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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1 07:13
독일어를 쓰는 환경이 주어졌다라는 것 뿐,,,
자기가 방에만 틀어 박혀 있으면 말짱 헛 것입니다~~ 고통받는 건 마찬가지이긴 합니다..ㅠㅠ
14/07/11 08:03
미국에서 음악 공부하는 것과 유럽에서 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아는 선배 한분은 미국에서 지휘 공부를 하셨었는데 그 땐 당연히 유학은 미국이라는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_@
14/07/11 08:29
유럽이 서양문화의 전통이 시작된 곳이라
자부심이 남다른 면이 있더라구요~ 그런면에서 클래식의 전통적인 면을 진지하게 깊게 파고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14/07/11 08:42
어학원도 국립인가요? 아니면 여기서 돈이 일단 심심치 않게 깨지겠는데요? 대학입학전에 몇년을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니.. 물론 입학만 하면 거의 꽁짜니 이건 좋네요. 혹시 졸업은 쉬운가요? 중간에 무지막지한 공부양때문에 관두는 사람이 많다거나 하는 일은 없나요?
14/07/11 08:49
어학원은 죄다 사립입니다..
괜히 합격해서 효도하자는 말이 있는게 아니죠. 졸업은 케바케인데 실기 위주의 음대생은 졸업이 어렵진 않더라구요.. 인문대와 공대는 헬오브헬 보통 입학하면 끝까지 가는 편이더군요. 주로 어학과 입시여행에서 탈락합니다.. 보통 열 명 중 한명이 입시에 성공하더라구요~
14/07/11 09:27
5년전에 정말 진지하게 독일 유학을 생각해본적이 있었는데...
전 성악을 배우고 싶었지요... 국내 대학에서 성악 전공을 하진 않았지만.. 주위에서.. 특히 지방국립대긴 하지만 현역 대학 교수와 강사님들이 지금이라두 전공해서 해보라고 하도 권유들을 하시기에 고민하다가 이왕 나이먹고 할 거면 제대로 하자라는 생각에 독일로의 유학을 생각했었네요.... 5년전이래두 이미 30대 중반이 다된 상태였고 이 곳에서의 직업과 사람들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여유 자금도 많지 않아서 일단 포기를 했는데... 아직도 아쉬움이 들긴 합니다. 현지 입시생들의 평균 연령은 어떤가요??? 뭐.. 20대 초중반이 대다수겠지만.. 저 같은 좀있으면 40세가 되는 사람도 있나요??? 6개월간 독하게 맘먹고 돈모아서 독일로.............?? 흐흐흐... 암튼 부럽습니다..
14/07/11 09:42
대부분 이십대 초중반입니다
둘 중 하나죠.. 고등학교 마치고 오거나 대학 마치고 오거나.. 직장생활하다가 오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세상에 안될건 없습니다.. 현실적인 걸 얘기하자면 첫째 머리 잘 돌아가는 20대 꼬꼬마들이랑 경쟁해야 한다는 점 둘째 나이제한이 걸린 학교는 서류에서 걸러낸다는 점 셋째 이왕이면 나이 적은 사람을 선호한다는 점이죠... 학생이 나이가 많으면 교수도 부담스러워 합니다. 도전을 위해선 많은 각오가 필요합니다.
14/07/11 13:58
전주 시립합창단에 부지휘자로 계시던 군산대학교 강사선생님의 말에 의하면...
노래와 목소리 만으로는 지금도 전주시립정도는 갈 수 있다고 말씀 하십니다. 단, 전공자여야 한다는 지원 조건과 아무래도 4년 이상씩 전공하던 친구들과 비교해서 초견능력도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건 전공하면서 많은 공연과 연주회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진다고 하더군요... 이미 학사는 있으니 3학년으로 편입하면 추천장도 써주겠다고 하시고... 졸업하면 잘 당겨 주시겠다고도 했는데..... 5년전에 그렇게라도 할 걸 그랬나 봐요.. 그랬다면... 지금쯤은 당당히 노래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거늘....
14/07/11 16:35
제가 그렇게 쓰기는 했는데,,,
세상에 안될건 없습니다... 어느날 어떤 독일인 아저씨(40대)한 명이 작곡과 수업에 들어와서 선생과 토론도 하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수업을 듣더라구요~ 저는 흥미로 수업을 청강하는 사람인갑다 했네요~(간혹 그런 경우도 있기에~) 나중에 물어봤죠~ 뭐하시는 분?? 자기가 이 학교 작곡과 학사 과정이래요~ 이제 1학년이라고~~ 자기는 독일에서 의대를 나오고 스웨덴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오래 일했대요~ 이제 작곡이 하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하더라구요.... 독일 현지인이어서 그런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고,, 다른데서 경력을 쌓고 온 사람이 음악을 하겠다는데 굳이 말릴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했네요~ 최근에 들은 얘기는 43세에 유학 오신 디자인하는 분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디자인으로 프로로 살다가 독일의 디자인이 색다른 것 같아 배우기 위해 왔답니다.. 어학 과정도 남들의 두 배가 걸리고,,(무려 4년이나~) 겨우 어학 자격을 따서 학교에 원서를 넣는데 거부 당하고,,,(이미 프로인데 뭣하러???라는 마인드로~) 한 학교에서 받아줬는데 서류에 문제가 생기고,, (수능을 봤다는 증명서가 필요한데 그 아저씨는 말로만 들었던 학력고사 세대이고, 그마져도 오래되서 기록이 사라졌음...) 어찌 저찌 해결되서 학사 1학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껏 잘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은 대학원 과정이랍니다.. 사람 사는 건 각자가 다 다르니깐요~ 세상에 안될 건 없습니다... 길을 찾고자 하면 열리는 법입니다...
14/07/11 09:32
대학생때 독일에서 철학과 박사따고 오신 철학과 교수님이 저보고 독일 유학가서 박사학위 따고오면 어떻겠냐고 권유하신 일이 생각납니다 뭐 10년 걸릴꺼라고..(쿨럭- 그때나 지금이나 돈이 너무 없기도 했고, 돈드려 시간드려 따고오면 뭐 먹고 살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고;;) 전공공부 나름 열심히 했지만 전공대로 안가고 e-sports 좋아서 뛰어들었다가 인생 심각하게 꼬여 피눈물 10년 흘리고있지만..('과거엔 내가 지금처럼 쓰레기로 살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힘드신 유학생활 힘내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14/07/11 09:59
독일이 인문학의 뿌리가 깊고 넓어서
배울 것은 참 많은 나라입니다.. 각 지역마다 그 지역 예술가 문학가 철학가의 유물과 작품을 잘 관리하기도 하고, 어느 연구가가 괴테에 대해 강연다고 치면 강연장에는 일반 청중들이 가득 들어 찹니다.. 유학생 입장에서는 이런 문화가 부럽죠~~
14/07/11 09:56
평범한 직장인이어도 마음고생 많이 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다 애환도 있는거고 행복도 있는거고 그렇겠죠. 그래도 음악관련업무라서 행복합니다
14/07/11 12:33
5월달에 독일 다녀왔는데 괜시리 반가운 글이네요.
3주간 있었는데 알아들은 말은 구텐모르겐 이거 하나 알아들었네요;; 화이팅하세요.!!
14/07/11 14:45
초등학교때 절친이 독일 만하임에서 유학생활을 했었는데 나름 고충이 많아보이더라구요. 그친구도 음대생이고 피아노전공이예요.그친구가 독일에있는동안 한번 가봐야할텐데요....맥주마시러!!
14/07/11 15:22
친한 친구가 독일에서 최고연주자과정까지 마치고 왔는데..
참 힘들어 보이더군요. 여자애라 그런가 향수병이 때문에..흐흐흐 덕분에 새벽과 아침 타임에 징징전화 좀 받았습니다. 덕분에 독일가서 좀 편하게 이것저것 구경도 해봤지만... 힘내세요!! 독일 참 좋은 나라 더군요.
14/07/11 16:06
저도 독일 만하임에서 교환학생 하다가 8일날 귀국했어요....독일 매우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과 다른 조금은 빡빡하고 아날로그적인 시스템은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같이 간 친구랑 귀국 전 일주일 동안은 계속 꿍시렁꿍시렁거렸답니다. 그래도 귀국하니까 다시 가고 싶긴 하네요!!만하임!!
14/07/11 17:17
해외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다보면 이게 보통 일이 아니라,
해외에서 자리잡고 돈을 벌며 생활하시는 분들은 참 대단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원하시는 성과가 있으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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