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아시아엔은 메인에 '이건희 회장 사망' 이라는 기사를 올려놓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거듭 주장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단순히 이건희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는 이유로 쓰는 것은 아닙니다. 만에 하나, 이건희 회장이 이미 사망을 했다고 해도 아시아엔의 기사는 매우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생사를 다루는 부분에 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보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사태에 있어서 언론이 가장 큰 잘못을 저지른 부분은 사고 초기 '전원 생존' 했다는 경기 교육청의 주장을 고지곧대로 믿고 보도한 부분입니다. 그러한 보도로 인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분들과 유족들이 언론을 불신하게 된 것이죠. 솔직히, 이건희 회장은 많은 불법을 저질렀고, 많은 부정적인 행태도 많이 보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분도 하나의 인간이기에 생명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시아엔이 자사의 광고 수익을 늘리려는 목적인지 아니면, 단순히 이름 알리기 인지, 혹시 믿을만한 정보가 있기에 보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성급하게 어떤 특정인의 사망을 보도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한 개인의 사망 보도가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에 관한 부분은 뉴스룸의 에피소드도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