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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5/03 21:45:44
Name 어강됴리
Subject [일반] 외신기자의 노란리본
http://edition.cnn.com/2014/04/30/world/asia/south-korea-ferry-sinking/

담아간 이미지 고유 주소






세월호 합동분향소에서 리포트를 하고잇는 앤드류 스티븐기자, 왼쪽 가슴에 노란 근조리본을 달고 리포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역만리 낯선땅에 오가며 일면식도 없었을 어린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조의를 표하는 모습에 우리네 어른들은 뭘하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물에 잠겨가고 있는 급박한 와중에 선원들은 제 한몸 살려보겠다고 배를버리고 아이들을 버렸습니다. 

아이들이 물에 잠겨가고 있는 급박한 와중에 선사는 과적사실을 숨기려 문서를 조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물에 잠겨가고 있는 급박한 와중에 해경은 구조를 방해하면서까지 특정업체를 챙겼습니다. 

그 업체는 가족들의 속이타들어가는 와중에 생명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영업'을 해댔습니다. 

장성출신의 한 의원은 이 참담한 와중에 종북몰이를 해댔습니다.

정신나간 공무원은 사망자 명단앞에서 인증샷을 찍다 곤욕을 치뤘습니다. 

얼토당토 않은 소리를 해대던 늙은 논객은 시체장사 한두번해보냐는 식으로 애도하는이의 정치적 사상적 편향성을 의심했습니다.

부족한것 없이 자랐을 부잣집 도련님은 대통령에게 고함지른 유족들을 '미개'하다 표현했습니다. 

KBS 보도국장 이라는 자는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여성앵커의 옷 색상을 문제삼의며 검은옷을 입지말것을 종용하고

MBC 보도국장 이라는 자는 사고 유족들의 통곡장면을 편집할것을 지시했습니다.

몇몇 여당의원들은 생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색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달기를 거부했습니다.







생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의 전통은 그 이전부터 쭉 이어져 왔을텐데 말이죠... 





심지어 박대통령의 제부 신동욱씨는 노란리본을 단사람들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 사태의 최고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그러니까 조문객이 조문객을 위로하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합니다.




박대통령은 분향소 방문과 더불어 애도를 표하는 흰색 조화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보기 싫다며 분향소 밖으로 조화를 내쳤습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VIP의 화환을 잘 관리하라는 결정을 했다 합니다.

대통령의 감정에는 쉽게 공감을 하는 이들입니다.








담아간 이미지 고유 주소



“장례비를 무제한으로 지원할 수 없다는 정부 지원 기준을 정해서 보상금 산정시에 정산할 것이라는 원칙이 유가족에게 전달돼야 한다.”
이미 사임을 표한 정홍원 총리의 23일 교육부 지시 내용이라고 합니다.

쉽게말해 일정금액 이상 장례비용을 사용했으면 토해내란 말입니다. 


유족들앞에서 과거로부터의 적폐를 운운하며 사과하지 않던 대통령은 사과할대상도 없는 국무회의에서 사과를하고
더 나아가 5월 24일에 사과예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과 라고하는게 류현진 등판일자 조정도 아닐터, 그냥 마음에서 우러나오는데로 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뭔놈의 세상이 공감능력이 결여된 싸이코패스 천지입니다. 









담아간 이미지 고유 주소


말못하는 금수도 벗의 죽음에 아파할줄 압니다. 




장례비용 초과시 그 비용만큼을 유족에게 청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혹여 유족들에 누가 될까 장례식장에서 음료수 하나도 안마시고 간답니다.

아이들의 희생으로 일거리가 많아진 한 장례업자는 "모두가 아파하는데 장례식장만 수익이나 기분이 좋지 않다" 며 수익을 모두 단원고로 환원했다 합니다. 

자식가진 부모들은 내새끼가 그리된것마냥 슬퍼하고 울고 희생자에게 조의를 표하다가 또 자식새끼가 어떻게 될까 싶어 불안해하고 불안해하다 화내고 화내다가 또 슬퍼지고 그러다 이나라가 싫다고 떠나고 싶다 그럽니다. 









'사람이 먼저다' 라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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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3 21:55
수정 아이콘
새누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든 주장을 진영논리로 몰아가려는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이제 세상의 전면에 나와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박근혜가 집권하게 되면 우리는 이명박을 그리워하게 될것이다." 가 허튼 소리가 아니었음이 요즘 확실히 입증되고 있죠.
Arkhipelag
14/05/04 00:0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될 줄이야..
저 말을 접했을 당시에는 어느 정도 과장법이 섞인 표현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만, 전혀 허언이 아니었다는 게 참담하네요.
기억의파편
14/05/03 22:09
수정 아이콘
하.. 4시간 전쯤에 조문하러 화랑유원지에 다녀왔습니다.
별 생각없이 집어 마신 음료수한병이 유족들한테 부담이 될수 있었던거였다니..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어강됴리
14/05/03 22:1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분향소와 장례식장은 다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될것같습니다.
기억의파편
14/05/03 22:18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조금 놓이네요.
멀면 벙커링
14/05/03 22:39
수정 아이콘
리본 색깔가지고 트집잡는 것들이야 말로 진정 정치병 환자죠. 병원에나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14/05/03 22:41
수정 아이콘
노란색 혐오증 걸린 그분들은 단무지 나오는 중국집은 어떻게 간답니까
백단무지 안쓰는 집은 발본색원 해야 하나요~
영원한초보
14/05/03 22:48
수정 아이콘
치킨용 머스타드 소스도...
14/05/03 22:54
수정 아이콘
애초에 치킨도 노란 병아리에서 나왔거늘...
㈜스틸야드
14/05/03 22:55
수정 아이콘
달걀에서도 노른자빼고 흰자만 먹겠군요
뱃사공
14/05/03 23:23
수정 아이콘
좋지만, 두번째 문단의 아이들을 사람들로 바꿨으면 좋겠어요. 사고 피해자들이 단원고 학생들만 있는 건 아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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