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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2 21:49
둘이 비교가 쉽지는 않겠습니다만은....
축구 스타출신이 지도자 연수를 받으면 코치부터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데,,, 바이올린 단원이면 끝까지 바이올린을 하죠,,, 중간에 은퇴하고 지휘자 연수를 받아서 바로 지휘자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서요... 물론 가능은 하고 그런 케이스도 많은데 문제는 지휘자는 연수 받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새로 가르친다는 개념이니깐요... 바이올린으로 쌓은 커리어가 이어진다는 개념이 아니라는게 크죠...
14/12/12 21:54
저도 논란의 핵심을 알긴아는데....
이 글은 그 것과는 별개로 쓴 글입니다.. 관현악단에서 왜 지휘자의 위치가 절대적인지 이해를 돕기위한 글이었습니다... 정명훈급은 20억이 마땅하다.. 서울시향 유료관객 비율이 30%에서 90%로 올라가지 않았냐?? 지금 서울시향 운영비용은 시민의 세금이 대부분인데,, 그런 규모의 오케스트라에서 지휘자 초빙 비용 20억이 말이되냐?? 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도 수준급의 오케스트라는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거기에 맞는 한국인 대가가 마침 있었고,,, 초빙은 했는데 재능기부하라는 요구는 말이 안되는 거고,,, 거기에 맞는 대우를 했을 뿐이고,,,
14/12/12 22:44
급으로 치면 20억 수준 맞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MTT가 순수연봉으로만 2백만 달러라는데 (활동비 등 따지면 더 되겠죠 정명훈은 다 합쳐서 20억이라고 하네요) 제가 보기엔 토마스랑 정명훈이면 얼추 급이 비슷하다고 보거든요. 엘에이에 있던 살로넨도 2백만 정도 받았다고 알고 있네요. 그렇다고 미국 오케스트라들이 재정 상태가 좋은 것도 아니고.. 시향 공연 가면 아무리 인기 많은 레파토리라도 정명훈 아니면 빈자리가 드문드문 있는데 정명훈 공연은 아무리 생소한 곡이어도 거의 만석입니다. 거기다 도이치 그라마폰 앨범에다 유럽 투어에다.. 20억이 적게 보일 지경이죠.
14/12/12 21:56
정명훈 관련해서 그정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정명훈 네임밸류 가지고 추진하는 공연, 앨범, 이런 거 봤을 때 순적자는 더 낮다고 하더군요.
애초 정명훈 없으면 서울 시향 급에 지금 같은 수준의 사업이 가능하지도 않죠.
14/12/12 22:12
이런 쉽게 풀어 쓴 전문직들의 이야기 정말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단원들은 총이 있으면 항상 지휘자를 쏴 버리고 싶다고 이야기한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지휘를 받는 입장이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러는 건가요?
14/12/12 22:33
위에 썼듯 요구하는 과정에서
윽박지르는 형태도 꽤 많이 발생합니다... 물론 부드럽게 요구하는 지휘자가 더 많죠... 뭐 그런경우를 제외하고도 다룬 문제가 겹치는 경우가 있죠...
14/12/12 22:30
비올라 하는 친구가 그러는데 자기들은 1 원, 2 원, 3 원 하면서 하는데
지휘자는 손짓 한번에 만 원, 이만 원, 삼만 원한다고... 흐흐 내년에 독일로 유학가서 떠나보내야 하는게 걱정이네요 흑 + 요즘 예당에 자주 가는데 정말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싱크가 안맞긴 하더군요. 은근 답답하더라구요 흐흐
14/12/12 22:31
결국 연습때 필요한 거 아닌가요? 본방에서는 사실 없어도 되는 거 같은데...
(물론 보는 맛(?)을 위해선 지휘자가 있는 게 좋지만요)
14/12/12 22:40
그러니까요. 리허설 때 다 맞추잖아요. 어떻게 할 건지...
어차피 연주 시작하면 틀리더라도 중간에 멈추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게 그거죠. 크크
14/12/12 22:36
본방에서도 없으면 템포가 제각각이 돼서 연주가 산으로 가버릴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도 오케스트라 전체의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초고수 레벨에서는 그런 일은 없지만, 초고수들을 지휘하는 마에스트로들은 그 오케를 가지고 자신의 '해석'을 펼쳐보이는 레벨이니까요.
14/12/12 22:48
한 곡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템포로만 가는게 아니니까요. 중간중간 속도가 바뀌기도 하죠. 이런것도 물론 기계로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악기연주도 기계로 가능하죠. 사람이 하기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4/12/12 22:59
지휘자가 왜 필요한지는 노다메 칸타빌레 만화를 읽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휘 동작이 엉망이어도 콘서트 마스터에 맞춰서 연주했다는 베토벤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지휘자 없어서 엉망이 될 상황에서 홀연히 지휘를 맡아 연주를 이끌었다는 토스카니니 이야기도 있죠.
14/12/12 23:48
저도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데 어려운 이야기인데 쉽게 잘 써주셨네요.
일반분들이 보면 축구감독이 왜 필요해?라고 느끼는것처럼 지휘자가 그저 멋있게 오케스트라 앞에서 팔을 휘젓기만 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같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가지고 연주를 해도 지휘자의 역량에 따라 완전 수준이 다른 음악이 나옵니다. 연습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시킬겄이냐부터 해서 음악적인 포인트를 어떻게 살릴겄이냐 교향곡이나 오페라는 몇십분부터 몇시간짜리 음악을 한번에 연주하기에 아무리 프로라도 실수나 돌발적인 상황이 나올수 밖에 없고 지휘자에 역량에 따라 음악이 산으로 갈 수도 있고 돌발적인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잘 대처할수도 있고요. 정명훈 선생님은 잘은 모르겠지만 정명훈 선생님이 지휘 하는 연주를 한번 한적이 있는데 카리스마로 찍어 누르는 스타일 같더라구요. 안되면 될때까지 해라여서 굉장히 피곤했던 기억이 나네요. 역량은 여태까지 봤던 지휘자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14/12/13 00:10
음악 전공자도 아니고 락에 빠져있다가 나이 좀 들고 나서 클래식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하는걸 느끼고 즐겨 듣기 시작한게 이제 한 10년 남짓인데...
그래도 지휘자에 따라서 같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동일곡이 달라지는건 정말 많이 느낍니다. 서울 시향 안그래도 가끔식은 찾아가서 공연 보고 들었었는데...정명훈씨가 사퇴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14/12/13 00:14
정명훈씨 20억이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굳이 탓하려면 물가를 탓해야???? 지휘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서 곡은 아주 많이 달라집니다. 세계 탑급의 지휘자라면, 합당하죠.
14/12/13 04:38
http://www.youtube.com/watch?v=dP4kXJ92Qh4
이 동영상을 보시면 지휘자가 왜 필요한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베를린 필 상임 지휘자인 Sir Simon Rattle이 아마추어 베를린 청소년을 잠깐 지도해주는 모습입니다. 불과 20분 만에 첫 연주와 마지막 연주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14/12/13 05:38
지휘자의 역량은 교향곡보다 오페라에서 더욱 차이가 납니다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의 호흡을 일치시키기가 매우 어렵거든요 그래서 지휘자의 음악적 역량이 더욱 두드러지는 부분이 오페라이기도 하구요 보통 클래식 매니아들은 성악음악을 불호로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외래어로 된 오페라 1시간은 교향곡 3시간짜리 느낌이거든요 하지만 지휘자의 역량을 비교해보시려면 모차르트 오페라는 꼭 들어보셔야합니다 가사의 아티큘레이션을 오케스트라에 얼마나 잘 녹이는지는 순전히 지휘자의 실력이거든요
14/12/13 06:07
오페라는 진짜....크크
지휘과 학생들이 배우는 레퍼토리를 보자면,,, 오페라 : 교향곡(그외에 잡다...) = 70 : 30 정도더군요... 오페라가 더 까다롭고 공연 때 에피소드도 많고....
14/12/13 07:38
대학때 클래식기타동아리였는데 매년 연주회에서 합주를 합니다...
기타연주도 대부분이 아마추어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수준을 가진 학생들이 하는 합주고 지휘자도 매 회때 가장 높은 기수선배 한명이 맡아서 하는거라 사실상 지휘라는걸 해본사람은 단 한명도 없는 지휘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나름대로 강약조절과 템포조절 같은걸 지휘를 보면서 따라서 했고 실제로 어설프게나마 지휘에 맞게 돌아가는 것이 상당히 신기하면서 와 지휘자가 이런 역할이구나 했던게 기억나네요
14/12/14 12:05
천여명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단 한마디에 집중시킬 수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를 우리 스스로 버리는 꼴은 없어야하지 않을까요 정명훈선생님 또한 박태환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14/12/14 17:55
참~^^
참고로 오케스트라 맥시멈은 120명 정도구요... 합창단은 500명이면 합창1, 합창2 + 어린이합창단을 세우고도 남습니다... 말러 천인교향곡은 별칭이 그렇긴 한데 실제로 천명 못세우죠~^^ 암튼 정명훈은 1000여명을 집중시키는 카리스마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14/12/14 19:05
예전에 한국대합창인가 평창유치기념으로 케베스에서 연주한게 있는데 거기 합창단이 천명 넘었던 연주가 생각이나서요 흐흐 그때 지휘자가 정명훈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14/12/15 15:35
가장 기본적인 현악4중주 공연을 보면서 전공자가 간단한 강연을 하는것을 들었는데,
(바이올린1, 바이올린2, 비올라, 첼로) 현악4중주처럼 4명만 모여서 합주를 해도, 각각 개성이 다르고 곡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악보를 보고 각자 연습을 하지만, 결국 합주를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스타일을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직접 연주를 보여줬는데, 악보에 있는 그대로 정박자로 연주를 하면, 클래식의 C자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이게 무슨 밋밋한 연주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몰 개성적인 연주가 됩니다.(직접 들어보면 확실히 느껴집니다) 즉 우리가 보통 듣는 연주는 연주자가 악보를 보면서 그대로가 아닌, 이 부분은 좀 더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혹은 느리게, 혹은 에드립을 넣어서 연주해야겠다 라고 해석해서 연주를 하는 것이지요. 이게 독주라면 상관이 없는데, 4중주만 되어도, 각각의 곡 해석이 4개가 됩니다. 4명정도면 서로 합주하면서 여기는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합의 하면서 맞춰서 연주가 됩니다만, 사람이 늘어나면? 그래서 필요한게 지휘자입니다. 현재 TvN 에서 하고 있는 언제나 칸타레의 금난새 선생의 지휘를 보면, 지휘 하시면서 계속 입으로 [음빠빠 음빠빠] 등등의 이상한-_- 소리를 내시는데, 모든 연주자들을 통일시켜서 연주를 시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소개해주신게, 현재 지휘자가 없는 오케스트라가 존재합니다. 뉴욕의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쪽으로도 유명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이 사례 자체가 많은 기업에서 리더쉽과 협업을 강조 하면서 언급되며, 많이 초청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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