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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11 11:34:34
Name OHyes
Subject [일반] 스윙스 논란에 대한 해명글이 올라왔네요.
안녕하세요 스윙스라고 합니다.
어제 밤에 저와 제 동생/친구들이 가평에 있는
펜션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그 곳의 수영장에서
찍은 영상에 관해서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평소에 웃기고 재미있는 영상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는, 저번 '혹성탈출' 컨셉과는 다른 느와르 영화 컨셉으로 매우 즉흥적으로 찍었습니다.

주인공 역을 맡은 기리보이는, 악역인 저와 씨잼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려했습니다.
느와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적인 장면들을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이라는 SNS 어플에 올렸습니다.

처음 몇시간은 반응이 저희가 원하는대로 나왔어요. 그냥 가벼운 유머
정도로 SNS상의 반응은 화기애애했던 분위기였었죠.

그러다가 안타깝게도 처음 들어보는 테러단체 IS의
처형 영상과 제가 올린 영상이
흡사하다는 의견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시사적 무지로 인해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은 저의 의도에 오해를 하게
되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어플 특성상
핸드폰으로 찍을 경우에는 15초 이하의 저화질/저음질로만 게시가 가능합니다.
논쟁이 되었던 영상과, 동시간에 올렸던 다른 영상이 한번에 올라가지 못한 탓에
더욱 더 논란이 된 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촬영한 저의 친구의 인스타그램 계정의
영상 링크(http://goo.gl/hJ11Td) 를 보여드립니다.


거기서도 보시다시피 영화 '아저씨,'에서 나오는 대사를 빌려 연기하는 씨잼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장면 역시 느와르 영화를 의식해서 연출한 것입니다. 사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
을 때 제목을 '가평 느와르'로 지으려다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가평에서'로 게시하게 됐는데, 사실
말 한 마디가 이렇게 큰 파급을 일으켰을 줄 알았다면 전자의 제목으로 갔을걸 하는 생각만 드네요.


저와 제 친구와 형 동생들은 의도적으로 목적도 없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서
전혀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 힙합이라는 스포츠화된 장르 내에서
다소 거친 경쟁은 디스전등을 통해 즐겨왔어도,
현실에서의 폭력은 어려운 길을 통해서 배웠지만 절대로 조금도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TV에 나와서 왜 스윙스라는 사람은 작년 혹은 그 전과는 다르게
귀여운 척을 하고 자꾸 다정다감하게 웃는걸까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전 언제나 궁극적으로
사랑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저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보답을 하려 하는 사람이고요. 그래서 저는 음악 외에도 코믹한 영상을 자주 올려왔던 것이고,
앞으로도 올릴 생각입니다.

마음을 담아서 말씀드리는데 저는 오해로 미움을 받는 것도 너무나 끔찍히 싫어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영상을 올리기 전, 저희는 특정 무고한 사건이나 무고한 인물을 비꼬거나, 폄하,
비하하지 않을것이라는 공고를 예외없이 올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음악 그리고 기타 예술 활동을 통해서 제 마음 속에 있는 얘기들을
언제나 그래왔듯이 솔직하게 표현하되, 의도적으로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약자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귀경길 조심히 올라오시길 바랍니다.




----------------

삭제된 글에도 남겼지만 사람들이 깔라고 이제 별걸 다 트집잡는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생각들이 얼마나 꼬였으면 저걸 IS와 연관짓는것인지.......
애초에 시기가 시기인만큼 안 올렸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럼 전쟁게임, 총게임 버젓이 운영하는 게임사이트들이나
전쟁영화, 총기사용 영화, 참수장면 나오는 영화 찾아서 까던가요
말도 안되는걸로 까놓고는 아니라니까 '그럴 여지를 주면 안됐어' 라는 주장은
성폭행범이 '여자가 옷을 짧게 입어서 성폭행을 할 여지를 줬다' 라는 얘기만큼 어이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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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1 11:38
수정 아이콘
밑에도 댓글이 달린 거지만, 시기가 영 안좋았죠. 거기에 ISIS의 전신도 전신인지라..
깔끔한 해명이고, 여기서부터 더 논란이 되진 않았으면 하네요.
함박웃음오승환
14/09/11 11:38
수정 아이콘
오해의 여지가 있다는점은 인정하고, 오해를 하신분들에 대해서는 이해를 합니다만...
오해에 대해 해명했고, 오해가 풀렸다면 오해하신분들이 다들 어떤방법으로든 사과를 하신다면 괜찮다고 봅니다.
(물론 과도하게 까신분들은 그이상의 책임이 필요할지도요..)
이런일 몇번 겪고나면 일단 까고 보기보단 양쪽얘기 다 들어보고 까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되죠..
엔하위키
14/09/11 11: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해명할 부분은 잘 해명하고 사과도 깔끔하게 했네요.
호랑이네꼬스톤
14/09/11 11:41
수정 아이콘
해명과 사과 모두 깔끔하네요
Smile all the time
14/09/11 11:41
수정 아이콘
합리적인 해명같네요.
저 신경쓰여요
14/09/11 11:44
수정 아이콘
해명도, 사과도 전부 납득이 가는군요.
스테비아
14/09/11 11:45
수정 아이콘
힙알못이라 가만 있었는데 좋은 대처로 보이네요.
팬이 늘면 늘었지 악영향은 없을듯... 까는 사람은 어차피 깔 거고...
선형대수세이지
14/09/11 11:46
수정 아이콘
포탈 댓글을 보니 옹호할 생각도 할 수가 없을 정도더군요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극딜을 해대니...어차피 이런 해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을 테고. 개인적으로 스윙스에 대해서는 호, 불호의 감정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저스트 뮤직이 막 날갯짓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런 불상사가 터진 건 좀 안타깝네요.
레지엔
14/09/11 11:46
수정 아이콘
정말 오랜만에 본 깔끔한 글이네요-_-;;
14/09/11 11:46
수정 아이콘
깔끔합니다. 글 되게 잘쓰네요.
눈물이 주룩주룩
14/09/11 11:51
수정 아이콘
스윙스가 똑똑하긴 한가보네요.. 쨋든 이렇게 입방아에 오를 불미스런 사고좀 치지 말기 바랍니다.
켈로그김
14/09/11 11:57
수정 아이콘
적절하네요. 사과도 해명도 입장천명도.
2초의그순간
14/09/11 12:01
수정 아이콘
근 몇년간 사과와 해명 글 중 제일 좋네요.
Senioritis
14/09/11 12:04
수정 아이콘
이거 퍼간쪽에서 멋대로 is처형 장면 패러디라고 써서 논란된거라 하는데
14/09/11 12:07
수정 아이콘
전 이글로 스윙스에 대한 호감도가 굉장히 올라가네요.

사실 깊이 모르고 방송에서 보여진 걸로는 일진출신 껄렁껄렁 욕도 많이하고 시건방진듯한 모습 대략 이런 이미지로 보여지지 않았나 싶고 연예인들 별것도 아닌일로 죽일듯이 달려드는거 흔히 있었던 일이죠.

앞으로 전개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대처가 굉장히 좋네요.
피즈더쿠
14/09/11 12:08
수정 아이콘
정말 드럽게 일이 꼬여버렸네요. 이미지 안좋은거에 IS까지 겹쳐서 똥을 뒤집어 썼어요.
SuiteMan
14/09/11 12:22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 힙덕으로서 스윙스 좋아하고..처제중 한명이 동창이었다고 해서 왠지 그 이유로 호감 플러스 알파였었는데..블랙넛한테 넌 일베해도돼..하는 인터뷰보고 그냥 고이 맘 접었습니다. (그 인터뷰 늬앙스가 젊으니까 뭐든 발산하고 태워버려라..뭐 그러긴 했지만..) 일베 디스하기도 했었는데..흠..화면 큰 아이폰낸 애플이 생각났음.
14/09/11 12:29
수정 아이콘
글쎄요. 개인적으로 처형 장면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릴수없네요.

사람들이 is랑 뭐가 비슷하냐 아니다고 말하지만 핀트가 조금 엇나간 것 같고, 최진실 사건 일베 옹호건 등 구설수 만들기를 좋아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해명은 깔끔합니다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멀리해야할 사람같네요.
김첼시
14/09/11 12:43
수정 아이콘
최진실 사건이 뭔가하고 찾아봤는데...저걸 나름 펀치라인이라고 썻을 생각하면 소름돋네요;
칼라미티
14/09/11 13:11
수정 아이콘
어찌보면 참 사소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이 점에 대해서는' 같은 표현은 조금 아쉽습니다.
사과문에서 본인의 잘못에 대해 언급할때 조사 '~은/는'을 섞는 경우가 굉장히 흔한데, 요놈만 빼주면 사과하는 태도가 훨씬 좋아보이는데 말입니다.


물론 본문은 깔끔하게 잘 쓴 좋은 사과글입니다만...술술 읽어내려가다가 저게 문득 맘에 걸려서 잡설을..
14/09/11 13:58
수정 아이콘
깔끔하네요.
꾸며낸 내용은 깔끔하기 어렵죠.
tannenbaum
14/09/11 20:12
수정 아이콘
"홍어 냄새난다 코막지마 우린 안 먹어 남도에서 찾아 우리도 걔들 안 반가워"

이런 가사도 우쭈쭈 내새끼 하면서 잘한다 잘한다 하는 사람이 저 사과문을 썼다는 게 이질스럽습니다

블랙넛 그인간은 인간이라 볼 수 없구요
힙합이라는 게 면죄부가 되나 봅니다
같은 소속사 동생 관리나 잘하시죠

오해로 자기가 욕먹는 건 억울하고 지 동생이 엄한 전라도 사람들 욕하는 건 당당하게 하라니 이건 뭐 더더욱 인간 같지 않게 보이네요

http://youtu.be/Oh3VKVVQ_Qg (27분부터)
'일베하면서 대표로 하고 싶은 얘기 자유롭게 해 그게 힙합의 진실성이지'

힙합의 진실성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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