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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01 11:54
아쉬운 정치인 한분이 가는군요.
정치적인 능력을 떠나서 사람은 괜찮은 듯 싶긴 합니다만 정치가 어디 그것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곳이긴 하냐 싶기도 합니다. 뭐 다시 돌아오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치인이 아닌 삶이 좀 더 편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14/08/01 12:04
주변에서 손씨를 지칭할 때 이 표현을 써서...본문에서 또읽고 별 생각없이 쓴 혼잣말이었는 데 다시봐도 참 뜬금없고 곧장 달린 답글 보면서 아 뭐지 이런 소리 왜했지, 지우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네요. 악의를 가지고 쓴 말은 아니었습니다.
별개로 손학규씨 그간 수고많으셨고 그의 이상이 실현됐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14/08/01 12:28
주변에서 쓴다고 본인이 필터링해서 쓰지 않는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요. 그 말이 본인 입에서 나가는 순간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정치인에게 철새라는 단어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런지요?
좀 더 신중한 모습, 책임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4/08/01 12:03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내려놓고 푹 쉬셔도 됩니다. 당초 평택 준다는거 거절하고 백의종군 하실때부터 민주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거 지지자들이면 다 압니다.
14/08/01 12:04
아쉽습니다..
새누리에 있을때부터 그쪽에선 드문 소신과 철학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만에하나라도 그시절 많은 세를 불려서 mb를 꺽었더라면 ㅠㅠ
14/08/01 12:04
쩝 정작 은퇴했으면 하는 사람들은 안가고. 다음 총선 결과에 따라 야권 인사 대거 은퇴도 있지 않을까 미리 걱정해봅니다. 근데 노회찬 낙선을 두고 지지난 서울시장 선거의 업보의 연속이라는 얘기가 아직도 나오는거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14/08/01 12:06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하는 것을 보면 좋은 지도자감이었는데 참 아쉽네요..
민자당으로 정치를 시작한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3등을 하고 난 이후에 넘어온 것이 크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손학규로는 이명박, 박근혜에게 선거로 이길 수 없다는 이미지 때문에 좋은 미래비젼 제시와 그간 보여준 능력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좋은 정치인으로 기억될 것이고 이후에도 많은 정치인들의 멘토가 되어주었으면 합니다.
14/08/01 12:08
나름 좋아하던 정치인이기도 하고, 직접 만난 몇 안되는 정치인 중에서도 강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준 분인데.. 뭐 이래저래 안타깝네요.
선명성을 강조하는 야당 지지자들이 '철새'라고 욕하는건 뭐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비난이 아마 야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에는 상당히 부정적인 역할을 할겁니다. 제2, 제3의 손학규는 이제 나오기 힘들겠죠. 차라리 이인제 같이 다시 여권으로 돌아가면 몰라도, 여권에서 야권으로 이동해서 머문다면 끝까지 그 굴레를 벗어던지지 못하나 봅니다. 손학규의 은퇴 선언문에서 시베리아, 새정치국민회의, 민주당을 강조했던게 그 자신이 이에 대해서 안타깝거나 억울하게 여겼다기 보다는, 김성식이나 그런 후배들에게 씌어질 멍에를 홀로 지고 가고 싶은 선배로서의 의지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얼마나 먹힐지는 다른 사람들의 몫이겠지만.
14/08/01 12:08
이건 뭐 사소한거지만, 87년 이래로 전라도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건 아닙니다. 광주전남에서는 최초지만...
여튼 제가 민주당 계열에서 마지막으로 지지했던 정치인이 이렇게 떠나니 기분이 참 묘하군요...
14/08/01 12:20
분명 당선을 위해 충청권 표가 필요한건 사실입니다만 수도권 후보가 아니면.. 대권후보가 되기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하물며 그게 야당이라면 더더욱요. 경기지사 김문수조차 정몽준이 낙선하고서야 할만해진건데 차차기는 박시장말고는 답 없을거라 봅니다
14/08/01 12:23
그리고 차차기에서 새누리에서 가장 유력한건 남경필이라고 보는데
캐릭터도 겹치는 면도 있고 나이도 젊어서 충청권 후보가 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해요 안희정 지사는 대선 경선에서 인지도 올린 2024년에 총선 지휘하면서 충청도에 대거 당선시켜 2027년 대선 노리는게 현실적으로 맞다 봅니다
14/08/01 12:38
그렇습니다.
안희정씨의 강점은 충청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거지요. 어차피 서울,호남이야 야권 성향이 강하니 반 새누리 진영에서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인 서울+호남+충청+영남일부에 적합하다고 봐서요. 반면에 박원순시장도 영남출신이기는 하나 워낙에 빨갱이 종북으로 몰리는지라 안희정씨가 상대적으로 (아직은)자유롭기에 차차기에 적합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14/08/01 17:08
안희정씨의 경우 다만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아니 충청권말고는 경쟁력이 없어서 경선돌파도 솔직히 어렵다고 봐요. 당대표나 중요직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그땐 모르겠습니다만
14/08/01 17:15
결국 다음 대선에서 야권이 내세울수 있는 가장 큰 카드는 문재인 의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가 조중동이 노무현의 사람들에게 씌워놓은 "무능" 이라는 굴레를 얼마나 벗어날수 있는가는 문제가 되겠죠.
14/08/01 12:23
아마 문재인 - 박원순 - 안희정 이 정도 순서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을 겁니다... 현실성이나 당사자들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말이죠. 현 시점에서 새정연 대권 3인방 뽑자면 거진 이렇게 뽑을 듯... 안철수가 논외로 됐으니.
14/08/01 12:18
저녁이 있는삶 아깝네요.
주5일제 시행 후 삶의 변화를 확 느끼고 있는데 ... 한국 사회에서는 어렵겠지요. 정치색을 떠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14/08/01 12:19
아마 내가 표를 준다면 현 시대에 활동하는 정치인 중에서 제일 표를 주고 싶은 정치인입니다. 순수한 지지자 입니다.
국개론 이야기 꺼내기 싫은데 진짜 국민이 밉습니다. 저런 정치인들 안뽑아주고 맨날 정치를 욕하다니.
14/08/01 12:19
그의 은퇴소식을 듣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않던 어제하루였네요. 능력과 진정성을 모두 가진 정말 몇 안되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날개를 더 활짝 펴지못한것이 정말 안타깝네요.
14/08/01 12:20
야권의 보궐선거 참패는 하나도 아쉬울 게 없었는데, 이 양반이 이렇게 은퇴해 버린다니 답답한 마음이 드네요. 야권의 미래가 약간이나마 더 어두워지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저녁이 있는 삶'은 노통 이후로 가장 감동적이고 와닿았던 문구였습니다. 아쉽네요.
14/08/01 12:24
정치인의 은퇴 기자회견은 자주 이뤄지지 않습니다.
대부분 조용히 잊혀지거나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기다리죠. 그런점에서 무리해서 재기를 노리지 않고 깔끔하게 은퇴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탈당, 사지 출마, 은퇴의 과정을 보면 '죽어야 사는 남자' 인것 같습니다.
14/08/01 12:26
안타깝긴 합니다만, 손학규도 치고 나갈 타이밍이 있었는데 본인이 실책해서 날려 먹은 것도 적지 않은지라.
은퇴선언 해놓고 정계복귀하는 케이스도 없진 않지만, 은퇴 번복이 없다면 분당 당선되고, 박원순 끌어 들여서 한창 주가 올라갔을 때 그 기회를 잘 못 살린게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네요.
14/08/01 12:33
저녁이 있는 삶은 은퇴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슬픈 사실을 몸소 증명하시는 ㅠㅠ
아무튼 고생 많으셨습니다. 손학규의 대모험 트위터 계정도 슬퍼하더군요.
14/08/01 12:38
미스터 쓴소리가 이렇게 가시는군요..아쉽네요.
하지만 은퇴번복 후 복귀가 대선 도전에는 오히려 더 좋은 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니까 정치는 가만있으면 중간은 가는 게 아니라 가만 있으면 주위가 삽질해서 상위권으로 올라가더라구요..-_-; 박근혜가 잘하는 것도 '가만 있는거' 안철수가 인기있었던 것도 정치를 안했으니까 (정치면에서)'가만 있는거' 은퇴하셨으니 조금 쉬시면서 '가만 있으시다보면' 오히려 기회가 오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 해봅니다.
14/08/01 12:41
사실 문재인 후보도 대선 후보가 되었던 게 -0-;; 가만히 있다가였던 거 보면 한국 정치는 진짜 가만히 있으면 기회가 오네요...
워낙 입만 열면 다들 삽질이니.... 나경원도 가만히 있다가 결국 재기.. 오세훈도 재기 할려나요 크크
14/08/01 13:54
서울시 시정 망쳐놓은게 워낙에 잘 알려져 있어서...재기하려면 일단 서울은 출마권에서 제껴놓아야 할것 같습니다.
단, 민주당이 이번처럼 역대급 삽질을 다시 하면 그럴 필요도 없겠지만.
14/08/01 12:49
큰 흐름에는 어느정도 맞는데.. 결국 지지하는 세력의 실체가 있느냐, 그리고 물리적 나이가 되느냐를 빗대어 보았을때.. 손학규씨는 결국 킹은 되기 힘들겁니다. 또 불러도 소방수일테고..
14/08/01 12:57
불가능한 가정이지만,
손학규가 대선욕심이 없었고 민주당 당대표 임기를 연장해서 총선,대선 치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란 생각도 듭니다. 혁통과 합친 것도, 대선후보 첫번째 경선에서 모바일투표 부정을 문제삼으며 문재인의 압도적 경선승리을 이끈 것도 손학규였지만요... 치명적 알레르기가 되어버린 반복되는 공천잡음을 완화하는 것이 어쩌면 총선의 제1목표가 될지도 모르는데, 이번 재보선에서 전략공천, 경선 모두 다 실패했고, 새정연 입장에서 모바일경선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합니다. 저녁이 있는 삶은 반드시 새정연의 일부가 되어야합니다. 그런데 또 모르겠어요. 이 구호가 현재 새정연의 핵심문제중 하나인 지방득표력에 도움이 될지는요.
14/08/01 13:59
동감합니다. 지방 득표력에 의문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영남과 호남이야 양당의 확고한 텃밭이고, 충청도는 스윙을 자주 하는 지역인데.
경기도는 서울을 제외하면 최대의 인구를 가지고 있으면서 일단 여권 성향의 유권자가 더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 역시 적지 않게 분포하고 있으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 역시 상당하죠. 그 권역에서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구호입니다. 애초에 민주당이 저번 대선때 그 캐치프레이즈를 써먹지 않는게 정말 아쉬웠었고...
14/08/01 12:57
결국 철새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한거죠. 하다못해 민주당 대선후보라도 해봤으면 극복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그건 가정일 뿐이니...
(주변에서도 어제 손학규 은퇴이야기 나왔을때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가 철새, 두번째가 이인제의 위엄이었네요..)
14/08/01 13:32
하나. 정치인과 연예인의 '은퇴'는 일반적인 은퇴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잠정적'이 생략된 말이라고 봅니다.
둘. 손학규가 떠났다고, 손학규의 실패 자체를 '저녁있는 삶'의 실패로 일대일 치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학규의 슬로건과 상관없이 우리나라 기업과 노동 환경은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14/08/01 13:49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남긴 빛나는 유산 중 하나였죠.
평생 철새라는 비난을 들으며 살 것을 알면서도 행동했던 간지가이였습니다.
14/08/01 14:07
역사상 정치학자 출신으로 대권에 실질적으로 가장 근접했던게 손학규 전 대표였던거 같고, 앞으로도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만약 다음 대선으로 정권이 바뀌면 총리로라도 기회를 얻게된다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14/08/01 14:10
문재인 대선 지지연설 와서 자기 책 홍보(....) 하던 거나, 경선 때 김두관-손학규 계열의 SNS 봇들이 보였던 건 안 좋은 기억이고, 그 책 제목이었던 '저녁이 있는 삶'과 이번 은퇴에서 한 '선거가 모든 것이다' 라는 말은 좋은 기억이네요. 저 캐치프레이즈는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다음으로 파괴력 있는 문장이었다고 생각해요.
14/08/01 14:50
과거의 족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킹메이커로서 정권창출과 이후 국무총리의 역할을 기대했지만
결국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던 모양새입니다.. 거물깜냥도 못되면서 거물정치인인냥 착각하며 운좋게 살아남는 사람들도 수두룩한 상황에서 본인은 그들보다 훨씬 능력있는 사람인데 내가 왜.. 란 생각을 가지는 것도 너무 당연했을 겁니다만.. 그것 역시 본인의 한계였던 것이겠죠.. 그래도 분명한 족적은 남겼으니... 비록 주인공은 은퇴했지만 남은 야당정치인들은 왜 그의 캐치프레이즈가 역대급이라고 평가받는 지를 잘 생각해봐야할겁니다..
14/08/01 15:48
철새라고 폄하받기에는 민주당 와서 온갖 궂은일은 다했던 분이죠 한것에 비해서 굉장히 인정받지 못했던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저녁이 있는 삶은 범야권 전체가 계승 발전 시켰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14/08/01 16:40
처음에 접했던 이미지는 별로 안좋았는데 계속 보면볼수록 야권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했어요이렇게 은퇴하시는거 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나이가 70을 바라보고 있는지 몰랐는데 .. 이제는 좀 쉬셔도 될꺼 같네요 본문처럼 본인의 삶은 이제 저녁있는 삶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14/08/01 16:51
지금 쯤 한나라당을 나온걸 후회하고 있을까요?
탈당만 안했더라도 총리는 그냥 했을것이고 김무성과 비교하면 분명 거물급 대선 후보가 됐을 텐데.. 아쉬운 인물이에요.. ㅜㅜ
14/08/01 18:45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을 본 이후 계속 지지했는데 참 아쉽네요.
쿨한 성격인 것 같아 어렵겠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14/08/01 19:25
어제 회사에서 업무중에 은퇴 기자회견보면서 갑자기 멍해지더군요.. 그리고 나서 든 생각이 '아 이사람을 정말 지지했고 , 또 좋아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놈의 철새 꼬리표가 참 힘들게 하였지만 민주당에와서 정말 많은일을 하셨는데 말이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이 슬로건은 정말이지 역대급이었습니다. 후에 정권이 바뀌면 총리직을 하는 모습을 꼭 보고싶네요. 잘가요 손학규 고문님 ,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14/08/01 20:15
정치입문을 민자당에서 시작한 그 첫 실수로 결국 이렇게 은퇴하는군요. 그닥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였지만, 손학규 전지사의 정치적 역량만큼은 분명 인정합니다. 다만 대권은 그것만으로 얻어낼수 없는 것일 뿐이죠. 어쨌든 저녁있는 삶은 정말 최고였어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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