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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30 14:10:20
Name KazYa
Subject [일반] 상대방에게 호감을 이끌어는 화법 - 오랜만에 안부를 나눌 때

여러분은 말을 잘 하시나요? 



잘하시는 분도 많으시고 못 하시는 분도 많으실 텐데,  말을 잘하는 이들은 모두 부러워 하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직업 자체가 계속 말을 해야 해서, 남들에 비해 말을 아주 잘하는 편입니다.


비결이요?  그건 말을 계속 많이 하는 겁니다.


 


하지만 한가지의 비결이 더 있습니다.  그건 남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계속 많이 하는 겁니다.


여기서 듣고 싶다는 말은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립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흔한 립 서비스는 아부처럼 들리기 때문에, 반전을 주는 재치 있는 립 서비스가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잘 안되는데, 하다 보면 점점 잘하게 됩니다.

다음 달 부터는 본격적으로 송년회 시즌이 시작이 될 텐데요.
여러 종류의 모임이 있을 것이고, 그 중에는 자주 보는 사람이 있을 수도 또는 아주 오랜만에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꼭 모임이 아니라도, 전화나 카톡으로도 안부를 나눌 수도 있고요.

그럴 때, 아주 간단하지만 상대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립 서비스 한가지를 가르쳐 드리려 합니다.



아래는 오랜만에 안부를 묻는 전화 통화 예시입니다.
- B가 본인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 : 어~ 오랜만이다.
B : 응, 진짜 오랜만이네
A :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잘 지냈지?

- 보통의 대화는 여기까지 진행됩니다. 그때 여러분은 아마도 대부분

B : 나야 뭐 그럭저럭 지냈지. 너는 어때?

이렇게 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이후의 대화는 무미 건조하게 진행되고 화제를 더 진행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근데 이렇게 하지말고 아래와 같이 한번 이야기를 꺼내보세요.



B : 아...  나 요즘 아주 못 지내.  힘들어 죽겠어  (정말 힘든 말투로 하셔야 효과가 더 좋습니다.)


A는 꼭 아래 처럼 묻게 되어 있지요.


A : 아니, 왜 무슨 일 있어?


B : 나 말이야, 아주 못 지내.... 너 본지가 너무 오래 되서 아주 못지내 .  보고 싶어서 힘들어 죽겠어.


 


아주 별거 아닌 듯한 이 두가지 문장으로, 오랜만에 다소 어색할 수 있는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갈 수 있고


혹시 여러분이 A씨를 연말에 보고 싶다면 약속을 잡기도 훨씬 쉬워집니다.


듣는 사람이 왠지 낯 부끄러워 질 듯한 립서비스이기는 하지만, 아주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특히 친구가 아니라 선배 등에게 사용하시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상대방도 기분 좋게 만들어 주고, 덩달아 저의 기분도 좋아지는 립 서비스 과하지 않게 사용하면 일상의 활력소가 됩니다.


다음 번에는 기회가 된다면, 유머 감각 있는 사람이 되는 간단한 팁들도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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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나추워
14/11/30 14:14
수정 아이콘
별거 아닌거 같은데 정말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다음 팁들도 기다려지네요.
14/11/30 14:17
수정 아이콘
저 저렇게 중간 중간 줄을 안 띄워서 썼는데 작성된 글을 보니 좀 이상하게 업로드가 된 거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수정하는 지를 모르겠네요. 혹시 읽는 분들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오클랜드에이스
14/11/30 14:18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크크 연재 부탁드려요!
문재인
14/11/30 14:25
수정 아이콘
저도 반전 패턴을 잘 써먹습니다
유머감각있는 사람들아 저러는거 보고 따라하려 노력중입니다.
어제내린비
14/11/30 14:41
수정 아이콘
제 베프가 저런식의 화술을 구사하는 녀석인데..
못해도 3일에 한번은 통화하는 녀석이 전화 할때마다 저러니까 징그럽더라고요 크크..
그녀석도 말을 잘해서 인기 있어요.
파리베가스
14/11/30 14:56
수정 아이콘
화법? 화술?
아무튼 꼭 공적인 자리가 아니더라도 말을 잘하는 사람은 참 부럽습니다.

다음 글 기대하겠습니다
flowater
14/11/30 14:59
수정 아이콘
부작용은 손발이 오그라 든다는 부작용이 있겠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14/11/30 15:02
수정 아이콘
그 부작용이 바로 핵심입니다. 크크 그래서 선배 등 윗사람에게 쓰면 더 좋아요.
지금뭐하고있니
14/11/30 15:45
수정 아이콘
윗사람이나 아니면 동성 간에는 괜찮겠네요. 이성간에는 좀....
모른다는것을안다
14/11/30 15:09
수정 아이콘
성격상 저런말 하면 낯이 간지러워서 도무지 못하겠던데 뭔가 저거보다 완화된 버젼은 없을까요? 성격상 립서비스 자체에 뭔가 양심적 가책이 든다는 느낌입니다.. 진짜 그렇게 보고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인간관계를 잘 쌓아나가고는 싶고... 흑...

그건 그렇고 유익하고 재미있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14/11/30 15:35
수정 아이콘
저도 굉장히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직업이 그래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저와 비교하면 느끼하고 능글맞아 진거지요.

낯 간지러운대로 한번 해보세요.
생각 그 이상으로 상대들이 즐거운 반응을 해줄겁니다.
기러기
14/11/30 17:09
수정 아이콘
혹시 영업하시나요? 흐흐흐
14/11/30 18:30
수정 아이콘
직접 영업은 하지 않았었고, 이른바 3 대장 中 하나의 영업 관리직으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이직 했고요 크크
할머니
14/11/30 15:43
수정 아이콘
다 괜찮은데 널 못봐서 좀~ 뭔가 가슴한구석이 빈느낌있잖아.

정도를 즐겨 쓰는데 글로 옮기니까 그지같네요. 픽업관련 글도 이런건가
크로우
14/11/30 15:24
수정 아이콘
크크 근데 좀 낯간지럽긴하네요.
14/11/30 15:27
수정 아이콘
픽업아티스트 시즌2같아요
14/11/30 15:32
수정 아이콘
픽업용으로는 쓴적 없고 주로 남자 선배들에게 썼는데... 그렇게 다들... 큭
하연주
14/11/30 15:38
수정 아이콘
숨겨왔던 나..의..
세종머앟괴꺼솟
14/11/30 15:42
수정 아이콘
거짓말은 못해서..
제리드
14/11/30 15:49
수정 아이콘
1년에 한두번 보는 사람에게 하기는 좀 그럴거 같은데...
라이즈
14/11/30 15:53
수정 아이콘
그렇게 힘들었으면 먼저 연락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니냐?크크크
하고싶은대로
14/11/30 15:56
수정 아이콘
친구 : 이제야 말해주는구나...나도정말 너너무보고싶어서 눈물이 나더라...이제야 고백할게
이런다면???
14/11/30 15:58
수정 아이콘
그렇게 다들 프로게이가... 큭
오스카
14/11/30 16:20
수정 아이콘
본문과 같은 대화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스킬에 더하여, 상대방과 대화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얕은 지식이라도 여러 부분에 대해 두루두루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군대 후임 중에 바텐더로 일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저 2가지를 모두 갖추어서 선임들한테 많이 이쁨 받았죠.
연애, 스포츠, 음악, 외국어 등 무슨 이야기를 해도 화제가 넘치던 녀석이었고 항상 상대방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충실한 맞장구와 함께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주더군요.
누구랑 얘기해도 몇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한 친구라 부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14/11/30 18:3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다양한 지식이 대화를 이끄는데는 필수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오스카님도 언급해 주신 것 처럼 더 중요한 것은 경청의 스킬이지요.

제가 모임에서 만난 지인 중에 2명이 굉장히 박학다식한데 (한 모임에서 신기하게 남자 한명, 여자 한명)
뭘 이야기 해도 아는 지식이 나오는 수준이랄까?
근데 둘다 특징이 남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 자기가 말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가 재미있지도 않고, 다큐멘터리 같달까요?
자신이 이만큼 안다는 것을 강조하시 싶어 안달나있는 듯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성품은 나쁜 사람들은 아니지만, 같이 대화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다리기
14/11/30 16:48
수정 아이콘
저 글을 그대로 소리내서 읽으면 당연히 오그라들죠... 크크크크
각자 본인이 오그라들지 않는 스타일로 바꿔서 쓰면 괜찮아요. 저런 립서비스 패턴은 내용이 뭐가 돼도 유쾌하고 좋을 것 같네요.
야율아보기
14/11/30 17:07
수정 아이콘
글 읽다가 오글거려서 폰을 떨굴뻔 했습니다. 제발 안오글거리는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성격 상 이런걸 전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슈퍼집강아지
14/11/30 18:20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면 더 오그라들기때문에 먼저 웃습니다 그러면 좀 낫더라구요. 무도에서 정형돈이랑 지디랑 오그라드는멘트서로하고서 먼저 엄청 웃었던것처럼요.
14/11/30 18:3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큭큭
저 두번째 멘트를 직접 들으면 상대가 박장대소하게 되어있습니다. 어이가 없을 정도의 멘트거든요.
혹시 안 웃는다면 멘트친 사람이 웃으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저 이후에
"김범수의 보고싶다라는 노래 아시죠? 이럼서 보고 싶다~~" 이렇게 노래까지 부르기도 합니다. 큭큭
마스터충달
14/11/30 17:59
수정 아이콘
여러분 이걸 여성을 목적으로 시도하면 그게 PUA 입니다 크크크
껀후이
14/12/01 09:53
수정 아이콘
피겁아뤼슷흐 크크
라라 안티포바
14/11/30 18:17
수정 아이콘
제가 느낀 처세 잘 하는 사람이
'공수표 잘 던지는 사람' 이더군요. 막 던지는 사람 아니고 잘 던지는 사람.
공수표인거 알아도 기분나쁘지 않고,
그것이 '배려심좋네' '센스좋네' 뭐가 되었건 상대에게 긍정적 반응으로 돌아오게 하는 재주가 있더라구요.
14/11/30 18:28
수정 아이콘
무슨 멘트를 날려도 마지막엔 그냥 편안하게 미소지어주면 분위기는 좋을거같네요 그냥 하는 얘기야 이러면서
14/12/01 10:31
수정 아이콘
아으 손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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