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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22 10:39
전체적으로 중동정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라는 건 대중운동의 일종인 거고(사실 극단주의라고 해도 무슬림형제단과 알카에다는 전혀 결이 다르지만)
정통 이슬람 율법은 전혀 별개 사조라 봐도 좋고 개별 국가들은 그게 세속공화정이건 이슬람왕정이건 전형적인 현실주의(이 말의 통념적 의미로도, 국제정치학상의 정선된 의미로도) 논리대로 움직이고 그 결과 국가 간 정치도 복잡하지만, 국가에 대응하는국민이 없는게 또 복잡을 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어렵고.
14/07/22 10:52
국민 성향 문제도 복잡하죠.
종교를 중시여기는 사람 민족을 중시여기는 사람 둘다 중시여기는 사람. 민족도 이집트인, 팔레스타인 인, 이라크인 같은 작은 수준 개념을 중시하는 사람. 아랍 민족이라는 거대 단위의 개념을 중시여기는 사람. 그리고 국가와 민족을 초탈한 기독교인 최소 민족이라는 개념을 중시여기는 기독교인.
14/07/22 10:43
한글인데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흑
글이 비논리적이란 말은 아니고, 중동, 이슬람 관련 배경지식의 기본 전제로 알고 있어야 하는 수준이 너무 높은것 같아요. 설마 나만 모르는건가....? 이쪽 관련해서 궁금하긴 한데, 혹시 가능하시다면 여러 단체나 인물, 사건에 관해 간략히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14/07/22 12:01
대충 눈에 밟히는 용어만 제 지식 선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워낙 복잡한 곳이라 제가 잘못 알고있는게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하마스 - 이슬람 저항 운동 단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정당이자 준군사단체. 정치활동보다는 군사활동에 중점을 둔 움직임을 보임. 파타(fatah) -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다수 정당. PLO - 팔레스타인해방기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정당이자 국제연합과 이스라엘에게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유일무이한 법적 조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치조직. 게릴라전을 통한 팔레스타인 해방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나, 아라파트 이후 평화노선을 유지중. 무슬림형제단 - 아랍권의 여러 이슬람 단체 중 가장 크고 강한 영향력을 갖고있는 단체. 이집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음. '이슬람만이 모든 것의 답이다'라는 명제 하나로 움직이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예를 들면 헌법도 이슬람 경전에 나오는 법으로 대체해야한다, 기독교인과 여자는 지도자가 되면 안된다 등등...) 자스민혁명 이후 이집트에 정권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그럴싸한 정치조직이 무슬림형제단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정권을 쥐게 되었는데, 원리주의자다운 막장짓(관광객들도 여성은 관광지에서 살을 드러내면 안된다 등등)으로 퇴출당함. 이집트 군부는 자신들의 활약으로 이전정권을 퇴출시킨 상황에서 뜬금없이 무슬림형제단이 집권하는 것까지는 대인배의 풍모로 용인해주었지만, 말도 안되는 삽질을 하는 꼴을 보고 '무슬림형제단... 더 이상은... NAVER....' 하는 중. 4차중동전쟁 - 사다트 대통령 당시 이집트와 이스라엘간에 시나이반도를 두고 벌어진 전쟁. 미국의 개입으로 인해 무승부에 가깝게 끝난 전쟁이지만,결과적으로 시나이반도는 이집트의 소유가 되었음. 이 전쟁의 영웅 중 한 명이 사다트의 뒤를 이은 무바라크 대통령. 이집트 - 이스라엘 관계 - 국경을 이웃한 나라답게 전쟁도 많고 서로 으르렁대는 관계이긴 하나, 이집트가 미국의 원조로 먹고사는 수준이기에 미국가족인 이스라엘에게 대놓고 으르렁대지는 못하는 상황. 아사드 부자(父子) - 시리아의 대통령 부자. 아버지 하페드 알아사드, 아들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자 집안. 하마스-시리아 관계 - 하마스가 시리아에 사무실도 차려놓고, 직원들도 많고 사이 좋았는데, 시리아 내전(반란?민중봉기?)이 터졌을 때 하마스에서 아사드 정부를 비판하고 반정부측을 지지하는 성명을 내면서 관계 쫑남. IS(Islamic State) - '이슬람 국가'라는 이름의 반군집단. 본인들은 자신들이 하나의 국가라고 주장하는 중(실제로 건국을 하기는 한 듯). 북아프리카, 동부유럽, 중동, 이베리아반도 등 이슬람 세력권에 한 번이라도 들어왔던 땅은 모두 자신들의 영토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음. 현재 요르단에 거점을 두고 이라크와 시리아 땅에서 난장판을 피우는 중.
14/07/22 12:28
저도 나름 국제관계 등등 관심이 있는 편인데, 중동 쪽은 여타 세계사나 국제 사회 지식과는 거의 별개로 추가 지식이 없으면 정확히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여기에 종교 문제까지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어지간히 관심 없으면 글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어요;
14/07/22 11:39
유게에서 봤던거 같은데...
중동 정세에 대한 관계도를 이리 저리 화살표로 그어논게 있던거 같은데 엄청 복잡하더만요... 보통 적의 적은 친구관계가 되는데 중동은 적의 적도 적인 경우가 많아서...
14/07/22 13:34
영문표기로 fatah가 맞을겁니다.
저도 잘못알고 있었는데 pata라는 용어를 사용한 사이트들이 많아서 맞는 줄... 무식인증...
14/07/22 13:24
음... PGR21여기 자게에 올라온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관련 글만 모아서 읽어 봐도 박사논문은 몰라도 석, 학사 논문은 쓸수 있을 거 같네요...
그리고 재미 있어서...
14/07/22 13:28
여기 최근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몇 시간쯤 그쪽 동네 공부를 했는데...
가자지구 쪽이 자주 보도되어서 그렇지 생각보다 훨씬 정신없는 상황이네요. 특히 시리아나 이라크의 현 상황은 아프리카 몇몇 나라에서 군벌들이 나라 쪼개서 실질지배하고 있는 수준이군요. IS는 그런 게 실제로 있는지도 몰랐는데 최근에 지배영역이 늘어나니 건국선언을 했군요(한 달도 안 됐음). ※ IS 검색해서 찾아보면 대(大)환국과 비슷한 영역의 주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14/07/22 16:32
14/07/22 18:39
종합하면 팔레스타인의 현 상황은 자기가 자초한 면이 크다... 는 건가요? 도와주는 주변국가의 손을 깨물어버린 경우가 좀 있네요.
14/07/22 19:07
중동정세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종교'긴 하지만, IS같은 '칼리프 시대의 망령'을 빼면 다른동네랑 큰 차이 없는 '현실주의'적 정치가 굴러가고 있다는 말인 듯 합니다.
14/07/22 19:25
팔레스타인은 무슨 민족이나 국가니, 종교니 그런게 아닙니다. 그냥 이스라엘이 차지한 땅에 있다가 밀려난 사람들이죠.
한국,몽골,중국,러시아인이 서로 따로 살고 있었는데 그 경계부근에 갑자기 언놈들이 와서 차지했고, 그 다양한 사람들이 갑자기 한데 묶여서 한 집단이 된 상황이죠. 몇십년간 같이 당하고 살아서, 어느정도 동질감은 생겼지만 본질적으로 친해질려면 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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