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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06 01:20:17
Name yoon067
Subject [일반] 피지알러 여러분은 사전투표제도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지난해 말, 영화 변호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천만 관객 동원에 성공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송우석 변호사가 차동영 경감에게 헌법 제1조 2항을 외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나라 헌법의 1조 2항입니다. 국민이 부여하는 권력. 여기서 말하는 권력을 부여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방법이 선거를 통한 [투표] 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정치권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지만, 앞으로 한달여 뒤, 6.4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새로운 일꾼들에게 주민으로서의 권력을 부여하는 날입니다. 우리 지역을 잘 알고 있고, 지역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도 중요하지만, 이런 면에서 지방선거도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번 지방선거 부터는 [사전투표제도]가 도입이 됩니다. 과거의 부재자투표제도를 대체한 제도입니다. 사전투표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의 신고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부재자 신고를 통해 부재자선거인 명부와 일반 선거인 명부가 이원화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일부 거소투표 대상자를 제외한 모든 유권자들의 명부가 통합명부 하나로 합쳐집니다. 통합명부는 온라인으로 관리가 되는데요, 통신망의 장애를 대비해 이원적으로 관리가 됩니다. 국가정보통신망을 주 통신망으로 사용하고, 무선(3G/LTE)망을 보조 통신망으로 사용합니다. 국가정보통신망을 설치 하지 못할시엔 선거전용통신망을 사용하고, 무선망은 전 구간을 폐쇄망으로 구성하고 암호화 된다고 하네요.

   또 시군구 단위로 설치되던 부재자투표소에 비해 사전투표소는 읍면동 단위로 설치가 됩니다. 주로 해당 주민자치센터에 설치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공간 등이 여의치 않은 곳에는 가까운 학교 등에 설치가 됩니다. 그리고 사전투표일은 5일전 이틀로 설정되어 금요일과 토요일 시행이 됩니다. 이는 주말에도 투표를 할 수 있게끔 유도해서 투표율을 더 높여 보겠다는 계산인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근처 아무 투표소]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사전투표에선 투표용지를 사전에 수령하지 않습니다. 대신 온라인상의 통합명부로 자신의 신원을 확인한 다음, 자신의 지역구에 해당되는 투표용지를 수령합니다. (투표용지는 신원 확인 후 프린터로 출력 됩니다) 관외선거인은 회송용 봉투 하나를 같이 받습니다. 이 다음 기표소로 들어가 투표를 하시면 됩니다. 관내선거인은 투표를 마친 뒤 모든 투표용지를 관내선거인 전용 투표함에 넣고, 관외선거인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인한 뒤 관외선거인용 투표함에 넣습니다. 사전투표가 끝난 뒤, 관내선거인 투표함은 봉인 되었다가 6월 4일 개표시 개봉되고, 관외선거인 투표함은 사전선거 당일 개봉되어 우체국을 통해 발송이 이루어 지고, 해당 지역 선관위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6월 4일에 개봉합니다.

   일부에선 군 장병들의 투표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큰 틀은 부재자선거와 다르지 않지만, 신원 조회나 투표용지 출력 등에서 시간이 기존보단 더 오래 걸릴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또하나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사전에 별도의 우편물을 받지 않음으로서 후보자들의 홍보물도 받아 보지 못합니다. 이에 따른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제한될 수 있는점이 우려됩니다. 혹시나 이번 선거에서 발생되는 문제점들은 차후에 개선 하는 노력이 필요 하겠지요.

   6월 4일에 별일 여자사람과의 데이트 같은  없으신 분들은 당일에 투표 하셔도 무방합니다만, 당일 고향에 가지 못하시거나 중요한 일이 있어서 투표를 하지 못하는 분들은 5월 30~31일 근처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꼭 가셔서 투표 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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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6 01:34
수정 아이콘
다행히 6월4일에만 별일(여자사람과의 데이트 같은)이 없는게 아니라서 당일 투표할수 있겠군요.
감모여재
14/05/06 01:37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부터 꼭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전투표제가 드디어 기술의 발전에 의해!! 드디어! 실시되더군요. 사전투표제는 사실 여러모로 당일 투표제에 비해 편하고 투표율을 올리는데도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구체적인 추이는 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소개글 감사합니다.
14/05/06 01:39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꽤나 자신있었는지 서울지역(수도권도 아마 포함되지 않을까 싶은데) 예비후보 현수막과 함께 사전투표제 홍보를 엄청나게 했습니다.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도 현수막 걸고들 하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새누리당의 컬러가 보이는 현수막이 더 많더군요...

뭐 지금이야 이러저러한 이유로 현수막들이 사라지긴 했지만 부재자 신고 안하고도 이런 제도를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된건 참 맘에 듭니다.
14/05/06 02:57
수정 아이콘
아마 그건 사전투표 홍보를 핑계삼은 예비후보자 알리기가 주목적일겁니다.
http://www.yonhapnews.co.kr/local/2014/04/04/0807000000AKR20140404104100063.HTML
14/05/06 09:5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지난 대선이 컸죠.
예상 투표율 75였나 76 나왔을 때 다들 문재인이 이겼을거라고 생각했을겁니다. 근데 역대 결과와 별 차이가 없었으니까요.
14/05/06 01:48
수정 아이콘
이제 조금 편하게 투표하겠네요~ 이 제도가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하네요~
불굴의토스
14/05/06 02:03
수정 아이콘
사전투표 인원이 얼마인지, 부재자투표 시절과 비교해보면 재밌을 것 같네요. 얼마나 투표율에 도움이 될 지...

출구조사 결과에도 좀 영향 줄 수 있을 것 같고요.


근데 회사 교육기관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거기서 투표 시켜 줄까요??? 군대처럼...
azurespace
14/05/06 02:13
수정 아이콘
기업에서 아마 투표를 강제로 못 하게 했다가는 벌금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감자해커
14/05/06 02:22
수정 아이콘
이번에 선거때 투표분류기 장비조작하러 가는데, 사전투표제도가 생겼다길래 부재자투표인줄 알았는데 완전 다른거였네요.
사전투표제도 때문에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신형장비가 들어왔더라고요. 사전투표는 신형에서만 돌린다고.. 이런 혁신적인 것을 했는데도 투표율이 낮으면 진짜 ㅠㅜ으헝헝
젤나가
14/05/06 02:33
수정 아이콘
질게 제 질문에 답해주신 분이군요 크크
하필 입대 이후 훈련 기간에 선거라 제 투표권을 잃을까 걱정했었는데 따로 번거롭지 않게 할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我無嶋
14/05/06 02:54
수정 아이콘
아직 출마자를 찾는게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으실텐데 공보 한번 못접하고 투표 의욕만 있으시다면 기초의원 경우엔 좀 선택이 어려우실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좋은제도 같습니다. 부재자 신청 놓쳐서 지방에 내려가는 분들 한결 줄어들겠네요
14/05/06 06:05
수정 아이콘
군에 있을때 부재자 투표를 해봤는데 이거 이렇게 되면 군대처럼 단체로 한타임에 몰려서 쫙 하는 유권자같은경우에는 좀 오래걸려서 불편하겟네요. 군대나 단체같은 경우에는 선관위에 미리 말을 해놓는 작업같은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쫌 자잘한 오류점이 나올것 같기도 하네요. 갑자기 프린터가 뻗어버린다던가;;;
치킨엔콜라
14/05/06 10:43
수정 아이콘
사전투표사무원으로 근무합니다..ㅠㅠ
2일간 오전6시부터 오후6시까지의 압박
하.지.만.
이번에도 어여쁜 대학생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했으면 좋겠군요~
지난 대선때는 정말 힘든지 모르고 근무했거든요 크크
14/05/06 11:1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생겼나요? ㅠㅠ
치킨엔콜라
14/05/06 18:39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이 생겼지만
지금은 ㅠㅠ
소주가 땡기네요
호호템플러
14/05/06 13:44
수정 아이콘
주말에 투표할 수 있다는 게 크죠. 직장인들에 투표율이 그만큼 오를 수 있을 듯 합니다.
14/05/06 14:26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쓰여있지만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사전투표의 투표소는 기본적으로 각 읍/면/동 주민센터로 세팅되어 있지만, 지역특성에 따라 주민센터가 아닌 곳에 별도의 투표소를 설치하여 투표를 진행할 수 있으므로 근처 읍/면/동 주민센터에 정확한 투표장소를 문의하고 가셔야겠습니다.

(예를 들어, 울산 중구 북정동은 동 주민센터가 북정동에 있지만, 북정동 주민센터 관할인 성안동이 북정동보다 인구가 10배 많은 관계로 성안동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하여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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