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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16 11:49:56
Name 자전거도둑
Subject [일반] 영화 '국제시장' 도대체 왜 개봉하기도 전에 난리를 치는가?(약간의 스포)
2~3주전 시사회로
국제시장 봤습니다.

최근 애국보수?사이트에서 네이버평점 장난과 저열한 정치적인 댓글로 인하여
영화커뮤니티를 비롯한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 영화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봉을 곧 앞두고있기때문에 이 시점에서 한번 글을 써봅니다.



1.정치적인 영화인가?

-오히려 정치적인 요소는 아예 빼버렸습니다.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이 눈에 보이더군요.

●감독 인터뷰 발췌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국제시장'을 보면 이 영화의 미덕은 하나도 안 보일 것이다. 정치를 왜 뺏느냐는 비판을 들으면 사실 좀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치 이야기를 하고자 했으면 '국제시장'을 이렇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수박 겉핥기처럼 정치적 부분에 대해 다루느니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감독은 "정치는 어차피 다뤄도 욕을 먹고 안 다뤄도 욕을 먹을 것이다. 정치가 보편적 감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영화를 통해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국제시장'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겨레21 기사 발췌
-영화는 “당신 자신을 위해 살라”는 말을 하는 와중에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해야 하고, 먹고살기 위해 ‘애국심 투철’의 도장을 받아야 했던 산업화 세대의 초상을 보여주면서, 그들이 이 과정을 통해 필연적으로 도달할 수밖에 없었던 정치적 반동성을 전혀 모른 척한다.




2.산업화 찬양?

-한국전쟁, 광부·간호사 파독, 베트남 참전 주인공이 그 사건들을 몸소 겪지만, 어떤 의미를 갖기보다 인물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기 위한 시련으로 활용될 뿐입니다. 특정 인물,세력은 전혀 언급도 없고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듀나평 발췌
-더 큰 문제는 덕수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가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영화가 밀고 있는 건 단 하나. 덕수 나이 또래의 노인 세대가 자식 세대를 위해 개고생하며 일했다는 것이죠. 그게 전부입니다. 덕수가 말려든 여러 역사적 사건들이 정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도 없는 거 같고, 있어도 의견을 내기 싫은 모양입니다. 다른 건 넘긴다고 해도 베트남 에피소드는 너무 생각이 없어 어리둥절할 지경이죠. 남의 나라에서 전쟁하면서 달러를 벌었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말하는 것이 정상이죠. 하지만 영화는 덕수 세대 노인들의 신경을 조금이라고 거스를 생각은 없습니다...



3.변호인과 비교?
-작년 이맘때 변호인이 개봉했었죠. 그래서 이 영화가 과연 변호인과 대척점에 있는 그런 영화인가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개봉시기도 비슷하고 창조경제를 응원하는 CJ배급이라는 점...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런 생각은 없어지더라고요. 아예 장르가 다릅니다.

4.윤제균 감독?
-7광구, 해운대때문에 이 감독에 대한 안티가 많은 것도 개봉 전부터 말이 많은 이유 중 하나겠죠. 그럼에도 한국 상업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독이기도 하고... 흥행작도 많고... 애초에 상업영화 그 이상을 만드는 감독은 아니였기에...


5.마지막으로 저의 평가
-이 영화는 한마디로 가족, 사랑, 휴머니즘 영화입니다.

감독의 유일한 목소리가 담긴 부분은
"격동의 사회를 겪은 우리 아버지들을 이해하자"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감독이 직접 표현)
정도로 생각됩니다.

그냥 가족들이랑 볼만해요. 적당히 눈물도 뺼수있고... 좀 웃긴장면도 있고...
흥행도 할것같아요. 타겟층이 확실하잖아요?

근데 왜 개봉도 하기전에 이 영화에 대해 단정지을까? 그게 좀 그래요.
직접 보고 말해도 늦지않을텐데...

최근 기사를 검색해보니 벌써 이미 정치적인 영화가 되버린것 같네요. 하아...
특정단체에서 단관한다고 하고.. 이미 어그로는 제대로 끌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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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rdfish-72만세
14/12/16 11:57
수정 아이콘
이유는 단순한 거 같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와 현재 인터넷을 주로 향유하는 20~30대는 감정이 골이 심할 정도로 깊습니다.
근데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찬양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 우리 세대 입장에서는 감정상 그렇게 썩 내키지 않은 거죠.

애초 그 시대 정치적 사건을 차용한 거 자체가 안보고도 정치적인 느낌을 주게 만들었죠.
겨울삼각형
14/12/16 11:57
수정 아이콘
포털들의 댓글은 원 주제가 무슨 주제건 간에 똑같은 내용만 있습니다.
사실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중서한교초천
14/12/16 11:58
수정 아이콘
네이퍼 평점 들어가서 봤는데
무슨 평점 장난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애국보수 사이트에서 이 영화가 타겟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왜 되는지도 이해가 안되네요.
예시를 자세히 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정확히 무슨 논란이 있다는 건지, 무슨 정치적인 부분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14/12/16 14:56
수정 아이콘
논란은 크게 세가지 정도입니다.
1. 일베가 별점올리기 중이면 뻔한거다.
2. 베트남전쟁의 악행을 외면하는것도 모자라 베트남사람들을 도와줬다는 식으로 그린건 왜곡이다.
3. 영화의 결론이 어르신들이 이렇게 힘들게 이나라를 여기까지 끌고왔으니 젊은것들아 그만 불평해라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1,3은 별로 신경쓰이지 않지만 전 2번때문에 아직 보류중입니다. 제 기준으로 일본애들이 우리도 전쟁의 피해자다라고 영화 애니 만드는걸 싫어하는 편이라... 영화코드상 악행들을 안보여줄순 있어도 그걸 미화해서는 안됐다고 보거든요.
14/12/16 11:58
수정 아이콘
시사회 다녀온 사람들은 전부 평이 좋아서 기다리고 있는 영화인데.
우리 애국보수 사이트에서 또 영화가지고 협잡질 중인가보네요. 쯔쯧.
켈로그김
14/12/16 12:00
수정 아이콘
국제시장하면 역시 서점골목 아닙니까.
정작 먹거리나 옷은 부산대 앞도 만만찮게 싸다는거..

야한 만화 하나 보겠다고 공업탑에서 27번 버스를 타고 한시간 달려서 노포동.
노포동에서 보수동으로 또 한시간을 지하철로 가서 보수동.
시장을 가로질러 한 30분을 걸어가야 나를 반겨주는 무삭제 란마 1/2, 바스타드, 비디오걸..

저는 나름 향수가 있는 장소라 어지간히 재미없어도 참고 볼 것 같네요.
지금뭐하고있니
14/12/16 12:56
수정 아이콘
아니, 무삭제 란마가 있나요???덜덜덜 왜 난 지금까지 그 존재조차도 몰랐을까 크크크
llAnotherll
14/12/16 12:05
수정 아이콘
뭐가 되었든 나와서 봐야 뭔가 평할 수 있겠죠. 남평만 보고 평하는것도 두루뭉실할 수 있으니
에디파
14/12/16 12:06
수정 아이콘
아직 보지못한 영화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만,
지나간 세대를 돌아본다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이 아니기 어렵지 않습니까?
만약 어떤 의미로의 '정치'를 모두 빼버린 다면 그것은 낭만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술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라는 장치를 통해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야심을 가졌다면
저는 이런 정치성을 배제하는 것이 비겁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낭만화로 위로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있겠지만 일회성으로 그치겠지요.
영화가 예술이라면, 일회성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할 무엇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
14/12/16 12:07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사이트에선 영화를 찬양하면 찬양하지,비판할 내용이 없어 보이는데 이상하네요..
만약 일베에서 이 영화를 깐다면 상당한 자가당착일것 같은데....하하;; (본문 내용만 보고 판단해보기엔..)
자전거도둑
14/12/16 12:09
수정 아이콘
찬양입니다.
14/12/16 12:09
수정 아이콘
글을 보시면
'최근 애국보수?사이트에서 네이버평점 장난과 저열한 정치적인 댓글로 인하여
영화커뮤니티를 비롯한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 영화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로 되어있는 것을 보니 애국보수?!!!사이트의 분탕질으로 일반 영화팬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네요.
14/12/16 13:17
수정 아이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1579431&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B1%B9%C1%A6

네이버 평점 장난은 이런 부분인거 같고 이게 알려지면서 일반팬들은 반감을 가지는것 같습니다.
리스트컷
14/12/16 12:08
수정 아이콘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치병환자가 너무 많아요.
힘들게 고생했다 그때사람들이..박수쳐주자

이정도 내용에 왜 그때 정치상을 외면했니뭐니하는 비판을 받아야하는건가요..

친애하는 김정일동지에 대한 찬양이 북한사회에서 나오듯 더러운 친일독재반동 박정희에대한 공격이 반드시 나와야하는건가요? 순수하게 액면 그대로 봐도 될듯했는데 그게 어렵나봐요.. 전두환시대가 소재가 아닌게 다행이네요
소독용 에탄올
14/12/16 12:12
수정 아이콘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정치'는 훨씬 보편적인 감성이며,
'표현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정치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치란 물건을 '제도정치'와 '정치체계와 직접 관련된 제도들'로 한정한다고 해도 그렇고, 학술적인 의미에서 쓰는 '정치(자원배분에 대한 영향력 확보경쟁)'의 경우엔 더욱 그러하지요.

가족, 사랑, 휴머니즘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인 소재기도 하고요...
리스트컷
14/12/16 12:17
수정 아이콘
이념적인 요소가 작품의 전달에 방해되는게 싫기에 최대한 배제했다는 감독의 변이 안타까워서요..
소독용 에탄올
14/12/16 12:20
수정 아이콘
사실 그것(이념적인 요소 배제, 이념적인 요소의 정의, 이념적인 요소가 작품전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점)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인 접근이지요.

물론 감독이 별 이야기 안하고+엄한 양반들이 파닥파닥 하지만 않았어도 그냥 '평론가 양반들만 뭐라고 하는' 가족영화정도로 무난무난하게 지나갔을지도 모릅니다.
swordfish-72만세
14/12/16 12:20
수정 아이콘
이념 즉 이데올로기는 사실 거창한게 아닙니다. 가족, 사랑, 휴머니즘 강조도 훌륭한 이데올로기죠.
사실 무 정치, 비정치 모두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엄밀히 말해 이념적 요소를 없앴다고 하는 건 지구에서 공기 분자 하나도 없는 곳이란 말과 같죠.
14/12/16 12:36
수정 아이콘
그것도 정치적인 표현입니다.
swordfish-72만세
14/12/16 12:18
수정 아이콘
인간의 모든 행위가 정치적이기 때문이죠. 사실 저 배경 모두 엄청 정치적 사건들이죠. 그런데 안 정치적인게 오히려 놀라운거...
사실 작품이 비정치라고 해도 배경이 저래 버리면 정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런 맥락에서 정치병이란 말 자체가 존재할 수 없는 무 정치적 순수함을 무기로 상대를 비난하는 용어인지라... 물론 논리력이 안드로메다를 향해 전혀 그런 맥락이 아닌데도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면 그건 정치병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리스트컷
14/12/16 12:30
수정 아이콘
학창시절 총학하던 친구들과 비슷한말씀들을 하시는데.. 세상 모든일을 이념이다.정치다. 이런건 교과서에나 나오는일 아닐까요. 헨델과 그레텔을 보면서 계획경제의 몰락으로 이야기하는건 무리수 아니냐 이런식의 이야기고 이런사람들이 실재하기에 정치병이라 표현한겁니다.
14/12/16 12:39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님이 정치병 걸리신거 같네요. 세상 모든 일에 정치를 대입하는 사람과 정치를 빼고 생각할수 있다는 사람이 다를게 뭡니까
할머니
14/12/16 14:57
수정 아이콘
현실정치는 빼고 말할 수 있거든요. 세상 모든일의 정치를 대입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만사에 현실정치를 대입하면서 반론할때만 광의의 정치개념을 가져올뿐인거고
14/12/17 11:54
수정 아이콘
데이트 코스를 정하는 방법도 정치에 포함됩니다. 이것에 빗대서 국제관계를 설명하는 정치 이론도 있어요.
14/12/16 13:44
수정 아이콘
억지로 정치를 배제하는것이 가장 정치적이고 정치병 환자가 하는짓이죠
수호르
14/12/16 14:09
수정 아이콘
왜 힘들게 고생했는지는 알고 박수 치자는 거죠.

무슨 대한민국이 북한도 아니고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이 고생했었으니깐 그때 사람들에게 사심 없이 박수치자?
어니닷
14/12/16 14:17
수정 아이콘
님의 리플 자체도 무척 정치적입니다. 인간의 모든 사회적 행동중에 정치적이지 않은게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군요.
할머니
14/12/16 14:51
수정 아이콘
협의의 현실정치와 광의의 정치를 구분할 필요가 있죠. 후자는 무슨 실익이 있나요
바위처럼
14/12/16 16:17
수정 아이콘
광의의 정치를 빼면 행동과 발언의 방향과 그 영향을 삭제할 수 있습니다. 선하고 자유의지적으로 보이는 외관을 갖고 정치적 이용당함을 순수로 착각하죠. 민주사회자체가 광의적 정치의 개인에대한 직접적 권리부과 및 의무인데 이걸 삭제하면 개인의 모든 것은 독립적 자유의지로 포장됩니다. 그런데 인간의 자유의지 대부분은 사회의 영향을 가장 크게받으며 오로지 독립된 인간 자체가 민주정에 존재하질 않죠. 그래서 광의의 정치는 항상 고려하는게 곧 민주정 속 사회를 높은 내적타당성을 갖고 보게 하는 방법입니다. 실익, 나왔네요.
Aneurysm
14/12/16 14:4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온라인상이 첨예하게 대립중이긴 하죠. 너무나 피곤할정도로 말이에요.
대표적으로 오유랑 일베를 예로 들자면, ( 정치에 있어서의 예를 들기 위함입니다. 오유가 일베랑 같지는 않죠.)
솔직히 정치를 논하는게 아닌것 같아요.
여당을 지지하는 쪽은 제발 야당 삽질해라, 못해라 그것만을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모든일을 그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여당 잘하는 뉴스만 퍼오고, 야당 잘못하는 이야기들만 퍼오면서
상대방을 비웃는 일이, 내 판단이 옳았다고 자부하는 일이 그들의 전부인것 같아요.
야당을 지지하는 쪽 역시나 정말 100% 똑같은일을 반대의 관점으로 행하고 있고.

어느쪽이든 간에
[ 그들이 관심있는건 내 생각이 옳았고, 내 판단이 옳았길,
심지어 나라가 망한다고 해도. 결국 내 판단이 옳아서 그게 증명되길 그것만을 바라는것처럼 보여요.]


오유나 일베를 예로 들었지만 사실 규모가 좀 있는 커뮤니티는 거의 다 그런것 같더라구요.
방향이 어느쪽을 향하고 있냐의 차이일뿐이지.

어쨌든 이젠 정치라는 주제가 너무나도 강하게 타오르고 있어서
사이트와 반대 성향의 덧글이라면,
리스트컷님이 남기신 그정도의 덧글이라고 해도,
좀 과하게 공격적인 덧글을 받는것 같아요.
신의와배신
14/12/16 17:18
수정 아이콘
어릴 때 제 기억 중 정치와 관련된 기억은 단 하나 뿐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가장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집안에서조차 정치 얘기를 하면 날아오는 쉿! 그 다음 연타석으로 날아오는 어머님의 잔소리 "이 철없는 것아! 네 아버지가 공무원이다. 네가 그런 소리 밖에서 하다가 이상한 놈들 귀에 들어가면 우리 집 사람 다 굶어죽는다"

그래서 알아요.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는 다름 아닌 "쉿!"입니다
프로아갤러
14/12/16 12:20
수정 아이콘
정치에 무관한 삶을 사시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현대사 배경 영화는 무조건 정치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합니까? 정치병 무섭네요
llAnotherll
14/12/16 12:22
수정 아이콘
일본사람이 일제시대에 한국에 와서 타향살이 고생한 내용에만 집중해서 영화를 만든다면 곱게 보기 힘든 점도 있겠지만... 흠.
물론 이 영화가 그런 거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일제시대와 비교할 생각은 없고. 베트남 참전도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고.
그냥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바와 달라도 배경으로 하는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국제시장은 그정도는 아닐수도 있겠고요. 뭐 여하튼 직접 봐야 이야기 하기 좋겠네요.
swordfish-72만세
14/12/16 12:24
수정 아이콘
사실 작품을 정치적으로 만드는 건 작품 자체가 정치적이어서도 있지만 주변이 정치적으로 반응하면 정치적으로 되는 것이라...
그런 작품 몇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작 예로 들려니 기억이 하나도 않나네요.
뭐 그런 류라면 잘못할 경우 작품이 개봉되어도 논란에 휩싸이기 딱 좋죠.
위원장
14/12/16 12:23
수정 아이콘
듀나가 까면 봐야지...
후후후무섭냐
14/12/16 12:26
수정 아이콘
듀나가 까는 걸 보니 재미있는 영화겠네요 봐야겠어요
14/12/16 12:26
수정 아이콘
한겨레는
이후 영화를 영화를 봐야한다는 논조의 글을 쓰면 그때마다 까줘야지

영화를 보고 정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을
영화를 보는 사람의 몫으로 남기는 것도 선택입니다.
그걸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았다고 까는 것은
편협함이죠.
눈시BBand
14/12/16 12:27
수정 아이콘
참 다들 여유가 없고, 그렇게 다들 여유 없게 만드는 게 한국 근현대사네요.
그래도 이런 영화가 문제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듭니다. '그래도 사람은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은 다른 영화들도 찾을 수 있고, 북한 관련된 것에도 '이념대립보단 같은 민족간의 분단에 대한 슬픔이 우선'을 다룬 게 어디 한두개인가요. 북한을 다룰 때 '김정일 쓰레기' 정도의 메시지를 무조건 넣어야 된다는 쪽에서 저런 비판을 한다면 이해하겠습니다만.
영원한초보
14/12/16 13:01
수정 아이콘
들은걸로만 판단한다면(둘다 직접 보질 못해서)신은미씨 책에 대한 평가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눈시BBand
14/12/16 13:16
수정 아이콘
그 쪽은 제가 못 봐서 모르겠지만 (이 영화도 못 보긴 했네요) 비교해보자면 중국영화 '인생'이요.
중국 현대사의 온갖 사건에 다 휘말려서 온갖 개고생을 했음에도 딱히 중국정부 비판은 안 보이는 영화거든요. 제목 기억 안 나는데 한겨레에서 연재했던 북한 관련 만화도 떠오르네요
전소된사랑
14/12/16 12:30
수정 아이콘
시사회로 본 느낌은 정치적인 맥락 전혀 없으니 소모적인 논쟁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적 요소를 잘 비켜갔습니다.
소모적인 논쟁은 뒤로 하고 영화만 이야기하자면
영화를 통해 표현되는 아버지 세대의 희생과 노고는 충분히 알겠고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다만 그것을 이토록 뻔뻔하고 조잡하게 이용했다는 점에서 화가 납니다. 정말 웃긴건 영화는 저열한 기회주의로 가득차 있지만 한편으로 감독의 진정성도 느껴졌습니다. 평소 듀나작가의 영화평에 잘 공감하지 않는데 이번엔 진하게 공감이 가더군요.

"역사를 다루면서 역사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는거죠."
"존경과 존중만으로는 좋은 영화가 나오지 않는다는 뻔한 증거입니다. "
사악군
14/12/16 18:35
수정 아이콘
내가 까고싶은걸 까주는 영화가 나한텐 좋은 영화니까요.
주먹쥐고휘둘러
14/12/16 12:33
수정 아이콘
정치색을 띄기 때문에 문제라기 보단 어떤 정치색도 띄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되레 정치색이 강해져버린 경우죠 뭐. 포레스트 검프처럼 둘다 뽀큐뽀큐! 해버리는 노선을 택했다면 나았을테지만 윤제균 감독이 그간 만들어온 영화를 봐도 그럴만한 역량이 있는 감독처럼 보이지는 않구요.
신의와배신
14/12/16 17:23
수정 아이콘
검프도 대단히 정치적인 영화였고 그당시 공화당에서 띄워주기 하는 통에 해외토픽에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아주 질색을 했죠.

정치 그런거 몰라 난 내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살았어.

가장 비정치적인 태도가 기득권이 가장 옹호하는 이데올로기입니다.
분리수거
14/12/16 12:35
수정 아이콘
다음팟에서 한 달쯤 전부터 계속 광고를 틀어줬었는데 유치한 공익광고를 보는 느낌이었죠.
산업화에 환상을가진 사람들이 모인 그 사이트가 엮인것도 그렇고 평들도 딱 그렇군요.
無識論者
14/12/16 12:37
수정 아이콘
듀나가 까니 봐야겠네요.
14/12/16 12:38
수정 아이콘
저도 듀나가 까니 봐야겠습니다. 기대한대로 재밌을듯..
14/12/16 12:39
수정 아이콘
그놈의 정치병은 참..
Blooming
14/12/16 12:44
수정 아이콘
듀나가 까는걸 보니 재미없는 영화겠네요. 안 봐야 겠습니다.
사티레브
14/12/16 12:45
수정 아이콘
허지웅이나 듀나처럼 깔려해도 보고까야겠지만 보고픈 소재는 아니라 극장에서 보는건 패스하겠지만서도
이 소재는 오히려 안티박통입장에선 좋은 영화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좋다고 빨아대는 일베나 산업회 찬동영화라고 까는 반대입장이 이해가 안가긴하네요
산업화가 대통령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국민들의 희생과 열의로 이루어졌다는게 안티박통 혹은 일반적 사고(라고 표현하면 위험할거같긴한데)일텐데 왜 이영화가 까이는걸까 궁금하긴하네요
피들스틱
14/12/16 12:47
수정 아이콘
영화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정치색을 띠지 않아서' 까이는건 납득하기 힘든데요.
표현하지 않는것도 정치적이라면, 정말로 정치색없는 영화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 시대의 삶을 표현하는데 정치적 시각은 필연이라면, 그 반례영화들도 많을텐데요... 영화 동감은 박정희대통령 사망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여기에는 어떤 정치색이 있나요?

정치적인 접근 말고 저사람 영화가 쓰레기다 하는건 문제는 없지요. 쓰레기수준 영화들... 그래서 저걸 이슈된다고 꼭 보고 평을 내려야하나 싶네요.
애니 에디슨
14/12/16 12:49
수정 아이콘
여기저기 나오는 평을 보면 일베에서 딱히 좋아할만한 코드도 없다던데 왜 그들은 좋다고 난리를 치는지 의아하네요.
Otherwise
14/12/16 12:51
수정 아이콘
독일 광부 간호사 파견 베트남 전쟁 다 애국보수님들이 좋아하는 그분이 지시한거니까요.
王天君
14/12/16 12:50
수정 아이콘
호 신기하네요 전 듀나와 95%정도 취향이 비슷해서 이 영화를 벌칙용이 아니면 절대 볼 생각이 없는데.
참고로 익스트림 무비에서는 혹평이 지배적입니다. 눈물이 나오긴 나오는데, 그 최루성이 극장문을 나서는 순간 휘발되고 만다고 하더군요.
shadowtaki
14/12/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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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중화권 국가들은 그 나라의 근현대사를 조명하고 시대를 알게 해주는 좋은 영화들이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제가 역사를 잘 모르기는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각 국가들의 문화와 시대를 많이 배웠거든요.
예를 들면 '패왕별희'와 같은 영화는 두명의 인물을 통해서 일제시대, 일본군철수, 공산당 정권의 이야기, 문화대혁명까지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대만은 허우샤오시엔과 에드워드 양 감독에 의해서 대만의 근현대사를 영화로 잘 풀어냈습니다. '비정성시'와 '하나 그리고 둘'을 보면 잘 알 수 있어요.
또 홍콩은 왕가위 감독에 의해서 홍콩의 이미지를 정립해 냅니다. 왕가위 감독이 자칫 멜로 영화를 기가 막히게 잘 만든 감독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영화를 자세히 보면 홍콩의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다른 중화권 국가와 다르게 격동적 시대상과는 다르게 허무주의에 빠진 홍콩의 시대를 잘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우리 나라는 이런 비슷한 영화를 만들면 시대가 없거나, 시각이 편협하거나, 수준이 떨어지거나, 너무 신파적이어서 인물만 보이거나 넷 중에 하나가 되죠. 또 지적하고 싶은 것은 뭐만 하면 명예훼손이니 뭐니 하면서 태클이 심하게 걸려요. 심지어는 조상님 명예까지 찾으면서 태클이 걸리다 보니 조선시대까지 이야기는 만들면 기본적으로 후손들의 불만이 나옵니다. 그나마 임권택 감독이 '하류인생'과 같은 영화를 통해 시도를 몇 번 했었지만 한국의 근현대사라는 시대를 잘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아요.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PoeticWolf
14/12/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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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영화들에 비해 <음식남녀>는 혹시 어느 정도의 영화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에게는 음식남녀가 좀처럼 질리지 않는 영화라서요.
shadowtaki
14/12/1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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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음식남녀'역시 당시 대만의 급변하는 시대와 세대 갈등에 대해서 잘 표현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안 감독이 내놓을 수 있는 소재의 영화중 가장 보편적인 영화라고 생각하구요.
이와 비슷한 영화로 우리 나라의 '가족의 탄생'을 추천드립니다.
영원한초보
14/12/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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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소재 영화는 '하얀 전쟁'이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보질 않아서 제 평가는 어렵고
'님은 먼곳에'정도만 돼도 깊숙한 정도는 아니지만 당시 참전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Judas Pain
14/12/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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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궁금했었는데,
영화 추천 감사합니다.
PoeticWolf
14/12/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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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남녀 추천해드립니다.
주다스 페인님의 평을 읽어보고 싶네요 흐흐
Judas Pain
14/12/1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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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 보입니다. 쿵푸선생에서 시작하는 감독 3부작의 하나라니 맥락에서도 부족함이 없겠고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내서 봐야겠어요

음식남녀를 보고 나서 혹, 제가 보탤 이야기가 있다면 써 보겠습니다.
당근매니아
14/12/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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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윤제균이라는 사람이 깊이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거란 기대 자체가 안드네요.
14/12/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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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대상을 제대로 보여주는 건 북한이 있는 이상 불가능 할 듯 싶어요.
뭐 좋은 영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논란이 있으면 오히려 흥행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닌가요?
근데도 일베에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면 흥행이 오히려 도움이 안될수도 있을텐데 말이죠.
정치는 제 숨과 같습니다. 제가 언제 숨을 쉬는지 모르고 있다고 해서 정치가 제 주위에서 사라지는 게 아니죠.
감독이 정치를 배제하고 싶었다면 감독이 정말 정치를 잘 알아야 된다고 봅니다만 정말 정치를 잘 알고서 배제한 것일까요?
저는 그게 궁금해 지네요.
정어리고래
14/12/1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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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알바하는 시지비에서 40 이상 고객들 대상으로 시사회를 했습니다. 반응 좋더군요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가시는 분들 중에서 반 조금 안되는 분들 반응이..

"저때가 진짜 힘들었지, 요새 힘든건 힘든것도 아니야" 라는 반응이 진짜 많더라구요...

진짜 내가 요새 힘든건 하나도 안힘들어야 정상인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들 입장에서야 그렇겠죠 뭐...
14/12/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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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고객에게 반응이 좋았다면 어느정도 흥행은 가능하겠군요.
피들스틱
14/12/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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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들도 20년쯤 뒤에는 똑같은말 하지 않을까요
요즘애들은 버릇이없어 류인듯...
그냥 자기세대가 가장 힘들어보이죠
마스터충달
14/12/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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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부대가 젤 빡시고 자기 보직이 젤 힘들죠 크크
마스터충달
14/12/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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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이면 대학 1년때가 94년인 응사세대인데...
50 이상 관객이 아니었을까요?
40대면 태진아보다 서태지가 가까운 세대 같은데 저 영화를 보고 저 시절을 추억하는 건 조금 이상한 것 같아요
forangel
14/12/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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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0대 중반이상 세대겠죠.
이미 x세대가 40입니다....
수면왕 김수면
14/12/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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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께서 올해 딱 환갑되시는데 지나가면서
"그래도 우리 세대는 (당신처럼) 대학 중퇴하고도 대기업 취직해서 열심히 일하면 동생들 여럿 건사하고 나이 서른에 자차에 집한칸 마련할 수는 있었는데 요즘 세대는 나이 서른까지도 번듯한 직장 구하기가 이리 힘들어졌으니 사무실에 앉아있어도 영 미안하고 불편하기가 이를데 없다."
고 하시더라고요. 가끔씩 저희 아버지보다 더 꿀빨았다던 (막내 삼촌 세대되시는) 40대 후반~50대 분들이 이런 말씀하시는걸 들으면 참 뭐랄까...묘한 기분이..
14/12/1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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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이나 친척분들 만나서 하시는 얘기도 딱 그건데... 꿀빤 386(사실 이것도 일부죠. 대학 나온..)들은 대개 60년 초반 일부가 아니면 아들딸이 아직 고생하는걸 못봤죠... 50년대생 분들이 자기 아들딸 취업하느라 고생하는걸 본지라 좀 그렇게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마스터충달
14/12/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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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이라면, 이거 분명 지뢰일텐데;; 알면서도 함 밟아야 하나....

이 영화에 대해 산업화 시절의 미화나, 정치적 소명 부재같은 부분은 오히려 걱정이 덜됩니다. 진짜 걱정되는 건 <낭만자객>, <해운대>를 만든 감독의 생각 없는 내러티브와 촌스러운 스타일입니다. 작품성하고 거리를 쌓던 감독이라;;;;;

차라리 장예모처럼 보수 정권의 개를 자처하는 영화를 찍을지언정 예술성이 살아있다면 보면서 재미라도 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7광구 감독은 최근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입니다.
켈로그김
14/12/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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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별로 없다가..
감독의 전작을 보고는 헉스.. 했습니다.;;;
PoeticWolf
14/12/1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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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만드신 그분이군요.....
감사합니다 충달님 덕에 돈 아꼈어요.
눈시BBand
14/12/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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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14/12/1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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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고 있었는데 갑자기 삭제하시면 크크...
저도 아.........
감사합니다 댓글이나 달아야 겠습니다.
눈시BBand
14/12/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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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버한 것 같아서 그냥 황급히 지웠는데 ( ㅠㅠ);;;
에 일단 충달님 댓글보고 급 생각이 바뀌긴 했습니다 크크
곧내려갈게요
14/12/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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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왓챠가서 필모 확인하고 왔는데 저는 이 감독 영화중에 재밌게 본게 단 하나도 없네요.
봤던 영화의 수는 생각보다 많아서 더 당황....
아슬란
14/12/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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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감독때문에 패스 합니다.
왠만하면 감독이 구려도 황정민 김윤진 정도라면 참고 보는데
윤제균이면 그 어떤 배우가 한다해도 도저히 못 보겠네요 -_-;
리듬파워근성
14/12/1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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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다시 이 감독의 영화를 볼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영원한초보
14/12/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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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가 깐다vs 일베가 찬양 인가요?
까리워냐
14/12/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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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해운대 감독]을 끼얹으면?
14/12/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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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소재를 다루면서 정치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말은 2차대전을 다루면서 시대에 대한 판단을 빼버렸다는 말과 똑같고

비유로 말하자면 복어를 다루면서 독을 다루지 않았다는 말과 똑같죠

중화를 시키건 발라버리면 통째로 찌져버리건 아니면 하다 못해 먹고 죽으라고 남겨놓건 어떻게는 인식과 처리가 되어야 하는 부분을

요리사가 "복어는 복어로 중요하지 독에 대한 이야기를 왜 해야 합니까" 이렇게 말하고

일부 사람들이 "어휴, 허구헌날 독타령. 복어독병에 걸리셨네" 라는 말과 똑같죠
레지엔
14/12/1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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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쟁 피해자 영화에서 전쟁 책임의 문제를 뺄 경우 그 자체로 심각한 정치적 메시지가 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까 논란이 되겠죠. 그로 인해서 반딧불의 묘가 일본 극우 보수적 시각이라는 색다른(정말 좋게 말해서-_-) 해석도 나오는 것이고...
고생했다, 칭찬하자... 뭐 좋습니다. 근데 그 고생이 보답받았는가, 보답받을 수 있었는가, 그 자체로 긍정될 수 밖에 없는가, 그 뒤에 깔린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얽힐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점에서 탈정치적일 수 없는 시대와 그 시대의 인간 군상을 다룬다면, 탈정치적이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매우 어렵고 역으로 정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뭐 <써니>처럼 시위를 슬랩스틱 개그로 표현하는 그런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만, 이 영화가 써니만큼 가볍게 소화될만한 영화인가는 좀 의문이 듭니다.
14/12/1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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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것이...그 시절 산업화를 위해 희생한 일반 노동자들의 삶을 그렸다면 그것이 좌파적인 시각 아닌가요? 박정희 하나의 공으로 돌리는 게 자칭 애국보수들이죠. 이 영화를 찬양하는 일베 유저들의 일관성이 의심됩니다.
피들스틱
14/12/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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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영화를 안봐서 모르겠는데 그런 접근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대체 얼마나 영화를 발로 만들었으면 그런식으로 메시지전달이 일어나지 않을만큼인가 궁금하긴 하네요
그 자랑스러워하는 산업화라는 것을 담담하게 그려내기만해도 정부에 의한 국민의 희생과 반강제적 징용 및 징병때문이었다는걸 간접적으로 고발하지 않을까 하는데.
할머니
14/12/1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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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시선에 집착한다면 산업화 과정을 개인의 상승곡선으로 보여줄수 있을거고, 그렇다면 고발과 멀어질 수 있죠. 정치따위 몰라라는 삶도 소중한 삶일수 있거든요.
LowTemplar
14/12/1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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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가 까니 봐야겠다'라는 기준을 적용하시는 분들께, 듀나가 가장 신랄하게 깐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http://www.djuna.kr/movies/mandate.html
피들스틱
14/12/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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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클릭했다가 뒤돌아왔네요
켈로그김
14/12/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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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無識論者
14/12/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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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듀나만 깐게 아니고 듀나보다 훨씬 신랄하게 깐 사람도 많으니까 패스
14/12/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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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정치적인 의미를 갖는 사건을 다루면서 정치적인 의미를 완전히 탈색시켜 버렸다면 영화적인 측면에서 비판받을 수도 있죠. 그 비판에 동의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식의 비판이라서 문제다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비평에 대해 좀 관대해졌으면.
나의규칙
14/12/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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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끙끙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정치병이라는 말이 너무 쉽게 사용되어서 아쉽고요.
14/12/1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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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사회로 봤는데
듀나가 신랄하게 까서 그런가 재밌습니다
눈물도 좀 나구요

미생보고 20-30대의 공감을 얻고
취준생들의 애로사항을 다룬다면
국제시장은 소위 어른들 세대의 미생을 다뤘다고 할수 있겠죠

뭐... 감독이 윤제균이라서 까이는거면 그렇다쳐도(저도 지뢰밟은 작품들이 다수 있으니)
기성세대의 고생을 신파적으로 풀어냈다고 까는게 사실이라면
뭐 제 생각으론 답도 없다고 말하고 싶네요

지금이든 그때든 어렵게 사는 사람들도 많은데
뭘 그걸 인정을 못하겠다고 욕을 그렇게 하는지

암튼 전 큰 감동을 받은것도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게 봤습니다
피들스틱
14/12/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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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말씀을 들어보니 그렇다면 효자동이발사, 변호인 류의 시대고발영화를 기대했다가 그런거없는 배신감? 반발심? 같은게 아닌가 싶네요.
14/12/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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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나 예고편만 봐도 전혀 시대고발류를 기대하면 안되는 영환데 말입니다. 흐흐
딱 봐도 저 시대에 가족을 위해서 몸바친 아버지의 일생을 그린 영화죠.
이 시대의 아버지들도 그렇고, 그냥 아버지 이야기.
전소된사랑
14/12/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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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그냥 신파라고 깔까요.
신파에도 격이 있으니까요. 적어도 7번방의 선물보다는 낫더군요.
아 물론 신파적인 면에서만 보면 말입니다.
14/12/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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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생에는 남녀 차별처럼 사회의 분위기를 조망하는 내용도 많이 들어가 있죠.
그런점에서 재미는 몰라도 깊이는 얕은 영화가 되는 겁니다.
14/12/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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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일 수 밖에 없는 사건들을 다루면서 정치를 뺀다는건, 역량부족을 자인하는게 아니라면 또 하나의 정치일 뿐입니다.
영화관객층을 보면, 2,30대의 소구력이 없는 영화로는 결국 대박도 못낼거 같고요. 해운대처럼 오락영화도 아니고요.
그리고 궁금한게, 듀나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영화평론에 있어 그렇게 헛손질을 많이 한건가요? 왜 이렇게 듀나 댓글이 많은지...
피들스틱
14/12/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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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있는 영화평론가라는 얘기죠
14/1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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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듀나가 혹평한 영화들 리스트 쭉 뽑아서 랜덤하게 다섯편씩 강제시청하게 하면 괴로워할 사람들이 훨씬 많을겁니다.
하지만 저도 듀나는 싫어한다는게 함정크 평론외적으로도 말이 많고 팔로우 해놓고 보고있으면 묘하게 비호감이에요.
고스트
14/12/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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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평론은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라서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죠.
王天君
14/12/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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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인 이동진 평론가와 비교해보자면... 안겸손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듀나는 영화 뿐 아니라 아이돌 팬들이랑도 간간히 시비 붙습니다 그게 인기와 안티 둘 다를 설명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고스트
14/12/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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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종의 작품이 아니라 상품이죠. 윤제균감독이 영화는 못 만들어도 상품은 정말 잘 만드네요.
쭈구리
14/12/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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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될만한 정치적 사건을 다루면서 아무런 성찰이나 비판적 시각 없이 '개고생'의 소재로써만 다뤘다면 비판 받을만 하죠. 댓글에서도 언급됐지만 '반딧불의 묘'가 왜 욕을 들어먹겠습니까. 베트남전이 외국 나가서 달러를 벌어왔다라는 걸로 퉁치고 넘어갈 수 있는 사건인가요.
리비레스
14/12/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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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겠네요.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라도...노이즈 마케팅 제대로 해주네 크크
소독용 에탄올
14/12/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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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그영화! 라는건 좋은 마케팅수단이기도 하지요.
낭만자객에 해운대만 아니었어도 한번 가서 볼 용기가 났을텐데...
(제 기준에서) 지뢰를 깔아오신 양반이라 용기를 내기 힘드네요.

한번만 더 하는식으로 낚이는것도 이제 힘들어서 ㅠㅠ
14/12/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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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 해운대야 그렇다치고 낭만자객요?!!
jagddoga
14/12/16 14:49
수정 아이콘
정치 이야기는 별개로 치더라도
저는 요즘 젊은것들은 고생을 모르는거 같다 라는 느낌이 나서 별로 인거 같습니다.

왠지 아프니깐 청춘이다 연장선 같아 보이기도 하고여.
14/12/16 14:50
수정 아이콘
윤제균 감독 영화라는 이유만으로도 제게는 보지 말아야 할 이유가 충분하네요.
할머니
14/12/16 14:50
수정 아이콘
저기서 말한 정치의 배제는 현실정치의 배제겠죠. 그게 꼭 나쁜가 싶습니다. 정치의 시대를 다루면서 현실정치를 배제하고 미시사에 집착한 명작은 차고 넘치도록 많죠. 소설 금각사가 그렇죠. 우익적이라고 아무리 까대도 명작은 명작이죠.
도깽이
14/12/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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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도 같은경우일가요? 하루키는 상실의 시대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것의 의미와 시대의 분위기를 그려내고 싶다고 했죠

중간중간 운동권의 자기모순을 지적하기는 하지만 상실의 시대를 우파소설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잔아요
할머니
14/12/16 15:01
수정 아이콘
비슷하다고 봅니다. 미시마 유키오는 좀더 급진적으로 개인의 윤리를 이야기하는데, 이게 현실 정치영역으로 확대될경우 극우와 논리가 비슷하여 국내에서는 극우일본작가로 분류되지만, 그래도 그가 쓴 소설은 명작이거든요. 탈현실정치라는 요소만으로 예술이 쓰레기다 말할 수는 없는거죠.
카롱카롱
14/12/16 15:05
수정 아이콘
상실의 시대는 그 자체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니까요. 탈이념의 시대.
송파사랑
14/12/16 15:02
수정 아이콘
아무 문제없는 작품입니다. 그저 단순한 우리네 할아버지, 아버지 살아온 얘기죠. 물론 약간의 과장과 신파가 들어갔겠구요.
윤제균의 그동안 작품들을 봤을 때 전혀 기대는 되지 않습니다만 중장년층의 인기를 끌 것 같기는 합니다.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12/16 15:17
수정 아이콘
보지도 않고 20~30대 좌파네 우파네 운운좀 하지마세요. 참 어디서나 편가르기 좋아하셔.
에리x미오x히타기
14/12/16 16:26
수정 아이콘
언급되는 영화평론가보다 더욱 확실한 판독기가 여기 있군요. 볼까말까 했는데 단번에 마음을 화악 꺾어주십니다?
14/12/16 16:58
수정 아이콘
요새 20~30대가 거의 좌파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
아닌데요?
카롱카롱
14/12/16 15:09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안봤으니 모르겠습니다만

무조건적인 정치 배제야 말로 가장 정치적이죠. 운동권들이 좋아하는 화두긴 하지만...

정치적인 요소, 시대상이 어느정도 들어가는게 자연스러울때,
대중영화로서 그것을 피해하고 싶다면
얼마나 잘 피해갈 수 있는가 또한 능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게 아닌 그저 무조건적인 정치의 배제는 반대로 노골적인 정치적 메시지로 읽힐 수도 있습니다.

대중영화가 확실히 쉬운게 아니에요~
가만히 손을 잡으
14/12/16 15:28
수정 아이콘
믿고보는 황정민표 연기에 알고피하는 윤제균영화라...
마스터충달
14/12/16 16:4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여러분 여기 모든 것을 뚫는 창과 모든 것을 막는 방패가 있습니다.
이제 이 창으로 이 방패를 찔러보겠습니다!!!!
The Last of Us
14/12/16 15:37
수정 아이콘
감독 때문에 볼 생각이 없네요
스토리가 너무 뻔해요 연출도 그렇고
해운대에서 박중훈이 내가 네 아빠다 하는데 혼자 웃을뻔했습니다 다스베이더도 아니고-_-
당근매니아
14/12/16 15:57
수정 아이콘
말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한국전쟁, 광부·간호사 파독, 베트남 참전 주인공이 그 사건들을 몸소 겪지만, 어떤 의미를 갖기보다 인물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기 위한 시련으로 활용될 뿐입니다. 특정 인물,세력은 전혀 언급도 없고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여기서 한국전쟁과 파독 베트남 전쟁이 지극히 정치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정치와 굳이 분리해서 작동시키는 건 그 자체가 정치적일 수 밖에 없어요. 만약 정말 그러한 것들 대신 고단함만을 그리고 싶었다면 강제로 전국민이 휘말려든 전쟁은 그렇다 치더라도 파독이나 베트남전은 다른 걸 택했어야죠. 왜 태백시 광산이나 강남 공사판 대신 파독이어야 했고, 철원 경계 근무 대신 베트남전이어야 하죠? 감독은 거기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해낼 수 있나요? 그 시절 그 정권들의 상징이나 다름 없게 된 걸 들이대면서 그네들 이름을 직접 들먹이지 않았으니 상관 없다고 하는 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일 수 밖에 없어요. 이건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를 만들어내는 셈입니다. 그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더라도 이건 부모세대가 고생하며 삶을 일궈낸 장면일 뿐이기 때문에 부정하거나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서사요. 이러한 과정들이 박정희와 유리되어 일반 국민들이 성취해낸 결과라는 수사에 과연 닿을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정당화의 도구로 쓰이겠죠. 그 정당화란 그 시절에 있던 외화벌이 일꾼 레토릭과 별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팽목항과 광화문 청와대 사진을 나란히 제시하면서 이건 전혀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있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할머니
14/12/16 16:18
수정 아이콘
파독이나 베트남전쟁은 한국 산업화의 사실이니까요. 파독결정과 베트남 전쟁은 정치적일지언정, 독일로 파견된 광부, 간호사와 베트남에 참전한 개개인은 개인적일 수 있습니다. 정치사에서 개인미시사에 집중하는게 반드시 또 하나의 정치적 입장이 되진 않습니다.
개인 미시사에 집중하는 것이 정치적이다라는 말은 사실 아무런 의미없는 공허한 말일 뿐이고, 당근매니아님이 말씀하시는 정치적인 거나 감독이 말하는 정치적인 것 모두 사실은 현실정치를 지칭하는거죠. 흔히 영화나 소설을 향해 정치적 메세지가 부재하다란 말속에서 드러나듯이 우리는 정치적인 것을 말할떄 현실정치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롤리타가 비정치적이라고 까였구요.
개인미시사에 집중하는게 왜 비난의 대상이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어떤 영화가 팽목항안에서자식잃은 부모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건조하게 그린다고 그게 비난받아야할 이유가 되지는 않거든요.
당근매니아
14/12/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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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실 개인미시사에 천착하는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파독이나 베트남전 모두 참여한 이들에게는 극히 개인사적인 사건일 수 있지요. 다만 어떤 공통점으로 엮어있는 사건들을 나란히 늘어놓고는 '이건 결코 그런 맥락에서 나열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봐야 어불성설로 받아들여질 여지는 충분하다 봅니다. 이건 서로 다른 직선들 4개를 둘러 배치했을 뿐이지 결코 사각형이 아니다 라고 하는 것이 우스운 일인 것처럼요. 제가 비판을 한다면 그런 도형을 만들어냈다는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형체를 굳이굳이 사각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데에서 비롯할 겁니다. 이게 기망의 수준에 다다랐는지는 영화를 보고 평해야 하겠는데 감독이 감독이라 저어되는 게 사실이네요.
솔로10년차
14/12/1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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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치를 빼자는 건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게 훌륭하지 않다는 거지, 영화를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전 투표하자고 주장하지만, 투표하지 않은 사람을 욕하는 사람은 오지랖이라 보고 혐오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투표만하면 모든 정치적 의무(?)는 다했다고 보고, 또 투표 외의 모든 정치적 행동은 오바라고 보는 사람들을 매우 혐오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 영화가 마음에 안들기는 합니다.
다만 그 정도로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나 사물은 쎄고 쎘고, 상업영화에 그런걸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바위처럼
14/12/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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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의 순수성을 추구하자고 따온 소재가 1950년이후 한국과 세계경제의 격동적인 산업기의 남성 노동자의 삶이면서 정치적인걸 최대한 뺀다는 감독의 지적수준엔 실소만.... 오히려 지극히 정치적이고, 당시 이런 부조리에 죽어가 영광의 단물도 맛보지 못했던 수많은 죽음에대한, 고생한 아버지들 중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에대한 지독한 모욕이죠. 절대 안봅니다.
14/12/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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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들의 노고를 찬양한다고 써있는데.. 그 아버지들이 딱히 이 영화에 모욕을 느낄 것 같진 않습니다.
굳이 거시적으로 부조리의 배경을 녹여내 비판의 시각을 담지 않아도, 그 사회의 단면만 보여주는 것도 충분히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을 담느냐 안담느냐에 대한 판단 자체가 정치적 판단이라는 윗분들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그 당시의 부조리를 은폐하고 혹은 더 나아가 찬양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시각도 지나친 왜곡인 것 같습니다.
바위처럼
14/12/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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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도가 없어도 그런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숨김이란 그런거죠.
2. 제가 언급한 그런 모욕을 느낄 분들은 이미 사자입니다
14/12/1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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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운대마저도 재밌게 봤기 때문에, 볼 생각이 좀 드네요.
야율아보기
14/12/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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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까이는 요점은 이것이군요. [개발독재 세력이 산업화 이데올리기 강화를 위해 상징화 한 사건을 3개나 넣었다. 그런데 그 사건들을 까지 않았다. 이건 산업화 이데올리기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 사건 3개는 서독 광부파견, 간호사 파견, 베트남전 이렇게 3개군요.

글세요. 저 3가지 사건이 개발독제 당시 민주주의를 팽게치고 개발에 올인했던 집권층이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게 위해 사용한 선전물이란 것은 저도 알긴 합니다. 하지만.....

영화 주인공 세대인 50대 이상의 연령층에게 저 사건은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한강의 기적은 그들의 자부심이니까요. 그리고 저 3가지 사건은 그 자부심을 위해 인권, 노동권 같은 개념조차 없던 시절 몸 상해가면서 일했던 고생을 응집시켜 표현한 상징 같은 것 아닐까요? 지금와서 당시 세대가 이 영화를 본다면 말 그대로 힐링타임일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저 3가지 사건에서 정치적인 면을 배제한다면 젊은 층에도 먹힐 것이다......라고 감독이 생각한 것 같습니다. 과연 먹힐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넷상에서 여론이 안좋긴 하지만, 인터넷여론과 실제 여론이 다른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 말이죠.

그리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차처하고

국제시장이 개발독재 시절의 이데올로기를 찬양하는 것도 아닌데, 진짜 반응이 과하게 나오는군요. 개인적으론 과거 운동권 인사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 공안정국인데 대학생들이 가만히 공부만 한다는 것은 정권을 비호하는 행위와 같다.", "교수님 강의실에서 좀 나와주시겠습니까? 지금 강의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약간은 이런 느낌입니다. 윤제균 감독이 여러세대에 어필하는 영화를 만드려다보니 상징적 사건 3개가 들어갔고, 정치적인 면을 배제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나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 영화에서 정치적인 면을 배제했다고 해서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문제시 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 영화가 혹시 어느정도 흥행하거나, 적어도 비판을 받지 않는다면, 범새누리 계열에 유리한 여지가 있을까봐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너무 나갔나요?
요정테란마린
14/12/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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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대의 힐링에 그치면 좋겠는데, 이걸 보고 이해해달라는 이야기까지 들어가서 논란이 좀 되나 봅니다. 까놓고 말해서 "선거에서도 이미 승리한 세대나 다름 없는데, 이것까지 이해해달라는 것이냐?" 라는 이야기도 나올 수 있는 것이지요.
야율아보기
14/12/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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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그런데 그 세대를 이해하는 것이 잘못일까요? 모르겠군요. 우리세대나 그 세대나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산건데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우리세대는 기성세대의 어떤 점을 이해하고 싶지 않은 걸까요? 이게 이 문제의 핵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군요. 애매하군요 참....
요정테란마린
14/12/16 21:13
수정 아이콘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도 고생했으니 알아달라... 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너네도 저정도로 고생해봐야 한다까지 연결되는 게 문제일 겁니다. 과거엔 더 힘들었으니, 현재 힘들고 대접 못 받는 건 참아라 식으로 이어지니 말이죠. 뭐 이건 영화를 벗어난 이야기긴 하지만요. 저도 제발 이해만 해달라에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경험까지 해봐라로 나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한 거 같아서;;
시진핑
14/12/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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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율아보기님의 댓글에 대해서 솔직히 말씀을 드리자면, 애국보수 영화가 비판을 받으니 범새누리 계열에 불리한 여지가 있을가봐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너무 나갔나요?
야율아보기
14/12/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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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도 있겠지요. 일베충들이 그런 모양입니다. 전 선거에서 누가 이기든 크게 상관 안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애국보수영화라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했습니다.
시진핑
14/12/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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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여의 짧은 시간 안에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서,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감독에 의해서 설계된 사람들입니다.
외모, 직업, 말투,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두 계산되어 나타납니다.
그 시절 사람들을 랜덤추출해서 데려다 놓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많은 군상들 속에서 감독이 선택한 인물들입니다.
따라서 등장 인물의 성격들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영화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죠.

좀 더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베트남전 배경인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정치색이 없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냥 어쩌다 보니 군대를 가서 베트남에 도착했는데 정말 위험하고 힘들었지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잘 해처나갔다...
우리 베트남 세대들은 정말 고생했고, 나름 보람된 삶을 살았다...
이런 영화가 있다면 과연 비정치적일 수 있겠습니까?
야율아보기
14/12/1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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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인 면에서 100프로 비정치적인 영화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시진핑님은 이 영화는 의도적으로 제작된 애국보수 영화.....같은 비유적인 표현은 그만했으면 합니다. 의도적으로 제작된 산업화 시절의 이데올리기를 관객에게 주입하는 영화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그렇게 생각하셔도 자유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비판을 못한다는게 말이 안되니까요.

그러니까 시진핑님 생각은
"영화는 감독의 의도가 깊이 관여한다. 그런데 국제시장엔 산업화 이데올로기의 상징적 사건 3개가 들어갔고, 그것을 까지 않았다. 이것은 산업화 이데올로기에 적극적인 반감을 가지지 않은 감독의 사상 때문이다. 이 사상이 영화에 스며 있다. 따라서 국제시장은 산업화 이데올리기를 슬며시 관객에게 주입한다. 그런데 국제시장은 산업화 이데올리기의 부작용이 심한 현대 한국에 맞지 않다. 그래서 까여야 한다."

이거 맞나요? 저는 까지 않았다고 해서 동조한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영화가 감독의 의도하에 만들어진다 해더라도요. 반대로 80년대 운동권 학생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나왔는데 그들의 과오였던 북한찬양을 까지 않고 담담하게 만들어졌다고 합시다. 그럼 종북영화인가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대놓고 이런 식으로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죠
王天君
14/12/16 22:01
수정 아이콘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무관심하다는 걸로 까일 수는 있지요. 듀나의 비판도 영화가 생각이 없다는 것이 중점이고.
피지알중재위원장
14/12/16 21:17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윤제균감독의 지금까지의 전작들을 살펴보자면,
왜 서독 광부파견이 나오고, 베트남 파병이 나오느냐 라는 질문에 "그냥 가장 재미있으니까"라는 답이 가장 타당한거 같습니다.
말그대로 개고생하셨던 아버지 세대에 대한 이야기고 그러자면 수많은 고생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일을 넣어야겠죠.
그래야 극이 재미있어 지고요. 그래서 나온 설정들이라 봅니다.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오히려 감독에 대한 과대평가랄까...
윤제균 감독은 그런거 관심없죠. 재미있고 많은 사람들이 보면 그만일뿐.
yangjyess
14/12/17 18:58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 드리고 싶군요
14/12/16 21:07
수정 아이콘
보수도 보수고 진보도 진본데 요즘은 둘다 너무 예민해졌다고 해야 하나..
한때 진보 진영을 응원하고 진보 언론만 보던 저도 어느 순간 되니까 되게 피곤해지네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꼴배기 싫은 일베는 엄청나게 커버리고..
14/12/16 21:21
수정 아이콘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윤제균 감독 영화는 쓰레기일게 뻔하기 때문에 안봅니다.

이양반 영화는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어요.
생각 없는건 덤이고.

이사람은 무슨 영화를 찍어도 다 재미없을겁니다.
Special one.
14/12/16 21:48
수정 아이콘
우리 사회의 세대갈등이 얼마나 심한가를 보여주고 있지요.
얼마전 윤제균 감독이 '구세대를 이해해줬으면' 이라고 하는데 젊은이들 반응은 '꺼져' 정도죠 크크크.
젊은이들이 엄마 , 아빠 손잡고 극장에 방문해서 수익을 극대화시켜주길 바랬을텐데 오히려 역효과만...
게다가 일버러지들이 불난집에 부채질까지...
토다기
14/12/17 02:28
수정 아이콘
영화의 흐름을 보면 베트남 전쟁은 주인공이 '전쟁터까지' 갔던 모습을 그리는 거지 베트남 전쟁이 무었때문에 일어났고, 그래서 우리 군의 대민지원은 어땠고, 민간인에게 피해를 준건 어땠고를 따지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빼버린 정치적인 요소를 집어넣으면 영화가 좀 쌩뚱맞을 것 같습니다.
배두나
14/12/24 18:18
수정 아이콘
정치적이고 뭐고 자시고 다 쓰레기같은 생각 필요 없이 영화 봤습니다.
철저히 킬링타임급의 영화로 인지하고 본 느낌은 꽤 괜찮았습니다.
후반부에 이산가족 찾는 억지 감동 부분은 개인적으로 참 별로였습니다만 그래도 전 그냥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윤제균 감독의 영화 중에 그나마 볼만하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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