제라는 게 사실이든 주관적인 가치이든, 갈등이 생긴다면 우선 그 전제에 동의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경험상 이랬을 때 갈등이 쉽게 풀리더군요. 이런 (https://ppt21.com../?b=8&n=57508&c=2174624) 식으로요. 물론 글쓴이가 처음부터 그런 전제가 잘 드러나는 방식으로 글을 써야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되는 주장이라면 대충 읽고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많으니 아무리 상세하게 쓰더라도 한계가 있겠죠. 아래 글의 이 덧글(https://ppt21.com../?b=8&n=57583&c=2178375)처럼 [일단 한발 물러서서 드라이하게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15/04/16 19:37
이렇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설득 하는 것 보다 설득 당하는게 이로울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완벽하지 않다고 여기고 오류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더 나은 인터넷 문화를 만들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