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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30 18:08:48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형님도 많이 늙으셨네...그래도 반갑소...
1985년에 [Take On Me] 라는 곡으로 혜성처럼 반짝 등장해서 인기를 얻었다가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그룹이 있었습니다...아하(A-Ha)라고...여기 피지알에 이 곡 뮤직비디오 한두 번 소개해 드렸던 것 같습니다. 3인조였던 이 그룹에서 단연 프론트맨은 보컬을 담당했던 모튼 하켓(Morten Harket)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제법 있었는데 그 인기의 한 8할 정도는 이 양반이 담당하고 있었더랬죠. 저 역시 이들을 아주 좋아했었지요.



돌을 씹어도 소화하던 시절의 모튼 하켓...


A-Ha 시절을 모르시는 피지알 분들은 혹시 모튼 하켓이 나중에 부른 리메이크 곡 [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들어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는 모르시더라도 노래를 기억하시는 분이 좀 계실 것 같네요. "빠밤~빠밤~빠바빰빠밤~...알 러뷰 베이베~"하는 노래 말입니다. 국내에서 꽤 히트 쳤었죠...

모튼 하켓은 90년대 중반부터 밴드 활동이 뜸할 때는 솔로 음악활동도 좀 했었습니다. 틈틈이 개인 앨범을 발표하곤 했는데 저도 어느 시점부터는 이 양반의 행적을 놓쳐버리고 나서 잊고 있었는데 올 초에 또 개인 앨범을 하나 발표했던 모양입니다. 오늘 우연히 유튜브에서 이 양반의 신곡 "Brother"의 뮤비를 보았는데 노래를 듣다가 그만 하던 일을 멈춰버리고 잠시 멍을 때렸습니다.

목소리에도 연륜이란 게 묻어난다면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닐까 싶고 주름하나 없이 반질반질했던 얼굴에도 이제 깊은 고랑이 파인 게 1985년에서 시간이 정말 많이 흘렀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인기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고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 하면서 이곳저곳 소규모 극장 같은데서 공연을 다니는 모양입니다. 얼굴도 한결 편안해 보이고...노래도 좋고...멋지게 늙었네요...


모튼 형...반가웠소...건강하시오...그리고 뮤비 감독은 짤라버리쇼...이제 나이도 드실 만큼 드신 분한테 저게 뭐하는 짓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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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30 18:23
수정 아이콘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가 당시에 정말 신선했던 걸로 기억납니다. 더불어 히로인도 정말 예뻤구요 ^^
14/10/30 18:52
수정 아이콘
영상/애니메이션 쪽에서 유명한 뮤비죠. 노가다의 산물...
The Last of Us
14/10/30 18:23
수정 아이콘
썸네일만 보는데도 ... 뮤비감독을 잘라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스터충달
14/10/30 18:44
수정 아이콘
존잘이란 말이 이래서 생겼구나..
Darwin4078
14/10/30 18:51
수정 아이콘
take on me 뮤비는 맥콜cf에서 표절해서 우리나라에서 더욱 유명해졌죠. -0-;
저도 뮤비 처음 보고 홀라당 반했었다능..
레지엔
14/10/30 19:10
수정 아이콘
아하에 대해 제가 제일 재미있게 봤던 글은 모 메탈 팬덤에서 미국인(!)이 쓴 글이었는데, 노르웨이 출신의 아하가 80년대에 최상위에 꼽히는 아티스트임이 확실한데 그의 고향에서는 메탈이 제일 잘나가니 노르웨이 메탈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음악이다(..) 라는 요지의 글이었습니다. 아 이런 걸 아하 추억하는 글에 달면 안되는데(..)
노련한곰탱이
14/10/30 19:12
수정 아이콘
개파디 때문에 어마어마하게 들었던 Take on me의 전주...
흑태자
14/10/30 22:58
수정 아이콘
테익 미 온~ 널 처음 본 순간 난 바로 알았지~
드라고나
14/10/30 23:32
수정 아이콘
아하가 그래도 3집까지는 인기가 괜찮았는데 반짝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죠.
http://en.wikipedia.org/wiki/A-ha_discography
이거 보면 3집까지는 괜찮고 4집부터 망조가 보입니다.
Neandertal
14/10/30 23:52
수정 아이콘
4집부터 본격적인 자신들의 음악을 했지요...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은 4집부터...--;;;
2막4장
14/10/31 01:19
수정 아이콘
멜깁슨,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Conspiracy theory의 주제가(?)인 Can't take my eyes off you도 이 양반이 불렀죠.
음모론을 (그것도 맞아 떨어진) 세상 밖에 끄집어 낸 영화라...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감명깊게 본 기억이 있어요.

라고 적고 보니 그것도 리메이크 곡이었던 모양이네요. 예전에도 불러졌던 곡임..

ps 그리고 a-ha의 Take on me는 연필로 데생한 것 같이 그려진 뮤직비디오로 유명했죠. 당시에 초딩이던 전 참 충격적인 비주얼이었는데..
네안데르탈 양반.. 유튭 하나 달아주이소~
Neandertal
14/10/31 08:09
수정 아이콘
철석간장
14/10/31 09:05
수정 아이콘
take on me 뮤비를 따라서 만든 광고가 조용필님이 출현하셨던 맥콜.. (댓글 올리고 보니, 이미 위에서 언급하셨군요 ^^)
뒤이어 crying in the rain 뮤비에서는 이어그리기 방식으로 연출..

정말 라디오에서 많이 틀어줬었는데...
Neandertal
14/10/31 09:13
수정 아이콘
Crying in the rain이 아니라 Manhatten Skyline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그리기 방식 뮤비...
철석간장
14/10/31 10:40
수정 아이콘
아! 그런 것 같습니다~~~
보드타고싶다
14/10/31 10:27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PGR에서 take 뮤비보고 완전 반했는데요... 많이 바뀌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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