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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3 22:48
정은채, 한지민 이 둘을 들어내고 정조/갑수/을수/조재현/구장군/납득이 로 극을 끌어갔으면 이만큼 산으로 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설픈 멜로와 내궁의 암투는 싹 걷어내고 충신과 역신 / 의형제의 비극적인 운명 두가지 축으로만 끌고 갔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역린은 명품 아웃렛 입니다. 명품 브랜드가 죄다 입점은 해있는데 전시되어 있는건 죄다 쭉쩡이뿐이죠. 그래서 살것도 없고...
14/05/03 22:57
저는 정은채/을수를 들어내서 형제애와 러브라인을 깔끔하게 정리한 뒤
정조/한지민/갑수/조재현/구장군으로 암투 중심으로 가야 했다고 봅니다. 자칫 정치얘기만 하면 지루할 수 있으나 여기에 갑수가 끼면서 정조-갑수의 우정과 증오사이를 찍으면서 정조의 내적갈등으로 주제의식을 강화하고 갑수의 내적갈등으로 감동모드 살짝 넣어주는 거죠.(여기서 조재현 등장) 한지민이 갈등을 전개시키고 구장군이 위기를 만든뒤 절정을 갑수와 치르고(응?) 결말로 이어지는 이런 전개가 좋지 않았나 싶어요.
14/05/03 23:02
정순황후(한지민)가 암투의 핵이자 노론의 최종보스라기보다는 히스테리 부리는 발정난 암캐로밖에 보이질 않으니....
구장군은 중3병 말기환자이고.... 하긴 어설픈 의형제의 비극보다는 을수는 빼버리고 조재현이 암살자 역을 하면서 차라리 비극적인 갑수의 운명으로 가는게 더 깔끔하고 명쾌해 보이긴 하네요...
14/05/03 23:14
리뷰 잘 읽었습니다. 대체로 공감하구요.
영상이 화려하게 잘 뽑혔고 말씀하신대로 돈 팍팍 쓴 티가 나지만 전 오히려 이 점이 괘씸하더라구요. 개연성이나 이야기의 흐름에 대한 치열한 고민없이 내용은 대충 그럴듯하게 적당히 비벼넣고 앙상블에 대한 고민없이 일단 화려한 멀티캐스팅 배우진으로 기 좀 죽이고 김수현이나 원빈처럼, 주인공 현빈 몸매 자랑 좀 시키고 비장하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씬 좀 간지나게 끼워 넣어주면 "오오, 역시 웰메이드 사극!" 이러면서 관객들이 감탄할 줄 알았나 봅니다. 대한민국 관객들 수준을 뭘로 보는 건지. 이런 안일하고 고민없는 제작진 및 제작사의 행태가 눈에 보이는듯 하여 더 열받더라구요. 웰메이드 사극 열풍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14/05/04 00:04
그에 대한 제 견해는,
'이 영화는 흥행을 실패할 것이다.' 라기 보다는 '이런 영화는 흥행에 실패해야 한다.' 라는 입장입니다. 예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리뷰에서도 적었지만 이런 알맹이 없는 영화들이 흥행할수록 충무로의 자본은 또 그쪽으로 몰리고.. 과거의 조폭코미디 신드롬처럼 악순환의 고리가 재현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폭망해줘야할텐데.. 하지만 뭐 사실 작품 수준이 낮아도 흥행에 성공하는 예는 비일비재하니까요. 충달님 말씀처럼 흥행은 며느리도 모르는 거죠뭐.
14/05/04 04:05
중심플롯이 될만한걸 3개나 합쳤으니 영화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죠.
후반부에는 현빈이나 한지민의 연기에 적응했긴한데 초반 30분은 뭐랄까 안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액션의 재미는 있지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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