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12/12 18:05
좋은 말씀이지만, 현시점에서 가장 강한 차별의 대상인 성소수자의 경우, 외부에서 온 것도 아니고 가난해서 차별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금 보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과 다른 것, 미지의 것,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배척이라는 점에서 '외부에서 온' 것과의 연결성이 있을 것이고, 둘 다를 포괄하는 적절한 설명이 있지 싶습니다.
14/12/12 18:10
이쪽도 사실 에일리언(이질적인)이긴 하죠. 인종차별과 이주 노동자에 대한 편견은 외계인이고 성소수자는 돌연변이죠.
외계인도 공포를 일으키지만 뮤던트도 공포를 일으키는 존재이구요. 여기에도 사실 재산도 포함되는데 누가 대놓고 팀 쿡과 앨튼 존을 면전에서 차별하겠습니까? 사실 이점은 약간 성소수자의 특수성이긴 한데 인종적으로 따지면 재산에 대한 차별빈도 감소는 더할 걸요?
14/12/12 18:13
물론 그런데, 엘튼 존이나 팀 쿡 같은 경우는 돈이 많고 그 자체가 힘이 되어서 면전에서 차별하는 사람이야 없겠지만, 면전에서 하는 차별만 차별이 아니니까요. 성소수자를 향한 헤이트 스피치는 빈부를 가리지 않고 일어납니다.
제가 왜 댓글을 달았느냐면, "바로 차별과 편견에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돈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과 [원래 거기에 살던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 이라는 문장에 성소수자들은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질성'을 의도하고 쓰신 부분이시겠지만, 성소수자분들은 원래 여기에 사시던 분들이라는 점은 분명하기에 '원래 거기에 살던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라는 표현은 아귀에 맞지 않아 보여서요. 이걸 반영한 좀 더 포괄적인 표현이 필요해보였습니다.
14/12/12 18:11
딱히 그렇지도 않아요.
말씀대로 돈없고 외지인이라 싫을수도 있고 경험에 의한 차별도 있고 이미지때문에 차별하는경우도 있고 너무 잘나서 싫어하기도 하고 그냥 이유없이 재수없어서 싫어하는 경우도 많아요 무엇보다 누가 누굴 싫어하는데 딱히 이유까지 대가면서 싫어해야할 필요도 없구요. 근데 진짜 문제는 혼자만 조용히 싫어하고 말아야 하는데 그걸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서 입터는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14/12/12 18:11
차별이라는 행위와 근간을 이루는 혐오감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유를 너무 자본주의적 논리로 귀결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 싶군요. 인도 사람이 싫은 사람은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 싫은 감정이 딱히 중화되거나 하진 않을꺼에요. 과거 백인들이 검둥이들은 매한가지로 치부했던 것처럼요. 스워드 피쉬님의 분석은 심리적인 부분보다는 행위의 부분에 더 들어맞는 것이 아닌가 싶군요.
중국 부호들이 어떤 공동체 안에서 중국인들을 유입시키고 또 거기 안에서 또다른 세력을 만들어내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이것이 가난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보이네요
14/12/12 18:15
하나 더 추가하자면 '극소수는 아니고 제법 숫자가 되어 집단을 만들고 다수에게 거슬릴 만한 자신들의 문화를 고수함'도 차별 편견 요인에 포함될 듯 합니다.
가난한것 보다 오히려 이쪽이 더 중요할듯 해요. 다수에 순응 안할만한 목소리 내는 집단
14/12/12 18:17
음. 그냥 '나와 다르니까' 싫다는 거겠죠. 싫은 거에 이유가 어디있겠습니까... 근데 '우리와 다르니까' 싫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차별이 되겠죠.
14/12/12 18:21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100% 공감은 못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자들이지만 종종 눈살 찌푸리게 하는 매너로 중국인들에 대한 편견을 갖게 만드니까요. 또 하나 예를 들면 한국인들이 많이 유학가는 동네에서는 한국인에 대한 편견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특히 담배매너와 술매너(술 마신 뒤의 행동들) 그리고 다른 세입자들 배려하지 않는 행위 등등이 많은데 이들도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사는 집안의 자식들이 많습니다. 민도란 단어가 좀 부정적이긴 하지만.. 제 생각엔 그냥 상대적으로 민도가 낮은 국가의 사람들이 높은 국가로 가서 이전에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하다보니 어느정도 마찰도 생기고 그로인해 생긴 편견이 차별로도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14/12/12 18:22
오히려 가난하고 열등한 개인이나 집단이 차별을 선호하죠
외부인이나 소수자를 깔아뭉개면 자기들이 적어도 최하층은 아니라는 심리가 작용하지 않을까요 실제로 유럽경기가 안좋아지고 양극화 심해지면서 차별과 증오가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선후관계가 뒤바뀐듯
14/12/12 18:24
가난하니까 싫은게 아니고 그냥 싫으니까 싫은게 아닐까요?
살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그냥" 이라는 이유가 다른 논리적인 근거보다 우위에 서있을때가 많다는걸 느낍니다. 아마 여기 계신 분들중에 인종이나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에게 편견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그걸 드러내는냐 그냥 아닌척 하는냐 그 차이지 싶네요. 예로 드신 가난에도 이중적인 시선이 드러나죠. 가난한 사람들을 동정하고 안타까워 하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그들만의 따뜻한 정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형편이 넉넉함에도 가난한 이들이 모여서 사는 동네에 살려고 합니까? 자기들 집 주변에 임대아파트 들어선다면 짜증부터 내지 싶습니다. 성소수자나 장애인, 외주노동자 등등 차별 받는 사람들이 진짜로 원해야 하는건 모두의 마음속에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게 아니라 편견과 차별을 드러내지 못하게 법제화 하는것이어야 합니다.
14/12/12 18:32
맞습니다. 저도 잘못된 편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고칠려고 해봤는데 잘 안되고요.
그렇다면 그걸 남들에게 드러내지만 않으면 됩니다. 드러내는순간 큰 잘못을 하는것이고요.
14/12/12 18:32
"그냥" 뒤에 어떤 게 숨어있는지-'가난'이나 '외래인' 같은 원인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걸 본문에서 추측(주장)해 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편견을 드러내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크고 중요합니다. 밖으로 드러내는 건 자유지만, 그에 따른 반작용은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14/12/12 18:34
안으로 무슨 생각을 하든 그건 그 사람의 고유하고 침범받지 않아야 할 절대적인 권리입니다.
하지만 그걸 입밖으로 내면 그건 문제가 다른거죠. 당연히 책임저야죠. 자기가 저지른 것에
14/12/12 20:35
(마지막 문단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둘 다 중요하고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단 소수자진영에서 대제로 요구하는 건 후자가 맞습니다.
14/12/12 18:26
전혀 공감이 안 가는 글이네요. 인터넷에 흔하게 널려있는 독자연구글들이 보통 이런식이죠.
다수의 행동을 자기 입맛대로 해석해서 틀에 박아놓은 뒤, 그걸 비판. '니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게 틀림없어'라고 먼저 결론을 내놓고 쓰는 글이니, 객관성과 근거가 결여될 수 밖에요. 재독 거주 유대인들은 부유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차별받았고(오히려 부유하다는게 더 증오심에 불을 지폈죠), 동성애자와 백정도 외부에서 온 존재가 아니였지만 차별의 대상이었습니다. 사회적인 차별은 주류와 동떨어진 사람들에 대한 공포나 경멸이 원인이지, 가난때문에 생긴다고 하는 건 앞뒤가 뒤바뀐 설명이죠. 한국만해도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사들이고 있다는 뉴스에 달린 포털사이트 댓글은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는 내용이 매우 많았으니까요.
14/12/12 18:28
음.. 뭔가 공감이 되면서도 공감이 되지 않네요.
일단 제주도 같은 경우엔 중국인들이 대규모 투자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엄청 싫어하지 않나요? 그리고 전라도같은경우에 제 주변에는 전라도를 싫어하고 차별하는 사람들은 보지 못한것 같은데요.. 또, 조선족을 싫어하는건 우리의 문화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가 우리에게 불편함을 끼치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14/12/12 18:30
참고로 poverty와 crime rate을 함께 구글 스칼라에 검색해 보시면 그 두 변수의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를 수도 없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미 외국의 논의는 이것들을 인정하고 어떻게 정책을 이에 맞춰서 나갈 것인지에 도달해있고, 이를테면 박원순 시장이 계속 주창하는 공동체 사회 같은게 http://www.sciencemag.org/content/277/5328/918.short 그런 정책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이 글에서의 논의도 어떤게 근거없는 공포이고 어떤게 근거가 있는 건지 나눠서 이야기하는게 생산적일거 같습니다.
14/12/12 19:27
'빈곤'과 '범죄율' 사이의 관계는 빈곤한 '사람'문제가 아니라, '빈곤'한 사람문제로 보아야 한다는 부분을 '인정'해야 빈곤-범죄율 연관에 기초한 정책논의가 굴러가기 쉬워지는데 그 부분이 아직 잘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성장기'에 사회적 동원을 위해 시행한 다양한 '활동'들이 부작용을 보이고 있기도 하고요. 당장 다양한차원의 사회적 배제를 해소하기 위한 수단들에 할당되는 사회적 자원동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연구들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음에도...
14/12/12 18:43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사랑에 빠지는데 이유가 없는 것처럼...
사람을 싫어하거나, 증오하는 까닭도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런 것을 어떻게 표현해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네요.
14/12/12 18:49
'모든 가치로운 것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요. 낯선 것에 대한 혐오와 반감은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므로 쉬이 극복하기 어렵겠으나, 편견과 병적 확신은 인간으로서 극복해야 할 도리라는 말이라 알아듣겠습니다.
14/12/12 19:09
가난도 한가지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죠. 반례를 찾으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차별의 원인은 개인의 내면에 있다고 봅니다. 단적으로 말해 열등감이죠. 자존감이 낮은 것을 잘못된 형태로 해소하는게 차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차별에는 일관성이 없어요. 그냥 자기 꼴리는 대로, 즉 자기 열등감을 자극하는 어떤 대상을 차별하는 겁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열등감의 대상이 아니라 열등감의 경쟁자, 즉 만만한 놈을 골라 차별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사회 차원으로 조장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경쟁 사회에서는 하류계층의 분노와 열등감, 박탈감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대한 경제적 보상은 하기 싫으니 분노해소 창구를 마련해 주는 거죠. 문화나 종교가 조장하는 측면(동성애), 미디어가 조장하는 측면(전라도, 외노자) 정치적 축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열등감을 폭발시킬 제물을 갖다 바칩니다. 결국 차별주의자는 개인의 내면을 돌보는데 실패한 가해자인 동시에 사회적 열등감 조장의 피해자가 되는거죠.
14/12/12 22:17
차별주의자들의 공통점은 자기들보다 만만한 상대를(혹은 그래보이는) 찾는다는거죠. 전 지금까지 세상을 살면서 차별주의자들이 자기들보다 더 힘쎈 사람들에게 화살을 돌리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14/12/13 03:03
나에게 이익이 돼는사람인가 손해를 끼칠수도 있는사람인가 vs 이 사람이 좋은사람인가 나쁜사람인가
극성 차별주의자들은 저 틀에서 후자는 전혀 생각안하고 전자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