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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8 15:55:21
Name Gotetz
Subject [일반] 평범한 취업수기
요즘 시즌이 시즌인지라 취업관련 글들이 PGR에도
자주 보이고, 읽다보니 예전 제 모습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그동안 항상 눈팅만하면서 좋은 정보와 의견들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저는 돌려드린게 없어서 선배의 입장이 아닌 그저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서
제가 겪고 느꼈던 것들을 손가는대로 가볍게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감기약 때문에 몽롱한 정신과 좌우 후면의 감시로 인해 군데군데 오타가 있을 수도 있는데 미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0. 소개
먼저  취업수기다 보니 아무래도 제 소개를 먼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수도권 4년제 컴퓨터공학 전공
학점 3.8 정도
자격증 : 정보처리기사, 한문2급
토익 945
기타 해외어학연수 8개월

취업할 당시의 제 스펙입니다. 공대생 치고는 높은 토익점수 말고는 어느하나 내세울 것 없는 아주 평범한 스펙이죠.  저와 제동기들이 한창 취업할 때가 2007년 겨울이니 이미 7년전인데 그 때도 취업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선배들이나 동기들을 보면 당시에는 저정도 스펙으로도 어느정도 대기업은 다들 잘 갔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연수나 토익 없이 간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당시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난이도가 상승한 것 같아서 저의 경험들이 얼마나
도움이 될련지 걱정도 되네요. 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리는 부분은 가끔씩 후배들이 저한테 문의를 할 때마다 제가 강조하는, 철저히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취업수기입니다.

1. 이력서
제가 나온 대학교는 좀 마이너한 학교라서  학벌에 의한 후광은 전혀 기대할 수 없어서, 그나마 학벌이 덜 영향을 미치는 삼성계열 회사에 많이들 취직을 했었고 간혹 아주 특출난 선배들은 보통 삼성보다 안정적이고 비교적 보수가 뛰어난 회사에 들어가서 회자가 되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이 삼성이
1차 목표였고 삼성인턴->입사를 노렸었죠. 저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당시 어학연수 일정이 꼬여서 삼성 인턴을 하지 못했고, 뭐라도 해야지 마지막 여름방학을 허투로 보내지 않겠다 싶어서 대충 이름있는 회사다 싶으면 인턴위주로 이력서를 한 20개 정도 썼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15번 정도는 서류 통과를 하나도 하지 못 했었습니다. 대기업도 아니고 중소기업도 많았었는데 하나도 통과하지 못해서 도대체 왜 안되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붙은 경험이 없으니 어떤 이력서가 붙는지를 몰라서.... 당시 유명한 취업컨텐츠 사이트에서 합격한 이력서를 구매해서 보았습니다. 딱 3개를 읽어도 제가 쓴 것과 확연히 달랐는데 그것은 바로 기승전결 이었습니다. 보통 이력서를 보면 성장과정, 자신의 강약점, 인상적인 경험등인데 저는 그냥 성장과정도 있는그대로 나열하고, 강점은 하나라도 더 적이 위해서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고, 약점은 하나만 적고..... 경험도 이것저것 많이 적기만 했었는데, 합격한 이력서들은 자신의 사항들을 나열하기 보다는 하나를 적어도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는데 중간에 어떤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러이러한 협업과 고민을 통해서 소중한 경험을 했고 나의 겅점이 되었다. 하지만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은 아직도 보완해야할 사항이다.
이런식이었던 거죠. 그 뒤부터 저도 이런식으로 스토리 중심으로 이력서를 쓰기 시작하니 신기하게도 서류를 통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들이 물어보면 많이 어필할려고 하지말고, 자신있는 하나, 그게 없으면 가장 이야기가 될 만한 것을 중심으로 회사의 의도에 맞춰 적으라고 조언을 합니다.

2. 인적성
인적성은 저는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아이큐테스트 비슷하다고 해서 준비한다고 될 것 같지도 않고, 또 원래 문제집푸는걸 싫어해서 그냥 인터넷에서 시험전날 유형만 익히고 갔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인적성에 투자하는 시간이 가장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대비 아웃풋이 가장 불확실하죠. 누구는 모르면 찍으라하고 누구는 찍지말라하고 정답공개도 없으며 그냥 기업의 통보를 기다릴 뿐이죠.
그리고 훈련에 의해서 풀이 능력이 향상될수는 있겠지만 저는 차라리 그시간에 다른 분야에 더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3. 면접
서류와 인적성을 통과하면 이제 면접만이 남게됩니다. 아마 면접이 제가 좀 차별성을 가지는 분야가 아니었나 생각되는데, 한가지는 제가 말빨이 좀 있는 편이었고, 다른 한가지는 평범하지 않은 면접마인드였습니다. 보통은 회사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기업분위기에 맞는 대답을 준비해가는 경우가 많았었는데요, 저는 그냥 취업정보사이트에서 기업현황과 최근 이슈정도만 숙지하고, 자소서 내용만 한 번더 확인한 후 면접을 갔었습니다. 그 흔한 모의면접 스터디도 한 번도 하지 않았었는데 그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근자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내가 당신들의 기준에 맞는 사람이라면 당신들은 나를 뽑을 것이고, 얼굴을 맞댄 자리에서 급조한 지식과 멘트로는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 하고 ,
나의 연기를 어차피 면접관들은 다 파악할테니 최대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줘야만 기업에서도 내가 진짜 필요한지 알 수 있고, 그렇게 뽑혀야지 저한테도 맞는 회사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사전에 미리 틀을 만들지 않고 즉석에서 물어보는 대로 대응을 했었었죠. 그렇게 면접을 보면서 깨달은게 그래도 내가 그동안 시간은 헛되지 않게 보냈구나 였습니다.  전공질문에서도 막히지 않고 대답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하드트레이닝 시켜준 담당교수님께 감사드리곤 했었죠. 그리고 실제 면접장에서 제가 개발한 팁은 일단 최대한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수원에 삼성 면접을 갔었을 때인데 당시 삼성은 하루에 인성,pt,토론 면접을 다 했었고, 지원자별로 각각 다른 순서로 진행을 했었죠. 저는 인성이 처음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면접관중 한분이 아침부터 먼길 오느라 수고 많았다고 하셔서 별생각없이 몇일동안 똑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듣고 있는 면접관님들이 더 고생이시죠라고 했더니 기대치 않게 빵 터져서 면접이 아주 스무스하게 흘러갔고 저도 자신감을 얻어서 그뒤의 피티,토론도 아주 잘 봤었습니다. 또, 면접중에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어려워 하지 마시고 부탁해서 해결한 후에 면접에 임해야 내가 가진걸 다 보여줄 수 있습니다. 사람이 긴장하면 침이 마르고 입술이 타서 말을 하기가 아주 불편하죠. 보통 그렇게 진행되면 더 자신감이 없어지고 면접이 어렵게 흘러가는데요. 저도 피티 면접중에 그런 적이 있어서 도저히 더는 말을 못하겠다 싶어 뻔뻔하게 면접관한테 다가가서 긴장 때문에 목이 말라서 말이 잘 안나와서 그러니 물 좀 나눠주시면 안되겠습니까라고 물으니 긴장한 사람이 배짱도 좋구만 하면서 손수 일어서서 물을 주시더군요. 그 뒤에 또 기대치않게 면접이 잘 흘러갔었습니다. 그래서 뒤에는 의도적으로 적당한 타이밍에 물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었는데 다 괜찮았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면접에서 자주 부딪히는 경우가 모르는 질문을 받아서 머리가 하얘질 때 인데요. 이 때는 애써 대답하기 보다는 그냥 모른다고 하는게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모르고 생각도 안나는데 쥐어짜다 보면 얼굴도 일그러지고 자신감도 사라지죠. 모르는 부분은 그냥 죄송합니다. 그부분은 제가 더 노력해서 준비하겠습니다 정도로 끝내는거죠. 두산 면접 때 특히 이부분이 집요했는데. 어설프게 대답하니 대답한 부분에서 꼬리가 잡히고, 경험에 대해서는 대답 끝에 비슷한 경험이 또 있나 식으로 계속  물어봐서 중간에 눈치채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 그런 경험은 더 이상은 없다 이렇게 대답해서 더이상 멘붕하지 않고 진행했었습니.
마지막으로 면접에 대해 말씀드리면 잘 쓴 이력서가 면접 때 도움이 됩니다. 내가 자신있고 말할 거리가 많은 것을 중심을 적어놓으면 면접장에서 해당 질문이 왔을 때 막히지 않고 말할 수 있게 되는거죠.

4. 기타
면접에서 흑역사도 많았었는데, 엘지전자 최종때는 3명이서 봤었는데 옆에 두 사람이 너무 성실히 대답을 잘하고 준비를 잘한게 뚝뚝 떨어져서 속으로 심취해서 그래 이런 인재들이 붙어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저를 부르는 소리를 못들어서 쿠사리 먹은 적도 있고.....두산 최종 때는 박용만 당시 사장이랑 면접을 봤었는데 내용이
사장 : 토익은 몇 번 본거야?
저 : 3번 봤습니다.
사장 : 삼성은 왜 지원했나?(당시 두산은 임원 면접전에 동시 진행중인 회사를 조사했었습니다.)
저 : 다들 삼성이 최고라고해서 저도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사장 : 대한항공은?
저 : 비행기표 싸게 받아서 효도 좀 할려고.....
사장 : ....... 가봐

당시 삼성에 붙은 상태여서 저도 모르게 까불었다가 후회한 기억도 있네요 흐흐

아 그리고 면접파트에서 까먹고 언급을 안 했는데 특히 공대생분들 토론 면접은 준비를 좀 해야할 겁니다. 저도 공대생이지만 당시 제가 면접볼 때 든 생각이 진짜 틀에 박힌 교과서만 앵무새처럼 읊는다였거든요. 보통 토론면접도 공식이 있어서 매너와 모두 발언 등등으로 진행되고 마무리는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라고 많이들 참고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6명이서 토론하고 마무리하는데 1번부터 4번까지 앵무새처럼 똑같이 요약정리만 하길래 참 답답해서 저는 그냥 다른 대안 제시했는데 또 6번 지원자가 요약정리 하는걸 보고는 정말 심각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나마 금융권 토론 면접때는 공대생이라도 다들 잘했었는데 전공쪽 기업의 순수 공돌이들 토론은 3번다 같은 지원자지만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답이 없었습니다.그리고 너무 정론만 얘기할 필요도 없고 자기 평소 생각이 크게 사회통념에 벗어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말할 필요도 있구요. 어차피 말빨을 하루아침에 키울수는 없으니 당일 분위기를 잘 파악해서 조금이라도 차별성을 줘야지 눈길이라도 한 번 더 받고 각인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쓰고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 참 지루하게 쓴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면접시 제 비장의 무기 하나쓰고 마무리 할려고 합니다. 보통 자기소개시간이 있는데 어차피 무난하게 살아온 인생 포장도 어려울 것 같은데 뭐 하나 임팩트는 줘야겠따 싶어서 자소서의 입사동기나 자기소개 시간에 면전에서 제가 주로 썼던 멘트입니다.

"수 많은 정자들 중에 제일 빠르고 힘쎈 놈 하나만이 살아남아 난자와 결합해 위대한 생명을 잉태하듯이 저도 반드시 경쟁에서 살아남아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루하고 긴글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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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8 16:00
수정 아이콘
이제 어떤 면접장 아니 자기소개서에서 저 멘트가 계속 보이게 될지도...
아티팩터
14/10/08 16:02
수정 아이콘
정자=생명 : 나=기업, 제가 곧 기업입니다!
숱한 실패속에 조금씩 나아가 겨우 취업했던 기억이 나네요. 취업하고나서도 끝이 아니라는데에 가끔 숨이 탁 막히지만..
여하튼 모든 취업준비하시는 분들에게 필요할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새강이
14/10/08 16: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앞으로 면접장에서 물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질지도? 모르겠네요..크크
톼르키
14/10/08 16:13
수정 아이콘
역시 면접은 자신감이죠!
전 학기제인턴 - 걍 바로 취업을 해버리는 바람에.. 면접은 정직원 전환때 임원면접 및 발표 한번밖에 안해봤었지만..
교직이수하면서 모의수업을 1년내내 침이 달달할 정도로 했었는데
이게 정말 도움이 됐다는 사실을 그때 깨달았네요..
껀후이
14/10/08 16:13
수정 아이콘
이야기 들으면 들을수록 취업은 그저 일정 스펙 이상은 운인것 같다는...
아는 형은 고려대 나와서 좀 버벅대면서 29까지 취업을 못하고 있다가
괜찮은 회사 들어갔는데 이유가 거기서 단지 다른거보다 학벌만을 봐야하는 상황이었어서...
(딱 그 연도에만 그랬습니다. 다른 때는 다른 스펙 다 보다가...거래처랑 거래 위해서 그런 인재가 하나 필요했다는군요.)
14/10/08 16:17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은 분들의 조언을 받고 저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네요.
되는 사람은 다 되는걸 보면 아직 제가 부족한게 많구나, 더 절실히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 더욱 드는 요즘입니다ㅠㅠ
손예진
14/10/08 16:1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취업 관련 글 더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흐흐
RedDragon
14/10/08 16:20
수정 아이콘
공대생이 토익 점수가 945 라니... 후덜덜 합니다..
크레용팝
14/10/08 16:26
수정 아이콘
저도 2007년 졸업해서 취업한 세대인데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서류통과에 스펙이 아니라 자소서 내용이 영향을 주었다?
서류전형에서 자소서를 다 읽어보는 기업은 정말 몇개 안되거나 아예 없다시피 하지 않나요? 혹시 인사팀 근무 경험 계신 분이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14/10/08 16:36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의아한 부분인데 당시에는 대기업이 아니고 중견또는 중소기업 인턴이라 지원자가 그리 많지않아 읽은게 아닌가 그리생각되네요 실제로 인턴도 스크 자회사지만 상당히 작은 회사에서 했었거든요
지나간 흔적
14/10/08 16:27
수정 아이콘
제가 딱 10년에 지원해서 11년에 입사한 04학번 컴공 출신인데요
Gotetz님과 굉장히 비슷한 스펙(다른점은 토익점수가 제가 많이 낮았네요)인데다가 1~3번 읽는 동안은 마치 제 얘기하는 듯 했네요
다행히(?) 전 토론 면접은 없었고 PT와 인성 면접만 봐서 조금은 더 수월하게 성공한듯 해요
그리고 그때 당시 막 취업 시장이 성황일때라 처음 자소서, SSAT, 면접 등을 본 회사에 바로 취직해서 지금껏 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시즈플레어
14/10/08 16:38
수정 아이콘
싸트면 삼성이네요? 하하
14/10/08 16:29
수정 아이콘
스펙이 꼭 중요하진 않고 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준비가 되어있어야 기회를 잡습니다.
취준생분들 힘내시길!!!!
바카스
14/10/08 17:03
수정 아이콘
55기이신가요 그럼?

정형화된 틀을 거부하시고 뉴 웨이로 입사하셨네요 크크
14/10/08 18:46
수정 아이콘
당시에 위에 언급 안 한 꼭 가고 싶던 다른 기업에 붙어서 다니고 있어서 기수는 잘 모르겠네요 흐흐
14/10/08 17:17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과를 나왔는데 이쪽 업계 요즘 취업 준비생들 보면 참 안타까워요. 다 잘하고 열심히 할 친구들인데...
저는 12년에 운좋게 입사를 했지만 그 이후 13, 14 취업 시즌을 보면... 진짜 바늘 구멍이더군요.
삼성, LG 대기업들이 상황이 안좋고 인원도 적게 뽑아서 신입이 들어갈 데가 없어요.
문제는 중소기업도 거의 대기업 하청들이고 또 이렇게 되다 보니 뽑을 인력풀이 많으니 연봉 후려쳐서 데려가려고 하고...
그렇게 해서 들어간다고 해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고... 업무는 많은데 고용불안에 결혼걱정 육아걱정 노후걱정....
언제나 되면 좀 살기 좋아지려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희망이 안보이네요...
14/10/08 17:18
수정 아이콘
내가 살기좋게 만들면 됩니다. 나 하나 살기좋게 만드는건 가능해요.
14/10/08 17:25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가진게 많지 않은 이상 나 하나 살기 좋게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지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족, 친구 등 주변사람들이 살기 좋지 않은데 제가 살기 좋다고 행복할지 모르겠습니다...
14/10/08 17:42
수정 아이콘
당연히 노력은 해야죠... 뒷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합니다. 내 행복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고 대부분은 나의 행복은 주변 사람들의 행복의 섬에 의해서 상당부분 결정될것 같아서요.
클레멘티아
14/10/08 17:23
수정 아이콘
공대생에 학점과 영어가 그 정도면 스펙이.. 꿇릴게 없는거 같은데요??
전 화학쪽인데.. 취업에도 때가 있나봐요;;
제가 다른 길로 새는 바람에 다른 동기보다 취업시장에 늦었는데
확실히 최근 몇년사이 문이 비좁은걸 제대로 느끼고 있습니다.
서류탈락하는 걸 계속 보면서 삶이 엄청 후회되다는... ㅜㅜ.
14/10/08 18:48
수정 아이콘
지금도 그렇겠지만 학교로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토익제외하면 꿇릴 것도 없지만 딱히 남들보다 특출난 것도 없는 정도 아닌가 생각합니다.
tannenbaum
14/10/08 17:47
수정 아이콘
IMF 직후 99년 빙하기에 취업할때가 생각나네요
스펙이라곤 지거국경영, 토익 900 후반, 학점 4점 약간....
그 흔한 어학연수도 없었죠. 무슨 근자감인지 시즌 중 처음 뜬 모 대기업에 원서를 넣었고 운 좋게 면접까지 갔습니다
압박인지 뭔지 대놓고 저를 무시하는 질문이 들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었죠
학벌도 스펙도 별로인데 무슨 깡으로 우리 회사에 지원 했나?
지금 생각하면 객기였는데요 떨어지면 말지 하는 생각으로 웃으면서 '깡으로 지원 했습니다 깡 센 직원 필요하시면 뽑으시고 아니면 떨어 뜨리시면 된다 생각합니다' 대답했더니 무척 당황하시더군요
에라이 떨어졌구나 했는데 왠걸요 최종합격 했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면접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건방지지 않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설탕가루인형형
14/10/08 18:02
수정 아이콘
크크크.멋있네요.
질럿퍼레이드
14/10/08 17:5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굳디드
14/10/08 17:54
수정 아이콘
면접 많이 본건 아니지만 반말하는 면접관은 못 봤는데

박용만 사장 참 비호감이네요.
14/10/08 18:50
수정 아이콘
사실 두산 최종은 듣기로는 1.3배수 정도 뽑아서 임원면접에서 맘에들면 다 합격시키기도 한다는 부담없는 면접이라서 분위기 자체가 화기애애해서 그런 것도 있고, 5년전 기억이라 뉘앙스를 살린 거라서 정확하게 반말이었는지는 저도 확실치는 않네요.
14/10/08 18:44
수정 아이콘
회의가 길어져서 피드백을 못 했네요 흐흐 한가지 빠뜨린게 있는데 특히 공대생은 토익이 중요하더라구요. 700대 통과할 수 있는 회사, 800대 통과할 수 있는 회사 900대 통과할 수 있는 회사들이 있어서 높으면 높을 수록 기회가 더 많아집니다. 실제로 저랑 거의 비슷했던 스펙을 가진 동기들보다 제가 서류가 더 많이 붙었었거든요. 지금 시점에서는 당장 올리기는 어렵지만 내년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토익은 최대한 많이 올려놓으면 토익 때문에 입사를 하는건 아니더라도 더 많은 기회가 있으니 토익공부는 최대한 하시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4/10/08 18:48
수정 아이콘
그래서 두산은 붙으셨나요? 크크크
14/10/08 18:51
수정 아이콘
두산도 붙어서 신라호텔에서 밥도 얻어먹고 다이어리도 받았는데 현재는 다른 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
검은별
14/10/08 19:12
수정 아이콘
어학연수가 흔한건가요?ㅠㅠ
저도 준비를 해야할지 ㅠㅠ
14/10/08 19:15
수정 아이콘
물론 다 가는건 아니지만 간 친구들도 많아서..토익만 잘 나온다면 필수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확실히 네이티브는 아니더라도 각국의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견문이 넓어지는 건 있습니다 자소서에 글로벌 감각이란 타이틀로 넣을 수 있는 부분도 있구요
The HUSE
14/10/08 22:19
수정 아이콘
역시 제일 만만한 곳은 삼성.
불량공돌이
14/10/08 22:56
수정 아이콘
역시 제일 만만한 곳은 삼성 (2)
14/10/08 23:18
수정 아이콘
사실 현실이 그렇더군요. 삼성이 최고의 기업이라는게 사회생활 시작하고 나서 더 느껴지는게 막상 연봉 비교하면 다른 대기업이랑 차이가 좀 나더라구요. 들어갈 때도 그렇게 스펙으로 까탈스럽지 않고 대우도 동종업계에서는 최강급이니 여러모로 최고의 회사가 아닌가 생각되더라구요
14/10/09 01:32
수정 아이콘
마지막 멘트 너무 오그라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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