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7/06 18:48:12
Name 치킨
Subject [일반] 스트렝스 초보자가 입문자에게
안녕하세요
첫 글을 쓰는 치킨입니다. 치느님 가라사대 우매한 인간들을 가르치고 싶지만 그럴 능력은 턱없이 부족하여 초보자의 시선에서 스트렝스 운동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글을 하나 올리고자 합니다. 스트렝스 운동을 접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아실 삽짐 정모에 참가하여 후기를 작성하면서 pgr에도 운동을 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후기를 수정해서 올리는 글이라 pgr에 계시는 굇수 형님들의 더 나은 조언 부탁 드리며 시작하겠습니다!

몸짱 열풍이 조금은 시들해졌지만, 여전히 방송사에서는 연예인들을 내세워 조각 같은 몸매, 울퉁불퉁 몸짱 형님들을 내세우는 건 여전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운동법은 기존의 보디빌딩식 운동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며 운동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삽짐(Speed and power)이라는 곳에서 추구하는 것은 단순명료합니다.
근육만 울퉁불퉁 몸짱보다는 진짜 힘세고 강한놈이 되도록 제대로 훈련하자.

p.s.1 이 삽짐에서 소위 블랙자켓이라 불리는 인증을 받으면 받을 수 있는 티셔츠 이름도 무시무시 합니다.
더럽게 질긴 놈, 더럽게 빠른 놈, 더럽게 강한 놈, 더럽게 힘쎈 놈, 더럽게 빡센 놈...

p.s.2 첫 글이라 오해하실까 봐.. 저는 밑에 언급될 코치님과 개인적으로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책광고 하려고 쓰는 글 아닙니다!

목적이 이렇다 보니 스트렝스 훈련은 운동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취미 삼아, 건강 관리 삼아 중량 운동을 하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도 어렵고 일반적인 헬스장에서 추구하는 보디빌딩식 훈련법과는 다소 거리가 먼 관계로 트레이너와의 각종 마찰도 생기곤 합니다.
그런데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로 PATO라는 코치님께서 매달 정모를 개최하여 스트렝스 훈련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세를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어 정모에 참가하였고 정모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을 스트렝스 운동에 입문하시려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달 3시간을 본인의 시간을 내어 참가비용만 받고 누군가를 지도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께서 어떤 수업을 받았는지 상세하게 적어주셔서 저는 스스로 느낀 점 위주로, 그리고 스트렝스 운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한 후기를 작성하고자 합니다. 저는 수많은 무시무시한 굇수형님들이 보실 땐 햇병아리 수준이지만 운동 정보를 접해가는 분 중 많은 분은 운동을 취미로 즐기시는 분들이라 생각해서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1. 바른 자세로 훈련하라.
http://www.speedandpower.co.kr/20/list.asp?board_id=20&toron_gubun=&s_key=&s_word=&mode=view&board_idx=8588

수업을 받을 때 코치님께서 계속 보여주셨던 영상입니다. 영상에서 데드리프트를 수행하시는 분은 몸무게가 56kg 정도 나간다고 하셨습니다. 등의 아치를 잡는데 6개월 정도 걸리셨다고 하시고 보통 훈련 때에는 80kg까지만 들었다고 합니다. 본인의 중량을 점검하고자 120kg에 도전하셨고 몇 번의 실패 끝에 성공한 영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영상을 보여 주신 걸까요
많은 분이 정석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스트렝스 훈련은 올바른 자세로 해야 한다는 말을 하시지만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 데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주진 못했습니다. 이번 정모에서 코치님께서 하신 말씀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그 '왜?'에 대한 해답입니다.

-------------------------------------------------------------------------------------------------------------------------
안정적인 프레임을 구축하고 바른 자세로 훈련할 때 받는 몸의 부하와 무너진 자세로 상대적으로 고중량을 들어 올릴 때 받는 부하와 비슷하다고 하다면 바른 자세로 훈련하는 것이 더 가벼운 중량으로 부상의 위험을 줄이면서 훈련할 수 있고 다음에 더 높은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
--------------------------------------------------------------------------------------------------------------------------


예를 들면 평소에 하던 자세로 100kg의 무게로 데드리프트 5번을 할 때의 피로도는 이번 정모 때 70kg의 무게로 데드리프트 정자세로 잡고 5번 할 때와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더 낮은 무게로 같은 빡센 정도로 훈련할 수 있다면 굳이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고중량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른 자세로 계속 훈련해야 더 많은 중량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너무도 당연한 얘기였지만 왜 바른 자세가 그토록 중요하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명확한 해답을 얻고 나니 요즈음 또 스멀스멀 기어오르던 무거운 중량을 어떻게 들어야 하나 하는 막연한 욕심은 가슴 한편에 접어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초·중급자 수준에서는 제대로 된 자세를 위해 끊임없이 훈련하라.

운동한 깜냥이 어느 정도 되는 삽맨들이 올리는 영상, 엘리트 역도 선수 영상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특히나 굇수 형님들 영상들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분들인 데다 조금은 경쟁을 유발하는지라 초·중급자들이 제대로 된 기초도 쌓지 않은 상태로 영상만 보고 따라 한다는 점을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저도 갓 운동을 시작했을 때는 헬스장에 비치된 각종 잡지를 보며 8주면 몸짱 되는 보디빌딩 루틴!, 근 비대를 위한 10가지 솔루션! 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에 현혹되어 이것저것 따라 해 보기도 했네요.

하지만 저는 코치님께서 말씀해 주신대로 유연성이 부족해서 견갑대가 충분히 긴장을 유지하면서 제대로 접지 못하고 허리도 유연한 아치를 만들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계속 중량에만 욕심을 부리고 있었는데 좋은 일침을 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역도 선수들의 예를 드시면서 그들이 하는 스쿼트 자세의 바닥자세에서는 무릎이 앞으로 튀어나와 있지만 내려갈 때는 바른 자세로 내려가서 바닥 자세에서만 그런 자세이다. 또한, 그 선수들의 둔근과 햄스트링은 늘 긴장하고 있고 바닥자세에서 올라올 때도 완벽한 힙드라이브를 구사하면서 올라오므로 제대로 운동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들이 보기에 그런 미세한 차이를 보기 힘들다는 점을 실제로 힙드라이브를 보여주시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3. 부상당하지 않게 운동하라.

코치님께서 크고 작은 부상을 많이 당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건강하게 운동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 공감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무리한 운동, 바르지 못한 자세로 무리한 운동은 정체기가 올 뿐만 아니라 후에 더 큰 사고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늘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4. 중량 늘리는 방법
그래서 무게를 올리고 싶은 욕구는 어떻게 충족시키느냐? 에 대한 질문에는 아주 정석적인 답변으로 대답해 주셨고 이전에 파토 코치님께서 다셨던 댓글을 그대로 따와서 답변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답변은 데드를 체중의 2.5배 이상씩 뽑아 올리는 고급자 분들이 원하시는 답변은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취미/건강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대다수의 일반인에게는 아주 정석적인 답변이라고 생각합니다.
--------------------------------------------------------------------------------
중량 메커니즘

1. 일관된 프로그램으로 일관되게 훈련하지 않아서.
(무게를 일관되게 하라는 게 아니라 훈련의 방식을 말함)

2. (처음엔 일정무게, 일정횟수로 자세연습)
1) 무게를 약간 올리고 횟수는 약간 적게 연습
-> 올렸던 무게는 그대로 횟수는 올려서 연습
2) 무게를 다시 약간 올리고 횟수는 약간 적게 연습
-> 올렸던 무게는 그래도 횟수는 올려서 연습

3) 이걸 계속 반복...

이것이 중량을 올리는 가장 기초적인 메커니즘 입니다.
-----------------------------------------------------------------------------
1), 2)에 대해 예시를 들자면
50kg으로 스쿼트를 10개 5세트를 하는 사람이다.
60kg으로 스쿼트를 8개 5세트를 훈련
60kg으로 스쿼트를 10개 5세트를 훈련
가능해지면 70kg으로 스쿼트를 8개 5세트를 훈련
70kg으로 스쿼트를 10개 5세트를 훈련

5. 턱걸이하는 방법
턱걸이하는 방법에 대한 문의도 한 형님께서 하셨는데 저도 턱걸이를 한 개도 못했었고 사실 운동을 시작할 때의 목표는 턱걸이 1개였습니다. 같은 걸 먹어도 살이 잘 찌는 체질이고 살찌는 음식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몸무게도 많이 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운동을 썩 좋아하지도, 운동신경이 남달라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턱걸이가 저의 1순위 목표여서 형님의 간절한 질문이 마음에 와 닿았네요.
우선 코치님의 답변은 일단 매달리는 연습부터, 그리고 밴드 사용이 가능하면 밴드사용을 권장하셨네요. 그리고 밴드를 한 채로 5개 10세트가 가능하다면 한 세트에 하는 횟수를 줄이고 4개 15세트를 해보라, 발로 밴드를 밟지 말고 무릎에 걸치고 해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6개월 간격으로 몸무게가 10kg 정도가 급격히 빠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턱걸이에 성공하였던 것 같네요. 그리고 1년 전보다 지금 운동을 많이 했음에도 몸무게가 5kg 넘게 다시 증가한 상태라 오히려 턱걸이 개수는 줄었네요. 제 생각에는 체중도 아주 큰 요소라 생각하고 중량 턱걸이를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5kg, 10kg의 증가가 정말 그렇게 무겁게 느껴집니다. 혹여나 정말 턱걸이를 하고 싶다 하면 유산소를 빡세게 하셔서 살을 빼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코치님이 쓰신 글을 보고 무슨 말을 저렇게 거창하게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제 만나 뵙고 나니 본인의 철학이 뚜렷이 있으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질문을 하나 던지셨는데

여러분은 왜 X나게 무거운 걸 들고 싶어 하고
그걸 또 성공하시면 왜 또 더 무거운 걸 들고 싶어 하시나요

저는 이에 대한 답을 못 찾은 것 같은데 코치님께서는 자신의 답을 찾으신 것 같네요
코치님께서 올리신 글을 덧붙이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건삽하십시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우리의 육체에 대한 애정도 좋지만,
당신을 더욱 당신답게 만드는 건강한 정신, 보다 긍정적인 정신,
세상에 조금이나마 좋은 족적을 남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신을 위해
쇳덩이 한 번 더 드는 훈련만큼이나 마음에 대한 트레이닝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취미로 운동을 즐기는 햇병아리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운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어떤 의견도, 굇수 형님들의 수정할 점, 잘못된 점, 내가 운동 좀 해봐서 아는데, 모두 환영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어니닷
14/07/06 19: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에 한창 개판 자세로 무게만 치면서 온갖 웨이트 트레이닝 다 건드리다가..

올해들어 느낀바가 있어 스쿼터/데드리프트 두 개만 빈봉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정말 남다르더군요.
몇달간 운동을 쉬긴 했지만, 처음에 빈봉으로 풀스쿼트 5X5세트 했던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타고나길 대퇴사두근이 튼튼해서, 작년에 할때는 무릎 앞으로 빼고 대퇴사두근 힘으로 맨날 쇳덩이들을 지고 일어났는데,
자세 제대로 잡았을때는 빈봉 하나 지고 일어나는것도 후들거리더군요.
5세트 5회때는 자세가 완전 무너져 버렸는데.. 좌절이 되면서도 그날 이후로 운동이 재미있어 졌습니다.

PT 받으면서 고립운동 위주로 보디빌딩하는것도 근육 만들어지는거 느끼면서 잼있긴 했는데,
일반 직장인은 지속하기가 어렵다는걸 느꼈고..
스트랭쓰 운동이 요즘은 더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14/07/06 20:23
수정 아이콘
쓰고 나니 부족한 것 같아서 고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생활을 하면서 운동을 하려면 스트렝스훈련이 더 맞는 것 같은데 울퉁불퉁 몸짱형님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바보소년
14/07/06 20:15
수정 아이콘
PATO 코치님 스트렝스 훈련 책도 내셨죠.
불량헬스2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사실 불량헬스1과는 좀 다르게 스트렝스 훈련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있는 훈련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예전부터 카페 등에 쓰던 글들이 초반부에 있지만 스트렝스 훈련 그 중에서도 데드리프트와 백스쿼트 두개만 팬다 라는 컨셉의 훈련 지침서입니다.
스트렝스 훈련에 관심이 있는 분들 특히 여건이 되지 않아 능력있는 트레이너와 같이 스트렝스 훈련을 하기 힘든 분들에겐 꼭 추천해주고 싶네요.

30이 넘어가는 나이에 몸짱 그런건 필요 없고, 그냥 하루를 버텨낼 체력이 필요한 생활인 여러분, 스트렝스 훈련 합시다.
동네형
14/07/06 20:20
수정 아이콘
아 스트렝쓰 편 글쓴 그분이 pato님인가요?
바보소년
14/07/06 20:21
수정 아이콘
네, 최준수 코치님이 PATO 님입니다.
14/07/06 20:24
수정 아이콘
본 글에는 없지만 후일담이 있는데 파토코치님께서 지난주에 있었던 SBS 간헐적 운동편에 대해서 잠시 언급을 하셨습니다.
불량헬스2는 본인책이 맞고 다른 저자분은 이름만 올라간 친구분인데 방송에서 책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자세로 스쿼트를 했다고
삽질도 삽질도 그런 개삽질을 해서...라고 하시며 말을 줄이셨네요 크크크
바보소년
14/07/06 20:29
수정 아이콘
SBS에서 간헐적 단식 속편으로 간헐적 운동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거 같긴 한데
그레이쿡같은 유명인사들 나온거에 비하면 내용은 너무 난잡한 거 같더라구요.
그래도 지상파의 위엄인지 케틀벨이나 기능성 운동에 대한 대중들의 인지도 향상에는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제 이걸로 장사하려는 사이비들도 늘어나겠...)
14/07/06 20:48
수정 아이콘
저는 방송을 보진 못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다루었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것 같다면 좀 아쉬움이 남겠습니다.
그래도 점점 과한 몸짱 열풍이 꺼져가고 다양한 운동 방법론들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잘 모르니까 더 배우고 싶구요
그리고 말씀하신거서럼 사짜들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이 또한 저변이 확대 되면서 해결될 문제 같습니다.
케틀벨 스윙만 해도 제대로 가르치는 사람이 없다고 말만 들었지 실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가 스쿼트도 아닌 스윙도 아닌 스윙을 이마높이 까지 들어올리는 걸 보고 한숨을..
14/07/06 20:44
수정 아이콘
스타팅 스트렝스가 얼마전에 번역되었던데, 운동에 재미 붙인 중급자정도가 보면 정말 좋은 책입니다.
14/07/06 20:51
수정 아이콘
시간 될 때 챙겨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정모 중에 파토코치님께서는 스타팅 스트렝스 번역본이 나왔다고 하시면서 번역자가 본인에게 연락해서 그렇게 책에 대한 칭찬을 했다고 깨알같은 자랑을 크크크
하루04
14/07/06 22:49
수정 아이콘
스트렝스라는게 일반 헬스랑은 다른 건가요??
구밀복검
14/07/06 23:06
수정 아이콘
보통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싸잡아서 부르긴 합니다만, 상위 레벨로 올라가면 목적과 방법에 따라 여러 종류의 트레이닝으로 세분화가 됩니다. 가령 '근비대', 즉 근육의 크기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것은 보디빌딩이 되는 것이고, '힘'의 증가를 목적으로 한다면 이것은 스트렝스 - 근력으로 번역되곤 합니다만, 이것이 적절한 번역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스트렝스는 근육의 힘만이 아니라 인대, 건, 뼈, 신경계가 앙상블을 이룰 때 나오는 종합적인 힘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 트레이닝이 됩니다. 말인즉슨, 근육의 크기를 키우는 트레이닝과 힘을 키우는 트레이닝이 구별이 될 수 있다는 거죠.
14/07/07 10:24
수정 아이콘
일반 헬스 개념이 명확하진 않지만 보디빌딩 쪽에 포커싱이 있다고 보시면 될꺼 같네요.
어니닷
14/07/07 10:33
수정 아이콘
위에 구밀복검님이 잘 설명해주셨지만, 곁다리로 조금만 더 덧붙이자면,
이론적인 정의보다 보통 헬스장에서 가르치는? 또는 추구하는 행태를 보면,

보디빌딩은 복합관절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특정 근육의 고립 운동 및 식단 조절을 통한 근비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몸을 가꾸는걸 목표로 합니다. 사용하는 쇳덩이의 무게 보다는 타겟이 되는 근육을 얼마나 고립시켜서(즉, 다른 비타겟 근육들의 개입이 얼마나 없도록) 운동을 하느냐가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고반복을 중시하구요.(보통 세트당 20회를 많이 하더군요)

스트렝쓰 운동은 복합관절 운동들(대표적인게 풀스쿼트, 컨벤셔널 데드리프트)을 기본으로 꾸준한 무게 증가를 통해, 단순한 근비대뿐만 아니라 인대, 뼈, 건 등 신체의 종합적인 발달을 통해 원천적인 힘?을 키우는걸 목표로 합니다.
특히, 본글에서 언급된 파토님도 불량헬스2권에서 언급하셨지만 뇌를 포함한 신경계의 발달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겨울에 열라게 스노보드타고 봄, 여름, 가을 8~9개월동안 스노보드를 잊어버리고 살아도 다시 겨울이 되었을 때 몇번만 넘어지고 나면 다시 작년 겨울처럼 자연스럽게 눈밭을 가르며 달릴수 있는건 몸이 보딩하는 법을 기역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것처럼, 뇌와 신경계가 무게 부하를 이겨내고 힘을 쓰는법을 기역하도록 몸을 단련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약간 다른 애기기는 한데 많은 분들이 보통 오해하셔서 애기하자면,
스쿼트, 데드리프트를 한다고해서 다 스트렝스 운동이 되는건 아닙니다.
헬스장에서 강사들이 PT 할때도 스쿼트, 데드리프트 많이 시키는데 보면 쿼터스쿼트, 루마니안 흉내내는 데드리프트를 가르칩니다. 이건 데퇴사두근과 기립&둔근 고립운동 목적으로 시키는거구요.
최대한 많은 근육, 관절이 동원되어 가장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할려면(스트렝쓰 운동의 목적에 맞게) 풀스쿼트와 컨벤셔널데드리프트가 제일 스트렝쓰 운동으로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영소년
14/07/07 10:58
수정 아이콘
스트렝스 운동이 보디빌딩(헬스)에 비해 몸을 만드는 시간도 늦고, 주 관심사도 아니지만 이렇게 아주 별개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라는 환경에 맞추다보니 그렇지만 맛대장도 힘이 크면 몸은 따라온다를 주창했고 그 이론적 배경인 "현대의 대약물 시대 이전의 몸을 만드는 방식은 이러했다"가 현재 우리나라 스트렝스 운동의 근간이죠.
이 분야에서 주로 말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 너무 크지 않고 탄탄한 일명 패근(패션근육)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스트렝스 운동 하세요~
전영소년
14/07/07 11:03
수정 아이콘
치킨님의 본 글중에
"여러분은 왜 X나게 무거운 걸 들고 싶어 하고
그걸 또 성공하시면 왜 또 더 무거운 걸 들고 싶어 하시나요."
이 말이 너무 마음에 와 닿네요. 좋은 후기 및 글 감사합니다.
페마나도
14/07/07 11:43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많네요.
특히 폼의 중요성은 정말 100번을 강조해도 부족한 것 같을 정도죠.

제가 턱걸이를 좀 하는 편이라서 턱걸이 하는 방법에 대한 팁을 공유하겠습니다.
현재 180lb (81kg정도) 체중에 허리에 135lb (60kg정도)달고 3번+ 합니다.
참고로 제가 고등학교 땐 전형적인 빼빼마른 동양인이었고요.
운동신경 젠병, 근력 저질이었습니다. 뼈대가 워낙 얇아서 손목만 보면 여자 손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턱걸이는 구조상 횟수를 늘리는 것보다 무게를 늘리는 것이 훨씬 쉽고 진도가 빠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쉽게 피로도가 올라가는 근육들이 (특히 어깨) 관련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턱걸이를 할 때에는 횟수보다는 무게를 늘리는데 신경 쓰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초반에 턱걸이 하나도 못할 때에는 밴드나 그 밑에 받쳐 주는 턱걸이 기계 같은 것 쓰시면 됩니다.
그리고 Rep은 폼이 안정된 후에는 5이하로 노리세요.
Strength Training에서 효과적인 근력 증강을 위한 Rep수는 5가 한계선입니다.
그 이상은 이제 Hypertrophy즉 보디빌딩의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그 이상 해도 근력 증강되던데? 라고 생각하실텐데 당연히 되죠.
그저 효율이 떨어지는 시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 선이 보통 5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립도 중요합니다. 제가 Gym에서 보면 보통 그립을 Pronated 즉
손등이 얼굴을 향하게 쥐시는데 (Pull Up) 일단 초보자는 손바닥이 얼굴을 향하게 하는 Supinated 그립 (Chin UP)
Hammer Grip 즉 중립 그립을 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일단 1) Range of Motion (운동반경?) 이 훨씬 크고
2) 어깨에 부담이 덜 갑니다. 그래서 무게 올리기가 수월합니다.

어차피 이렇게 무게 올려도 나중에 Pull Up 해보면 적응 기간 조금 후에는 똑같은 무게 들 수가 있어요.
그저 일반적으로 훈련할 땐 좀 더 안전하고 Range of Motion이 큰 것으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뿐이죠.

이렇게 하시면 일단 턱걸이 최대 무게가 몇 개월 사이에 확 늡니다.
참고로 이 방법은 턱걸이 횟수 늘리는 방법은 절대 아니니 턱걸이 횟수 50개 하고 싶으신 분은
다른 훈련 방법 찾으셔야 합니다. 그것은 근력이 아니라 지구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훈련 방법이 다릅니다.
동네형
14/07/07 12:00
수정 아이콘
체중 75% 중량턱걸이면 대단하시네요. ROM은 가동범위로 보통 쓰입니다
페마나도
14/07/07 23:13
수정 아이콘
가동범위군요. 감사합니다.
2살 때 한국에서 나와서 전문용어는 서툴러요.
14/07/07 13:34
수정 아이콘
저도 턱걸이는 조금 하는 편인데, 페마나도님이랑 비슷한 체형이란 생각에 깜짝 놀랍니다. 뼈가 가는 사람이 턱걸이를 잘하나봐요. 저도 뼈가 하도 가늘어서 태어나서 저보다 발목이 가는 여성분을 딱 두번 만났습니다. (직접 재본 사람들중에선..) 한명은 제 여동생.. 그리고 다른분은 연예인 하지원씨. 당시에 12년 정도 전에 딱 한번 뵜었네요. 전 지금 160lb(72kg)이고 100개 해야지 하는 마음에 25개씩 4세트만 하는데 문제는 광배근이랑 가슴만 특화되서 다른 부위가 특히 다리가 영... 그래서 등이 더 커질까봐 저 프로그램만 돌렸네요. 저도 이제 중량 달고 도전해보고 싶네요.
페마나도
14/07/07 23:21
수정 아이콘
뼈가 가는 사람이 턱걸이를 잘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다른 운동도 무게를 좀 많이 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Deadlift 같은 경우 565lb (256kg?) 이상 칩니다.

제 댓글에서 그냥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뼈가 가늘고 신체적인 조건이 처음부터 안 좋았던 저 같은 경우도
제대로 된 훈련 방법을 통해서 높은 중량을 칠 수 있다는 거죠.
어렸을 때 꽤 무시 많이 당했는데 이제는 미국 헬스장에서도 100KG이상 나가는
흑형들도 함부로 안 합니다. 일부로 친한척 하러 오죠.

즉 DNA에서 졌어도 제대로 된 훈련법과 영양 그리고 휴식만 하면 꽤 높은 고지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제대로 된 훈련법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생각한 것처럼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요.
그냥 1주일에 3-4일 정도 한 시간 정도 운동해도 충분히 효과 있고요.
영양도 저 같은 경우 닭가슴살, 고구마 등 근처도 안 가고 피자 햄버거 삼겹살 같은 것 다 먹으면서 (매일은 안 먹죠)
근력 증강 하면서 한 자리수 체지방 유지합니다.

당연히 이 방법으로는 대회 나갈 정도의 체지방 감소나 최대 근력 증강은 불가능하지만
제 직업이 그 쪽도 아니니
그냥 제 일상생활 하면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행복감을 느낄 정도의 밸런스를 찾을 수는 있습니다.
동네형
14/07/08 01:33
수정 아이콘
데드 체중 세배이상이면 엄청나시네요...

파운드 -> 키로 환산은 파운드 숫자 반으로 자르고 거기서 10% 때면 대충맞습니다.
565 의 경우 565-> 282.5 -> 282 - 28 = 254 쯤 되죠.
페마나도
14/07/08 04:26
수정 아이콘
신기한 것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훈련법은 미국 파워리프팅의 성지 Westside barbell 방법을
제 몸과 생활패턴에 맞게 약간 변형한 방법인데
Plateau 없이 BP, DL, SQ이 전부 다 올라가고 있네요.
제 기록부를 보니 455lb를 찍은 것이 2012년말인데
대략 1년 반만에 100lb이상을 올렸네요.
제대로 된 훈련법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닫게 해주었죠.
동네형
14/07/08 09:45
수정 아이콘
언제 가능하면 훈련 루틴 좀 부탁드립니다. 전 스트렝스를 따로ㅠ하진 않고 거의 8회반복에 세트 무제한을 루틴으로 깔고 가거든요
페마나도
14/07/09 11:31
수정 아이콘
네 언제 기회되면 올릴게요.
의외로 간단한 플랜이라서요.

동네형님은 몇 번 올리신 글을 보니
내공이 있으신 것 같으니
만약 근력 증강을 노리시고 싶으시면
8 Rep은 너무 많습니다.
초보자들이야 고렙에서도 근력 증강이 보이지만 (연구결과로는 최대 근력의 60%로 훈련해도 효율적으로 증가합니다)
근력이 높아지면 최대근력치의 85% 레벨에서 놀지 않으면 근력 증강이 아예 안 일어나거나 엄청 느리게 올라갑니다.
그래서 파워리프터들이 1-5rep 정도에서 주로 훈련하죠. 당연히 주기화도 어느정도 해야 하지만요.
솔직히 제 루틴도 필요 없이 지금부터 Rep 수를 5이하로 떨어트리면 근력이 올라가는 것이 확 느끼실 겁니다.
전 3-4-5 역피라미드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이 방법으로 대부분의 근력을 높였습니다.
휴잭맨
14/07/08 03:45
수정 아이콘
데드 체중세배라니 어마어마 하시네요 하악.
얼마전 스쿼트 체중 두배달성하고 우쭐했었는데 다시불타오릅니다! 득근
페마나도
14/07/08 04:27
수정 아이콘
스쿼트 체중 두배도 쉬운 것 아니에요.
과연 운동하는 사람들의 몇%가 체중 두배를 들까요.
그러니 자부심 가지시고 꾸준히 계속 훈련하시면
계속 근력이 늘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595 [일반] god/클래지콰이/다비치/허각+정은지/TINY-G/100%/코이노니아의 MV와 뉴이스트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22] 효연광팬세우실3781 14/07/08 3781 0
52594 [일반] 탁구 이야기 [51] Hon5337 14/07/08 5337 0
52593 [일반] 혁신과 창조의 탈을 쓴 새로운 권력의 탄생 [222] 당근매니아10156 14/07/08 10156 3
52592 [일반] 천사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 [15] 市民 OUTIS5159 14/07/08 5159 5
52591 [일반] [해외축구] 레알마드리드 레전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서거. [21] V.serum4666 14/07/08 4666 0
52590 [일반] 2014 윔블던 남자 4강, 결승 감상기 [22] 김연아3360 14/07/08 3360 5
52589 [일반]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하는 창업기 - 1탄 [71] tired406886 14/07/07 6886 13
52588 [일반] [잡담] 장범준군이 커버한 그의 친구들의 노래들. [5] 이직신6985 14/07/07 6985 0
52587 [일반] 축구선수와 국가(國歌) [20] Dj KOZE3960 14/07/07 3960 1
52586 [일반] 테니스이야기 -로저 페더러 2014 상반기 결산 [56] 달달한고양이7191 14/07/07 7191 4
52585 [일반] 취업은 했습니다만... [12] 빌게이프로게이5373 14/07/07 5373 2
52584 [일반] '박봄 마약 봐주기' 정황…檢, 불법 대리처방 묵인 [268] E-2213990 14/07/07 13990 0
52583 [일반] 내가 좋아하는 이승환 노래 Best 10 [72] 리콜한방21853 14/07/07 21853 3
52582 [일반] 프로야구와 지역연고 그리고 시청률 [36] 자전거도둑9112 14/07/07 9112 1
52581 [일반] 2014 윔블던 조코비치 우승, 페더러 준우승 [53] 시나브로4604 14/07/07 4604 3
52580 [일반] 산체스 아스널 이적? [69] 하나5979 14/07/07 5979 1
52579 [일반] 개인적으로 꼽아본 정도전ost 베스트3 [6] 낭천5017 14/07/07 5017 2
52577 [일반]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주연으로 윤아가 캐스팅되었네요. [194] Daydew8618 14/07/07 8618 0
52575 댓글잠금 [일반] 종교에 대해서 [157] 휴아9411 14/07/07 9411 4
52573 [일반] 귀족이 되고 있는 야구선수들, 한국야구는 나약해졌다. [182] 송파사랑17118 14/07/06 17118 19
52572 [일반] 디씨 기갑갤에 올라온 우크라이나 반군 사령관 분석글 [3] 요정 칼괴기6605 14/07/06 6605 3
52571 [일반] 사는게 재밌다. [8] 서폿이킬먹음던짐4692 14/07/06 4692 1
52570 [일반] 스트렝스 초보자가 입문자에게 [27] 치킨21827 14/07/06 21827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