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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29 12:05
페북에서 저 기사 공유가 많길래 '알리바바 설립자 쯤이면 그런 얘기 해도 되겠지' 하고 넘겼는데...
주작이었군요. 이런 자기계발서 같은 놈들
14/09/29 12:09
http://vulcanpost.com/7702/jack-ma-youre-still-poor-35-deserve/
퇴임식 연설문과 별개로, 이런 영문 번역이 있고, 중국어 원문(http://mp.weixin.qq.com/s?__biz=MjM5ODQyMTg0MA%3D%3D&mid=200172586&idx=3&sn=db5ec1308aab43312b6c201fd4ff10d1&scene=2&from=timeline&isappinstalled=0#rd) 또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연설문은 명문이네요.
14/09/29 12:10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시면 퇴임식 내용이 아닙니다....
Clinton Global Initiative에서 있었던 Jack Ma(마윈) 회장의 강연내용입니다...
14/09/29 12:16
기자분이 부장급이면 그래도 최소한 데스크급 이상은 되거나 다년차의 경력자실텐데 .... 씁쓸합니다.
덧. 혹시 가능하면 중국어 한문장+번역 한문장 다음 문장 사이에 한줄씩만 떼주시면 가독성이 향상될것 같습니다. 수정 가능하실까요..?
14/09/29 12:17
리플 흐름이 잘 이해가 안 가는데, 퇴임사는 본문의 연설과는 다른 거고, 퇴임사에서 서른다섯 운운을 한 건 사실이라는 것인가요?
14/09/29 12:20
본문의 연설이 퇴임사입니다. (지난 2월이죠)
다른 연설인지 인터뷰에서 이런 비스무리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원표현은 "당신이 30세~40세가 될 때까지 아무 것도 이룬 게 없다면 아무도 당신을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는군요. http://m.mediatoday.co.kr/articleView.html?idxno=119036
14/09/29 12:25
저게 퇴임사는 맞고, 별개로 http://www.letssarm.com/jackma/ 에 소개된 인터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보더라도 왠지 중국어->영어->한국어 번역 간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네요. 더불어 제목도 좀 자극적으로 나오고.. 저 블로그 영문본을 보면 35와 관련된 문장은 When you have not accomplished anything by the time you are 35, no one will pity you. 라는 문장이 있는데, '35세까지 이룬게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도 널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정도가 무난한 해석일 것 같은데 이 내용을 위에 - You are poor because you do not have the desire to become successful. - You are poor because you lack foresight. - You are poor because you cannot overcome your cowardice. - You are poor because you lack the courage and determination. 등에서 강조한 '가난'과 맞물려서 ['35세까지 가난하면 그건 네탓이다.]식으로 제목을 뽑아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서 얘기한 가난은 물질적이라기 보다는 정신적인거에 가까운 뉘앙스인데.. 중국어 원문을 모르니.) 이건 한국 언론에서 뽑은 게 아니고 영문 제목도 [Jack Ma: If you’re still poor at 35, you deserve it!] 이렇게 쓰여있었고, 이를 토대로 기사를 쓰면서 팩트 체킹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퇴임사에서 저렇게 깔끔한 얘기를 한 사람이 35세까지 가난하면 그건 네탓이야 식의 얘기를 했을 것 같진 않긴 하네요.
14/09/29 12:28
와우 waver님도 완전 자세하게... 덜덜 감사합니다. 인터넷에 이 관련해서 말한 적은 없지만 친구들이랑 저 사람을 진짜 콩이 되도록 잘근잘근 깠었는데... 미안해지네요ㅠ
14/09/29 12:31
ㅠ.ㅠ저도 죄송스럽네요 괜히..
퇴임식에서 말한 내용만 봐도 그가 갖고 있는 어떤 정신?같은게 보이는데 자극적인 기사만 보고 부정적 인식을 가졌던 것 같네요. 머투는 '창업주가 회사를 떠나지 못하면 그 회사는 건강할 수 없다’라는 연설문을 갖고 기사를 써라! (하지만 국내 경제지라 힘들듯...)
14/09/29 12:35
광고 들어오는 게 끊길까 무서워서라도 입맛에 맞는 기사만 쭉쭉 쓰지 않을까... 싶네요 크크 그 연설문으로 기사를 쓸 정도라면 애초에 이런 왜곡을 안 했겠죠ㅠㅠ 친구들한테 본문이랑 리플 내용을 알려줘야겠네요...
14/09/29 12:57
사실 저 문장 자체가 말하려고 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더군요-_-;
이중부정 때문에 헷갈리는 거 같아서 대우명제를 쓰면 '몇살까지 이룬 게 있다면, 동정 받을 수 있다' 인가요. 이게 대체 뭔 소리야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는 중문 -> 영문 번역에서 오역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14/09/29 12:59
사실 가난하다랑 성공하다라는 말의 차이만 해도 하늘과 땅사이라고 봅니다.
성공이 반드시 부를 가져오는 건 아니니까요. 부가 반드시 성공의 증거도 아니구요.
14/09/29 13:00
부를 가져오지 못하는 성공이 성공이라 할 수 있을지 요즘은 좀 회의가 드는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애초에 성공의 기준이 부가 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고...
14/09/29 13:14
중국 살다온 친구에게, http://mp.weixin.qq.com/s?__biz=MjM5ODQyMTg0MA%3D%3D&mid=200172586&idx=3&sn=db5ec1308aab43312b6c201fd4ff10d1&scene=2&from=timeline&isappinstalled=0#rd 이쪽에서 보이는 '马云:35岁你还穷,活该你穷!读完,就被骂醒了!' 를 번역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35살인데도 가난하면 너가 가난한건 당연한거다!'(직역), 조금 더 살을 붙이자면 '35살 전까지는 집안이니 뭐니한 이유가 있어서 가난할 수 있지만, 35살 넘어서까지 가난하면 니 탓이니까 탓하지마라' 라는 정도로 번역될 거 같다는군요. '35살이 될 때까지 가난하다면 네 탓이다' 와는 정반대의 의미가 되지만 어째 이 쪽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데에는 변화가 없긴 하네요-_-;
14/09/29 14:32
현 중국 사회구조에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발언이죠. 취직만 하면 회사에서 무이자로 융자를 해주고 퇴직후에는 연금까지 꼬박꼬박 나오는 나라인데요.
14/09/29 15:33
도농격차가 아무리 심하다고 해도 중국은 아예 지역별로 임금과 물가가 '통으로 묶여서' 격차가 나는 상황입니다. 즉 임금이 낮으면 그만큼 물가도 낮다는 이야기죠. 베이징이나 상하이, 션전 등 대도시의 물가와 임금은 이미 한국을 넘어섰으나 평균 임금이 한국돈으로 30~40만원 정도 되는 사람들도 각자의 거주 지역에서 먹고사는데는 딱히 지장이 없습니다. 뭐 거지와 같은 극빈층은 어느 사회에나 있고 또 13억이나 되는 인구 특성상 극빈층의 절대량이 많을순 있겠지만 그만큼 중산층도 많고 부자도 많죠. 여기에 대한 자세한 통계같은게 나와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7년동안 중국에 거주하면서 느낀점은, 삶의 목표를 조금만 낮추면 한국처럼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되는 나라라는 점이었습니다. 한국같은 경우엔 어쨌든 수도권이 아니면 일자리가 없지만, 중국은 꿈과 희망을 어느정도만 포기하고 수도권이 아닌 곳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그지역 물가대비 괜찮은 월급이 나오는 직장이 많다는거죠. 애초에 강력한 호구이동제한정책을 써서 수도권으로의 비정상적인 인구 유입을 국가차원에서 틀어막아놓기도 했고..
전 국토의 국유화와 광범위한 농산물수매정책을 통해서 기초물가를 어느정도 국가가 틀어쥐고 있고 또한 상대적으로 사회 인프라가 떨어지는 지역에도 어쨌든 인구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내수가 돌고 일자리가 있습니다. 한국보단 훨씬 나은 상황이죠. 제가 보기엔 중국사람이라면 충분히 저런 말 해도 된다고 보여지는데요.
14/09/29 23:49
중국 농촌지역 경제의 40%정도가 농민공의 '송금'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정도로 도농간의 격차가 큽니다.
당장 농촌은 도시와 달리 '연금'제도도 없는 형편으로, 농민을 대상으로한 연금제도 도입은 장장 30년 이상 도입->실패->개혁을 반복해 왔고요. 또한 중국 도시지역에서 '(중국보다 부유한 지역 출신)외국인 노동자'가 경험하는 생활과, 농촌출신 농민공(도시 거주자격 미획득자)이 경험하는 삶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것으로 판단됩니다.
14/09/30 09:45
인턴 실습하면서 농민공출신이시거나 현재 농민공생활을 하고계신 환자분들 꽤 많이 만나봤는데요. 대부분 농번기에는 농사일을 하고 농한기에는 베이징이나 톈진,칭다오같은 대도시에서 노가다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저렇게 사시는 분들도 농한기에 대도시에서 벌어온 돈으로 자식 결혼할때 지방 소도시에 아파트 한채정도는 마련해줄수 있더라고요. (물론 저렇게 사는것 자체가 매우 힘든 삶이긴 합니다만..)또한 제가 공부했던 의대 학부생들 중에는 농촌 출신 학생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농촌경제가 농민공의 송금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농민공의 노동력으로 송금이라도 할수 있고,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농민들은 그것을 기반으로 자녀교육과 지방 소도시에의 주택구입을 통해 궁극적으로 농촌을 탈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토지사용권은 대규모 농민에게로 넘어가고요(애초에 토지사용권을 많이 가지고 대규모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농민공생활을 하지않습니다.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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