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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4 13:24
둘 다 이전 집권자들이 친미 성향의 독재자 아니었던가요? 근데 시리아는 내전이 격화되면서 정부군이 반군 돕는 의사들까지 죽이는 모양새라(좀 되기는 했네요) 미국이 어떻게 나서서 편 들어주기 매우 난감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고, 이집트는 친미 성향의 무바라크가 쫓겨난 이후 현재 내부 혼란이 극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관계는 적어도 좋다고 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14/08/04 13:28
아사드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무바라크의 경우 원래 친미-친소 사이에서 줄타기하던 시리아의 전 대통령 사다트의 노선을 그대로 따른 것뿐이구요.
14/08/04 13:34
나세르가 죽고 사다트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이 사람의 심정은 아마도 "시나이 반도만 우리가 다시 먹으면 뭔 짓을 해도 상관없다"였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한편으로는 전쟁까지 불사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캠프 데이비드에 가서 화의를 하는 양다리 외교를 구사하는 일은 벌이지 않았을 것 같네요. 결국 카터의 중재로 소원대로 시나이 반도를 먹긴 했지만, 3년 후 암살크리...
14/08/04 13:26
이집트는 사다트 이후 친미로 갈아타서 잠깐의 무슬림 형제단 집권기 빼고 이스라엘과 은근히 친합니다.
시리아는 여전히 소련-러시아 동맹국입니다. 물론 러시아는 옛날 보다 덜 신경 쓰지만요.
14/08/04 13:28
아 사다트를 기점으로 갈리는 거군요. 이번에 이집트가 중재안을 내놓았다는 사실과 본문이 매치가 안돼서 의아하다는 중이었는데 해결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4/08/04 13:26
이스라엘에겐 안되었지만 그때 핵을 썼다면 저 땅은 동토의 땅이고 지금 가자지구 등 이스라엘이 깡패짓하는걸 영원히 안봤을수도 있었겠네요.
14/08/04 13:39
사다트 때 3차 중동전쟁에서 깨진 건 군대 때문이다 하면서 대대적으로 군 체제를 정비했는데 이 때 기술고문을 보내 준 게 소련이었습니다. 당시 소련의 경제력으로 보았을 때 신형무기 같은 걸 지원해 주는 건 무리였을 겁니다. 그리고 소련이 영 미적지근하게 나오자 군사고문단을 모조리 쫓아버리고 친미노선을 타기 시작하죠(...)
14/08/04 14:16
전쟁 이전 지원은 엄청나게 퍼부었습니다. 전차도 당시 소련 일선급 전차인 T62를 쏟아붇고 대전차미사일도 당시 자기들 최신 무기인 새거 보내주고 대공미사일도 자기들 최신 거 챙겨주고 대공전차도 자기들 최신 거 챙겨줬고, 특히 저 대전차미사일과 대공미사일에 이스라엘군은 1차 중동전 이후에는 겪은 일이 없던 엄청난 피해를 받았습니다. 거기다 이스라엘이 이집트 본토를 공격해 전선이 확대되면 소련군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미국에 압력 넣어주기까지 했죠. 해줄 거 다 해주고 플러스 알파까지 해준 겁니다.
4차 중동전 도중의 추가 지원은 소련이 못한 게 아니라 미군이 말도 안 되는 수송능력을 보인 겁니다. 전쟁 초기 이스라엘 기갑부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골다 메이어가 핵 쓸 수 있다는 패를 보이며 미국에 읍소하면서 지원을 호소하니까, 미국은 유럽 주둔군이 보유하고 있던 전차들 최소 100대 정도를 바로 수송기로 실어보내 줬죠. 아무리 유럽에서 이스라엘까지의 좀 짧은 거리라지만 저 정도 규모 전차들을 수송기로 겨우 며칠만에 던져주는 건 미군 아니면 불가능할 겁니다.
14/08/04 13:38
당시 전술 핵탄두의 파괴력과 핵탄두의 보유량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모르겠는데, 이스라엘이 핵탄두를 선빵으로 쓴다면 이집트와 시리아가 남아나긴 했을지 좀 의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이스라엘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수가 80~200개 정도 된다는데... 물론 이집트와 시리아 둘 중 하나는 민다손 치더라도 주변 아랍국들이 가만있지 않았을 거고 국제사회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을 테니 이슬람 웨이브러쉬를 막을 수 없었을 테죠.
14/08/04 13:39
이런 거 보면 우리나라도 중국에 대항할 핵탄두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지 -0-.... 미국이 정작 동맹국들의 전쟁에 몸을 사린 조지아전도 있고 말이죠. 진영대립 제외하면 아프간, 이라크나 때렸지...
14/08/04 13:50
당시 나세르의 사위이자 사다트의 정보고문이 모사드가 심은 스파이였는데도 =_=;;;
암살놀이에 맛들여서 가장 중요한 정보수집 업무에서 대실패를 해버린 모사드의 희대의 삽질 중 하나죠... 10월 5일 새벽에야 정보를 들었다고 하니까요. 심지어는 요르단 국왕이 비밀리에 방문해서 골다 메이어에게 직접 경고를 했는데도, 수상님께서는 쿨싴하게 정보를 무시해버렸다는 얘기도...
14/08/04 14:07
골다 메이어가 무시했다기 보다는 당시 국제 여론상 이스라엘이 선제 공격이나 그에 준하는 준비를 하기가 힘들었던 걸 감안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하거나 먼저 전쟁 준비하는 분위기 보였으면 6일 전쟁 때에 이어 완전 침략 국가로 찍힐 판이었으니까요. 물론 시리아와 이집트의 강화된 전력에 대한 과소평가도 있겠고 시나이 반도의 경우 바레브 라인이란 요새선을 믿었던 것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4차 중동전 개전 이후 미국이 적극 이스라엘을 도와준 것도 이스라엘이 먼저 공격당했기 때문이지 선제공격이었다면 안 도와줬을 거란 말도 있습니다.
14/08/04 14:59
일단 3차 중동전 때 선제공격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대신 외교적으로는 대참패를 맛봤습니다. 6일전쟁이 나세르의 정치적 술수에 이스라엘이 춤춘것이라는 평가가 종종 나오는 것도 괜한 게 아닙니다. 특히 미국이 화를 많이 냈죠. 2차 중동전때 영국, 프랑스를 2류 강대국 인증때리며 평화협정을 이끌어낸 게 미국이었는데 그걸 이스라엘이 씹어먹고 선제공격을 갈겼거든요. 물론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는 기록적인 대승리를 거두었기에 완전히 밀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선제공격에 대한 국제적 비판이 컸죠. 그래서 이전처럼 선수방어를 통한 군사적 우위는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늘어난 영토 덕분에 유난히 여유가 넘친 상황이었다는 것도 생각해야죠. 시나이 반도와 요르단강 서안을 확보한 후 이스라엘은 최초로 '전략적 후퇴가 가능한 공간'을 얻었습니다. 이전에는 물러나는 순간 바다로 꼬르륵이었지만 저 지역들을 확보하면서 불리하면 물러나면 된다, 가 가능해진 거죠. 그래서 선수방어교리를 포기했고, 초기의 군사적 패배를 외교적 승리로 극복할 수 있었지요. 핵 사용하겠다는 강짜도 부리긴 했지만 어쨌든 이전이라면 생각하기 힘든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얻었고, 그 결과로 후반에 다시 승리할 수 있었던 거니까요. 이전처럼 선수방어 교리를 펼첬다면 텔아이브에 이집트 전차가 들이닥처도 미국은 방관했을 겁니다.
14/08/04 17:18
아... 그렇군요. 그럼 메이어 정부는 전쟁 징후를 파악한 상황에서도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선제공격을 방치한 건가요?
그렇다면 엘리 제이라는 그냥 총대를 메고 선수방어론을 억누른 다음에 억울하게 청문회의 제물이 된 셈이네요... 불쌍하네요 그것도 =_=
14/08/04 20:07
일단 기본적으로 방어선 자체가 아주 잘 짜여져 있다고 자신했고, 특히 3차 중동전쟁으로 인해 아랍 군대에 대해 우습게 본 것이 기본입니다. '저렇게 한심스런 놈들이라면 선수방어를 포기해도 우리 방어선으로 저들의 공격을 쉽게 받아낼 수 있다' 는 게 기본 전제고, 그 위에 공간적 여유와 외교적 부담이 겹친 거죠.
14/08/04 13:52
이집트나 시리아가 6일 전쟁에서 당한걸 갚기 위해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중근동 국가들 답지 않게 초반 타이밍 러시 좋았고 잘 싸우기는 했지만 이 동네 나라들의 심각한 약점인 조X를 극복못해서... 아니 애초 1900년대 이후 국가적 규모의 대규모 군사 행동을 해본 경험과 능력을 가진 나라가 많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승리는 미국의 지원이 제일 중요한 요소이겠지만 그 전에 그 동네에서 이스라엘 총력전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그렇게 흔한게 아니라서요.
14/08/04 13:54
그나마 가능한 나라 중동으로 포함이 잘 안되는 터키랑 이란이죠. 흉내라도 내는 나라가 후세인 시절 이라크랑 이집트 수준 정도....
14/08/04 13:55
좋은 자료와 정보 입니다.
소위 인터넷에서 평화주의 떠드는 선비 성향의 사람들이 주장하는게 "핵무기는 자기도 망하니 절대 못쓴다." "위정자들은 권력이 제일 중요하고 무엇보다 전범 될까 두려워 핵은 절대 못쓴다." 론인데 충분히 논파할수 있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정권을 주무르는 자들이 개인 보신만하고 사춘기 소년처럼 생각이 많고 평화를 사랑해서 발사버튼이 무서워 벌벌 떨거라 생각하는것 자체가 오산이죠. 애초에 위정자들이 전범 따위 될게 두려웠다면 만들지도 않았을게 핵무기입니다. 본문에 나온대로 몇천만명의 인명 따위가 정말 맞는 말이죠. 발사 통수권을 가진 자가 미친놈이 있을 수도 있고 갈때까지 가서 고문당할바엔 쏘자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을만큼 절박할 수도 있습니다. 전범 따위 되는게 죽음이나 고문 가족 몰살보다 두렵다고 생각하는건 도덕책속에나 나올 상상입니다. 전쟁에서 지면 죽음이고 전범되도 일가 모두 몰살하는 건 마찬가지면 게다가 고문에 성고문에 온갖 수치 당하고 죽는는것 보다 못한 삶을 살다가 결국 개처럼 죽을게 분명하면 저는 주저없이 버튼을 누릅니다. 아니란 분도 있지만 누를 사람은 반드시 있습니다.
14/08/04 14:07
별로요, 그래도 결국은 못 썼는데요? 나름의 힘은 실을 수 있겠습니다만 딱히 캡슐유산균님이 생각하시는 논파는 이루어지지 않고 뇌내망상에 그칠 것 같네요.
본문에도 나오듯 어쨌든 그 결과를 막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핵무기를 쓰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어요.
14/08/04 14:46
결국 못 썼잖아요. 못 쓴 사례를 가지고선 쓸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쓰겠다고 하고 한 걸음 더 나가서 이걸로 논파를 시킬 거라는둥 하니 납득이 안 되는 거잖아요.
14/08/04 16:02
개입이 없으면 썼다죠.
어찌 결론을 못썼다로 끝냅니까? 제 글의 전제는 지도부가 상황이 막바지에 이르면 쓴다는 거고요. 이스라엘이 그럴려고 했다가 결론이죠. 결국 막다른 전쟁상황중에는 이슬라엘같은 나라가 충분히 쓸수 있다죠. 그리고 본문에 러시아가 우리도 핵무기 줄께 그러니 미국이 그러삼 그랬죠. 그걸로 막았다느니 하겠지만 그러삼 그러삼 그런건 이미 최악이 되면 두 나라 멸망하고 우린 손땜 이 뜻이죠.
14/08/05 01:55
돌겠네요.
첫문장에 쓰셨듯 개입이 없으면 썼겠지만 개입해서 못 썼든, 안 썼든 결국 핵무기 사용은 나오지 않았잖아요? 근데 이게 어떻게 핵무기 실제 사용이 없을 거라는 얘기에 대한 반박 주장의 근거가 됩니까, 실제로 사용을 해야 반박하죠? 그 주장을 하는 분들이 이 사례에 대해 '이스라엘처럼 막장 행태를 보이는 국가도 결국 미국같은 강대국에서 뜯어말리니 못 쓰지 않았냐?' 라고 되받으면 뭐라고 하실 건데요????? 마지막 문장의 손을 뗀다는 부분도 핵무기를 이스라엘이 사용했다는 전제로 가는 거죠. 사용하지 못 하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거잖아요. 실제로 그렇게 했고, 사용하지 않았잖아요.
14/08/05 08:49
제가 더 답답하네요.
Mae 님도 저도 계속 돌림노래인데요. 답답해서 여기까지만 글 적겠습니다. 이스라엘이 멸망까지 가자 쓰려고 했는건 불변의 사실이고요. 결국 안쓴 것은 군사 지원을 받아서 안써도 될정도로 절박한 상황은 모면했기 때문이고 강대국이 말려서 안쓴게 아니라 강대국이 도와줘서 상황이 호전되서 안썼다가 맞는 말이죠. 이 사례에서 중요한건 궁지에 몰린 막장 핵보유 군대는 핵사용을 충분히 할 것이며 이스라엘이 그랬다 입니다.
14/08/04 16:17
소위 인터넷에서 평화주의 떠드는 선비 성향의 사람들이 주장하는게
"핵무기는 자기도 망하니 절대 못쓴다." "위정자들은 권력이 제일 중요하고 무엇보다 전범 될까 두려워 핵은 절대 못쓴다." 는 잘못된 근거가 맞다고 보구요. 뭐 민주평화론 주요 골자는 이 내용하고는 좀 벗어나 있지만 사람들이 저렇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그리고 애초에 위정자들이 전범 따위 될게 두려웠다면 만들지도 않았을게 핵무기입니다. 라고 한다면 그건 좀 아닌게 사실 만들고 보니까 이렇게 된 케이스라서요
14/08/05 16:54
1. 이 당시 이스라엘이 핵무기를 사용하려 한 것은
'전쟁에서 패할 것 같은 상황에서, 발사 통수권을 가진자가 미친놈이거나, 시리아-이집트군에게 패배하게 되면 성고문을 당하고 죽을까봐' 가 아닙니다. 수도 함락을 막기 위해 요충지인 골란고원의 시리아군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 반대로 말하면 이 부분 시리아군을 핵무기로 방어하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오히려 냉철한 계산하에서의 움직임이었겠죠. 미국에게 '우리 안도와줘서 밀리면 우리 이거 쏴버림 그러니 도와줘'라는 협박도 담겨 있었을 것이구요. 미국은 이에 장비를 지원하는 당근과 니네가 그짓하면 소련이 이집트에 핵제공할거고 우리도 너 안도와줄거임 이라는 채찍으로 그걸 막은 것이구요. 이스라엘도 일단 자기땅인 골란고원에 핵을 쓰는 걸 원해서 쓰려고 하진 않았겠죠. 미국이 도와줘서 핵안쓰고 막게 되면 그게 더 좋았을 것이고.. 2. 아마도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인터넷 여론 때문에 적으신 걸텐데, 만약 북한의 지도부가 이스라엘 지도부와 같이 냉철한 사람들이라면 핵무기 사용가능성은 적은게 맞긴 하겠죠. 왜냐하면 북한 주위에 있는 국가들은 미소의 위와 같은 추가 합의랑 상관없이 이미 핵보복이 가능한 상태에 있고, (중소는 말할 필요도 없고 한일은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받는 동맹국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달리 핵 한방으로 상대병력 일부 정리하면 이길 수 있다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죠. 정권유지를 위한 협박용, 협상카드로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맞습니다. 3. 그러나 사실 그 협박, 협상카드는 우리보다는 미국을 상대로 하는 카드이고 미국에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시위용, 보여주기용 핵무기 사용이 있을 수도 있죠. 나 진짜 쏠 수 있는 미친놈이다 라는 퍼포먼스요. 그리고 그렇다면 그 퍼포먼스의 타겟은 우리말고 누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뭣보다 북한 수뇌부가 그렇게 냉철하고 합리적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_-....핵무기 사용가능성은 열려있고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이죠. 4. 그러니 '핵무기는 자기도 망하니 절대 못쓴다'라는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지만, 그에 대한 반론이 '전쟁에서 지고 고문당할 처지가 되면 누른다'로는 논파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스라엘은 결국 여러 상황때문에 핵이 사용되지 않았고, 핵을 사용하려고 했던 상황도 북한과는 큰 차이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 사례가 인터넷에서의 '북핵사용불가론'에 대한 반대 논거가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항상 열려있죠.
14/08/04 14:11
시리아 이집트에 소련은 왜 지원 안해줬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전 세계에서 이 사례처럼 전시에 미군이 장비를 지원해줬을때, 바로 실사용 가능한 군대는 전세계에서 딱 2나라 뿐입니다. 이스라엘군, 한국군
14/08/04 14:22
일단 시스템 자체도 미군과 거의 동일하구요.
전자기기, 탄약 대부분이 미군장비와 호환성이 높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군대의 장점중 하나인, 높은 학력..(고졸이상) 도 무시못합니다.
14/08/04 14:24
요즘 병영실태 보면 고학력이 어울리진 않습니다만은...말씀하신 한미연합사와 미군과의 전술 무기 호환체계가 가장 높은 이유라면 납득이 갑니다. 병영실태는 제가 군대있었던 미드90년대만도 못한 듯 해요. 그땐 갈굼 구타는 있어도 비인격적 왕따는 없었는데 말이죠.
14/08/04 14:40
갈굼 구타가 잘되었다는 것이 아니구요. 엣날엔 체벌/징벌적 성격이 강했다면 요즘은 왕따놀이 마냥 놀이나 상급자의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변질된 비극적 사건 (윤일병과 같은) 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엣날엔 그냥 선생이 기분 나뻐 혹은 그냥 내가 찍혀서가 아니라 으례 학교에서 맞는게 당연하다 싶은 정도라고 한다면 요즘엔 특정 왕따 학생을 선생과 나머지들이 대놓고 멸시하는 것의 차이 정도라고 해둘게요. 위 3분에 대한 댓글로 한분께 몰아서 답 드립니다.
14/08/04 14:43
추가하자면 김병장 GOP사건 같은건 엣날 병영문화에선 상상도 안가던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내 선임병장이 인간 쓰레기라도 대놓고 기수 열외나 무시라는게 존재조차 할 수 없는게 엣날 분위기였죠. 위니까 일단 존중하는 그런 문화가 있었죠.
14/08/04 14:51
저도 어느정도는 공감 합니다.
97 군번인데... 최근 두 사건은 좀 이해가 안가더군요. 물론 예전이 잘했다는건 절대 아니고 방향이 바뀌었다는 논조라고 할까요... 아무리 군생활 못하더라도 병장급이 그처럼 무시를 당하면 애초에 짬밥 비슷한 연배의 병장들이 가만히 있질 않죠. 오히려 그런 병장들이 분대장도 안하고 그러니 병장때 편하게 지내다 전역들 했습니다. 기수열외라는거도 처음 들어봤었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예전이 옳다는거도 아니고 예전이 악습이 훨씬 많았을 거라고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이런 경험들도 내 주위 경험일 뿐이고 수면위로 안 올라왔을게 문제들이 많긴 하니깐요.
14/08/04 16:10
참 이게 모가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건데...그냥 엣날엔 다같이 맞자 대신 내가 크면 누구 차별없이 그냥 그려러니 군기라는 미명하에 패자 모 이런건데...
요즘은 가혹행위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으나 특정 인원을 왕따라고 삼아서 괴롭히는 그 빈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늘었다라는 것이죠. 즉 학교생활에 있어서도 예전엔 동급생 끼리의 왕따가 없는 대신 선후배간에 패고, 무서운 학주선생이 패고 모 이런 분위기라면 요즘엔 왕따시키고 하는 교묘하고도 무서운 학내 폭력이 성인 빰칠만큼 심해졌다 모 이런 차이? 아무튼 설명하긴 어려운데 제 세대를 살은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할 그런 감정입니다.
14/08/04 16:14
그런 사회 분위기도 있고 설령 이번에 벌어진 사건과 같이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도 그냥 묻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자기가 겪은 부대를 일반화 하기 때문에 이런 의견이 나온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아버지께서 가끔 얘기 해주시는 아버지 세대 군대 이야기 들으면 많이 나아지고 있는거구나라고 느끼거든요.
14/08/04 16:18
꽃보다할배 님// 사회의 일상적인 폭력이 수행되는 양상이 '변화'함에 따라, 구성원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폐쇄적인 공동체인 '학교'와 재생산 직후에 경험하게 되는 더 폐쇄적인 공동체인 '군대'에서 수행되는 '폭력'의 양상도 변화한 것일 뿐입니다.
조건 자체는 연 1500~2000명의 비전투손실이 나오던 이전시기보다 훨씬 양호해 진것이 사실입니다.
14/08/04 16:25
소독용 에탄올 님// 네 엣날엔 언론통제도 심했을테니 많은 자살 타살이 얼마나 사고사로 위장되었을지는 상상도 안되죠. 숫자적 개선과 병영의 인권 신장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회적 통념의 변화입니다. 예전은 왕따 대신 전체주의적 문화였다면 지금은 겉으로, 숫자적으로 인권이 신장되나 반대론적으로는 기수 열외나 왕따 등 그 교묘한 가혹행위가 사회 고도화와 맞물려 그 정도가 심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14/08/04 14:53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통계적으로 군대 사건사고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병영실태는 90년대 중반이 더 나았다는 건 공감 못하겠네요.
14/08/04 16:28
음..제가 말을 잘 못써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엣날이 낫다는게 아닙니다. 엣날엔 좋은게 좋은거지 분위기라면 요즘엔 치밀해지기까지 한 가혹행위의 변천사를 말씀드린겁니다.
14/08/04 16:20
꽃보다할배 님// 제가 겪은 일이 아니긴 하지만 윗 세대에는 단지 대학생이란 이유만으로 차별을 감수해야 했다고 들어서 비인격적인 대우가 없었다고 하기는 좀 그렇지 않을까요?
지금보다 더 연대책임을 중요시 했을텐데 다른 이유없이 학벌이 좋다는 이유 때문에 힘든 군생활을 하는 상황에서 군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에 대한 왕따가 없었다는게 이상해서요.
14/08/04 16:27
모 구지 엣날 분위기를 말씀드린다면
1. 너 대학생이냐 기분나뻐 정도의 구타 2. 나랑 다른 대학생이니 경외감(실제로 미드90 군번들은 대학생이란 이유로 자대가면 하나밖에 없는 귀한? 존재로 대부분 행정실에 쳐박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4/08/04 15:28
지금 병영생활이 예전보다 비인간적이거나 열악한건 아니죠 더 엄청좋아졌죠
60년대,70년대 인간이하의 삶을 강요하고 그걸 당연하다고 여긴 군대가 80년대부터 인간성을 중요시하고 개선해갔습니다. 지금의 한국군은 저때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인간적의로 장족의 발전을 한집단이죠
14/08/05 00:04
지금의 악랄한 왕따 행태들을 과거 모두가 함께 맞던 것과 달리 더 악질이고 나쁘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몇몇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양상이 바뀌었다고 볼 수는 있을지언정..
그마저도 모두 당할 것을 한두 명이 몰아서 당한다고 즉 결국 총량(?)은 같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봅니다. 과거라고 따돌림이 없었을 리도 없고 기수열외 같은 경우야 해병대 같은 곳에서부터 예전부터 있어 왔고요. 모두가 맞고 고통받는 대신 군 체계가 질서있게 잡혀있었다고 보는 것도 오산입니다. 그게 좋은 것이고 제대로 된 것리하고 보는 것도 문제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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