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유게와 질게에 서식하는 무명 피지알러입니다.

자게에 가끔씩 흥미로운 글이 올라오면 자게에도 출몰하고는 합니다.

제가 글을 쓰는 적은 별로 없으며, 주로 질게를 자주 이용하니 저는 Producer이기 보다는 Consumer입니다.

그래서 많은 컨텐츠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 특별히 더 감사드릴 분들은 질게에서 답을 주시는 분들입니다.

답변에 대한 아무런 의무도 없지만, 순수한 선의, 또는 답변에 대한 순수한 흥미로 답을 달아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성격이 좀 많이 단호합니다.

그래서 머리 속에는 항상 '명백하게 법이나 도덕을 어기지 않는 범위에서는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비난해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종종 배타적이고, 옹졸한 마음으로 타인의 생각이나 행동을 저의 기준으로 재단하려는 마음이 앞섭니다.

그럴 때 요즘 피지알에 질문을 올립니다.

귀가 얇아 휩쓸려 가려는 생각에 올리는건 아니구요.

다수의 의견이 어떤지, 상식선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제가 과연 제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맞는지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 기준 같은 것을 얻으려고 올리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답변을 보면서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게시판에서 이루어 지는 문답이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좋습니다.

자신과 엮인 사람과 주고 받는 문답이라면 아무래도 감정이 들어가니까요.

저의 협소한 사고와 가치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그 지평을 넓혀갈 수 있게 도와 주셔서

다시 한 번 피지알과 답'변'러 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