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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10 04:07:31
Name Aurora Borealis
Subject [일반] 80점짜리를 꾸준히 둔다는 것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요즘 이직을 한 직장에서 이리저리 지원다니랴, 이제껏 해 오던 일과 다른 분야를 새로 배우랴 정신이 없는데요..

힘든 저에게 갑자기 떠오르던 말이 생각나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혹시나 이 곳에 계신 분들 중에서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이 있지 않으실까 싶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이창호 9단에 대한 내용인데요..본인이 말씀하신 것인지, 아니면 제 3자 평한 것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당대의 최고 기사라 생각하는 그 분이 뒤에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다른 기사분들이나 지켜보던 바둑팬들도 뭔가 모를 믿음과 함께 든든함을 항상 주시던(?) 그 분에 대해 "80점짜리를 꾸준히 둔다"는 그 인터뷰(?) 내용의 완벽한 전문(전체 문장들 혹은 문단)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여기서 이러면 좀 그렇지만서도, 왠지 그 글이라면 아직 미생인 제게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다림부터 시작해야 하는 저인데 마음이 급해지는 것을 달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이창호 9단의 바둑을-그것도 생생한 날 것의- 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를 놔줘야(?) 한다는 것을 이미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늘 우직하고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하는 바둑을 두던 그가 그리운 것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서른 세 살의 어리광이자 작지만 큰 바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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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히아이스
14/12/10 04:23
수정 아이콘
https://www.leechangho.com/story/sview.asp?gubun=P005&seq=672&pagec=8&find=&findword=
인터뷰는 아니지만 혹시 이글인가요?

100점짜리 수를 찾기 어려우면 80점이나 70점짜리 수로 참았다. 0점의 위험이 있는 수는 아무리 근사한 유혹을 받아도 채택하지 않았다.

뭔가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네요.
바밥밥바
14/12/11 01:47
수정 아이콘
우리 사회는 도아니면 모인 선택을 백명이 하다 한명이 성공한걸 크게 부불려서 보여주고
너도 하나에 올인해 그러면 성공해 이러면서 99명이 0점맞는걸 부추기고 있죠.
진짜 사회가 성장하려면 80점 선택을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경험하고 훈련해야 하는데
한국의 성공스토리란 그냥 대박신화만 조명하는, 그걸 능력이라고 보는걸로 볼때
이창호 9단이 주는 저런 메세지는 뭔가 의미심장하네요
명탐정코난
14/12/10 10:57
수정 아이콘
김지석과 탕웨이싱의 대국을 보고있으니
역시바둑은 신들의 놀음이라는게 와닿더군요
14/12/10 11:44
수정 아이콘
본인이 그렇게 얘기한 건 아니고 위의 키르히아이스님의 링크에도 있듯이 아마 박치문 위원이 그렇게 이야기했을 겁니다.
빠삐용
14/12/10 15:31
수정 아이콘
박치문씨 책은 아마 다 본걸로.. 글을 잘쓰시죠. 말씀도 잘하시고. 박치문, 양재호 콤비가 좋았죠. 기력도 출중하시고. 책 읽으면 바둑이 마치 무협지 세계로 들어온듯한 하하
빠삐용
14/12/10 15:40
수정 아이콘
꽤 오래전 임해봉과도 결승때 종반까지 큰패가 잇엇는데 창호가 바꿔치기 해 해설진이 아 ! 우리가 계산한것이 틀린 모양입니다. 바꿔치기가 이익인 모양이구요. 햇고 임씨도 장고끝에 바꿔치기 하고 아주 미세하게(반집, 한집반)으로 창호가 이기고 검토하면서 해설진이 역시 패에서 이겻죠? 하니 창호가 패는 졋구요, 여기 저기 잔끝내기 모두 계산 결과 조금이라도 남는거 같아 불확실한 패를 양보 햇다고 해 해설진을 경악 시켯죠. ( 창호 = 이창호 9단으로 읽으시고)

이런 기사엿죠. 기세란 표현따윈 없는
이때가 고등학생 엿나? 그래요.
바둑은 져도 패는 이겨라 말도 있는데...
소오르트
14/12/11 14:34
수정 아이콘
그때는 이창호사범은 끝내기도 계산도 정확해서 중반전에 팔십점짜리수만 지둬도 충분히 이길수 있었으니까 얘기죠. 지금은 저렇게 바둑 둬서 못 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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