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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0 20:15
원투 펀치 잘 피하다가 스트레이트 한방에 날아가기에는 좀 아쉬운 양반이죠.
박시장의 다양한 업적? 들 지지하면서 다른 시에서 한번만 빌려쓰자했던게 몇달 안된 거 같은데 어쩌다 이리 한방에 훅갈 수 있는지; 사과문의 진정성과 실질적 문제해결 방안의 부재는 차치하더라도 앞으로 어떤 사소한 무얼 하든 상당히(좀 다른 의미로) 이목이 집중되겠네요.
14/12/10 20:15
그래도 박시장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현실적인 고충도 이해가 가고.. 그러니 이젠 "김무성이 대통령되는 꼴은 볼 수 없으니 박원순 까지 말자"는 댓글은 그만 보았으면..
14/12/10 20:16
뭐 좀 늦긴했고 근본적인 해결책도 나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에 대화도 안하던 어제까지의 모습보다 훠얼신 낫네요 어제까지의 모습 더 유지했으면 적어도 저에게는 불호의 정치인이 되었을겁니다. 진짜 세월호정국에서 가족들 무시하던 박근혜의 모습이 살짝 보였었거든요 시민들 국민들이 원하는걸 다 해주지는 못해도 그게 왜 안되는지 설득하고 대화는 해야죠
14/12/10 20:28
당연히 다른거까지 포함하면 박근혜가 훨신 대단(?)하죠... 국민들이나 시민들을 상대로 대화안하고 무시하고 피해다니던 모습만 얘기한거였습니다.
14/12/10 20:18
뭘 하겠다는 내용이 없는 사과문이라... 아직은 부정적으로 보이네요. '상호신뢰의 원칙을 가지고 논의와 소통의 장을 계속 열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가려고 합니다.'이게 시간만 질질 끌거나 만장일치 고수라는 결과로 나올 가능성도 0%는 아니니까요. 말보다 행동을 신뢰하렵니다.
14/12/10 20:22
그래도 저는 오늘 5시에 농성단과 대화를 했다는 점에서 박원순시장을 높이 평가합니다. 지난 며칠간은 정말 박원순시장님 같지 않아서 실망했었거든요.
14/12/10 20:25
대화가 종료되었다면 농성단의 입장 표명을 통해서 향후 조치를 알 수 있는 걸까요?
일단 사과문에서는 신경쓰겠다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14/12/10 20:36
농성단에 따르면, 면담에서는 향후 조치에 대한 어떠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었다고 합니다. 본문에 나온 내용 이상 별다른 얘기는 없습니다.
14/12/10 20:29
면담 결과와 해당 페이스북 내용을 가지고, 현장에서 농성단끼리 '이걸 어떻게 해석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대처할 걸인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표자들만 결정 내리기보다는 전체 농성자들의 의견을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농성단 전체가 10명 내외씩 나눠서 논의한 결과를 차례대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1. 묵묵부답이었던 것보다는 낫다. 2. 면밀히 살펴보면 '사과'라는 표현은 서울시민 전체를 향하여 모호하게만 사용되었으며 그마저도 '의례적인 사과'에 지나지 않는다. 성소수자들과 농성단에 대한 사과는 하나도 없다. 3. 구체적인 대답과 약속은 하나도 들어 있지 않다. 라는 공감대 정도가 있어 보입니다.
14/12/10 20:30
이제 스타트 라인에 선거죠. 기독교 장로들한테 사과 1번, 성 소수자들한테 사과 1번으로요
결국 뭘 하겠다는건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어서 아직 판단할수가 없죠
14/12/11 00:01
그냥 보통 정치인이네요
다른 후보면 몰라도 박원순이 새누리당 대항마로 나온다면 선거때 도덕성을 밀지 말아야 합니다. 그놈이 그놈인데 뭘 도덕적으로 우월하고 이딴소리를 하는지...
14/12/10 20:40
저 시대에 경기고 서울대 출신의 변호사들이 어떻게 살아왔는 지를 비교해보면, 박원순 시장은 할만큼 했습니다.
충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인물이고, 그러다보면 모든 것을 다 안고 갈 수는 없다고 봅니다.
14/12/10 21:21
원칙대로 생각하면 고윤하님 말씀이 무조건 맞죠.
하지만 여기는 이명박 다음에 박근혜가 당선되는 나라입니다. 원칙? 그런거 별로 없죠. 인권? 한국에서 인권를 누가 그렇게 많이 생각하나요? 인권위원회는 지금도 일하고 있습니까?
14/12/10 21:26
매우 공감합니다.
인권헌장이 중요하다면 중요하겠으나 실질적 이익이 없는 관념적인 일에 아까운 인재를 허비하기엔 이명박-박근혜-김무성을 보자니 끔찍합니다. 성소수자 존중을 저 라인에 대입해 보연 어떻습니까? 인권... 하....아...
14/12/10 21:28
동의합니다.
원칙대로 생각하면 고윤하님 말씀이 무조건 맞죠. 하지만 여기는 이명박 다음에 박근혜가 당선되는 나라입니다. (2) 일반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원칙과 상식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 나라가 2014년 현재의 대한민국입니다. 슬프지만 현실이 그래요. 현실이. 솔직히 이명박 박근혜에 이어서 김무성 대통령까지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나라가 개판되고 서민들이 고통받는 건 10년 만으로 충분합니다. 한나라 - 새누리 정권 15년 또는 그 이상은 도저히 못 보겠습니다.
14/12/10 23:14
그딴거보단 더 많은 표심을 공략하겠어! 라는게 합리적이죠.
솔직히 인권가진 소수자가 나대봐야 표 얼마나 됩니까? 투표는 숫자놀음입니다. 게다가 소수자를 보호하는 민주주의적 국가도 아니잖아요? 박원순 시장은 본인에게 현명한 판단을 하고 그대로 진행하는 중이죠.
14/12/11 16:41
부정할수 없는 '진실'이라서 참 슬프네요.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이나 오바마가 표면적으로라도 동성애 지지발언을 했던걸 대조해보면..
인권이란거 자체가 한국에선 헌신짝보다도 못한거 같습니다. 하기사 '경제만 살리면 되지 뭐'가 먹히는 나라에 뭘 기대해
14/12/10 20:50
박원순 시장에게 선택의 시간이 빠르게 다가올 지도 모르겠네요. 일단은 어느 쪽을 선택해도 지지를 철회할 생각은 없습니다. 제겐 최악이 너무 명확해서 그걸 넘어서는 모습은 상상이 안 가거든요
14/12/10 20:52
'정치인'으로는 사과 자체가 큰 결단이었을 수 있고 그것 자체는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상도, 앞으로의 행동이나 인권헌장의 다른 대체의 제시도 안 보이는 사과로 성소수자를 협의해야하는 갈등의 원인인 문제 대상으로 보는 태도도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입장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투쟁해 쟁취하기 직전까지 갔던 성소수자 차별 금지의 (말만 일 뿐이라도) 명문화가 이번 사과로 '시장님도 할 만큼 했잖아' 라는 말로 몇 백배의 힘든 싸움을 더 해야하는 일이 될까봐 걱정스럽네요.
14/12/10 20:56
박원순 시장님께서 뒤늦게나마 사과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일단 어떻게든 봉합해서 양측이 모두 원만하게 해결하는 모양새로 갔으면 합니다.
14/12/10 21:00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대부분 위에 소개한 것과 거의 유사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성소수자와 농성단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와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점이 상당히 실망스럽고, 그런 이야기가 추가로 나오기 전까지는 농성을 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14/12/10 21:03
현실적으로 박원순 시장은 미안하다고 한 마디 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슴 아프다는 말 뿐이죠. 하지만 "사과 했으면 됐지"라는 반응들이 많이 나올 것이고, 농성단이 현실적으로 지금의 동력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일겁니다. 현장의 단위들과 개인들이 굉장히 고민이 많을텐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이해하고 지지합니다.
14/12/10 21:07
입다문 것 보다는 나은데 아쉬운 마음은 지울 수 없네요. 이해는 하는데 받아들이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더 높은 꿈이 있다면, 거기 가서는 반드시 지금 하려던 이 일을 마무리 지으시기 바랍니다. 그 것 밖에는 없어요.
14/12/10 21:09
동감합니다.
만약 더 높은 꿈이 있다면, 거기 가서는 반드시 지금 하려던 이 일을 마무리 지으시기 바랍니다. 그것 밖에는 없어요. (2) 차기나 차차기에 대통령이 되신다면 꼭 성소수자의 인권이 차별받지 않는 법안이라도 확실하게 제정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14/12/10 21:13
근데 그러한 역할은 국회의원의 일이죠 성소수자의 인권이 차별받지않는 법이제정되려면 성소수자의 대표가 국회에 들어가서 치열하게 싸우는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를 늘리는게 중요한거구요
14/12/10 21:16
직접적으로 제정하기는 힘들더라도 민주당 쪽 의원들이나 시민단체 및 참여연대 등의 인맥들 이용해서 설득한 다음에
성소수자 인권 차별 금지 법안을 제정하는 방향으로 힘써줬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습니다 ...
14/12/10 21:20
입법 쪽에서는 '인권위원회법'에서 성적소수자 차별금지를 천명하고 있고, '보편적 차별금지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혐오단체들의 '트롤링' 때문에 고심중인듯 하지만요 ㅡㅡ;
14/12/10 21:22
어딜가나 그 양반들은 참;;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보는게 그들이 성소수자를 혐오스럽게 보는거랑은 비교도 안된다는걸 알고나 있을까요 알면 그딴 짓거리들을 할리가 없겠지만;;
14/12/10 21:08
성명서가 속이 후련하다 싶은 내용이 아닌건 분명하지만 어찌됐든 이제 턴은 동성애자인권운동시민단체 쪽으로 넘어갔네요. 한발 더 밀어 붙일 것이냐 발을 빼고 재정비를 할 것이냐... 응수타진인 셈인데 다음 수가 중요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농성은 철수해야 될거라 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양쪽 다 다음수가 안보이네요.
14/12/10 21:12
이제 별로 관심 없는 사람은 박원순이 먼저 사과했다고 이 사건을 기억하겠군요. ...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말하지 않고 원칙에 가까운 이야기만 되풀이한 영리한 처신인거 같은데 뭐. 지켜봅시다.
14/12/10 21:23
이제야 지켜볼 가치가 생겼네요. 말씀하신바대로 별 내용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대화하겠다고 나섰으니 이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기는 해야겠죠.
14/12/10 21:24
박원순 시장의 글을 보니 진정성이니 정책이니 그런건 모르겠고...
인권헌장을 선포하는 일이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어려운 일인 모양입니다. 제 기준에서는 이건 상식과 몰상식의 영역이고, 상식이란 말 자체로 다수가 동의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가보네요. 제가 저 입장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여러가지로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상식과 몰상식이 맞는가부터 다시 고민했을 것 같습니다. 전 시장이 아니니까 그런 고민 하진 않지만요. 그러나, 어찌되었건 힘이 강한 세력과 약한 세력 중 강한 세력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 일 하나로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박원순이란 사람을 평가할 때 이 일이 제게는 분명히 감점입니다.
14/12/10 21:25
박 시장이 처음 정치권에 부상했을 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업들로부터 적극적인 후원금을 받으면서 공익사업 하는 사람이 진정 진보라 할 수 있는가? 라고 말이죠. 이런 말에 여러 시선이 엇갈릴 수 있는데 박원순 자체가 그간 나타난 소위 시민사회운동가 진보운동가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권에 있어서의 주장 그 명성이나 성과는 분명하지만 수단에 있어서는 선명함을 고집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이런 행보는 그간 임기동안 박 시장의 특색과 지지율의 기반으로 여겨졌고요. 개인적으로 박 시장 자체의 의식이나 행태가 변했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지금처럼 이슈는 안됐지만 어떤 시정에서 그의 태도를 지켜 본 적 있는데 이익단체의 요구사항보다는 인권적 측면에서의 주변부 문제를 더 신경쓰더군요. 단체의 요구는 그것도 아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해결될 문제였는데 정작 인권이라는 가치를 더 중시하던데....본인 스스로도 그 문제는 잘모른다고 실토했던 문제라서 본인이 아는 부분에서만 대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걸 보고 나중에 저런 진실성과 관성이 두드러져보이는 실책을 가져오겠구나 싶었는데..... 문제를 일으킨 방식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나 박원순 답다고 하고 싶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겠지만 박원순은 강용석이 표현한대로 정치적이고 다른 사람이 봤던대로 진보적 인식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사람들이 비판하는대로 미숙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정치인에 비해서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기에 이걸 고려하고 봐야 하는데...보통은 지지진영이나 가치관에 갈려 그러지 못하죠.
14/12/10 21:31
저도 이번에 사람들이 박원순시장에 대한 기대가 참 컸구나 하는걸 깨달았습니다. 사실 안철수씨 처음 만날때 복장도 엄청 정치적이었고 전 그래서 처음인상은 별로였는데 보다보니 말씀하신 그쪽 성과는 잘내지만 수단에 있어서는 선명함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그쪽이 좋아서 괜찮게 생각하는 '정치인'이되었지만요
14/12/10 21:32
어찌되었든 현재까지 여야를 통틀어서 차기 대선 지지율 단독 1위가 박원순 서울시장이었으니까요 ...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
14/12/10 21:26
근데 솔직한 말로, 지금도 동성애자 인권을 안 지켜주는데 당선된 다음이라고 지켜줄까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대권을 잡기 위해 고려해야 할 게 많다고 한다면 대권을 잡은 다음에는 다른 시급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게 많겠죠. 그 시급한 현안, '동성애자 문제 따위로' 발목 잡혀서는 안 될 중차대한 문제가 사라지는 날이 과연 오기나 할까요?
차라리 야권이 대권을 잡아야 한다는 당위에 비하면 동성애자 인권 헌장 같은 건 중요치 않다고 솔직하게 말한다면,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솔직하기나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선 대권부터 잡고 나중에 얘기하자는 건 약간 비겁한 태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14/12/10 21:35
박원순이 저 포지션에서 머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는 건 인정합니다.
이러면 저쪽에서 욕먹고, 저러면 이쪽에서 욕먹겠죠 다만 박원순이라는 타이틀 빼고, 사과문만 보면 전형적인 핑계에 해결책은 하나도 없는 사과문이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새누리당이 이런 사과문 썼으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까였을겁니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그냥 일반 시장이 인권헌장을 내팽겨친게 아니라 인권변호사의 타이틀을 달고 시장이 된 사람이 이걸 내팽겨치는것에 대한 배신감이 커서 반작용이 큰거지요 앞으로 이런 일들을 잘 헤쳐나가면 유력대선후보가 되는거고 이런 꼴을 여러차례 보이면 머 그릇이 그정도 밖에 안된다는거고.. 개인적으로는 박원순이 종북프레임에 취약하기 때문에(물고 뜯기 좋기 때문에) 문재인이 여전히 낫다고 봅니다만
14/12/10 21:38
제가 원래부터 좌파 빨갱이 성향에 야권 성향이 엄청나게 강해서 솔직히 인정합니다 ...
김무성 - 김문수 - 정몽준 (또는 홍준표) 에 거는 기대치와 문재인 - 박원순 - 안철수에 거는 기대치가 서로 다르다 보니까 어쩔 수가 없더군요 ... 그만큼 저도 먹기 살기 힘들고 절박한 심정이라서 야당 편애가 있음은 인정합니다 ...
14/12/10 21:38
대권을 위해 이 정도는 포기할 수 있지요. 어차피 성소수자는 소수니까요. 저는 헤테로니 제 알바 아니네요. 노동권을 건드리거나 카톡 검열을 했으면 저도 데모를 했겠지만 그건 아니니까요. 게이 친구들 생각이 좀 나긴 하는데 그래도 더 중요한 문제가 있으니 어쩔 수 없는거죠. 급한 불부터 꺼야 하는거죠. 인권이 몇 번째로 급한 불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앞에 불부터 끄고요. 그래야죠 암.
14/12/10 21:40
정말 죄송합니다 .... 먹고 살기가 힘들다 보니까 점점 새누리 지지자들처럼 닮아간다는 것을 알면서도 맹목적 야당 지지를 포기할 수는 없더군요 ...
14/12/10 21:51
정말 죄송합니다만 몇번쨰 똑같은 댓글을 반복해서 다시는데 소수자도 보고 있는 이런 게시판에서
그런말좀 계속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한번이면 이해하겠는데 점점 짜증이 나고 화가 나네요
14/12/10 21:52
성소수자 분들도 억울하고 원한이 가득하겠지만 저도 이건 제 생활과 밥줄이 걸린 문제라 양보 못하겠습니다 ... 죄송합니다 ...
14/12/10 22:00
여기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시는 건 DarkSide님 자신을 제외한 어느 누구의 마음도 편하게 해줄 수 없어요. 그러니 정말로 죄송할 만큼 마음이 아프시다면 그 마음을 홀로 오롯이 감당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4/12/10 23:20
제가 원래 자존심 같은 건 옛날부터 내다버린 생존 본능만 강한 비겁하고 비열한 놈이라서 ....
사실 정말 솔직히 말해서 새누리든 민주당이든 상관없이 정규직으로 정년 보장해주고 아무 일 없이 매일마다 밥만 마음껏 먹고 살 수 있게 해준다면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하고 남들 발이라도 핥아주는 노예나 개가 될 생각도 있습니다.
14/12/10 23:36
그런 생각을 가지시는 것은 자유인데 이런 다수를 상대로한 커뮤니티에 피력하시는 것이 적절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떳떳하신 것 같은데, 이런 반응도 그럼 감수를 하셔야겠지요.
14/12/10 23:51
그런데 그건 아셔야죠. 이렇게 한번 뒷통수 친 사람이 님한테 뒷통수는 안칠까요? 나중 가서 "국정운영"이라는 큰 대의를 위해서 "노동자의 권리" 같은 것도 쿨하게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보장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요. 자기 일 아니라고 큰일을 위해서 작은 것 정도야 포기해도 되지~ 하다가 그 작은 것이 자기와 관련된 일이 되었을 때 들고일어나시지는 마세요. 큰 일 하려면 그럴 수도 있잖아요?
14/12/10 23:54
Glenfiddich 님// 그렇다고 대놓고 서민들 먹고 살기 힘들게 만드는 새누리당에 투표할 수는 없잖습니까 ...
저는 차라리 사악한 놈 (새누리) 보다 멍청한 놈 (새정연) 이 더 나아보여서 차악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안희정) 이 김무성, 김문수, 정몽준, 홍준표보다는 뒷통수를 칠 확률이 적을 것 같습니다.
14/12/11 00:22
DarkSide 님// 그런 시각으로 야권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게 된다해도 뒷통수 맞으면 아프거든요. 그때가서 좀 덜치는지 세게 치는지 어찌압니까. 비교를 할 수가 없는데. 이명박은 프레임으로만 보면 서민 대통령으로 당선했습니다. 님이 주창하는 논리와 똑같이요.
14/12/10 21:42
그리고 본 주제와는 좀 동떨어져있는데
대한민국 사회가 앞으로 더 발전되려면, 표를 볼모로 정치력을 행사하는 기독교 단체부터 좀 어떻게 해야 할겁니다 중세시대 교황이랑 왕(영주)이랑 힘싸움 하는것도 아니고 대체 이게 뭔지.. 참..
14/12/10 21:46
더한 상멍청이들이 널려있는게 현실이니 멍청함의 정도 차이라는 게 중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상멍청이들과 비교해 골라야하는 문제는 그때 일인거고 현재 멍청한 짓을 했으면 멍청하다는 소리를 듣는게 당연한겁니다..
14/12/10 21:53
애초에 굳이 먼저 나서지 않아도 될 문제였는데 무슨 생각으로 호기롭게 덤볐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성애 옹호의 윤리적인 문제를 떠나서 정치적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움직임이죠.
14/12/10 21:55
기도 안 차네요. '3년이나 남은 선거의 후보가 될 지도 모르는 정치인의 대중적 인기'를 위해 인권은 찬밥 신세군요. 자신의 공약조차 폐기 처분하는 분이, 동성애 혐오하는 사람들 지지 받아 대통령 된 후에는 뭘 할 수나 있을까요.
농성단 분들이 상당히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 같은데,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4/12/10 21:56
일단 내용이 없는데
그리고 담겨야 할 내용이 없는 것은 시장이 능력이 딸리기 때문이죠. 당초에 성소수자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것이 정치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면 서울특별시 인권조례를 제정하지 말았어야 했죠. 그 조례에 의해서 만들어 진 것이 인권선언인데 조례를 제정할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다가 지금와서 많이 아프시다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 줘야 하나요. 조례의 제정권한이 기본적으로는 시의회에 있는 것이지만 시의회의 다수당이 어느 쪽인지는 뻔하고 시민단체보다 더 쉬운 같은 당내의 조정을 못하신 것을 보면 그것도 능력부족이라고 하겠네요.
14/12/10 21:58
뭐 저도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서울시장으로서 능력치 자체는 이명박, 오세훈이 박원순보다는 한 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는 버스 환승제 도입과 청계천 복원으로 능력치가 역대급 최고 정점이었죠. 그 부분은 저도 인정합니다.
14/12/10 22:01
1기 오세훈은 그럭저럭이었던 것 같은데 문제는 2기 오세훈때 보수의 아이콘이 되려다가 무상급식으로 한방에 나가리가 되버려서 .... ;;
14/12/10 22:47
오세훈 전시장이 '이명박 성공신화'에 감명을 받아서 '비슷한 일(랜드마크 건설!)'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평가가 좋았을 겁니다.
(DMC, 둥둥, 가든중 하나만 했던가, 그놈의 운하질을 안했다면 달랐겠죠. 불가사의가 보너스를주는것도 아니고 문화승리를 노리는것도 아닐진데...) 하다못해 '게임'에서도 지난번 플레이기록하고 요번 플레이가 다른데 왜그리 과감하게 돈을 때려부었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14/12/10 22:03
우리 나라 현실을 고려하면, 애초 이 문제를 지금 시점에 국가기관이 앞장서서 해결한다는거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죠.
박원순씨가 시장이었기에 그런 기대를 걸 수 있었고, 기대를 걸었기에 실망도 커진 듯 합니다. 이제 남은 건 '너 90점 짜리? 100점이 못 되니 50점 짜리랑 똑같아'하고 도매금 취급하는 일이겠죠. 입이 헤 벌어지는 건 50점 짜리들.
14/12/10 22:25
이번에 보인 행동은 50점 소리 들어도 별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 보인 모습은 50점이 아니었는데, 앞으로 어떨지는 두고봐야죠.
14/12/10 22:44
이건 하나만 놓고 평가하면 그렇게 볼 수 있겠죠.
다만 다른 건들 다 무시하고 이것만 놓고 평가한데도, 적어도 니즈는 있되 힘이 모자라는 쪽이, 니즈 자체가 없는 쪽보다는 훨씬 낫다고 봐요. 이 사안에 대해서라면, 우리의 인식이 인터넷에서 만큼은 100점을 넘어 110점으로 가는 듯 싶죠. 그러나 인터넷 밖에서는 우리 사회 평균이 50점인 거지요.
14/12/10 22:27
누가 90점이라구요? 척 했던 과거가 있으니 50점에 유보된 점수 10점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나머지는 앞으로 본인 하기 나름 이겠죠.
14/12/10 22:11
보수층에도 어필하기 위한 대중정치가로서의 면모 vs 지지층 표만 깍아먹은 실패한 선택
서울시장으로서 모든 시민들을 아우러야하는 고충 vs 성소수자의 인권조차 못지키는 무능한 시장 박원순에 대한 평가는 저렇게 나눠지는 것 같고 그것과 별개로 현재 우리나라의 인권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아닌가 싶네요. 인권운동가이자 시민사회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이 시장이 되었어도 바뀌는게 이렇게 힘드네요.
14/12/10 23:15
장기전 결과 '사회는 이미 변화'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성적지향'에 대한 차별금지를 천명했고, 이명박대통령시절 '청와대'가 이를 공식적인 견해로 분명히 발표 했지요. 현재의 새누리당도 정당 윤리강령에서 '성적지향'에 대한 차별금지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보편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기위한 시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적 소수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던 간에, 적어도 '혐오'/'차별'은 해서는 안된다(불법이다)는 정도의 견해는 상당히 확산되어 있습니다. 실제 동성애(로 대표되는 성적지향 기준 소수자)에 대한 개인적 태도와 '차별금지법'에 대한 지지에는 차이가 나타나며, 후자에선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과 유사하게 나옵니다. 또한 현 시점에서 30대 이하 계층의 경우 '성적지향' 기준 소수자에 대한 '인식', '차별금지법'에 대한 지지 모두가 더 높은 상태지요. 장기전은 이미 '수행되어 왔'으며,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해당하는 '트롤링'에 대한 대응이 현재의 양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비판이 나오는겁니다.
14/12/10 22:26
제가 보기엔 일이 커지니 일단 사과하고, 사과했으니 발 빼겠다는 소리로 보이네요. 비난받던 정치인으로의 테크를 착착 잘 타고 계십니다.
이제 사과했으니 된 거 아니냐 소리가 나오고, 얼마 없는 박원순 비판자들마저 분열된 뒤에는 박원순 지지자들의 민중봉기 진압이 이어지겠군요.
14/12/10 22:47
서울시장 되고 성소수자들 내쳤으니 이제 대통령 되고 노동자 내치면 됩니다. 더 급한일이 있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경제살리기가 최우선이며 교회에 손바닥 비비듯 기업들에 손바닥 비빌지 궁금합니다.
14/12/10 22:49
이렇게 일할거면 애초에 건드리지를 말던가...
도데체 뭐하자는건지.. 한국이란 나라에서 인권은 그렇다치고 본인도 손해만 잔뜩 본거같은데 정치력이 이래서야 대통령 먹으시겠습니까
14/12/10 22:50
뭐 솔직히 이번 사안으로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느꼈을 성적소수자 그룹이 아니라, 실망한 일부 지지자들을 겨냥하고 달래는 사교성 멘트로 보입니다. 유감이다 미안하다. 노력하자. 그렇지만 정작 알맹이는 없는...
대선 노리는 정치인 모습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모습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잘 모르겠네요. 최소한 제 개인의 경우 예전처럼 모든 것에 대해서 호의적인 시선으로 박원순을 바라보진 못할것 같습니다.
14/12/10 22:56
성적소수자 그룹이 아닌, 이번 사태에 실망한 지지자들에게 사과한다라... 정확하게 보신듯 합니다. '못난 시장을 둔 시민에게 미안하다!!'급의 사과글인데도 불구하고 댓글에 사과해서 다행이라는둥 하는 지지자들이 보이는걸 보면 제대로 정치질이 먹힌 것 같습니다. 성적소수자는 여당에게도 야당에게도 소외된 정말 소수자들이로군요.
14/12/10 23:03
원래부터 인권 따위는 개나 주는 족속들은 욕을 안먹고, 그나마 인권 관련해서 일을 좀 한다 싶은 사람들만 드잡이질 당하네요.
예전에 군대 있을 때 들었던 "계속 못하다가 한번 잘해주는게, 계속 잘하다가 한번 못해주는 것 보다 낫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이건 조삼모사라고 하기도 뭐한건데 참...
14/12/10 23:23
'인권 따위는 개나 주는 족속'보다 '후퇴'한 것이라서 '드잡이'질을 당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동성애는 비정상이라고 생각 하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바 있고, 해당 정부의 청와대 역시 '동성애와 같은 성적지향에 기초한 차별은 불법행위'임을 확인한바 있습니다. 일을 좀 한다 싶은 사람이 '족속'보다 후퇴하면 당연히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14/12/11 01:19
인권위 식물로 만들고 현병철 세우고 유임한 게 지난 두 정권이죠. 인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새누리당은 고려 밖일 겁니다. 설령 박시장을 지지하지 않는다 해도 제 3당 후보를 선택하거나 기권을 하겠죠. 박시장의 과거 행적은 상식적인 편이었기 때문에 기대도 받았던 것이고 실망도 하는 거죠. 적절한 비유로 보이지 않습니다.
14/12/10 23:25
손익분기점이라고 봅니다.
인권변호사로서는 실망스럽지만, 정치인으로서는 득실을 따질 수 밖에 없는 거죠. 옳다는 생각은 안합니다만...
14/12/10 23:30
글세요 정치인으로 득실을 따진것 같지도 않습니다.
헌장선포 미룬다고 호모포비아들이 박원순 시장찍을까요? 기독교 눈치 설설보면서 또 종교인 과세 2년 미루자는 새누리당이라는 훙륭한 대체제가 있는데 계산하고 들어간 판이 아니라 그냥 이판은 망한판입니다. 충실한 지지자들을 냉담하게 만들고 냉담한 사람을 떠나게 만들었는데 무슨 실익이 있을까요 모든 사람의 행동은 의도가 있다는 가정하에 판단하니 '아 그래도 무슨 의도가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는거지 정치적으로 망, 명분도 망, 지지층 이탈 그냥 망한판입니다.
14/12/10 23:35
지금 당장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안철수가 처음 등장했을때 분위기는 유일무이한 대안이었지만, 결국 현실에 밀려버렸어요. 이제 뒤에서 이름으로나마 지지해줄 사람도 없고, 기댈 수 있는건 오직 재선 서울시장이라는 타이틀 뿐입니다. 몇년전만 해도 정치에 투신할 생각이 없다던 사람이, 자존심 버려가면서 하는 언행에는 다른 노림수가 있다고 봅니다. 그게 아니면 제가 정말 사람보는 눈이 없는 거겠지요.
14/12/10 23:37
득실을 따진 계산이긴 하죠. 아마 이정도로 판이 커질 것도 계산은 했을겁니다. 이쯤에서 유야무야 되었으면 오히려 이득을 봤을 판이에요. 그런데 일단 성명으로 더 가기로 했으니 좀 더 두고 봐야겠네요.
14/12/11 00:22
중도에겐 어필이 되는거죠.
이런말 하기 씁쓸하지만, 한국의 동성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상당히 후진적입니다. 전반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혐오까지는 아니더라도 껄끄럽고 언급하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지요. 출구 전략만 잘 짜놨어도 아마 정치적 타격은 별로 없었을 겁니다. 출구전략 어설프게 짜놨다가 망해서 그렇지.
14/12/10 23:44
제 나름대로 해석해본 건데 맞을지 모르겠네요.
미안하다. 이젠 나 니들이랑 함께 못하겠어 슬그머니 시민헌장 만들어서 넘어가고 싶었는데 딱 걸려버렸네. 나도 참 많이 고민하고 얘기하는 건데 생각해 보니까. 감투를 쓴 상황에서는 옛날처럼 할 수가 없더라고. 눈치봐야 할 데가 많아졌더라. 그래서 니들이랑 적당히 거리를 두려고. 고생 많은 건 아는데, 미안해. 욕먹을 짓인 건 알지만 어쩌겠냐.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만 할란다. 따져보면 꼭 성 소수자를 찝어서 얘기할 필요는 없었잖아? 그거까지 되려면 엄청 오래 걸릴거다. 뭐 다른 거 힘든 거 있으면 얘기하고, 욕 봐라. 안녕. 개인적으로는 인권헌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크게 실망은 아니지만... 이왕에 여기까지 와버린 마당이면 조금 더 연출을 할 수 있었을텐데 이 정도라서 좀 아쉽네요.
14/12/10 23:52
인권과 대권은 양립 할 수가 없는게 현실입니다. 정치에 깊게 관여하고 있는 종교계가 스스로 정리하지 않는 한 정치적 행보를 걷는 사람입장에서는 종교계를 신경쓰는 것은 당연하리라 봅니다. 대권을 바라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택으로 한편으로 이해가 됩니다. 대권에 도전하는 시장으로의 행보로 성소수자분들이 한발 양보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기회는 또 있는 거니까요.
14/12/11 00:00
물론 성소수자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불가능하지만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발목이 잡혀서 대권을 포기하는 박원순시장이 안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양보해 달라는 거지요. 이념적으론 이해 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기 때문이죠.
14/12/11 00:14
현실운운 하는 사람들 치고 제대로 현실을 파악하는 사람들 없더군요
핑계로 방패막이로 삼을뿐이죠.. 그냥 말은 거두시고 마음만 가지세요 그게 오히려 님이 내세우는 박시장의 대권에 티끌만큼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될겁니다
14/12/11 00:30
그렇게 애처롭게 박시장의 대권을 위하는 걸 보니
그걸 위해서는 그 말하라고 있는 입도 다물 수 있을 분인가 했지요.. 원하시는데로 자유롭게 입으로 말 많이 하세요.. 그게 참 중요한 거지요..
14/12/11 00:34
비록 '정치체계'에서 '선택'과 '교환조건'으로 활용되긴 하지만, '인권'은 이념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이 부분에서 저와 의견차이가 있으신 듯 합니다. 사실 해당하는 방식이면 '경제가 어려운데 기업 발목잡기를 해선 곤란하다'랑 차이가 없어지는 아주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해당하는 '방식'을 통한 정당화가 가능하다면, 이 주장 역시 정당화가 가능해 지지요.
14/12/11 00:23
박원순이 설령 대권은 잡은 후라고 해도 그가 이끌어야 하는 건 '현실의 대한민국'입니다. 지금은 대권과 선거 표심이 핑계겠지만 그때엔 또 그때의 핑계가 만들어지기 마련이지요.
14/12/11 00:29
박원순 시장의 '상식'과 저의 '상식'사이에 발생하는 괴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박원순 시장이 '차악선택'에서 가지는 가치는 줄어듭니다.
14/12/11 00:36
'간극'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고, 박원순 시장에게 지지를 표하는 방법은 '차악선택'에서 박원순 시장이 '덜 나쁜 조건'일때에 제한됩니다.
'김칫국'을 좀 마셔본다면, '당선가능성'보다 '간극'이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할 정도가 되면, '당선가능성'을 버리는 수 밖에요.
14/12/11 00:42
예 해당하는 '부분'에서 저와 관점수준의 차이가 있으십니다.
그리고 같은 현상에 대해서 시각이 다른 사람들은 서로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시각에서 어던 근거를 가지고 해당하는 말씀을 하시는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생각에 동의해 드릴 수는 없네요.
14/12/11 00:41
1. 시장은 대권에 도전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도전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대권을 위해 뭘 양보할 것을 요구할 상황이 아닙니다.
2. 박원순 시장이 대선에서 당선되는 것이 성소수자 인권보다 우선되는 건, 잘 쳐줘도 '박원순 시장' 본인과 그 지지자들 뿐입니다. 성소수자들이 왜 박원순 시장의 대권을 위해 자신의 인권을 양보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14/12/11 00:47
그렇죠 시장이 대권에 도전한다고 한적은 없지만 제가 보는 견지에서는 대권의 행보가 있기 때문에 성소수자 분들께 부담을 덜어 줄수 없느냐의 취지의 견해이구요.
대권에 도전에서 당선이 된다면 정치인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그래도 가장 성소수자의 인권에 관심을 가져줄 거란 유아적 발상이라고 해주죠.
14/12/11 08:59
그러니까, 얼마 전에 뒤통수 맞은 사람들에게 그런 기약 없는 희망은 아무 의미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죠. 그것도, 본인도 아니고 지지자가 말하는 막연한 희망은요. 심지어 면담이 끝난 직후에, 흔한 정치인들의 방식과 완벽히 일치하는 (그것도 면담 전에 미리 써둔) 사과문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어떤 희망을 느끼겠습니까?
그러니까,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라도 들려달라는 겁니다. 정말 미래를 위해서 잠시 물러나주기를 바란다면.
14/12/11 00:50
님이 성소수자분들의 양보를 호소(아닌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죠. 뭐 소수의 피해에는 관심이 없으시니 이런 말에는 관심이 없으시겠죠.
14/12/11 00:56
지금 보여주시는 태도죠. 인권변호사 명함을 코끝에 걸고 정치인이 된 분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짓밟고 무시하는 상황에서... 그를 대통령 만들어야하니 대를 위해 소인 니들은 인권도 없다? 가당찮네요.
14/12/11 01:04
성소수자분들께 한편으로 양보에 달라는 것과 그 분들에 대한 관심은 별개 입니다. 시장의 행보로는 가당치 않지만 정치인으로의 행보에는 이해가 된다는 거지요. 우리사회에서 물어뜯기가 일반화 되어 있는데 시장적 일과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정확하게 구별하여 비판하는 사회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14/12/11 01:15
저도 똑같이 말하고 싶네요. 선거는 년도가 차면 항상 하는거니깐 이번엔 시장님이 양보해주세요. 기회는 또 있는거니까요.
사회적 약자들이 배려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야당과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는것 아니었습니까? 왜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사회적 약자들이 희생하고 양보해야되는거죠? 그네들이 양보하면 안되나요? 선거야 떄되면 하는거지만 저들에겐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수도 있고 이번을 놓치면 앞으로 몇년이 걸리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14/12/11 01:36
일단 전 현 야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인권을 보호해야 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애써야 할 야당은 그런 역활을 전혀 못하고 있으니까요. 야당엔 기대할 게 없습니다. 특정종교가 간접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이었지만, 굳이 특정종교 단체에 간 행보는 대권행보로 보기 때문에 박원순이라는 사람이 반새누리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보는 시각입니다. 별개로 동성애도 우리사회에서 인정적으로는 이해해 가는 추세(동성애 영화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본것)로 볼 때 여론형성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편으로 특정종교에서 동성애를 물고 늘어지는 시각도 있다고 봅니다. 자체에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서 진정한 토론은 과연 종교계가 동성애를 인정할 것인가의 관점이 더 우선시 되야 된다고 봅니다.
14/12/11 09:51
에세 님 같은 의견이 사실 제일 답답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도 그랬다죠. 자신을 제일 힘들게 하는 건 kkk나 극심한 인종 차별 주의자들이 아니라, 자신의 운동이 옳은 것을 알고, 심정적으로는 지원하는데도 침묵을 지키고 있거나 포기를 종용하는 사람들이라고. 그렇다면 그 종교계는 언젠가 스스로 자신의 차별적인 시선과 편견을 거둘까요? 박원순이 대권을 차지하면 불도저같이 다 밀어 붙일 수 있을까요? 혹은, 박원순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니까 성 소수자들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추구 논리에 따라서 저기 버려두고 가도 되는 걸까요?
기회가 또 있다는 말에 좀 안타까워서 올려봅니다. 너네는 아직 사람 취급 못받고 변태나 죄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동등한 인간으로 인정받는 건 조금 참고 기다려라 나중에 해줄 테니. 라고 하면 성소수자들이 과연 아 네 그렇군요. 야 집으로 가자~ 하고 받아들이겠습니까. 그 현실이라는 건, 우리들이 직접 만드는 겁니다. 기다리거나 타이밍을 재는 게 아니에요. 세상 모든 투쟁이라는 건 쉽고 편하게 된 적이 없어요. 부당하고 어려운 현실과 맞서 싸우는 것 자체가 투쟁이고 그게 현실을 바꿔나가는 겁니다. 민주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의견 하나하나가 모여서 사회의 의견을 만들고 그것이 법이 되고 윤리가 됩니다. 그러니 지금 에세님의 의견 같은,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지만 안 될 것 같다 라고 하는 건 그냥 안될 것 같다 포기해라 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고 이는 결국 기독교나 보수 단체의 의견과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되는 겁니다.
14/12/11 00:27
한국에서 정치인들이 얽혀서는 안 될 문제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동성애 문제죠. 인식 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라는 주제는 금기시되는 편이고, 언론을 통해서 긍정적인 제스쳐를 취하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하는게 정치인에게 부담스럽긴 할겁니다.
본인이 미국 가서 오버하면서 어설프게 발 담궜다가 된통 당하는군요. 물론 이 건에 한해서 이정도 역풍은 당해도 변명해선 안되겠죠. 본인이 한 일이 있으니.
14/12/11 01:24
애초에 정치학적으로만 따진다면 공약 자체를 하면 안되었죠. 애초에 마이너스인 사한입니다. 국가인권위가 해야할 일을 지금 국가인권위가 없는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마이너스만 된 꼴이니까요.
일단 본인이 사과를 하긴 했는데... 아직까지 밝혀진게 없으니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아직 물밑으로 대화중일것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장 좋은것은 유야무야 하면서 적당히 반반으로 끝내는거니까요. 그리고 다른 이야기 입니다만 공리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잠깐 견해를 밝히자면 공리주의 자체, 그러니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한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 할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풍토는 자유주의입니다만 그것이 옳은 하나는 아니니까요. 서구 유럽의 시위문화와 노조 문화를 예로 들수 있겠네요. 그런데 문제는 과연 공리주의를 적용해야할 사한은 어디이며 그 사한에서도 어디까지가 희생의 한계점인가 하는 것이죠. 유럽 및 서구 열강들이야 수백년동안 피 흘리면서 체득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고작 몇십년밖에 되지도 않았고 이미 다 갖춰진 제도를 받아 들인것에 불과합니다. 자신들이 스스로 세운것이 아니라 다른손에 의해 쥐어진 가치들을 한국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너무 가벼히 여기고 쓸 줄 모르는것 같습니다. 본문에 무조건적인 희생의 불가론을 주장하는 댓글들이 여러군데에 있어서 한마디 올립니다. 정리하자면 1.최대 다수에 의한 최대 행복이 개인의 가치에 비견된다. 하지만 그에 있어서 소수의 희생이 적용되는곳은 어디이며 그 희생은 어디까지인가를 확실하게 따져야한다. 2.서구 열강들은 그것을 수백년에 걸쳐서 피로써 배웠지만 한국은 그저 피로 세워진 가치를 일방통행으로 받아들인것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그것을 그 가치도 모르고 자 사용하지도 못한다. 3.IMF와 신 자유주의 그리고 강제로 받아드려진 자본주의로 인해 한국 사회는 급속도로 개인화되고 있다. 우리는 개인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의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 이정도입니다.
14/12/11 02:07
모를수 밖에 없죠, 자신들이 피흘리고 얻어낸것도 아니고 그러다고 수백년에 걸쳐서 기초가 쌓여진것도 아니고 수십년만에 강제로 받아드려진것에 불과하니까요. 뭐 그로 인해 좋은점도 있고 지금까지 온것도 기적에 가깝습니다만 기적은 꽁짜가 아니고 한국 사회도 그 기적의 대가를 치뤄야 할때가 온거죠.
근데 웃긴건 그에 대한 대비책 세우는것도 힘든데 오리혀 붕괴를 가속화 시키고 있으니... 그렇다고 사회가 건강한것도 아니고 한국 시민들이 그 가치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도 평균적으로 많지도 않고... 하...
14/12/11 08:34
1. 소수의 희생에 차별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2. 성소수자를 차별한다고 해서 기독교인이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소수의 희생은 이익집단 간의 대립에서나 적용가능한 논리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피 흘려서 얻은 게 아니라 그런지, 인권 역시 무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4/12/11 02:31
박원순 시장이 이 건을 순간의 판단착오로 인한 실수-아 이럴줄 몰랐네 인권헌장 같은 거 건드리지 말걸-라고 생각 안했으면 좋겠네요.
어느 위치에서나 자기가 해야 하는 일과 또 할 수 있는 일과 그에 따른 선택과 다시 그에 따른 책임이 있는겁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인데, 이게 또 그 당연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게 사람에겐 당연한 특징이기도 한 것이고.. 정말 그 상황이 닥쳤을 때에서라도 깨달으면 다행인데, 대부분은 지나고 나서야 깨닫고, 어떤 경우엔 영영 못 깨닫기도 하니까요. 전 박원순씨가 대통령이 되면 마땅하다, 되면 그 위치에서 잘 하실 것이다라는 의미에서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차지하고 계신 위치가 계시니 우리나라를 위해서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성장하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14/12/11 07:54
이번건에서 많이 배워서 더 큰자리에 가게 된다면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저도 기대합니다.
지금 이대로의 박원순은 노무현의 정치적 실패와 그림이 비슷해 질것 같아요. 잘만 성장하신다면 십상시따위 더러운꼴을 대한민국이 한동안은 더 겪지 않아도 되겠지요.
14/12/11 08:06
농성지속은 좋은 수가 아닙니다. 정치라는 건 때로 상대방에게 억지로 마음의 빚을 떠안기는 후퇴도 필요한 법인데... 농성지속의 명분이야 너무 당연한 거고 솔직히 박시장의 사과가 저리 해석되는 것도 당연하지만... 농성을 지속하면 대체 언제 빠져나오겠다는 건지... 박시장이 다시 찾아가서 사과를 한다치면 그 수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박시장을 두텁게 지지하는 세력과는 척을 지겠다는 얘기밖엔 안되는 건데 서로 소수면서 자꾸 갈라지기만 해서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하겠다는 건지... 게다가 이 일이 파국 비슷하게 끝나면 정치권은 아예 이쪽 계통은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들테고... 모르겠네요. 좋은 생각과 좋은 마음이 다 좋은 일이 되는 건 아니라서 말이죠. 어렵습니다.
14/12/11 08:21
현장에 있던 사람입니다. 위에 댓글에도 썼지만
1. 성소수자와 농성단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2. 향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 가 추가로 나오기 전까지는 농성을 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아무 내용도 없는 껍데기뿐인 사과문이니, 실질적으로 변한 상황은 하나도 없고, 그러니 농성단 측도 행동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얘깁니다. 심지어 이 사과문, 면담 직후에 공개됐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면담내용과 상관 없이 이미 정해진 결론이었다는 말입니다. 내용에서도, 맥락에서도 진정성을 느낄 수 없는 이 사과문을 보고 농성단이 돌아선다면, 그야말로 호구로 보이기 딱 좋은 거죠. '얘네는 요 정도만 해주면 만족하는구나'
14/12/11 08:41
현장에 계셨다니 그럼 박시장이 저 사과문으로 사과의 모양새만 취한채 다시 침묵모드로 넘어가면 농성단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전체적인 농성단 분위기는 어떤지 여쭤봐도 될까요?
14/12/11 08:54
끝까지 있지는 못했어서 최종 결론은 못 듣고 나오긴 했는데, 침묵모드로 넘어가면 일단 이쪽도 농성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었을 겁니다. (대다수의 의견이 그러했으니) 다만, 농성을 계속하되 시한을 주고 답을 기다리자는 의견들도 있었으니 무기한 침묵에 무기한 농성으로 응대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오늘 중에 공식 입장 표명이 있을 겁니다. 그걸로 알 수 있겠죠. 헣헣 (저는 저녁에나 다시 컴백하겠지만, 다른 분들께서 퍼와주실 거라 기대를... 헣헣)
14/12/11 09:32
박원순시장은 대화 + 사과했다는 모양새까지는 챙겼으니 본인에게 최대한 영리하게 행동했네요.
여기서 더이상 태도를 바꾸긴 어려울테고, 애초에 사람들 관심이 그리 큰 분야도 아닌만큼, 지지부진 끝나는 모양새가 되기 쉽겠네요. 기존의 영리한 정치인들 수준이라면 그런 수순으로 가는게 당연해 보이는데... 박원순도 그렇게 갈지... 다를지... 과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지켜 보겠습니다.
14/12/11 10:07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별로 입을 떼고 싶진 않긴 한데...
웬지 이야기를 해야 될 듯 하네요. 박시장의 앞으로는 꿈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서울시장 3선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시장 기간에는 이번에 처리하지 못했던 조례를 선포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박시장의 능력은 행정이지 정치가 아닌지라... 뭐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감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박시장도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와 같은 이유로 대통령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네요. 무리하지 말고...
14/12/11 12:18
노풍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의 신성성과 수꼴들의 콘크리트 지지층 역시 이성이 아닌 감성의 영역이고요. 박원순이 대권을 바라보고 있다면, 전국민이 참여하는 다수결은 논리적 이성이 아니라 그냥 마음이 시키는 감성에 따라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겁니다. 그런 그릇이 아니고 서울시장에서 만족한다고 한다면야 뭐 상관없겠지만. 2년 후 새누리당의 대항마로 나올 야권의 대선주자는 저걸 꼭 깨달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쭉 그래왔던 것처럼 새누리당 경선에서 승리한 인물이 또다시 대통령이 될테니까요.
14/12/11 12:53
2012년 서울시에 밉보인 코스트코에 위생점검과 소방점검을 무리하게 때렸을 때부터 이미 다 알려진 사실 아니던가요?
그때 웬만큼 박원순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을 거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실망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게 좀 의외이긴 하네요. 코스트코에 서울시가 공권력 남용 수준의 점검을 나가는 것은 관심 밖에라서 그런걸까요.
14/12/11 18:11
야권층이 박원순 시장을 지지하는가 지지하지 않는가는 대권을 눈 앞에 둔 것도 아니요, 대권 도전을 천명하지도 않은 박원순 시장에게 의미있는 질문이 아닐 겁니다. 중요한 건 그가 책임을 져야 할 갈등을 조정하고 주어진 현실 너머로 이끌 정치력을 성장시키고 있는가지요. 그가 대권에 도전하는 거물이 되든 중역 정치인의 하나로 남든 이점만이 본질적으로 중요합니다. 비주류 군소세력의 느슨한 연합체인 야권정치지형에서 언제까지 사회갈등 하의 특정 소수를 나머지 다수에게 희생양으로 바치는 얄팍한 통치공학으로 버틸 순 없습니다. 그렇게 해선 장기적으로 실패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팔아넘긴 소수 피해자인 동성애자와 그 연대에 대한 일방적인 회피와 무시로 버티는 기간이 비교적 짧았다는 것은, 행정능력자 박원순이 아닌 야권 정치인으로서의 박원순과 그 고난이 이제부터 시작이란 걸 알려 줄 뿐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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