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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26 01:39:34
Name 하야로비
Subject [일반] [역사]태종:야_알아서들_죽어라
유게에도 자게에도 오해가 넘치는군요. 태종은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태종이 처남들을 모두 죽였다는 건 역사를 제대로 이해, 아니 오해하고 있으신 겁니다.  

*태종실록 31권, 16년(1416 병신 / 명 영락(永樂) 14년) 1월 13일

임금이...수령에게 전지(傳旨)하였다.
“굳게 지켜 도망하지 못하게 하고, 만약 [자진(自盡)하고자 하거든 금하지 말라].”
“15일 무신에 이맹진이 돌아오고, 16일 기유에 송인산이 돌아와서 아뢰기를,
“민무휼과 민무회가 [모두 자진(自盡)]했습니다.”
하니, 임금이,
"...차마 법대로 처치하지 못하고 아울러 외방으로 유배했는데, [스스로 그 죄를 알고 서로 잇달아 목매어 죽었으니]...”

보시다시피 실록에 기록이 생생합니다. 그 어디에 태종이 처남들을 죽였다는 내용이 있습니까? 
단지 약간의 불행한 오해가 있었을 뿐입니다.
 

*태종실록 31권, 16년(1416 병신 / 명 영락(永樂) 14년) 1월 21일

원주 목사(原州牧使) 권우(權遇)를 의금부(義禁府)에 가두었다. 임금이 말하였다.
"...내가 어찌 독촉하여 자진하게 하라고 하겠는가?...권우가 독촉하였다면, 권우에게 죄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도 태종은 죽일 의사가 없었음을 분명히 합니다. 감히 임금의 뜻을 잘못 전한 목사는 벌을 받아야죠!


*태종실록 31권, 16년(1416 병신 / 명 영락(永樂) 14년) 1월 27일

권우(權遇)의 갇힌 것을 풀어 주었다...원종 공신(元從功臣)의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부드러운 남자 태종께서는 벌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감히 임금의 뜻을 잘못 전달한 불충을 저질렀지만, 태종은 관대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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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6 01:42
수정 아이콘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흐흐
하야로비
14/05/26 01:49
수정 아이콘
자진하고자 하면 금하지 말라고는 했지 죽으라고는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흐흐흐
14/05/26 01:46
수정 아이콘
병신년에 일어난 일이군요. 이제 병신년도 2년밖에 안 남았네요. 각 방송사에서 신년방송을 어떻게 꾸밀지 기대됩니다. 크크
하야로비
14/05/26 01:51
수정 아이콘
3, 2, 1, 땡!
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다가올 현실 그대로 쓴 거 뿐입니다 쿨럭.
콩먹는군락
14/05/26 10:1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올해는 동학농민운동 120주년이군요;;
14/05/26 01:49
수정 아이콘
정안군이 방석과 방번이 죽었단 말을 듣고 비밀히 이숙번에게 일렀다.
“유만수(柳曼殊)도 내가 오히려 그 생명을 보전하고자 했는데, 하물며 형제겠는가? 이거이(李居易) 부자(父子)가 [나에게는 알리지도 않고서 도당(都堂)에게만 의논하여 나의 동기(同氣)를 살해했는데], 지금 인심이 안정되지 않은 까닭으로 내가 속으로 견디어 참으면서 감히 성낸 기색을 보이지 못하니, 그대는 이 말을 입 밖에 내지 말라.”
태조 14권, 7년(1398 무인 / 명 홍무(洪武) 31년) 8월 26일

태종이 이복동생들을 죽였다는 것도 오해입니다. 착한 형이 살려주려 했는데 나쁜 신하들이 알리지도 않고...
하야로비
14/05/26 01:55
수정 아이콘
한마디 말도 없이 동생들을 죽이고, 나중에는 태종을 없애자는 말까지 했(...다고 조영무랑 태종이 몇년후 뜬금없이 폭로했...)던 이거이 부자에게도 태종은 인정을 베푸시어 목숨을 살려주셨습니다. 태종은 관대하십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5/26 01:50
수정 아이콘
어제 도승지께서는

민간잠수부 일당 100만원, 시신 한구당 500만원이라는 이야기를 하셨죠.... 이것도 오해입니다.
하야로비
14/05/26 02:00
수정 아이콘
"그런 말도 있더라는 걸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온 내용"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전하면서 언급됐던 이야기"라고 하는군요.
안했다고는 안하는군요.
14/05/26 01:53
수정 아이콘
서렌쳐라
하야로비
14/05/26 02:07
수정 아이콘
꼭 쳐라 두번 쳐라
해원맥
14/05/26 01:55
수정 아이콘
처가에도 그렇게 자상하셨다면서요?
애처가란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양념치는걸 좋아한다고 하는 소문이 돌던데요(사람으로)
진실을 요구합니다!
하야로비
14/05/26 02:07
수정 아이콘
처남 위쪽 두 형제도 그런 대죄를 짓고도 수년간을 살려주셨죠. 아아 태종은 관대하십니다.
태종이 선위를 발표하자 감히 [기쁜 내색을 띠는] 대죄를 저지르고, 선위를 철회하자 [실망하는 내색을 띠는] 대죄마저 저지르더니, 거기다가 "임금에겐 아들 하나만 있어야 할까?"라는 [태종의 질문]에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여 나머지 왕자들을 제거하겠다는 의사까지 노골적으로 표현했다죠. 이런 역적놈들 같으니라고.
해원맥
14/05/26 04:02
수정 아이콘
Feat. 야! 곡소리좀 안나게 해라!
석신국자
14/05/26 06:02
수정 아이콘
하륜이나 조영무 같은 노대신들 한테는 한없이 관대 하였죠 왜냐하면 어차피 이들은 태종 자신보다 먼저 죽을 거니까 자신이 컨트롤 할수 있지만 자신과 동년배 거나 젊은 신료가 권력을 행사 하거나 전횡에는 가차 없던것이 태종입니다
하야로비
14/05/26 07:48
수정 아이콘
사실 이숙번의 경우도 그렇게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한 거에 비하면 많이 봐준거죠. 근데 마지막에 차세대 권력에 줄댈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더이상은 Naver!
꽃보다할배
14/05/26 09:22
수정 아이콘
병신년에 방죽을 부리는군...역시 킬방원입니다?
14/05/26 18:45
수정 아이콘
아아 엔젤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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