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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02 19:54
미국혹은 미국경제는 강합니다 하드파워든 역시 좀 주관적으로 느껴지지만 소프트파워든 하지만 세계 전체를 달러로 묶을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축통화로 작동하는 이유는 '현재 기축통화'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동의 반복의 논리인것 같지만 실력을 넘어서는 평가를 받는 달러에 대한 설명은 그것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실한 근거로 막연히 주장하자면 위안은 결국 기축통화가 되지 못할것 같습니다
14/07/02 19:56
기축통화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본문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그것을 유지할 안정성(혹은 유지할거라는 신뢰성)이 있어야겠지요.
저는 이 중에서 미국이 가진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통한 석유에 대한 통제가 유지되는 한 달러가 기축통화 자리를 내어줄 일은 없다고 봅니다.
14/07/03 09:34
명확한 근거가 있는게 아니라 부연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가끔 PGR에 올라오는 무슨무슨 top10 기업 같은 글을 살펴보면 금융관련기업이 4, 석유화학관련기업이 4, 제조업관련기업이 2정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석유가 원료로, 그리고 연료로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지요. 그리고 이 석유는 대부분 달러로만 거래가 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것과 비슷하게, 달러가 기축통화기에 석유를 달러로 거래하는것이기도하고, 석유를 달러로 거래하기에 기축통화의 역할을 할수있는것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미국이 석유를 달러로만 거래할 수 있도록 중동지역에 대한 압박과 지배력을 유지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이겠지요. 유로가 기축통화가 아니더라도 유럽국가와 산유국과의 무역은 있을것이고 석유대금을 유로로 지불 할 수도있겠지만, 07년 까지는 무조건 달러로만 지불 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현재는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U가 생긴 이후 석유를 달러가 아닌 유로로 결제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있었고, 이에 대해 미국이 EU에 대한 경제조치나 정치적 압박을 취한적도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럽국가가 중동지역에서 석유를 사기 위해 달러만 지불해야한다면 유로가 기축통화가 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봐야지요. 나머지 통화도 마찬가지구요.
14/07/02 20:11
위안이 그걸 대체하기에는 확실히 소프트파워도 부족하거니와 주위정세가 영 안정적이지 않죠.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다 처리할수 있는 능력이 돼냐.. 그건 또 아니라는게 위안의 약점입니다. 달러이전에 다른 통화들도 압도하지 못하는걸요. 환율평가에 따라 중국경제도 오락가락하고 있는것도 사실이구요. 내수를 굴려도 12억인데 그 인구의 많은 부분이 구매력과 회전력을 가지지 못했다는건 매우 치명적입니다. 여담이지만 유럽의 기축통화였던 베네치아 두카트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 거기에 안정성까지 전부 갖추고 있었네요. 맞춰보니 조건이 맞는게 참 신기합니다. 뭐 그 이전에 대은화도 탈러보단 나았지만.. ;
14/07/02 20:42
http://ko.wikipedia.org/wiki/%EB%91%90%EC%B9%B4%ED%8A%B8
위키백과이긴 한데 간략하게 설명되어있네요 흐흐흐. 유럽 각국에서 금화를 만들고, 제노바까지 금화를 만드니까 베네치아에서 아 몰라 나도 만듬.. 하고 내놓은 물건이죠. 내놓고 나서 베네치아가 망할때까지 기축통화급의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덜덜덜 ;;
14/07/02 20:17
규모만 놓고 보면 중국이 어마 무시하지만, 사실 실질적으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상당한 갭이 있습니다. 그런걸 소프트파워라고 통칭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여전히 국제정세를 판가름함에 있어 본질적으로 중요한 전쟁능력에서 미국은 거의 타국보다 20년치의 격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을 따라잡기는 경제를 따라잡는 것이상으로 힘이 듭니다.
14/07/02 20:30
기축통화라는 개념자체가 미국달러로부터 생긴거 아닌가요? 아무리 중국이라도 이것을 뒤집으려면 물질도 물질이거니와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14/07/02 20:56
기축통화란 말 자체는 비교적 최근의 산물인 것 같은데
아마 영국이 주도한 금본위제에 서구 각국이 편입된 19세기 중후반 즈음에 명실상부 '기축통화'라는 것이 생겼고 이 때의 기축통화는 아마도 '금'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위에 베네치아 두카트 얘기도 언급되었는데, 두카트는 상거래에서 널리 쓰인 화폐이긴 하지만 '기축통화'란 말이 '국제관계'와 '일국통화' 개념을 전제하는 점에서, 두카트가 오늘날 우리가 쓰는 의미에서의 기축통화에 해당하는지는 약간 의문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분명히 기축통화에 가까운 무엇이기는 하죠..)
14/07/02 21:50
네 가까운 무언가라서요.. 처음에 기축통화라 적어놓고 아 이건 너무 나갔나 해서 급..을 하나 붙였습니다.
로마시대때도 그랬지만 그때만해도 화폐가치와 무게,질이 일정한 편이었으니까요. 안정적이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라면 기축통화에 준하지 않을까 한거죠 뭐. 지금과는 다르게 기축통화의 준하는 국제통화..정도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급이 되는 화폐는 꽤 있긴 했죠.
14/07/02 20:39
요즘은 기축통화도 있지만, 왠지 초국가기업의 유가증권에도 관심이 갑니다.
미래의 금융이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상상해보는 일은 항상 즐거운것 같아요.
14/07/02 20:50
그래프가 80년대 세계최강대국이 소련이라고 말하고 있는게 아주 눈에 띄네요.(그러고보면 폴 새뮤얼슨이 80년대에 앞으로도 한동안 소련의 후생수준을 자본주의 국가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던 것도 떠오릅니다...)
미국의 국력 쇠락에도 달러가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굉장히 중요한 이유는 사실 화폐란 '제도'는 국가권력에 의해서뿐 아니라 시장 행위자들의 승인에 의해 지탱된다는 점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로마가 망하고도 로마의 화폐와 사법제도가 유럽의 상인들 사이에서 계속 살아남았던 것처럼 제도는 그것을 만들고 퍼뜨린 강제력이 사라져도, 자발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보면 '소프트 파워'라는 개념은 사실 제도나 사상이 갖는 이런 특성을 '국가의 능력'으로 해석해버린 것인데 독창적이라면 독창적이지만, 일종의 비약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14/07/02 21:02
에전에 제레미 다이아몬드 교수님 강의시간에 성적 매꿀려고 --; 스타벅스 사들고 가서 쌰바쌰바 하다가 기축통화 관련해서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중국이 기축통화의 힘을 가질수 없는 이유 몇가지를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1)주변국과의 관계에 따른 안정성 2) 어디까지나 형식적이긴 하지만 사회주의적 문제 3) 그리고 가장 아이러니 하게도 언어적 이유와 문화적 폐쇠성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 저는 다른 이야기 하다가 제가 할말 다 못하고 재수강 한건 함정 ...
14/07/03 11:50
전쟁 수행 능력 측면에서도 미국에 한참 뒤지는 상태인데다가, 중국하고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 중에 중국에 우호적인 국가라고 해봐야 북한 뿐이니.....
14/07/02 21:10
왕좌의 게임에서 최고의 명언이 있었죠. "권력은 사람들이 거기 있다고 믿는 곳에 있다." 화폐도 사람들이 그것에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죠. 미국의 달러에 대해 사람들이 의심하기 시작하는 때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잃는 때가 될 겁니다.
14/07/02 21:37
기축통화가 되려면 상품을 빨아들이고 위안을 계속 토해내야하는데 현재 수출위주의 중국이 그러한 경제체제로 체질개선을 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한두개가 아닌지라 앞으로 수년내로도 힘들겠죠.
14/07/02 21:41
중국의 국내 불균형이 엄청난걸 감안하면 어지간해서는 이를 제대로 보정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고, 이에 따라 위안의 파워 자체가 과대평가되어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14/07/02 21:52
위안이 기축통화가 되려면 중국이 전세계인들의 이민 가고 싶은 나라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듯 언젠가 중국몽을 꿈꾸는 순간이 오는 그 때서야 비로소 위안이 기축통화로서의 위치에 오르지 않을까 싶어요.
14/07/02 23:03
잘은 모르지만 달러 기축통화가 문제시되던게 월가의 개뻘짓으로 미국이 세계경제 생각하지 않고 양적완화 실시함에 따라 불똥이 세계금융권에 튀면서 미국의 무책임함에 대항하기 위해서였던 걸로 압니다만..
중국의 기축통화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봅니다. 뭐 유로화처럼 아시아권을 묶어서 사이즈를 키우면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있을지 몰라도 현재 유럽의 상황을 봤을때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한중일이 경제적이나마 하나로 묶이는게 현실성 제로이긴 하네요. 중국이 현재 초고속 성장세인건 맞으나 부패지수,빈부격차,민주화 같은 사안은 언제라도 중국의 헬게이트를 열만한 복병들이죠. 위안화의 절상만 되도 당장에 일본이나 독일이 겪었던 전례를 밟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구요. 2008금융위기로 미국이 흔들린건 사실이지만 경제적으로 빨대를 꼽고 있는 자원부국이 충분히 있고 세계의 군사적 요충지 또한 대부분 장악하고 있죠. 미국이 소련처럼 연방이 갈갈이 찢어지지 않는한 미국의 기축통화 위치는 계속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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