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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2 00:13
그런데 우리 블루 컬러가 임금 비싸다고 비난하는게 경제부 총리거든요.
그래서 외국인 노동자 들이려고 하죠. 다문화가 자연스러운 외국인과의 만남을 장려하는 것이라면 참 좋겠는데 정부에서는 한국인 블루컬러가 자꾸 반항하니까 싸구려 외국인 들이려는 것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겠죠.
14/12/12 00:15
대학원 다니는 저부터가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직업 (사무직, 학계 등) 을 선호하게 되다 보니까 이게 남 일이 아니구나 하는 건 자주 느낍니다.
솔직히 블루 칼라 3D 업종은 화이트 칼라보다 빡세고 힘들고 고된 일을 장시간 하는 만큼 임금도 더 주고 대우도 더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블루 칼라 3D 업종이 임금도 적고 엄청 심하게 부려먹고 한국 노동자들이 반항하면 외노자 쓰고 ..... 현실은 시궁창 ...... 아마 안될꺼야 우리는 ㅠㅠ
14/12/12 00:19
뭐 화이트 칼라 사무직들도 임금을 많이 받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블루 칼라에 비해서 몸이 편하다 보니 ...
(물론 그만큼 사내 정치와 회식과 눈치와 직장 상사의 갈굼을 비롯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가중되지만 ...)
14/12/12 00:23
블루 칼라도 용접, 설비, 목수는 잘 벌어요.. 솔직히 저도 며칠전에 배관 세시간놓고 55만원 벌었습니다.. 물론 높으신 분들에 비하면 쨉도 안되는수준이긴 하지만요..;;;
14/12/12 00:23
항상 블루 칼라 3D 업종 노동자 분들께 마음 속으로는 매일마다 큰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매번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사실 저분들이 매일마다 부지런히 일하기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그나마 어떻게든 굴러가고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
14/12/12 00:39
호주처럼 배관공 평균 연봉이 1억 찍히고 목수가 선호직업 1위에 꼽히고 일당 50만원씩 찍으면 블루컬러 짱짱 하겠지만... 참 그렇죠.. 그래도 일반 건축쪽은 아직도 한국인을 외국인보다 훨씬 선호하고 임금도 3~4만원 더 줍니다. 없어서 외국인 쓰는거에요.. 아예 없다니까요..
14/12/12 00:17
저녁이 없는 사람의 삶이 계속되는 이상
글쎄요.. 노동의 가치 절상은 반드시 필연적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만. 높으신분들께서은 필요하면.없으면 말안들으면 인력이야 수입하면 된다고 생각하시니까요 뭐.. 사람이 사람대우를 받으면 좀더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14/12/12 00:19
45개월된 딸이 있습니다.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조기교육이랍시고 어린이집이 끝나면 이런저런 학원에 다니는 것 보고 질겁을 했습니다. 다르게 키우고 싶다고해도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기 쉽고, 신념을 지키고 싶어도 애를 내버려두면 바보된다고 주변에서 난리법석이죠. 그래서 그런 교육환경과 전혀 무관한 곳으로 와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적응하느라 고생했지만 딸아이가 마당있는 집에서 뛰놀고, 개와 고양이를 키우며 까르르 웃는 모습을 보면 크게 잘못된 결정을 한 것 같진 않습니다. 이사 온지 석달즈음 지났을때, 딸이 가르친 적도 없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 아빠, 나 아주 많이 행복해."
14/12/12 00:22
솔직히 말해서 애를 내버려두면 바보가 되는게 아니라 조기교육을 많이 시키면 되려 바보가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을 배울 기회를 잃어버리니..
14/12/12 00:25
아마도 그 시점에서 종이사진님께 최고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가족이 행복하다고 가장에게 웃으며 속삭여주는 것.. 그것만큼 달콤한 유혹이 있을까요?
14/12/12 05:25
멋진 결정을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행복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따님은 그것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이지만 주변에 유치원생 아들을 데려다놓고 학원 뺑뺑이 돌리는 친구를 보며, 함부로 가타부타 말은 못하고 참 답답했는데... 종이사진 님 같은 부모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14/12/12 00:21
이게 참 답이 없는 문제인듯 싶어요.
이게 블루 컬러가 부족해 질수록 점점 우리 나라도 다문화 사회로 바뀌면서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 되면서 삶의 질이 과연 나아질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유럽에서도 네오 나치즘이다 뭐다 하면서 저번 스웨덴 이었나요 ? 외국이 노동자 때문에 실업자가 증가 한다고 안 좋은 일을 벌인....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결국은 우리나라도 점점 베트남, 중국 등 블루 칼라 계층은 외국인 노동자분들이 들어오면서 사람 줄어도 결코 대우가 좋아 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이네요. 그리고 자식 교육도 저도 절대 아이가 노는게 우선이다 라고 생각 하는 아빠지만 원래 아빠의 무관심+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치맛바람이 아이를 성공시킨다고 하는 말들이 있듯이 아빠들이 우리 아이는 노는게 최고야 라고 적극적으로 아이 교육에 나설수록 현실은 그와 반대로 아이 성적은 쉽게 안나오고 아이는 학교생활에 적응 못해나가는 모습이 보일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가 크기 전까지는 노는게 최고다 에서 그래도 영어 만은... 그래도 수학 만은.... 점점 아이에게 바라는게 많아 지더라구요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서도 다른 아이들 뭐 한다 뭐한다 그래서 뭐 몇점 이다 쟤는 몇점이다 쟤는 정말 못하네...멍청하네....하면서 따돌리는 거 보면..... 어쩔 수 없이 되버리는거 같습니다. 정말 자식 교육은 정말 그 당시 나이대 아이를 가지지 않는 한 가늠하기 힘들고 예전 생각만으로도 접근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14/12/12 00:28
근데 대부분은 할아버지의 재력이 없으니까요.ㅜㅜ;;
그리고 성공이라고 해봐야 지금 99%의 성공은 고작 대기업 취직 아닌가요? 나머지 초특급1%만 검사 의사 치과의사 되는거잖아요..
14/12/12 00:33
그게 애매 하더라구요
아빠 입장에선 언제나 우리 아이가 스트레스 없이 마냥 노는게 최고의 모습이고 내 자식만큼은 남과 다른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컸으면 하는데 그게 막상 학교에 들어가서 20~ 30 점 대 점수를 받아오고 다른 아이들 한테 점수 때문인지 약간 따돌림 받는 느낌을 받는 순간 아...과연..이게 옳은걸까에 대한 회의론이 들기 시작합니다. 저도 정답은 모르겠네요.... 한참때는 아이가 행복한게 최고다 , 아이가 웃는 모습이 제일 좋다였는데.... 점수가 안 좋아서 스트레스 받고 그때문에 교우 관계 까지 스트레스 받고 점수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다시 말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전 아직까지도 잘은 모르겠네요....
14/12/12 00:39
저도 위에 카롱카롱님 말씀대로 ,베이비붐 세대 은퇴하고 대혼란 속에 인식이 많이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2)
사회가 변해야 된다는것은 완전 동의합니다. 그런데, 결국 글쓴님이 하시는 말씀도 지금 부모들이 학원에 보내고있는 이유와 크게 다르진 않은것 같네요. 초중고 학교에서 배우는것으로는 부족한것을 따로 배우는게 사교육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글쓴님도 영어,중국어 2개국어는 사교육을 시키시겠다는 거네요.비용의 차이일 뿐이죠. 보통가정에서는 자식을 영어,중국어 되는 목수로 키우려면 학원을 보내고 빡시게 시켜야됩니다. 지금 하시는 말씀은 자식세대에서는 목수가 사무직과 차이가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내자식은 보통 목수는 아니고 영어와 중국어가 능통한 무식하지 않은 목수야.이거네요. 지금 초등학생 부모들이 음악,미술,태권도,영어,수학 학원을 보내는 이유도 님과 같습니다.다른 자식보다 잘나기 위해서죠.
14/12/12 01:02
영어 중국어는 제가 집에서 해줄수 있는 유2한 사교육이기때문에 가르치고싶은 거 뿐입니다. 근데 그걸 못따라오고 거부하면 가르칠 생각 크게 없습니다. 제가 해줄수 있고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범주에서 아이가 놀 수있고 즐거울 수 있는 환경에서 가르치고 싶을 뿐입니다. 이게 애가 좋든 싫든 정신없이 돌리는 거라고 말씀하진 않으시겠죠? 저는 남보다 못하게 키울거라 위에 말한 적 없습니다. 특별하게 키우고싶다는 뜻을 윗 글에서 은연중에 표현했고요. 하지만 그 방법이 아이에게 너무 큰 스트레쓰를 주는건 싫습니다. 노는 자유를 빼앗는 것도 싫습니다. 집에서 제가 아내와 할 수있는 정도내에서 교육하는거죠. 다른 자식보다 잘나게 하는거 좋습니다. 그렇다고 저 위의 현상이 맞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국어 영어 되는 목수는 스페셜하겠죠. 하지만 일반 목수가 되도 못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이 그거구요.. 되면 좋고 안되도 본전.. 지금 한국은 자식의 화이트컬러 진출에 너무 목매고 있다는것이 제 생각이고요. 잘못됬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애가 받을 스트레쓰를 생각하니 착잡하다는 겁니다. 다른 자식보다 잘나도록 악비님은 그런 교육을 선택하십시오. 전 그게 잘못됬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강압적으로 찍어누르는 교육이 얼마나 좋을지는 알아서 판단하시구요. 전 제 자식한테는 그렇게 안 시키고 싶으니까요. 저도 제 방식대로 제 아들을 다른 아이들보다 잘나게 키우고싶습니다. 비용도 있겠지만 시간도 있습니다. 저는 제 아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고 중국어를 접하게 기회를 줄 위치에 있기에 그렇게 하고 싶은거지 그게 안되면 그냥 목수만 해도 나쁘지 않을겁니다.
14/12/12 01:15
네 잘 알겠습니다.
쉬운표현을 위해 특정 직업으로 말씀드리면, 저도 영어고 뭐고 집어치우고 목수랑 괜찮은기업 사원이랑 동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4/12/12 00:42
회사에서 용접사들을 쓰고 있는데 말씀하신 내용 공감합니다
몇년 전 28살된 용접사가 왔었는데 현장 분들이 다들 애기라고 부르더군요 저도 이 회사에 있으면서 그리 어린 용접사는 처음보긴 했죠 그 친구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 뛰어들었다더군요 28살인데 혼자 벌어 집사고 차사고.... 정말 인력이 없다보니 나날이 몸값이 올라갑니다 어릴적 구시대적 생각이라고 치부했던 "기술 배우면 밥 안 굶는다" 라는 말의 위력을 되려 나이들면서 체감합니다
14/12/12 08:06
요즘 더 그말이 크게 다가오고 앞으론 정말 기술직 없어서 모셔갈 때가 올겁니다. 회사 정직은 아니라도 일당치기는 부르는게 값이니. . .
14/12/12 01:05
사실 임금액 자체는, 평균값이 아니라 대표값으로 보면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 별 차이 안날겁니다.
(사실 블루칼라가 더 받을 것이라고 체감해요..화이트칼라의 정년이 긴편이라 하나 블루칼라의 취업연령이 낮아서 실제 일하는 기간도 별 차이 없을 것이고) 그런데 블루칼라 직종이 더 중소기업/개인사업자가 많은 편이라 월급을 떼이거나 회사가 망하는 등 '안정성'면에서 화이트칼라에 밀리는 거죠.
14/12/12 01:09
해당 직종의 필요성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 직종 종사자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을 테고, 직종의 평균 평판이 낮아서 종사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더 높은 보수로 그걸 상쇄하는 수 밖에 없지요. 생리가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면, 만약 본인이 평판에 둔감하고 별 신경을 안 쓰는 타입이라면, 블루 칼라 직종의 낮은 평판은 오히려 종사자 자신에게 대단히 큰 장점이 됩니다. 예컨대 "이야, 목수가 선망의 직종이었어봐. 사람들 다 몰려서 여기가 레드오션이 됐을 거 아냐. 그러면 난 25만원이 뭐냐, 하루에 2만5천원 받고도 감사해하며 일해야 했을지도 모르지" 라고 만족스럽게 말할 수 있는 거지요. 역으로 돌려서 말해보면 SS전자나 행운금별 다녀보겠다고 서류만 100군데씩 넣고 그 중 세 군데나 서류전형 통과할까 말까 한 암울한 현실에서 번민하고 있는 많은 화이트칼라 지망생들은 평판을 얻기 위해 다른 많은 걸 희생한 셈입니다. 평판을 위해 많은 걸 희생한 사람들은 평판을 아주 중요하게 챙기게 되며 이것 역시 생리입니다. 그들이 화이트칼라라고 목에 힘주고 으스대고 그러는 건 어떻게 보면 희생된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한 보상심리일 수 있는 거지요. 만약 다음 번에 어떤 화이트칼라가 조금이라도 으스대는 기색을 보인다면 그냥 웃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보상심리구나....쨔식이...크'
14/12/12 01:10
10년 전 대졸 초임연봉이 3000만 원이면 괜찮은데 들어갔네 이정도 아니었나요?
근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는게 물가는 엄청나게 올라갔는데..
14/12/12 02:26
전 평판은 필요없는데 괜히 대학간판만 보고 와서 대학에서 배운것도 그리 도움되지 않는거같고 이제와서 돌아가자니 부모님께 죄송하고 고민이 많군요..
적어주신 삶은 너무 부러운 삶이네요..
14/12/12 07:09
현장 설비업체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직종이 둘 있습니다.
현장공무, 그리고 데모도(조공) 이죠... 이글에 쓰인데로 현장공무 설비기초 없이 컴다룰줄 알고 문서 작성, 약간의 캐드 실력만 있어도 200만원 시작에 조금 경력있고 자재 이름좀 안다 싶은 인력은 250 이 시작이죠... 그래도 안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 하절기 출근 6시 30분까지 하라는 직장, 돈 싸준데도 안하려 하더라구요.. 현장에서 좀 젊다 싶으면 외노자인 현실..
14/12/12 08:01
조만간 실수령 300돌파겠네요. 거기에 경력좀 있는 실력있는 친구들은 부르는게 값일듯. 그래도 하절기 빡센 대신 동절기는 할만한데 참 아쉽습니다. 그리고 조공이 많아야 거기서 커서 발판삼아 기술자급으로 크는 친구들이 느는데 조공 준다는 소리는 자꾸 미래를 갉아먹는 느낌이 드네요.
드루와드루와 10년뒤엔 니가 대빵이라구ㅜㅜ 현장업체들도 고민 정말 많더라고요 젊은 사람 없어서 큰일이라고. . .
14/12/12 08:23
정보의 불균형때문이라고 봅니다. 고등학교에서부터 지식을 줘야 해요. 대학나와봐야 별거 없다, 이런 일은 얼마 번다 라는 지식을 줘야 하는데, 직업 교육을 안해요.
14/12/12 07:16
배관기술등은 어디서 배우나요? 암담한게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일반인문계를 나오면 저 분야(?)를 접할 기회가 없는 것 같아요.. 대신 무시하는 법을 배우죠..
14/12/12 07:42
나름 자격증도 여러 개 있으시고 몇십년 배 기관공으로 일하셨던 아버지를 보니 솔직히 일 강도에 비해 돈을 못버시는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일반 사무직보다 나은 점은 한달에 반 정도는 쉬시고, 아침 여섯시에 일 가셨다가도 일찍 끝나면 상사 눈치 볼거 없고 정오든 한시든 집에 가면 되고 당신이 정 급한 일이 있으면 오늘 일 안하겠다고 쉬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일이라는 게 규칙적이지가 않아서 할때 몰려오고 안할때는 끝없이 없어서 문제죠. 배 한번 고장 크게 뜨면 며칠씩 집에 못 오시고 일이 없으면 일주일 못 나가시는 일도 있고...그러다 보니 수입이 안정적이질 않으십니다. 또 몸이 재산이다 보니 나이가 먹으면 숙련도는 올라가지만 체력이 떨어져서 일이 힘든 경우도 있고, 까딱하다가 몸 한군데라도 크게 다치면 그걸로 가족의 생계는 끝나는 겁니다. 요즘에는 기계가 사람의 일을 거의 대신하다 보니 생각보다 그렇게 현장에 기술자가 많이 필요하지도 않답니다. 한국어 소통에 별 지장없는 조선족 노동력도 많이 들어오구요. 안정성 측면에서 아무래도 기술직이 많이 떨어지죠. 그런 점에서 다들 사무직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뭐 제 자식이 만약 본인이 하고 싶어서 기술공을 한다면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큰 환경의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살기를 바라니까요.
14/12/12 08:06
얼마전에 친구랑 비슷한 주제로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게 도대체 어디서 부터 꼬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대기업, 공기업만 좋은 회사로 인식이 됨 -> 여기에 가려면 좋은 대학 나와야 함 -> 좋은 대학 가기 위해서는 상대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함 -> 상대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위해서는 사교육을 가득 받아야 함 -> 사교육 받아서 결국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 입학 함 -> 사교육 빵빵하게 받고 수도권 대학 나오면 [불지옥]과 다름없는 취업난에 부딪힘 -> 평생 대기업만 좋은 직장인줄 알고 공부한 학생들이 기술직으로 눈을 돌리는건 상당히 어려움. 뭐 이런식으로 대화가 흘러갔는데, 결론은 진짜 우리나라 인식도 상당히 문제고 교육도 상당히 문제다 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결혼도 안했고 당장 내 앞가림 하기 바쁜 사람이지만, 그래도 내 자식에게는 그래도 이 지옥같은 취업난과, 기술직이라고 무시하고, 무시받는 이상한 세상에서 살게하고 싶지는 않네요. 근데 만약 제가 아이를 낳아 교육을 할때에도 대기업이 좋은 직장이고, 기술직은 머리나쁜(?) 애들이 하는거야 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면, 제 아이가 블루칼라가 되고 싶다 해도, 아이에게 화이트 칼라를 권하는 부모가 될것 같긴합니다....
14/12/12 08:20
박사 학위 따봐야 다 소용없어요. 33살에 박사 따고 신입 연구원 연봉이나 20살에 입사해서 경력 13년차 생산직이나 연봉은 오히려 생산직이 10%정도 높고, 근무시간은 연구원이 길고 생애 총 소득도 연구원이 적어요.
14/12/12 10:47
저도 가끔은 몸으로 하는 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벌이만 괜찮다면 몸은 조금 힘들어도 마음은 편한게 좋은 거 같아서요. 그래서 기술 배워서 일하는 걸 좋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제가 딸만 둘이라 자식들에게 권유하기엔 좀 애매하네요. 아무래도 딸들에게 몸으로 하는 일 하라는 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자녀교육은 항상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14/12/12 11:07
블루칼라 노동자분들이 잘 살으셔야되죠.
그럼 과도한 사교육완화에도 도움이 되고,이런 분들이 소비를 하셔서 저같은 자영업자들도 매출 올라가고..
14/12/12 18:39
주위의 지인들이 꽤 나이가 있는 기술자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분들의 삶이 경제적으론 안정되어 있어서도 항상 뭔가 불만이 있어요. 무시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사실 그분들이 살아온 환경을 보았을 때만 본다면 이해가 갑니다. 처음 기술을 배울 때 정말 온갖 인격적인 모욕을 다 당하고 배웠으니까요. 제가 직종을 바꾸기 위해 CCTV 기능공 교육을 수원에서 3개월정도 배운적이 있습니다. 기술직이라 현장에선 항상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기술도 한계가 있어서 커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드라구요. 즉 현장직에서 계속근무 해봐야 연봉 2천만원을 수십년간 받는 다는 거지요. 그런데 현장기술자 이면서 전문적인 기술이 있으면 대우가 좋은 현장일을 한다는 점입니다. 즉 대학을 졸업하고 현장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그 만큼 몸값을 많이 받는 다는 거지요. 현장직에 대한 국가차원의 계속교육이 자리잡지 않는다면 현장기술만으로 살아가긴에 우리의 제도적 장치가 허술한 요인도 과도한 사교육을 시켜서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어쩔수 없는 거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14/12/12 21:07
완전 공감합니다. 기술직은 초봉은 사무직보다 높을 지 몰라도 그 초봉이 정년때까지 거의 안 올라요.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 있으면서도 피해의식 부분도 공감하고 인격적으로 심하게 대해지면서 기술 배운다는 부분도 공감합니다.
근데 저희 아버지 하시는 걸 보니까 심하게 대해지면서 배울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드는게 사무직이랑 달라서 본인하고 그 주위 사람들 생명이 일에 직결되어 있어요. 군대를 가본적은 없지만 군대랑 비슷하다 하더군요. 말씀에 의하면 기계에 사람껴서 크게 다치거나 죽는 것도 몇번 봤다 하시더군요. 원래 뱃일이 좀 험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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