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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3 08:03
진짜 재밌게봤습니다. 제 웃음코드가 90년대 몸개그라는걸 알려준 작품이네요
쿵푸허슬같이 캐릭터가살아있어 여러번봐도 새로운재미를 발견할수있을거같습니다
14/08/23 08:39
리뷰 잘 읽었습니다. 본문 내용에 적극 공감하구요. 저도 깔깔 웃으면서 무척이나 유쾌하고 재밌게 봤네요.
[명량] 류의 정통사극과 [해적]류의 코믹사극은 보는 방법과 관점부터 달라야한다고 봅니다. 똑같은 미학적 시각으로 재단하고 비판하는 건 별 의미가 없죠. 차라리 유머코드가 재미없다고 까면 모를까. 어쨌든 저는 정말 재밌고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제가 예전에 [바람사]를 엄청 깠었는데 그 이유는, 여름 성수기 한철 장사해보겠다는 속내가 뻔한 기획영화치고는 너무 재미가 없었거든요. 작품성이나 미학적 완성도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흥행대박을 노렸으면 제대로 재밌기라도 하던가.. 라는 심정이었습니다. 작품성도 없는데다 재미마저도 허술하고 부족하니 뻔뻔하게 느껴질 수 밖에요. [해적]도 [바람사]와 마찬가지로 여름한철 흥행대박을 노린 기획영화지만 어쨌든 재미만큼은 제대로 담보하고 있으므로 그걸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코믹영화로서의 소임은 다 한거죠. 그리고 의외로 액션도 준수하고 캐릭터들도 살아있습니다. 특히 김남길. 왜 이렇게 능글맞으면서 허당스럽게 웃기나요 크크 유해진도 유해진이지만 개인적으로 김남길 캐릭터가 참 매력적이었고 재밌었습니다. 손예진도 선방했고, 이경영의 카리스마와 무게감도 묵직했구요. 암튼 한여름에 킬링타임 및 피서용으로 아주 제격인 코믹영화였네요.
14/08/23 10:22
영화 평론하겠다고 할 때는....이것저것 다 따졌는데..
지금은 재미있는데 최고라고 생각해서 전 매우 재미있게 봤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안 봐서 김남길은 얼굴,이름밖에 몰랐는데.....코믹연기 아주 좋더라구요.. 하지만 역시 유해진은 크크크크크 -_-b
14/08/23 10:25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유해진은 정말 이런 연기에서는 페이커인 것 같습니다. 정말 잘하고, 봐도 봐도 웃기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손예진이 예뻐보이고, 멋있어 보이고 좋았네요. 이경영도 요즘 보면 안나오는 영화가 없어 보일 정도로 다작이던데, 나오는 영화마다 역이 다른데 정말 잘하더군요. 김남길의 연기도 놀라웠고요.
14/08/23 10:30
6개월 전이었던가요. 명량, 군도, 해적, 해무 제작 및 개봉 소식에 한껏 기대했던 적이 있었더랬죠.
전 네편 모두 기대이하, 평균 이하의 영화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설픈 그래픽과 어설픈 각본, 편집, 음악까지도 기억에 남는것이 없었고 그저 배우들의 힘으로 끌고가는 영화들... 한국 영화의 질이 점점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게 합니다.
14/08/23 10:35
심각한 연기만 하던 김남길의 재발견이 가장 신선했습니다. 아...그 능글능글하고 허당끼 충만한 해적 역할에 그토록 잘 어울릴 줄은 몰랐습니다. 두 시간 동안 박장대소하게 해 준 것만으로도 영화의 가치는 충분했었습니다.
14/08/23 10:55
재밌게 봤습니다. 김남길 모습은 예전 선덕여왕에서 흑화하기 전의 비담 캐릭터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그때도 잘 어울렸었는데 코믹하고 능글맞은 연기나 심각하고 진지한 연기도 다 소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배우라고 생각해요.
손예진씨도 예뻤고... 그리고 연달아 본 바다영화인 명량-해적에서 김원해씨가 조연으로 나와서 신기했습니다 크크
14/08/23 11:49
저는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개그적인 요소도 전 거의 안 웃기더라고요.
손예진은 예쁘긴 한데 해적의 캐릭터(그것도 리더격)를 입으니 다소 허세스럽게 느껴졌어요. 유해진의 연기는 역시나 최고...
14/08/23 11:50
군도, 명량, 해적 중에서 예상과 달리 해적을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셋 중에서 명량이 가장 아쉽긴 했었는데 그렇다고 티켓값이 아깝다거나 그렇진 않았네요. 다만 아쉬운 부분은 세 영화 모두 독창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인데, 군도의 경우 쿠엔틴 타란티노의 조선사극버전, 해적은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선사극버전이었으며 김한민 감독 작품에서는 독창성을 아예 기대조차 하질 않았었죠. 해적은 저 역시 "잘 만든" 영화는 분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영화보는 내내 즐겁게 봤었습니다. 손예진씨의 역할이 무게감을 조금만 더 뺐으면 어땠을까 싶긴 한데 오히려 무게감을 좀 잡고있어서 김남길씨 역할과 대비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 황진미씨 평은 이해가 가는게 이상한겁니다.
14/08/23 14:44
군도는 새로운 막 시작할때
"흩어지면 백성이고 뭉치면 도적이다" "흩어지면 도적이고 뭉치면 백성이다" 이렇게 내용도 민초를 중심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자체가 백성이 왜 도적이 되었나를 전개로 하는데 막판은 강동원의 아동성애를 부각시켰습니다.
14/08/23 16:20
<군도>에서 민란이라는 소재는 그저 배경으로만 기능할 뿐입니다.
백성의 고난 보다 액션과 스타일에 방점을 두었지요. 영화적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을 감수하면서 백성을 이야기한 <명량>이나 <해적>에 비하면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해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말씀하신 해석은 지나치게 내러티브에 집중한 해석입니다. 그래도 내러티브적 요소가 아예 없지는 않지만 그 또한 백성이 왜 도적이 되었나가 중심주제가 아니었습니다. 도치를 움직이게 하는 욕망은 가족과 동료를 해한 조윤에 대한 복수심 이었습니다. 그가 대의나 정의를 위해 움직이지는 않았죠. 그리고 이런 점들이 감독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고의로 소재의 특성을 낮추고 스타일과 쾌감을 살렸죠.
14/08/23 18:15
영화야 보는 시각이 다르니 충달님은 내러티브가 지장을 안줬겠지만
저한테는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덮을 만한 액션이나 스타일도 저한테는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14/08/23 18:27
그렇다면 더더욱 사족으로 백성을 집어넣은 <해적>을 비난하셔야지
내러티브의 완성도를 위해 대의보다 복수를 강조한 <군도>를 비난할 순 없습니다. 영원한초보님이 기대하신 것과 다른 전개를 한 점이 불만인 것이지 그 전개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왜 진지한 고찰이 없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조윤을 부각시켜 선악구도를 흐리면서 백성이란 문제의식을 망치느냐고 묻는다면 감독은 "원래 안다룰려고 했는데요?"라고 반문할겁니다. 안한걸 못한거라 비판하는 셈이죠. <군도>가 백성이야기를 하려다가 말아먹었다고 분석하여 내러티브를 비판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라고 말씀드립니다.
14/08/23 19:17
이야기를 하다보니 해적글인데 군도 이야기를 하게됐네요. 저는 해적이 근도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게 아닙니다. 군도는 전개가 킬빌의 흐름을 많이 쫓아가는데 차라리 킬빌처럼 더 단순했다면 좋았을 겁니다. 그런데 곁가지가 너무 많고 깔끔하게 마무리도 안됐고 덕분에 정말 매력 없는 주인공 케릭터가 나왔죠. 강동원이 주인공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그것도 인물을 완성도 있게 표현해 준게 아니라 비쥬얼에 기댔고요
그리고 막판 아이에 대한 연민으로 이도저도 아닌 악인이 된것은 많이 비판 받습니다.
14/08/23 19:33
우선 영원한초보님은
'사족으로 넣는 백성보다 더 나빴습니다'라며 백성이라는 기준에서 군도가 해적보다 못하다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군도>의 내러티브가 탄탄하다고 변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백성과 계급갈등을 잣대로 <군도>의 내러티브를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 부분은 <군도>가 못 다룬 것이 아니라 안 다룬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쓰신 댓글에서도 백성의 의미와 연계된 비판은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작품 내적인 부분에서만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타당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도 적극 동감하구요. 저도 <군도>가 백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은 불만이었습니다. (지난 리뷰 참조 https://ppt21.com../?b=8&n=52898) 그러나 그것은 감독의 이름값과 시대적 배경이라는 작품 외부적인 부분에서 제가 기대했던 것이지 작품 내적으로 그걸 못다룬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도중에 관람의 자세를 전면적으로 재수정하였다고 했구요. 맛있는거 나온다길래 포크 나이프 들고 갔더니 비빔밥이 나온 셈인데 왜 비빔밥이냐고 뭐라 할 수는 없습니다. 스테이크인줄 알고 포크 나이프 가져간 나의 기대와 어긋난 것 뿐이니까요. 비판할려면 비빔밥으로서 맛있는지 맛없는지를 판단해야죠.
14/08/24 12:24
어제 밖이라서 댓글 못달았는데
사족보다 나쁘다는 첫 댓글은 제가 잘못달았네요. 최근 사극3편 군도, 명량, 해적 모두 백성을 부각 시키는 모습이 나왔는데 모두 매끄럽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말을 잘못했네요.
14/08/23 14:02
그런데 정작 김남길이 인기 가장 많이 얻게 되었던 작품인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나온 비담이 딱 저런 캐릭터였죠..
오래된 작품도 아닌데 덜덜.. 그 잘나가던 작품을 설마 여기 피지알 분들 다 안 보셨다는건 말도 안되는거 같고..
14/08/23 14:08
아무래도 [선덕여왕]에서 비담이 점점 흑화하며 진지해지다보니 마지막 모습이 더 깊게 각인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능글맞은 면이 비슷은 하지만 어쨌든 좀 다르지 않나요? 비담이 [해적]의 장사정 만큼 허당-_-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크크
14/08/23 14:13
완전 같다기보다, 김남길 자체가 저런 연기를 무난히 소화해낼수 있는 사람인걸 이미 비담을 연기하면서 전 보여줬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이 김남길이 저런 배역을 저렇게 소화해낼줄이야!! 라는 반응이 좀 의아해서 달아본 리플이었습니다 흐.. 하기사 님말씀대로 비담의 후반부 모습이 인상이 깊게 남아서 그전 모습들을 기억못하는게 클 수도 있겠네요
14/08/23 14:41
전 비담은 자신의 본모습을 가리기 위해서 허당인 것 처럼 행동했던 캐릭터인 반면 두령은 마지막에 아주 진지한 모습을 잠시 보이긴 했지만 실제로 허술한 인물이라는 차이가 있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물론 캐릭터 표현 자체는 매우 비슷했지만 극에 잘 어울렸기 때문에 괜찮았다고 봅니다. 라고 쓰고 보니 아래에 이미 댓글이... 저도 댓글을 좀 잘못 이해했었네요 크크
14/08/23 15:26
윗분 말씀대로 선덕여왕에선 비담이 점점 흑화해서 저런 모습이 사그라든 감도 있겠지만, 그것보단 차기작인 <나쁜남자>와 <상어> 의 배역의 영향도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상어는 최신작이기도 하고요. 이 두 배역 모두 능글맞고 허당스러움은 찾아볼 수가 없고 더 진중하고 강렬한 캐릭터들인지라... 흐흐
아마 김남길 하면 선덕여왕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쁜남자나 상어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거 같아요. 전 다 좋아했지만! 그래서 더 생소해하는 분들도 있을거 같습니다 하하
14/08/23 18:47
김남길 박지성 하드캐리 이경영은 멋있었고 손예진은 예쁘다!!
그리고 말씀대로 백성드립과 김남길 캐릭터와 이성계의 연관은 없었어도 전혀 상관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 그대로 사족이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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