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dition.cnn.com/2014/04/30/world/asia/south-korea-ferry-sinking/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리포트를 하고잇는 앤드류 스티븐기자, 왼쪽 가슴에 노란 근조리본을 달고 리포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역만리 낯선땅에 오가며 일면식도 없었을 어린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조의를 표하는 모습에 우리네 어른들은 뭘하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물에 잠겨가고 있는 급박한 와중에 선원들은 제 한몸 살려보겠다고 배를버리고 아이들을 버렸습니다.
아이들이 물에 잠겨가고 있는 급박한 와중에 선사는 과적사실을 숨기려 문서를 조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물에 잠겨가고 있는 급박한 와중에 해경은 구조를 방해하면서까지 특정업체를 챙겼습니다.
그 업체는 가족들의 속이타들어가는 와중에 생명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을 해댔습니다.
장성출신의 한 의원은 이 참담한 와중에 종북몰이를 해댔습니다.
정신나간 공무원은 사망자 명단앞에서 인증샷을 찍다 곤욕을 치뤘습니다.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해대던 늙은 논객은 시체장사 한두번해보냐는 식으로 애도하는이의 정치적 사상적 편향성을 의심했습니다.
부족한것 없이 자랐을 부잣집 도련님은 대통령에게 고함지른 유족들을 '미개'하다 표현했습니다.
KBS 보도국장 이라는 자는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여성앵커의 옷 색상을 문제삼의며 검은옷을 입지말것을 종용하고
MBC 보도국장 이라는 자는 사고 유족들의 통곡장면을 편집할것을 지시했습니다.
몇몇 여당의원들은 생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달기를 거부했습니다.
생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의 전통은 그 이전부터 쭉 이어져 왔을텐데 말이죠...
심지어 박대통령의 제부 신동욱씨는 노란리본을 단사람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 사태의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그러니까 조문객이 조문객을 위로하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합니다.
박대통령은 분향소 방문과 더불어 애도를 표하는 흰색 조화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보기 싫다며 분향소 밖으로 조화를 내쳤습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VIP의 화환을 잘 관리하라는 결정을 했다 합니다.
대통령의 감정에는 쉽게 공감을 하는 이들입니다.
“장례비를 무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정부 지원 기준을 정해서 보상금 산정시에 정산할 것이라는 원칙이 유가족에게 전달돼야 한다.”
이미 사임을 표한 정홍원 총리의 23일 교육부 지시 내용이라고 합니다.
쉽게말해 일정금액 이상 장례비용을 사용했으면 토해내란 말입니다.
유족들앞에서 과거로부터의 적폐를 운운하며 사과하지 않던 대통령은 사과할대상도 없는 국무회의에서 사과를하고
더 나아가 5월 24일에 사과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과 라고하는게 류현진 등판일자 조정도 아닐터,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데로 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뭔놈의 세상이 공감능력이 결여된 싸이코패스 천지입니다.
말못하는 금수도 벗의 죽음에 아파할줄 압니다.
장례비용 초과시 그 비용만큼을 유족에게 청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혹여 유족들에 누가 될까 장례식장에서 음료수 하나도 안마시고 간답니다.
아이들의 희생으로 일거리가 많아진 한 장례업자는 "모두가 아파하는데 장례식장만 수익이나 기분이 좋지 않다" 며 수익을 모두 단원고로 환원했다 합니다.
자식가진 부모들은 내새끼가 그리된것마냥 슬퍼하고 울고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하다가 또 자식새끼가 어떻게 될까 싶어 불안해하고 불안해하다 화내고 화내다가 또 슬퍼지고 그러다 이나라가 싫다고 떠나고 싶다 그럽니다.
'사람이 먼저다' 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