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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12 13:34
제가 예전에 전세 사는 아파트가 저런 방식이었는데 다들 반팔/반바지 입고 다니고 발이 뜨거워서 다니기가 힘들 정도였죠. 제가 전세 들어가면서 방식이 바뀌면서 추운 곳으로 변했습니다만...
왜 저렇게 하는지 예전에 살았던 아파트 생각해보면 이해가 가는 바가 있기는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와 같다면 ...왜 이때까지 이렇게 안 했냐? 라는 의문도 듭니다만.. 어쨋든, 예전에 살던 제가 아파트의 경우에는 "조절이 안 됩니다." 조절하는 곳이 잘 부서져요. 조절하려고 하면 그냥 터집니다. 거의 모든 집이 그래요. 관리실에서도 조절하지 말라고 해요. 하면 문제만 커지니까... 게다가 검침도 제대로 안 되요. 적게 쓰겠다고 어떻게 조금이라도 줄여보면 그게 그거에요. 그래서 결국 아파트에 들어오는 총 열량 나누기 세대수 하고 세대별 집크기에 따라 가중치 적용해서 냈죠. 그러다보니 모든 집이 펑펑 써대고, 그러다보니 난방비는 많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아파트에 들어오는 총 열량을 줄여서 모든 집이 추워지는(이때 제가 전세로 들어오고)...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만.
14/11/12 13:43
오래된 아파트가 이게 쉽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또 세입자와 집주인의 마음 다르고 해서 트러블이 많아서 합의가 잘 안됩니다. 배관공사, 개별 난방 미터기 등등 비용도 들어가고.. 과거엔 이렇게 고치면 집값 오른다고 해서 주인들이 잘 고쳤는데 요샌 집값 오를리 없어서 공사도 잘 안할려고 하고... 이 와중에 입주자대표들 비리 끼이고, 로비 끼이고.. 그냥 한국사회의 축소판이라고나 할까. 그냥 자기꺼 자기가 내면 좋다고 막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집고치느라 몫돈 들어가고.. 또 방구석 공사하면 이사에 준하게 짐 다 옮겨야 되고.. 그래서 이런 하책에 합의하게 됩니다. 제가 세입자로 살던 아파트도 이런 문제로 몇달 시끄러웠는데 전 세입자 입장이니깐 걍 대충살고 2년뒤에 튀어야지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결국 겨울에 너무 추워서 복비 주고 6개월 빨리 도망쳤지만..
14/11/12 13:55
제가 살던 아파트는 더 하책으로 변하더군요. 평수 큰 곳에 사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입주자 대표하고 평수 작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전세 사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다보니.. 결국에는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평수별 가중치를 무의미할 정도로 바꾸어서 결론적으로는 총열량/세대 로 만들어버리더군요. 대단한 곳이었어요..
14/11/12 13:59
그렇죠.. 차라리 평당으로 나누는건 나름 합리적인 면이라도 있습니다. 요즘 큰 아파트 입주자 대표 선거 하는거 보면 웃기지도 않아요.. 과열, 비방 흑색선전 등등... 평수/동별로 집단 이기주의가 생기기기도 하고.. 여기에 임대 아파트 단지나 예전 정부때 끼워넣은 국민주택급 단지까지 끼이면.
14/11/12 14:13
판교 초등학교던가.. 혁신학교에 임대아파트 자녀들 못다니게 할려고 담장쌓고 직선거리 늘려버린건 유명한 이야기죠. 라이어게임이 따로 없는 세상입니다.
14/11/12 15:02
맞죠. 이런 상황에선 누구도 당장의 손해가 안 생기는, 그리고 누구도 크게 당장 귀찮아질 필요 없는 이런 방향으로 결정되고,
그 결정이 돌이켜보면 하책인 경우가 많고 또 사실 다들 그걸 모르지는 않는데.. 그렇게 하게 되더라구요.
14/11/12 15:06
사실 한국의 국가정책도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파트가 작은 한국이란거죠. 가끔씩 용자가 이걸 뒤집을려고 하지만.. 이해도 못시키고, 분열도 되고, 당장 드는 비용에 대한 감당 등등.. 그래서 전 저 아파트 입주민들을 전혀 욕할 수가 없습니다. 세입자기도 했지만 저 자신도 도망쳤기 때문에..
14/11/12 15:08
맞습니다. 사회보장정책 문제 어제 이야기된 증세문제를 비롯해서 각종 거시정책 방향 가는거랑 다를 게 별로 없죠.
이대로 가면 파국인데 아무도 뒤집어엎을 역량과 용기가 없으니 언발에 오줌누기만 하면서 발은 더 얼고... 환경이 이딴식이니 불도저식 추진력이라는 말이 찬사를 얻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만들었던건데... 여튼 착잡하죠.
14/11/12 13:52
중앙난방은 이래저래 말이 많을 수 밖에 없죠.
개별 조절이 안된다면 그냥 정해진 온도 (온도를 입주민 회의에서 정함)를 기준으로 온/오프하고 나눠낼수 밖에없을꺼 같아요. 지인 내도 그냥 중앙 난방 알아서 틀고 돈은 그냥 1/N해서 내는듯해요 그래서 좀 더울땐 덥고..난방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많이나오고.. 그렇더라구요
14/11/12 14:05
보통 이미 집값에 반영되어 있지요. 이래서 새집에 가고 싶어하긴 합니다만. 강남의 아크로리버파크 처럼 평당 5천을 때려버리니 크크..
14/11/12 14:03
근데 오래된 아파트들 중에 지금도 이런 방식으로 하는데가 있긴 있습니다. 회사에 아는 대리님 아파트도 이런 방식인데 22평에 겨울난방비 월 50씩 나간다고.....
14/11/12 14:23
맞습니다 흐흐 저도 결혼하고 첨에 와이프가 어디서 들었는지 계속 켜야 열효율이 좋다는 소리듣고 18평에 난방비 40만원 크리 맞았는데 배관이 낡아서 그렇게 틀어도 그냥 안 차가운 정도여서 작년부터는 그냥 온수매트 온풍기 풀로 틀고 전기세 10만원 더 내고 있네요;;;
14/11/12 14:39
위에 Zel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게 참 어려운 문제죠;;;
저는 오래된 집에 자가로 살고 있는데 몇 군데 대증으로 고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겨울에 가스비 수십만원 나오는데 난방이 제대로 안 되는 기적이;; 애들 맨날 기침 크리...) 몇 년 전에 큰 맘 먹고 보일러 들어내고 집 전체 수도라인과 온수/난방배관을 싹 갈아버렸어요. (공사비도 들고 며칠간 가족들이 이산가족 되어서 친척들 집에 분산수용되고 좀 고생이 되긴 하더군요.) 공사비가 솔찮았지만 3년여만에 가스비 절약분으로 전부 회복한 게 함정이었죠.. 집이 따듯해지고 온수가 잘 나오게 된 건 덤..이라기는 좀 많이 크군요. 암튼. 그러니까 이런 경우엔 고치는게 합리적인 건 사실인데, 이게 제 집이니까 이렇게 하는거지 세입자가 얽히고 공동주택이라 다른 집이 얽히고 이러면 정말 힘들어지죠... 합리적으로 해볼래도 여러 사람이 얽혀 있고 입장차가 있어서 각자의 '합리'가 다르기 때문에 조율이 힘든데, 또 입주자 대표회의라는데가 복마전이라... 여튼 어렵습니다.
14/11/12 14:40
저도 바로 전집이 중앙난방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24시간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환기용 창문이 항상 열려있었다는 근데 방법이 없더군요 너무 아파트가 낡아서 동마다 차이가 크고, 같은동도 집마다 난방 차이가 있었다는 김부선씨네 아파트가 비슷한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14/11/12 15:02
로열층이 그냥 나온 이야기가 아니죠. 로열층= 가장 더운 층.. 로열층이 지내기 적당하면 1층이나 꼭대기는 얼어 죽습니다. 이 중앙난방 온도를 어디에 맞추느냐도 참 논란거리죠..
14/11/12 16:41
김부선씨 또한 아파트가 재개발이야기 나와서 개별난방공사를 반대하셨던걸로 아는데....아마 재개발이야기 때문에 나온 결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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