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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06 14:51:52
Name 저 신경쓰여요
Subject [일반] [야구] 델파이 기법의 정의를 새로 쓴 최하진 사장
아래 최하진 사장 '사퇴' 글과는 관련 없는 내용입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아 이건 진짜 유머인데"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최근에는 유게에 글을 잘못 올리면 큰일 나기도 하고, 애매하면 자게에 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여기다 올립니다.

어쨌거나...

델파이 기법을 아시나요? 델파이 기법이란 쉽게 말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 다수에게 여러 방법을 통해 설문을 거쳐서 의견을 통합, 결정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최하진 사장이 이번에 이종운 감독을 뽑을 때 말입니다, 델파이 기법을 사용했다고 하더라구요.

"김성근·로이스터도 최종 후보였지만…우리에겐 '여우'가 필요했다", 국제 신문, 이노성 기자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600&key=20141106.22003205624

[-어떻게 자료를 분석했나.

▶기본적인 지도자 성적부터 평판까지 모조리 입수했다. 국가대표 감독급의 노장부터 중진·소장 지도자와 대학 감독까지 폭넓게 검토했다. 부산에 연고를 둔 후보도 많았다. 델파이기법으로 순위를 매겼더니 의외로 이종운 감독이 1위로 나왔다. 그는 가장 '여우' 같은 감독이다. 양심을 걸고 공정하게 심사했다.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


오! 대체 어떤 전문가들한테 물었기에 김성근 감독과도 1시간 반 이상 면담을 하고(분명 김성근 감독은 자기한테 접촉한 게 한화 뿐이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일단 그 점은 제쳐두기로 하지요), 로이스터 감독 역시 물망에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종운 감독을 선임하게 되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점이 아닙니다.

최하진 사장은 분명히 델파이 기법으로 순위를 매겼더니 이종운 감독이 저 많은 감독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최하진 사장은 어디 다른 시기에 나온 다른 기사의 인터뷰도 아니고, 동 기사의 또 다른 질문에는 이렇게 답하고 있습니다.

[감독 선임에는 누가 관여했나.

▶나 혼자 했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나서 100명이 넘는 후보들을 검토했다. 이 와중에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매일 내부를 분탕질하는 기사가 보도됐다. 초기에 내분을 수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


??????????????????????????

호... 혼자 하셨다구요? 델파이 기법에 참여해준 야구 전문가들은 대체 어디로 팔아버리시고.......

아마 최하진 사장의 감독 임용은 이런 식으로 전개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하진 : 이종운 감독 어때?
최하진 : 괜찮던데요? 올해도 우리 팀 1군 코치로 뛰었고.
최하진 : 그럼 이종운 감독으로 갈까?
최하진 : 어차피 외부 인사 데려오면 이래저래 귀찮아지니까 그 편이 좋겠네요.
최하진 : 알았어, 이종운 감독으로 콜.

진지하게 말하자면 델파이 기법은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 받는 게 아니라 이메일 등으로 설문을 하는 거니까, 이것과는 조금 달랐겠습니다만...

혹은 최하진 사장이 감독 임용을 위해 선택한 방법이 델파이 기법이 아니라 델포이 신탁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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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육점쿠폰
14/11/06 14:53
수정 아이콘
알고보니 본인이 바로 지혜의 여신 아테나였다고 합니다...?
목화씨내놔
14/11/06 14:57
수정 아이콘
델파이기법을 혼자서?
다중인격?

오호라. 꽤나 능력자셨군요.
14/11/06 15:04
수정 아이콘
멀티테스킹이 될수도 있죠!

스탠드 사용자인가.
수지설현보미초아
14/11/06 14:58
수정 아이콘
델파이 기법이라 크크 어떤 전문가들을 섭외했는지 명단 좀...
피아니시모
14/11/06 14:59
수정 아이콘
저분 알고보니 나루토라고 합니다.
고동금술 다중분신술!
14/11/06 14:59
수정 아이콘
내안에 내가 너무도 많아??
진눈깨비
14/11/06 15:05
수정 아이콘
이 분 아이덴티티 주인공이시랍니다.
하심군
14/11/06 15:13
수정 아이콘
섹시코만도의 달인이셨군요.
노련한곰탱이
14/11/06 15:16
수정 아이콘
뭔가를 어설프게 아는 게 제일 위험하지요. 이 사람 세이버 스탯보고 팀 오더짜서 감독한테 자기 말대로 하라고 했다던데 제가 상상했을때 무슨 짓을 했을지....
최종병기캐리어
14/11/06 15:34
수정 아이콘
자기(비서)가 여러 관계자에게 질의 메일 보내고 자기(비서)가 메일 취합해서 자기(비서)가 분석해서 올린걸 자기가 검토했다는 거겠죠.
미움의제국
14/11/06 15:3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델파이 폭스' 별명은 진짜 역대급이네요 ㅡ_ㅡ)b
ChojjAReacH
14/11/06 15:36
수정 아이콘
이거 게시판 잘못온거 같은데요 크크크크
abyssgem
14/11/06 15:39
수정 아이콘
(자료는 없지만) 각계각층의 여러 전문가 의견을 취합, 수렴하여 (내 맘대로) 결정하였습니다.
자르반29세,무직
14/11/06 15:40
수정 아이콘
하이! 알겠습니다!
미움의제국
14/11/06 15:42
수정 아이콘
웃는 와중에 박동희의 마격이 시전됩니다.
고윤하
14/11/06 15:42
수정 아이콘
이 와중에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295&article_id=0000001282&date=20141106&page=1

240명의 팬들이 구단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하고있는 그 시각, 구단관계자들은 선수들을 사직야구장에 불러모아 팬들을 가리키며 빨리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사장님을 이해한다는 성명서를 내달라고 했다.
제10번교향곡
14/11/06 15:45
수정 아이콘
아 진심 뒷골 땡기네요 하
키스도사
14/11/06 15:51
수정 아이콘
롯데가 구단 매각하고 다른 기업이 사서 운영하는게 1000배 낫습니다.

밑바닥까지 썩었는데 쇄신이 가능할까 조차도 의문스럽네요.
스웨트
14/11/06 15:54
수정 아이콘
빨리 해결하는 방안이 왜 사장을 이해한다 가 나와.. 사장을 빨리 짤라라가 나와야지..
카키스카
14/11/06 15:46
수정 아이콘
최근 유행하는 기법이지요. 기존 델파이 기법과 동일한 결과를 얻으면서도 원하는 답을 말해주는 전문가를 찾는 비용을 줄일수 있어 효율적이라더군요
최종병기캐리어
14/11/06 15:57
수정 아이콘
항상 내 속마음과 똑같은 답을 내준다는 그 신기한 기법 말이죠?
14/11/06 16:00
수정 아이콘
매일매일 역대급을 갱신하는 롯데네요.

끝이 안보임...
14/11/06 16:12
수정 아이콘
한국 시리즈와 자웅을 겨루는 중..
좋아요
14/11/06 16:17
수정 아이콘
제가보기엔 이미 삼성이든 넥센이든 한국시리즈팀이 어찌해볼수없을정도로 운동장이 기울지 않았나 마 그런생각을..
14/11/06 16:18
수정 아이콘
하지만 7차전에 마리아노 리베라가 출동한다면?...
좋아요
14/11/06 17:5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최하진씨 이하 스텝의 사표수리가 안된다면?
PolarBear
14/11/06 16:09
수정 아이콘
제가 배웠던 경영학은 다 잘못된 것이었군요... 대기업에 임원이 하는 델파이법이 저렇다니.. 공부 다시해야겠어요.
14/11/06 16:19
수정 아이콘
나와 나의 대격돌 크크크
14/11/06 17:26
수정 아이콘
그만해 이 미x놈아
14/11/06 17:40
수정 아이콘
아마 5개 이상의 다중 인격을 가지신 고로, self 델파이기법을 활용할 수 있었나 봅니다. 유체이탈화법은 많이 보고 배우신 것 같네요.
어떤 당의 1순위 영입 후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14/11/06 20:40
수정 아이콘
'다수의 출처로부터 자료를 모으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결정은 본인이 했다'라고 해석하면 크게 어긋나는 발언은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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