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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15 16:43:06
Name burma
File #1 체인지업.gif (2.89 MB), Download : 60
Subject [일반] 류가 샌디에이고전에 던졌던건 슬라이더라고 하네요


이거는 한때 류현진의 서클체인지업..이 정도 무브를 지금은 보기가 힘든걸까요?
메이저에서 언젠가 이것과 유사한 무브를 보이니 해설자가 스크류볼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런무브 잘 안보여요.

이번 글은 슬라이더에 관한겁니다. 일단 샌디에이고전 영상입니다.



(영상소스 알려주신 6duck6duck님 감사합니다.)

여기서  87마일 이상의 속도가 나오면서
오른쪽타자 몸쪽 안쪽 아래로 떨어지면서 삼진을 많이 잡은 구종을 보고

커터냐. 슬라이더냐 의문이 든 사람이 꽤 있는걸로 아는데

류현진 일기에서 언급이 되었네요.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380&article_id=0000000565

#삼진 10개 중 5개가 커터?

어제 경기 후에 쏟아진 기사들을 보니까 제가 커터를 던졌다고 하는데, 전 어제 커터를 던지지 않았습니다. 145km대의 빠른 슬라이더였습니다. 더욱이 어제 던진 빠른 슬라이더는 지금까지 제가 한 번도 구사하지 않았던 구종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팀의 커쇼와 그레인키가 던지는 슬라이더 그립대로 투구를 했으니까요. 즉, 기존의 슬라이더 그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커터랑 빠른 슬라이더랑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요? 제가 커터를 던질 때는 살짝만 옆으로 휘는 것이고, 빠른 슬라이더는 각으로 떨어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올시즌 제가 던진 커터는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만 구사했습니다.

지난 일기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 왼손 타자를 상대로 커터를 던진 건 오른손 타자를 공략하기 위한 연습이란 말, 기억하시나요? 오른손 타자에게 커터를 던지다 ‘살짝’보다 조금 더 휘어 들어갈 경우 실투가 돼 홈런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컨트롤에 자신이 없다면 절대로 던져선 안 되는 공입니다. 그래서 우타자용 커터는 좀 더 확신이 생겼을 때 구사할 계획입니다. 하여튼 어제 경기에선 우타자에게 커터가 아닌 빠른 슬라이더로 공략했다는 사실!

-> 즉  허니컷에게 커터를 배웠다고 하나, 그걸 저번 경기에서 쓴건 아니구, 저번 경기는 커쇼와 그레인키에게 배워서 업글한 슬라이더라고 합니다.



한편, 류현진의 기존슬라이더, 커터, 업글된슬라이더의 무브먼트에 대해서는

http://baseballgen.com/262

여기 링크 중간의 그림에 잘 나와있는데...
old cutter라고 나온게 허니컷에게 배운 커터로 보이고
new cutter라고 나온게 샌디전에서 류현진이 던진 고속슬라이더
ryu slider라고 나온게 기존 류현진이 던지던 슬라이더로 보입니다.

대략 요약을 하면

류현진이 던지는 변화구와 포심과의 속도/무브먼트차이는
커터 -            2.9mph//7inch
기존슬라이더- 9.4mph//11.9inch 라면

샌디전슬라이더- 5.1mph//9.3inch 로

기존 던지던것의 중간형태로 보이는데, 많은 정성급 투수들이 보이는 포심/결정구 이지선다와
유사한 속도/무브먼트 차이를 갖고 있어서(즉 속도로 구분하기는 힘든데, 무브먼트는 헛스윙을 유도하기 딱 좋은)
잘만 구사하면 결정구로 잘 쓰일듯 싶어요.


다만 올해 체인지업이 기존과 무브먼트는 비슷한대, 구속이 2.3mph나 올라(팬그래프기준.2013 평속79.5mph->2014 평속81.8mph)
이만큼 포심과의 구속차이가 줄어들어서 타자들이 상대하기가 수월해져서 피안타율이 높은등.. 고전했다는 평이 있는데..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극복해가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뭐 류현진의 약점은 구종이 아니라, 포심 평속과 구위가 경기마다 넘 들락날락한다는데 있겠지만요.

암튼 상반기 막판에 위태로워졌다가 잘 마무리를 했는데, 하반기에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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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16:45
수정 아이콘
그 포심속도가 안정적이지 못하는 소리는 체력문제가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죠... 이닝도 많이 먹는편이 아니고
사티레브
14/07/15 16:46
수정 아이콘
유게에도 이글 불판이 깔렸는데 흐흐
14/07/15 16:54
수정 아이콘
제가 검색하면서 쓰는동안에 유게에 먼저 올라왔네요. 흐흐 저번 다나카 부상관련글은 제가 유게에 쓰는동안 자게에 올라오더니 --;;
김연우
14/07/15 17:00
수정 아이콘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죄송합니다. 이 글에서 이야기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해서요
14/07/15 17:05
수정 아이콘
아뇨.. ;;; 전혀요. 저랑 비슷한거에 재미있는 소식이라고 느끼고, pgr에 올리신 분이 또 계시니 반가웠는대요.

오히려 제가 나중에 올렸으니 제가 죄송해야죠 흐흐
The Special One
14/07/15 16:47
수정 아이콘
저번처럼 슬라이더를 던지면 결정구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그레인키 정도의 투수가 될지도 몰라요!
살앙하는차
14/07/15 16:49
수정 아이콘
그와중에 움짤 상대가 롯데...
강동원
14/07/15 16:50
수정 아이콘
상대는 적절히 강풍기... 누구보다 시원하게 휘두르는군요.
14/07/15 21:22
수정 아이콘
투수 감기걸리겠네요.
터치터치
14/07/15 16:52
수정 아이콘
수직으로 떨어지는 것(1번타자 삼진)과 오른쪽 타자 몸쪽으로 대각으로 휘어 들어오는 것(6번타자 2구, 3구 삼진) 두 가지로 보이던데... 지금 보니 구속은 전부 비슷한 공이네요.

여튼 어제 87-88마일 공은 마구급 구질이었습니다. 후반기 두근두근.....
화이트데이
14/07/15 16:57
수정 아이콘
커터치곤 너무 휘고 슬라이더치곤 너무 빨랐는데.

결국 랜디 존슨급 깡패짓을 했다는게 결론이었군요=_=; 80마일 후반 슬라이더라니.
6duck6duck
14/07/15 17:03
수정 아이콘
.
14/07/15 17:08
수정 아이콘
아 감사합니다

근데 그대로 올렸는데 영상 제대로 나오나요? 전 잘 안나오네요..

사이즈는 어느정도로 수정하는게 좋을가요?
6duck6duck
14/07/15 17:19
수정 아이콘
.
14/07/15 17:21
수정 아이콘
아 감사합니다.. 덕분에 원하는 방식으로 글이 완성되었네요 흐흐
선형대수세이지
14/07/15 17:05
수정 아이콘
초를 치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아직은 두고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샌디에고 타선이 (샌디에고 팬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100 년 동안 가장 낮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안 좋은 의미로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라...작년에 커쇼도 거의 안 던지던 체인지업을 샌디에고 타선에게 뿌려대면서 꽁꽁 묶은 적 있죠. 애초에 류현진도 일기에서 말했듯이 '오늘은 즐기자' 라는 생각으로 한 번도 안 던지던 슬라이더를 시험해 본 것 같고...

물론 눈으로 드러나는 구위 자체가 깡패이기 때문에 기대는 됩니다. 손혁 위원이 선수 시절 경험도 풍부하고 피칭 이론도 제대로 배워온 전문가인데 손혁 위원 말대로 체인지업 감각은 한 번 잃어버리면 시즌 중 돌아오기 힘들다면, 후반기나 내년이 더 기대되네요. 체인지업과 함께 저 깡패같은 슬라이더를 같이 구사하면 덜덜하겠네요.

그나저나 류현진 일기 중에 제일 파급력이 큰 일기 같네요. 온갖 야구 사이트에서 다 이 이야기로 버닝 중이니...
14/07/15 17:12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하는게.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들 평균득점지원이 2점대인 안습 식물타선이긴 하죠.

걍 눈에 보이는 구위가 괜찮으니 기대를 해보는거죠.
wish buRn
14/07/15 17:41
수정 아이콘
슬라이더는 부상유발이 잦다는 통설이 있어서 약간 걱정되네요.
그딴거 씹어버린 양반들도 있긴한데
14/07/15 18:02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점은 걱정됩니다. 류현진은 이미 토미존을 받은 경력이 있어서
한번더 문제가 생기면 곤란해지죠..
화이트데이
14/07/15 23:07
수정 아이콘
슬라이더와 부상의 연관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중론이죠.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쓰면서 부상을 겪은 투수는 대부분 인버티드 W 투구폼(현재 과학적으로 위험한 투구폼이라는 것이 증명됐죠.)을 가지고 있었거나 팔꿈치를 과도하게 꺾는 싱커에 가까운 괴랄한 변형 슬라이더를 사용했습죠.

현재 이론 상으로 정말 위험한 구종은 스크류볼(하드싱커) 밖에 없습니다.
14/07/15 18:39
수정 아이콘
디트로이트전에서 그정도로 털릴줄은 ㅡㅜ

하지만 샌디전에선 다른사람?! 디트로이트 타자들이 대단한거 겟죠? ㅡㅜ

우타자용 커터도 좀더 개발하고 있다니 대단한거같습니다 .
14/07/15 18:55
수정 아이콘
요새 무서운 타선 3개를 뽑으라면

엔젤스, 디트, 오클이 매서운거 같더군요..

뭐 오클은 막판 시애틀 원투펀치(킹,이와쿠마) 저격을 맞아서 좀 잠잠해졌지만요.
한걸음
14/07/15 18:54
수정 아이콘
그래도 류는 체인지업인데 다시 재장착해줬으면하는 바람이네요.
14/07/16 00:34
수정 아이콘
역시 뭔가 커터랑은 움직임이 달라보였는데 고속슬라이더였네요. 샌디말고 다른팀이랑 할때도 던져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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