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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2 18:56
그건 아니고 기자가 직접 사과할거냐 그래서 직접 사과할 의향이 있다 뭐 이런 식으로 말했을거에요.
쟤네들 옹호하는 건 아닌데 '의향'이라는 단어 가지고 까는 건 아닌 것 같아서...
14/12/12 19:05
네. 저도 일단 반쯤은 조크였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워딩을 모르니 뭐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서도, 근데 정말 사과하고 싶었다면 의향이 있다는 표현보다는 '사과하고 싶다', '사과하게 해달라'고 하는게 맞지않을까 합니다. 의향이 있다는건 사과할 대상에게 허락해준다는 의미로 보이거든요. 특히나 오너의 딸이자 부사장인 사람이 직원에게 하는 말인 만큼요.
14/12/12 18:47
애초에 대처방법조차 저들 심사를 안거슬리게 짜야 하기 때문에...회사 차원에서 움직여봤자 최선의 방법을 끌어내기가 힘들죠.
직접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셔야 할 것 같습....뭐 이 XX야? 와 같은 시나리오가 눈에 보이는지라...
14/12/12 18:49
기자가 직접 본인에게 사과할거냐고 물어서 직접 사과 할거다 그렇게 말한거 아닌가요?
어차피 사과는 본인한테 하는거니까 의향이 있다고 말하는게 잘못 말하는 건 아니겠죠. 그나저나 저런 짓이 사회에 만연하고 있을텐데... 이렇게 여론에 드러나는 것만 된통 욕을 먹을 뿐 바뀌는 건 없을 것 같아서 서글프네요.
14/12/13 00:34
저는 사과는 이미 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한테 먼저 사과해야지 지금 할 의향이 있는거 자체가 잘못이죠 의향으로 까이는건 이미했어야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14/12/13 01:03
잘못한건 맞는데 이미 터져서 이후에 조사받는 와중에 기자가 직접 사과할거냐 해서 할거다 한건데
할거면 하지 의향이 있는 건 뭐냐 하는 건 안맞다고 보고 그것까지 까고싶지는 않네요. 그러니까 사과하면 하는거지 '의향'은 뭐냐 이렇게 까는 건 아니라는거죠. 어차피 기자가 질문한 시점에서 직접 사과 안한 건 기자도 아는 상태에서 물어본거니 그 전에 사과안한 건 차치하고 이제라도 사과하겠느냐 하는 질문이니까요.
14/12/12 18:51
방송에서 말하기 어려운 욕설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게 앞글자 내지 중간글자, 맨뒷글자라도 언급을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예전 모 장관 떄처럼 "찍지마 씨x 내가 열이 뻗쳐서 정말 씨x 찍지마!!" 이런 식으로 대충 짐작이 가게 크크
14/12/12 18:54
사과는 타이밍입니다.
대가리 빳빳하게 세우다가 돌아가는 형세가 심상치 않으니 마지못해 숙이는 건 안하는거보다야 낫겠지만 대한항공 이미지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겠네요 엑설런스 인 플라이트~ 라고 광고해봐야 뭐하겠습니까 사람들 머릿속에는 봉지 안깐 땅콩만 남았는데요 필시 기업문화가 오너한테 굽실굽실 하니 현실 직시를 못한겁니다. 바깥세상도 그러리라 색안경끼고 본거죠 필시 조 부사장 곁에 쓴소리 해줄 사람이 없던건 명약관화 하긴 평등한 기업문화가 자리잡았으면 기내에서 그 진상질을 해댔겠습니까
14/12/12 18:57
안그래도 정권 분위기도 뒤숭숭한데 잘됐다 싶어서 정부차원에서 탈탈 털고 있는 듯.
사과는 이제 됐고(대중이 사과받을 입장도 아니고) 저들의 숙원 사업이라던 경복궁 호텔은 꼭 반드시 무산되었으면 좋겠네요.
14/12/12 18:57
검찰 조사중인 사안이라 조심스럽지만, 지금 드러나고 있는 정황이 다 사실이라면 진짜로 천룡인급 갑질을 한 모양이네요 후덜덜...
14/12/12 18:58
전말이랄게 있나요 그냥 깽판친거고 문제는 지금 블랙박스 까서 기장이 어떤 이야기를 듣고 비행기를 돌렸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해석할지겠죠.
14/12/12 19:43
블랙박스는 2시간 분량이 계속 덮으쓰기가 되어서 보존되어있지도 복구도 불가능하다네요.
그래서 탑승 승객의 증언을 듣고자 정보를 요청했는데, 이게 또 개인정보라 항공사에서 제공이 어렵답니다. 해서 당시 승객들의 자발적인 제보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jtbc에서 탑승객의 증언을 방송했나보네요. 검찰측과 국토항공과에서 조사한다고 했으니 조치가 있긴하겠는데, 현행법상 처벌이라고 해야 솜방망이 수준이랍니다. 그러니 시간아 빨리 흘러라~ 하고 잠자코 있겠죠. 위에서 다른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국면전환용으로 울궈먹다가 유야무야 신문 한켠에 작게 기사하나 날듯합니다.
14/12/12 19:11
한진 홍보팀은 단체로 사표내야죠.
위기관리메뉴얼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어요. 10대그룹사 홍보실은 위기관리 PR이 매우 구체적이고 특히 오너에 관한 준비는 특별히 관리하거든요. 근데 땅콩관련 이슈가 나올때 언론관리도 아얘 못했고 다음날 내보낸 사과문은 가관이고.. 땅콩이슈를 언론에서 짜기전에 회사에서 먼저 프레임을 잡고 보도자료를 돌리는게 정석입니다. 근데 다들 끄덕거리는것중 하나가 한진의 VIP 에 대한 극진함은 거의 최고존엄수준이어서.. 어차피 홍보실 임원따위가 감히 부사장님의 용퇴를 진언할수 없었을겁니다.
14/12/12 19:14
근데 막내딸이 홍보실 대장일겁니다. 사전적 의미로 '제 식구 감싸기'였달까요. 늘상 하는 일인데 이번에 된통 걸린거였어요.
14/12/12 19:25
홍보실 제역할 다했습니다.
-주어없는 사과문 내용 변명문 -패스워드 푸는등 매뉴얼대로 안내한 사무장에 매뉴얼 몰라 이를 지적한것 선수침 -술취함+욕설 난동으로 fbi출동급 소란이었으나 모두 사무장탓으로, 임원으로서 당연한 소임을 한것처럼 언플 -한국오자마자 보복성 3개월 정직 조치했으나 병가로 은폐 -카톡검열 및 사내인트라넷 입단속 한편으로 원래 사무장이 문제가 많았고, 이번일은 나빴으나 승무원 복지는 앞장서는분 이라는 키워드 입소문 단톡메시지 전파 -직위는 그대로 보직사퇴 일제보도 피의 방패막으로 필사적으로 은폐했지만 온동네방네 지구촌까지 퍼져서 손 쓰기에 한계가 있죠. 외국에도 Nuts-rage란 신조어 창조했고 여차하면 패러디 소재로 딱이라.
14/12/12 19:46
1번 항목만 해도 위기관리와 public relationship을 배운 담당자라면 하지 않았을 대응입니다.
하긴.. 저희 회사가 저렇게 터졌더라면 저같아도 FM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오너 눈치보느라 우왕좌왕했겠네요.
14/12/12 19:30
기자가 "폭언과 욕설했냐?" 물어보니까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라고 엉뚱한 대답을 할때부터 알아봤지만 역시나네요. 안했으면 안했다고 딱 짤라 말했을텐데.
14/12/12 19:56
어제자 한겨레 신문 기사를 인용하자면,
재계 15위권 그룹의 비읍회장은 화가 나면 좀처럼 분을 참지 못하며 말이 험해지는 것으로 재계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그룹의 한 간부는 "회장님이 내부강연 중에 전날 술을 마셔 냄새를 없애기 위해 껌을 씹던 한 임원을 발견하고 '당장 나가라'고 소리친 뒤 바로 해고 시키고,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직원에게 담배 냄새가 난다고 역시 해고시킨 일은 유명하다"고 털어놨다. 재계 10위권 그룹의 대주주 지읏씨는 화가나면 욕설은 물론 '조인트 까기'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사건이 곪아 터진거지, 그간도 모르는 곳에서 재벌가는 열심히도 그리고 꾸준히도 활동했나봅니다. 왜 우리나라 기업은 총수가 당연하게 세습되는지도 모르겠고, 기업은 총수일가의 소유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4/12/12 20:39
뭐 오너 딸내미라서 좀 잠잠하다 싶으면 복귀할테고
오너 봐주기가 아니라 현행법상 크게 처벌한 건수도 아니니 흐지무지 묻힐테지만 청와대+여당+한진 삼위일체 경복궁 2500억짜리 호텔사업은 ~~8:45 하늘나라로~~ 빅엿시전!!
14/12/12 20:51
이 사건을 보면서 느낀건
1. 홍보팀은 뭐 했나? 홍보팀이 "홍보"만 하는건 아닐텐데... 2. 노력을 했음에도 이 모양이라면 평소에 기자들이게 단단히 찍혔었나 보다... 사실 묻으려고 하면 충분히 묻을 수 있을 만한 빅 사건들이 터졌는데도 이 정도로 커지게 놔두걸보면...
14/12/12 21:19
정몽주니어는 그래도 미성년자라는 구실 하나로 실드라도 쳐봤지, 이 집은 뭐...
그 놈의 땅콩, 아니 성질머리 하나가 구렁텅이로 몰고가네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옛 왕정시대면 폐출에 기록말살까지 해도 시원찮을 판인데 참...
14/12/12 21:27
정면 비교할만한건 아니지만 차라리 마리화나를 피다 걸리는게 나아보일정도의 분위기네요 음..
이정도 사태까지 왔으면 손해가 이미 막심해서..
14/12/12 21:32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34339917
KBS에서 사무장 인터뷰가 떴네요... 허허허;
14/12/12 21:42
네. 얼굴에 실명 공개하고 인터뷰한거 보면 이미 직장 포기한거라고 봐야겠죠... 생계유지 관련해서 고민이 많았을텐데, 얼마나 그랬으면 인터뷰에 응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14/12/12 21:50
네.. 명예훼손 등의 민사소송과 관련해서 KBS 쪽으로부터 자문이나 도움을 받는 조건 하에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들긴 합니다.
14/12/12 22:16
어제 검찰이 좀 과민반응하지 않나 압수수색까지 하고 라는 생각이 좀 들었는데. 이미 냄새를 맡았었나 보군요 -0-. 하여튼 능력들은 좋아요. 어쨌든 사과 한두개로 유야무야 될 것 같지는 않고...이제부터가 시작인 것 같은데 정윤회건으로 곤혹스러운 청와대에게 대박 호재네요.
14/12/12 22:22
그것 때문에 이 건을 강하게 밀고 있다는 얘기도 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대한항공도 지금 비상이고...그냥 넘어갈 분위기가 아니라는 걸 감지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14/12/12 22:00
이번 일로 한진그룹 후계구도에 변화가 있을까요?...맏딸이 밀려나고 아들과 막내딸이 경쟁하는 구도로 재편된다든지...
형제들이 지금 표정관리 하면서 열심히 주판알 튕기고 있는 건 아닌지...--;;;
14/12/12 22:23
안타까운건 가끔 정치가나 재벌가에서 이런 일이 터져도 결국엔 잊혀지고 슬그머니 다시 복귀하는 반면, 당시 패해자였던 사람들은 아무런 죄가 없음에도 결국 직장에서 밀려나듯 퇴직을 당하더군요.
이번에도 관련된 분들이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번 일을 질타하는 언론도 피해자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을 갖던 사람들 역시 기억에서 잊어가겠죠. 결국에 웃는 사람들은 그사람들일 것 같아 이런 사건이 생길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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