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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1/06 01:49:50
Name 당근매니아
Subject [일반] KNUCKLEBALLCOMPLEX
형. 잘 지내요?
난 그냥저냥 잘 지내는 거 같아요. 아닌가?
어제 별 생각없이 검색했는데 마침 기일 전날이었어요.
오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어요.

난 여전히 마지막 공연에 가지 않았던 걸 후회해요.
휴가 나와서 뭐 그리 할 게 많고 피곤하다고 안 갔던 걸까.
충분히 여유있게 가서 들을 수 있었는데 가지 못했어요.
귀영해서 또 엿 같은 하루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형이 갔어요.
홍대에서는 추모 공연을 이래저래 했다던데 난 부대에 있었어요.
그냥 부대에서 형 노래 귀에 꽂고 듣고 있었어요.

즐겨듣던 노래를 더이상 라이브로 들을 수 없게 된 경험은, 내게 그게 처음이었어요.
이제 새로운 파형은 CD에 얹어지지 못할 거고 난 늘 듣던 걸 들어야 할 거에요.
목소리만 그렇게 박제되어 남았어요.

나 요새도 키배 뜨고 글 쓸 때 형 자주 팔아먹어요.
그게 미안해서 쓰고, 찾아보고, 계속 듣고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난 이 곡이 형의 마스터피스라고 생각해요.
가사 정말 잘 썼어요. 언제 한번 꼭 앨범 싹 훑어서 리뷰를 쓰고 싶은데 계속 미루고 있네요.

꼭 쓸게요.
잘 지내요. 또 봐요.



 

 

1973 - 2010.11.06 

 

ROCKWILLNEVER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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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14/11/06 02:00
수정 아이콘
엘지가 가을 야구를 했는데 왜 보질 못하나요..ㅠㅠ
14/11/06 02:02
수정 아이콘
오그라지는 영어로 Walk off Grand Slam of Mid Night Elf.

오늘이 이분 기일이었군요.

참...안그래도 심란해서 술 오지게 마시고 들어왔는데. 이 글 보니 다시 한번 심란해집니다.
그냥 집에 있는 술 몇잔 더 마시고 자렵니다.

그리고, 본문 보고 유튜브에서 찾은 갑자기 듣고 싶어진 이 노래는 한번 더 링크하고.

http://youtu.be/nhEY90u92ZE
14/11/06 02:12
수정 아이콘
이진원씨의 명복을 빕니다. 저 음악이 수록된 다큐가 속초고? 속초상고의 이야기를 다뤘다는데 맞나요? (안병원 감독 재임시절)
moonland
14/11/06 02:16
수정 아이콘
오늘이네요. 아프게 기억할 사람이 늘어납니다.
나이를 먹어서 당연한건지..
건강하세요.
기억속에만 남아
14/11/06 08:39
수정 아이콘
2년전 저도 이와 비슷한 글을 썼더랬죠. 하아. 어제 그렇게 술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와이프 눈초리가 무서워 그냥 어영부영 넘어간게 조금은 후회가 됩니다.

진원이형, 어제는 홈런 한 방 쳤겠지?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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