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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31 11:11
오서[吳書] : 태사자는 임종할 때 탄식하며 “대장부가 세상에 나서 마땅히 7척의 검을 차고 천자의 계단에 올라야 한다. 이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어찌 죽으랴!” 라고 했다. 손권은 매우 아까워하며 슬퍼했다.
14/10/31 11:17
유표-채모, 괴월 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차이는 유표는 자체무력 없이 맨몸으로 와서 책략 하나로 대권을 잡은 몸이라 호족들 눈치보느라 대외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어려웠지만 반면에 손책은 직접 병사들 끌고 와서 크게 세를 불렸기 때문에 그나마 목소리를 좀 더 크게 낼 수 있었다는 정도.
그나저나 요즘 유표 관련 글들을 읽고 있는데 동탁 토벌전 당시 유표가 한창 동탁이랑 싸우던 손견 본거지 장사를 맛깔나게 빈집털이 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덕분에 근거지를 잃은 손견은 이후 원술 딱갈이로...ㅠㅠ) 어째 도겸이고 유표고 연의에서 인격자 취급받은 인간들은 다 이모냥인가 싶습니다.
14/10/31 12:18
사실 유표도 관도대전 직전까지는 야심도 있고 패기도 있던 군벌이었습니다. 근데 관도대전 전후로 첨병으로 삼았던 장수가 이탈하고 장선의 난으로 형주 내부에서 대대적인 호족 반란이 일어난 뒤로는 자기세력 건사도 힘겨운 꼴로 변해버리죠. 그래서 이후 이미지는 형주에서 조용히 지낸 평화의 군주...
애초에 손견부터가 꽤나 독립적인 군벌화를 추구하던지라 냅뒀다간 형남을 다 집어삼키려 들었겠지만.
14/10/31 11:19
호족으로 보긴 좀 거시기한게,
태사자는 동래군 황현 사람으로 소싯적에 공무 관련으로 크게 사고치고 요동군으로 피신했다가 후에 양주자사 유요에게 투신한 인물이기 때문에 순수 능력으로 인정받은 군웅급 인재로 보는게 좀더 낫겠습니다. 강남에는 아무 연고가 없거든요.
14/10/31 11:20
이 양반 행적이 좀 웃긴게, '어머니가 공융을 도와주라고 해서' 갔다부터가 사실 평범한 집안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좀 시사하죠. 공융이면 이미 본인도 신동으로 유명했고 집안도 유력자에 속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집안 간의 친교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어머니가 공융하고...(이하생략)
이후에 손책 시절과 손권 시절도 좀 기록이 다른데, 손책 시절에는 태사자에게 손책이 직접 무언가를 맡기는 경우가 꽤 나오는데 손권 시절에는 확연히 줄어듭니다. 근데 지위 자체는 큰 변동이 없고 하는 일도 큰 변동이 없는데, 중앙 정권의 방향에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14/10/31 11:26
네 공자의 후예인 것은 아는데 공융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행적은 제가 알기로 관직을 추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그 점에서 명문가의 후예인 것은 명확하나 당대에 명사를 확실히 배출한 가문들하고는 좀 다른(재벌-준재벌같은) 가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공자의 적통 직계도 아니고(..)
14/10/31 11:32
말씀하신 이야기(유망주로 명성이 높았지만 행적이 약하다)때문에 공융 친부설이라는 패드립도 삼국지 팬덤에서 한때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14/10/31 11:35
공융의 경우는
군인 신분으로 보긴 어렵다보니 이름이 쉽게 퍼지는 군공이 없어서 그런 부분이 있고 사실 조조를 열불나게 까대는 활약(?)을 펼치긴 했습니다.
14/10/31 11:33
태사자는 도입니다 크
태사자는 손견쪽 무장인 정보 황개 한당하고 틀리고 손권 무장 출신인 주태 감녕 여몽 능통 서성하고 틀리고 그렇다고 호족인 주유 노숙 육손하고도 틀린 가깝다면 장소 장굉 주치하고 가장 비슷한 유형 같습니다 영입이라긴 모하고 대호족 무리도 아닌 손가와 협업관계 정도?
14/10/31 11:37
♪아예 태사자 인더 하우스 어! ♬♩
저도 그런 식으로 인식하는 편입니다. 사실 오나라도 좀 특수한데 주군이 3번이나 바뀐 케이스다보니 창업공신전도 참 많긴 하죠.
14/10/31 11:43
알력이 극심해서 세자 책봉에 이르러 절정였죠 손견 출신 손책 출신 손권 출신까지 거기에 군권은 대호족 대 무장의 대결 여기에 외척까지 붙으니 이건 모 그래서 전 손제리가 일몃 불쌍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주유 죽은거보다 여몽 죽은게 손권에게는 더 치명타 였을지도 오롯이 키운 유일한 군통수권자 였거든요 주태에 대한 과한 대우도 그렇구요
14/10/31 11:48
유비도 서촉파 형주파가 대립할때 제갈량이라는 명재상 덕에 봉합에 큰 무리가 없었고 사후 위연 제외 그럭저럭 잘 넘어갔는데 조조쪽도 피붙이 위주에 관료파 영입파 갈등에서 최종 관료파가 승리하나 결국 사마의가 혈연파 쳐서 먹었죠
오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 정봉이 최후로 쓸어버리기 전까지 아귀다툼 한게 아닐까 싶어요
14/10/31 12:36
항장의 한계가 아닐까 하네요.
창업군주 밑에 창업공신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항장인 태사자가 올라갈 수 있는 한계라고 봐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재로 따지면, M&A 당한 기업의 간부로, M&A한 즉시에야 기업돌아가는 꼴도 알아야하고 회사분위기 유지를 위해서 남겨두지만, 회사가 완전히 통합되고 안정권에 들어가면 '자기 사람'으로 바꿔치기 당하면서 뒷방으로 내쫓기는것과 마찬가지..
14/10/31 12:45
촉의 마초와 비슷한 입지가 오의 태사자 입지처럼 보이네요..
오히려 어떻게 보면 손가 입장에서는 마초보다 더 껄끄러웠겠네요. 촉은 사천 땅에 기반을 두고 기, 옹, 양으로 진출하는 형세에서 마초가 기, 옹, 양 땅에서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오는 양주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태사자는 유요의 후계자로 양주의 한족에게 높은 명성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처럼 보이는데.. 손가 입장에서는 유비가 마초에 느끼는 감정보다 훨씬 껄끄러운 감정을 태사자에게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4/10/31 13:39
아 그거였죠! 저도 이름이... 암튼 태사자가 극신인데 오의 원탑 무장으로 평가받는 감녕의 특기가 좀 아쉬웠던 느낌이 있었죠..
14/10/31 14:17
극신이야 당연히 육상전투 용이니... 특기별 "신" 을 가진 장수들이 있는데 그 중 전 극신이 가장 좋았습니다.
1대 다 전투에서 최강이죠. 횡치로 세부대 긁을 때 정말 기분 좋던데... 근데 어쩌다가 삼11 얘기가.. ? 삼천포로 빠지네요 크크
14/10/31 13:19
유비가 태사자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용맹을 눈여겨봤다는 연의 속 내용이 있었죠.
저는 유비가 황건적 토벌로 출사한 후 처음으로 다른 인재에게 급관심을 보인터라 어떻게 자기 사람으로 만들까했는데 뭐 어떻게 작업 한번 걸어볼 짬도 없이 바로 유요에게 의지하러 가더군요. 저는 태사자가 유비 사람이 되지 못하고 떠난 이유가 초창기 유관장 세명의 단합이 너무 강해서 어떤 인의장벽이 같은 게 있지 않았을까 추측했는데, 본문 내용이라면 설명이 되는 군요. 자기 보다 약하거나 최소한 동급인 유비 밑으로 들어갈 이유는 없었겠네요.
14/10/31 14:41
태사자는 사람이나 가수나 약간 이미지가 비슷하게 가버리는바람에 더더욱 저평가..
예형이나 양수로 팀명을 지었더라면 원히트원더는 되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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