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7/02 22:48:06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미국의 절친이 되고싶나?...영어를 모국어로 써라...
작년 전직 CIA 직원이었던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이 자국민들과 외국인들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감, 도청과 개인정보 수집 등을 했다는 폭로가 있어서 세상이 발칵 뒤집힌 적이 있었지요. 물론 이 사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요. 스노든의 폭로에 따르면 NSA의 도, 감청, 개인정보 수집 방법도 다양해서 직접 해당 케이블을 따서 정보를 입수하기도 하고 버라이즌(Verizon)같은 통신회사나 구글, 야후, 애플, 페이스북, 스카이프 같은 인터넷 회사에 협조를 요청해서 그 회사들의 서버에 NSA가 접근해서 정보를 얻기도 하고 혹은 NSA에서 해당 컴퓨터에 해킹 소프트웨어를 심어서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개인들만 도청이나 정보 수집의 대상이 된 것은 아니고 외국의 에너지 기업, 외국 정부, 유엔 및 민간 단체들, 심지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나 독일의 메르켈 총리까지도 정보 수집의 대상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미 국가안보국은 자신들만 독자적으로 이러한 도, 감청 및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획득한 정보를 자신들만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우방국의 정보기관하고도 협조 및 공조, 정보공유를 하기도 했는데 NSA와 공조를 할 수 있었던 정보기관들은 엄격한 등급이 나누어져 있어서 모든 우방국가들의 정보기관들이 NSA와 함께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미 국가안보국은 미국의 친구들을 2nd Party와 3rd Party로 나누었는데 일단 2nd Party 국가들의 정보기관들과는 활발하게 업무를 공유하고 함께 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수집된 정보를 공유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2nd Party "Five Eyes"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그리고 영국이었습니다.

이들은 자기들끼리 “The Five Eyes Alliance”라고 부르면서 그들의 첩보를 대부분 공유했으며 정보기관들 간에 주기적으로 서로 만나서 업무 협의도 하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들 국가들은 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영어"가 모국어란 점이지요.


그 다음으로 3rd Party 국가들입니다. NSA는 이들 국가들의 정보기관들과는 필요가 있을 때에는 서로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했지만 위의 2nd Party 국가들과 같은 밀접한 관계는 아니었고 이들 3rd Party 국가들의 국민들은 당연히 NSA의 도, 감청, 정보 수집의 대상들이었습니다. 스노든의 파일에 등장하는 3rd Party 국가들로는

알제리, 오스트리아, 벨기에, 크로아티아, 체코공화국, 덴마크, 에티오피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노르웨이, 헝가리, 인도,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한국, 마케도니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파키스탄, 폴란드,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스페인, 스웨덴, 대만, 태국, 튀니지, 터키, 아랍에미레이트

이렇게 분류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은 미 국가안보국의 도, 감청 대상이었지만 실제로 한국에서 많은 정보가 수집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북한이라면 모를까 한국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크게 문제가 되는 나라는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그리고 우리가 미국을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미국이 우리를 우방이라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는 확실한 온도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 국가안보국에서 저같은 사람에 대해서 도, 감청을 하거나 정보를 수집했을 리는 없겠지만 아무튼 뭐 기분이 유쾌해질 사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NSA 정보수집 지도 (초록색은 정보 수집이 덜 이루어진 국가들이고 붉은 색으로 갈수록 정보 수집이 많이 이루어 진 국가들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7/02 22:5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도 흥분하거나 할 말이 없으면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데(당장 PGR에도 있죠) 우리도 2nd Party에 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쇼 라즈니쉬
14/07/02 23:18
수정 아이콘
아.. 그게 그런 눈부신 노력이었을 줄은
만일...10000
14/07/02 23:07
수정 아이콘
2nd party에 호주 뉴질랜드가 있는게 희안하네요. 국력이나 국방부분에서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될 정도로 강하다고 보이지 않을뿐더러 지리적으로도 미국이 신경쓰는 곳도 아니고요. 미국 입장에서 사실 정보기관 끼리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국가는 사실 영국 밖에 안보이고 넓게 쳐줘도 캐나다가 한계일거 같은데 말이죠.
Siriuslee
14/07/02 23:15
수정 아이콘
태평양 전쟁의 분수령이 된 과달카날..

미군이 과달카날을 고수한 이유는, 이곳을 빼앗기면, 호주, 뉴질랜드가 완전히 고립되면서 일본군의 영역에 넘어간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일본 수뇌부는 과달카날이 어디 있는 섬이야? 라는 입장이었습니다만..
연합국, 아니 미국은 아니었죠.

이 과달카날 전투에 참가한 국가가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입니다.(캐나다 빼고 4국이 여기 있군요.)

당시보다 60여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호주 뉴질랜드는 태평양을 내해로 쓰는 미국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군사 동맹입니다.
곧내려갈게요
14/07/02 23:23
수정 아이콘
네덜란드요....?
Siriuslee
14/07/02 23:30
수정 아이콘
쓰고보니.. 크크
곧내려갈게요
14/07/02 23:53
수정 아이콘
한참 고민했네요 크크크
Neandertal
14/07/02 23:29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떻게 보면 저 다섯 나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공동 운명체 같습니다...대략적으로 보자면 뿌리도 같아, 언어도 같아...영국이나 호주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국 편에 서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긴 하네요...
14/07/02 23: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스스로 미국대사관에 가서 신나게 썰을 풀어서 ...
윤가람
14/07/02 23:30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은 좀 의외네요
Neandertal
14/07/02 23:35
수정 아이콘
이스라엘은 써드파티 국가들 가운데서도 미국 정보기관과 교류가 아주 활발한 편이긴 하다고 합니다...하지만 결코 성골은 될 수 없는?...--;;;
14/07/02 23:50
수정 아이콘
국제 정세에는 무지한 편이라 잘 모르지만 요즘 뉴스를 보자하면 말씀 주신 기준에서 일본이 최초의 비영어권 2nd party국가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네요. 최근 행보를 보면 그냥 일본을 '동아시아 파트너'로 픽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 둘이 실제로 꿍짝 했을 때 결과가 조금 겁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Neandertal
14/07/03 00:02
수정 아이콘
결국 중국을 견제할 만한 파트너로 동아시아에서 일본을 선택한 것이겠지요...이번 집단 자위권 해석 문제도 결국 미국의 용인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니까요...한국은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서...ㅠㅠ
최종병기캐리어
14/07/03 00:03
수정 아이콘
성골이 되려면 일단 대영제국 출신에 앵글로색슨위주의 국가이어야한다는 것이군요...

아무리 경제력이 좋아도(일본), 대영제국 출신(인도)라고 해도 안되는건 안되는건가봅니다...
루이보스
14/07/03 04:38
수정 아이콘
미국 입장에선 일본보단 한국이 더 파트너로 적합할것인데.. 유유부단한게 너무 아쉽습니다. 둘을 놓고 오래 갈팡질팡하다가 옆에있던 일본이 선수친느낌이라. 우린 그냥 미국만 믿고 가면 될텐데 말이죠..
Korea_Republic
14/07/03 09:17
수정 아이콘
중국을 신경 안쓸 수가 없는게 한국의 포지션이죠. 참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네요.
인간실격
14/07/03 12:3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왜 미국에게 일본보다 한국이 더 파트너로 적합한가요? 저는 오히려 대놓고 미국만 믿고 갔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걸스데이 덕후
14/07/03 12:39
수정 아이콘
어딜 봐도 미국 입장에선 한국보단 일본이죠
루이보스
14/07/03 23:15
수정 아이콘
크게보면 중국 v 미국인데, 일본은 중국에 붙을리 없지만 한국은 중국에 붙을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미국의 입장에선 완벽한 아군의 손을잡고 혹시 모를 적을 만들기보단 한국의 손을 들어주고 일본이란 아군이 뒷받침 되어주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입니다. 또한 전범국이었단 과거도 발목을 잡을것이구요.
불량공돌이
14/07/03 09:43
수정 아이콘
아니 우리나라가 제3세계 (3rd party) 국가라니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517 [일반] 취업되었습니다만......? [23] 르크르크9265 14/07/03 9265 0
52516 [일반] [NBA] NBA 여러 소식. [64] 참치마요7565 14/07/03 7565 0
52515 [일반] 내가 축구에 아쉬워 하는 것 [61] 구밀복검13244 14/07/03 13244 39
52514 [일반] f(x)의 하이라이트 메들리/MV와 씨클라운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9] 효연광팬세우실6143 14/07/03 6143 0
52513 [일반] [오피셜]홍감독 유임 [116] Jinx12063 14/07/03 12063 7
52511 [일반] 1인 미디어 시민기자들은 권력층에 과연 대항이 가능할까요? [12] 삭제됨4980 14/07/03 4980 0
52510 [일반] '사람은 생존한 동안 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된다' [12] endogeneity7518 14/07/03 7518 19
52509 [일반] 벨기에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 (5) [3] HiddenBox6656 14/07/03 6656 5
52508 [일반] 벨기에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 (4) [3] HiddenBox8064 14/07/03 8064 5
52507 [일반] 미국의 절친이 되고싶나?...영어를 모국어로 써라... [20] Neandertal9055 14/07/02 9055 2
52506 [일반] (스포)<그녀에게(2002)> - 사랑의 본질에 대한 도발적 질문 [6] 마스터충달10269 14/07/02 10269 3
52505 [일반] 박봄 암페타민 사건에 대한 세계일보의 새로운 기사가 나왔네요 [73] adagietto12241 14/07/02 12241 5
52504 [일반] Post Pc의 세계는 폐쇄형 플랫폼대결로? [20] 절름발이이리7345 14/07/02 7345 3
52503 [일반] 중국위안은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29] 콩콩지6302 14/07/02 6302 10
52502 [일반] 컴퓨터를 팔아 뭐하겠누, 소고기 사묵겠지... [32] Tiny6629 14/07/02 6629 7
52501 [일반] (스압) 김수현 작가, 유나의 거리 극찬 "자랑스럽다"(+13화 감상) [34] 알킬칼켈콜10222 14/07/02 10222 1
52500 [일반] [NBA] 페이컷은 과연 BIG 3만의 문제일까? [57] Arkhipelag6346 14/07/02 6346 4
52499 [일반] [후기] 여자친구와 화해하고 싶습니다 [62] 삭제됨6015 14/07/02 6015 6
52498 [일반] LG 조쉬 벨 퇴출(성적 추가), 새로운 선수와 계약 마무리 중. [36] 애패는 엄마5543 14/07/02 5543 0
52497 [일반] KBO 이르면 비디오판독 후반기부터 실시할수도 [29] 제논4596 14/07/02 4596 1
52496 [일반] 대학 연애 시리즈1-3 [29] aura4893 14/07/02 4893 0
52495 [일반] 과일.....행복하지만... [27] 쿠나미4227 14/07/02 4227 0
52494 [일반] 임병장이 보고 격분했다는 그림 [156] Duvet14109 14/07/02 1410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