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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30 23:31:53
Name 동지
Subject [일반] 애플 사 CEO 팀 쿡이 커밍아웃했습니다.

왠일인지 속보로 나오더라구요. 사실 소문으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본인이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니 루머로만 치부했었는데요, 비지니스 위크 기고문에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했습니다.

전문은 이곳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businessweek.com/articles/2014-10-30/tim-cook-im-proud-to-be-gay


핵심 내용만 옮기면...

나는 비록 운동가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통해 내가 많은 혜택을 받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애플 사의 CEO가 게이라는 사실은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실마리를 주고, 자신이 혼자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위안, 평등을 위해 싸우는 이들에게는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한다면 내 프라이버시도 희생할 만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애리조나 주 의회가 게이 커뮤니티를 차별하는 법안을 가결하였을 때 우리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애플 사는 앞으로도 이러한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고, 나는 이 멋진 기업의 CEO라면 인종, 젠더, 성적지향에 무관하게 누가 CEO 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개인적으로도 죽을 때까지 모든 이의 평등을 위할 것이다.

아침에 사무실에 출근하면 킹 목사와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이 글을 쓴다고 하여 내가 저 사람들과 동등해지지는 않는다. 다만 저 사진들을 바라볼 때에 작지만 나 또한 남을 돕는 일에 대해서 내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우리는 정의를 향한 햇살 가득한 길을 벽돌 하나하나 쌓아나가고 있다. 이 글이 내 몫의 벽돌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팀 쿡의 결정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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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30 23:33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당근매니아
14/10/30 23:35
수정 아이콘
애플이라는 기업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건 늘 환영 받아야겠지요:)
좋아요
14/10/30 23:37
수정 아이콘
애플 로고에 대해 들은 썰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의미심장하기도 하고 의미있기도 한 커밍아웃이네요
14/10/30 23:39
수정 아이콘
괜히 로고가 무지개 빛깔인 게 아니었군요
14/10/30 23:40
수정 아이콘
왠지 샤오미 CEO 의 발표가 기다려집니다.. 나..나도!!
랜덤여신
14/10/30 23:40
수정 아이콘
앗... 간발의 차이로...
랜덤여신
14/10/30 23:40
수정 아이콘
분명 진지한 내용인데, 어떤 사이트에서 본 드립이 웃겼습니다.

"샤오미 CEO의 기자 회견이 기다려지네요"
14/10/30 23:48
수정 아이콘
샤오미가 애플과 어떤 관계가 있나요?
아니면 단순히 스마트폰 제조사의 ceo라는 점만 묶이는 건가요?

그저 스마트폰 제조사로 묶이는 것뿐이라면, 우리 건희옹도...
지나가다...
14/10/30 23:49
수정 아이콘
샤오미 제품이 애플의 스타일을 좀 많이 따라합니다...
14/10/30 23:50
수정 아이콘
스마트폰 초창기 삼성이 그냥커피면 샤오미는 티오피...
삼성처럼 따라한듯 안따라한듯 하는게 아니라 그냥 대놓고 따라합니다.
아예 제품발표며 포장형태며 전시해놓는 방식까지 아주 또~옥같이요 크크크
14/10/30 23:5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뜻밖의 커밍아웃' 짤방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도쿄타워
14/10/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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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글이 정말 좋네요.
14/10/30 23:50
수정 아이콘
용기 있는 행동입니다. 저런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힘든 결정인데 멋지네요
14/10/30 23:52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이죠. 일부 유일신교 신자들이나 동성애 혐오자들은 단지 CEO가 게이라는 이유만으로 애플을 거부할 것 같은데...
지나가다...
14/10/30 23:56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 또 성소수자들이 지지를 보낸다면 결국은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14/10/30 23:57
수정 아이콘
?! 그렇군요. 왜 난 그 생각을 못 했는가...
14/10/31 00:01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폰 쓰는 누가 바로 생각이 나서.
14/10/31 00:07
수정 아이콘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라 딱히 숨길것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14/10/31 00:10
수정 아이콘
뭐 거의 공식 발표만 안한 글라스클로짓 상태여서...
Rorschach
14/10/31 00:14
수정 아이콘
공공연한 사실과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엄연히 다르죠. 특히 그 당사자에겐 말이죠.

개인적으로 애플은 상당히 안좋아하는 입장입니다만 그와 별개로 이런 부분은 응원하고싶네요.
14/10/31 00:20
수정 아이콘
네, 이렇게 공인해버리면 저처럼 전혀 관심없던 사람들도 알게 되는 거니 분명히 다른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미남주인
14/10/31 00:17
수정 아이콘
헐... 방금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보고 피지알 온 건데... 바로 클릭한 글이 이 글이네요.;;
수지설현보미초아
14/10/31 00:21
수정 아이콘
애플의 로고 "한 입 베어문 사과", 예전의 "무지개색" 이걸로 앨런 튜링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었는데(물론 공식적으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이걸 보니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14/10/31 00:26
수정 아이콘
근데 애플 로고는 잡스가 정한거 아닌가요? 잘 몰라서...
14/10/31 00:27
수정 아이콘
무지개 로고는 아마 애플2 나오던 시절 잡스가 워즈니악이랑 같이 놀때 만들어졌을 겁니다. 아님 조금 더 이전이나.
Galvatron
14/10/31 09:45
수정 아이콘
한입 베어먹은 자국을 넣은건 사과인지 체리인지 구분이 안돼서라고 어디서 들은거같습니다.
R.Oswalt
14/10/31 00:46
수정 아이콘
이런 유명인사들의 커밍아웃에 대한 기사들에 대해 제 자신이 '응, 그래? 그렇구나.'하며 생각하게 되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예전같으면 '그런 걸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나... 비밀로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정도의, 어떻게 보면 호모포비아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을겁니다. 그런데 tv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홍석천씨나 여타 다른 분들을 자주 접하다보니 불쾌함이라는 느낌은 희석되고, 적극적인 지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게 되네요.
알게 모르게 이런 유명인들의 커밍아웃이 긍정적인 부분이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14/10/31 00:49
수정 아이콘
공식 발표만 없었지 다 아는 사실이긴 했지만 이런 용기있는 발언은 박수 쳐주고 싶네요
사악군
14/10/31 01:21
수정 아이콘
애플은 왠지 안좋아하지만 이런 건 언제나 아름다운 결정이죠!
14/10/31 01:42
수정 아이콘
짝짝짝!
영원한초보
14/10/31 01:43
수정 아이콘
홍석천씨가 커밍아웃 했을 때 "왜 하필 쟤가?" 이런 반응이 많았다는데
팀쿡 정도면 이성애자들도 인식이 많이 바뀌겠네요
14/10/31 06:54
수정 아이콘
이 커밍아웃이 애플에게는 득일까요 실일까요.
14/10/31 07:25
수정 아이콘
삼성도 밀리지 않았으면..
힘내요 재용찡
"난 사실 여자였다"
웰치스수박
14/10/31 15:57
수정 아이콘
가만히 댓글 읽다가 저도 모르게 빵 터졌네요.하하하하하하
Chasingthegoals
14/10/31 09:57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돌고 있었죠. 본인이 밝힐 상황만 거의 남았을 정도로 기정사실이었는데, 어제 밝히더라구요.
앨런 페이지도 그렇고, 본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것만큼 용기있는 행동을 하는 건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저 같은 지브리덕도 주변 사람들에게 덕밍아웃했는데요 뭐 크크
王天君
14/10/31 10:51
수정 아이콘
확실히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의라는 가치에 대해서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꽤나 높은 것 같습니다. 부러워요.
우리나라는 어째서인지 그런 가치관이 항상 약자의 입에서 최후의 보루로 튀어나오기만 할 뿐이죠.
황 간사
14/10/31 13:49
수정 아이콘
http://newspeppermint.com/2014/10/30/tim-cook-im-proud-to-be-gay/

전문 번역한 곳이 있어서 올립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이들, 특히 아이들이, 성적 취향 때문에 매일 공포와 학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만약 애플 사의 CEO가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게 정체성 때문에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소외감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위안을 주고, 소수자 평등을 외치는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렇다면 제 사생활과 맞바꾸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이게 그렇게 중요한지도 모르겠고)
초거대기업 애플의 최고경영자도 게이더라
라는 소문이 퍼진다면 게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개선하는 데 도움은 되겠죠?

글도 상당히 멋집니다. 응원합니다~
철석간장
14/10/31 14:24
수정 아이콘
"쌤쑹 - 아~~ 이건 어떻게 따라해야하지?? " 라는 댓글 보고 한참 웃었네요~~

팀 쿸, 멋지네요..
14/10/31 19:02
수정 아이콘
남들과는 다른 성적 정체성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차마 드러낼 수 없었던 분 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네요. 또한 충분히 감출수도, 알릴 필요도 없었지만 자신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큰 용기를 낸 팀 쿡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아이폰으로 확~ 갈아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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