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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12:28
아버지에 관한건 사진만 봐도 울컥할 나이라..아버지와의 얘기들은 저에겐 평범했고..나머지 에피소드들은 너무 예상 가능한 범위라.. 말씀하신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여지가 별로 없었어요.
14/07/15 12:50
영화의 소재는 '밤에 이불킥 벽펀치 날리는 대신 후회되는 순간을 수정할 수 있다'라는 점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 참 좋은 소재잖아요?
특히 옛날에 애인한테 뻘짓한 기억들을 불러오는 소재인데 영화 내적으로는 상상을 펼치면 이상해져요. 임신 상태에서 뻔질나게 과거를 오가지만 아이는 바뀔지언정 그 섹스에서 임신이 성공하느냐 여부는 바뀌지 않는 것도 말은 안되는 것 같고. 시간 여행 영향이 점점 증폭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점점 작아져서 이후 인생은 똑같다면 먼 과거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아버지를 만나도 수십년 후에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연애해서 똑같은 체위로 섹스하는데 애만 다르게 태어나는 게 이상하고.
14/07/15 12:54
아이의 생김새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이가 달라졌다'라는 사실을 관객이 쉽게 인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아이의 '생김새'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아이 자체가 달라졌다는 인식이 된다면 그동안 키운 아이가 바뀌는 것은 용납하긴 힘들겠죠. 저도 '포지가 사라졌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자유도가 시원찮은 RPG란 비유는 정말 좋네요. 제가 쓴 글에도 지적했지만 이 영화는 답을 다 정해놓고 이야기를 하는 식이라 (심지어 답이 안나와준 장면은 나중을 위한 복선;;;;) 관객에게 고민을 못주고, 그러니 깨달음에 대한 공감도 부족하죠. 대신 따뜻함 이란 부분을 완벽하게 가져가게 됐고, 이 영화의 목적도 그러했다고 보는 것이 맞기에 익스큐즈 해야할 부분이겠죠. 뭐 우리가 파판을 즐겼던 마인드와 비슷하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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