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작 15시간 전에 취소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진 이후
날아간 멘탈을 추스리던 와중에 어떤 의견들이 있나 민트페이퍼 사이트를 둘러보다
민트페이퍼 측 비공식 주장이 나와 글 남겨봅니다.
민트페이퍼 측 정황 설명 댓글
http://mintpaper.com/v2/bbs/zboard.php?id=free_board&page=1&sn1=&divpage=3&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229#
(가독성을 위해 줄 편집했습니다.)
당사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4월 17~20일까지(심지어 4월 17일 현장 시스템 미팅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상황 파악 및 대책을 위한 문서문의와 회의 요청을 5회에 걸쳐 드렸으나
민간이 알아서 결정하여 진행하는 행사라는 이유와 함께 별 다른 의견과 회의 역시 모두 거부 당했고,
금주 월요일인 21일 첫 미팅을 통해 처음으로 실내 스테이지 이동에 관한 의견을 받았으며,
일정의 임박함과 더불어 실내 스테이지는 컨셉 자체의 대변경이며
이제 와서 실내 스테이지 옮기는 것은 취소 보다 못하다는 설명과 함께,
정상 진행 중 14가지에 걸친 주의 내용(이벤트 축소, 화려한 시스템 사용 자제 외)을 자체 작성하여 실천하겠다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23일 정상적인 셋업완료와 24, 25일 체크 및 리허설이 진행 중이었으나,
23일 오후 실내 스테이지 이동을 단순히 문서를 통해 재요청 받았고,
다시금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25일 취소 요청이 처음으로 등장한 후
회의 진행도 전에 이미 기사와 홈페이지에 주최사도 아닌 고양문화재단 대표의 권한으로 취소를 발표했습니다.
짧게 얘기드리자면 이상이 지난 상황이며, 단 1%의 거짓도 없습니다.
공연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으신 분이라면 제 댓글이 무슨 의미인지 헤아려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문화재단이 17일부터 논의를 했다, 저희의 5억 소송을 제기 했다, 저희가 모든 의견을 차단 했다 등의 나도는 내용은
면피를 위한 재단 측의 입장일 뿐 사실과 다릅니다.
그간 함께 해온 수백명의 증인과 증거가 있습니다.
위의 내용을 시간순서대로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D-9 부터 D-6까지 :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문서 문의, 회의 요청을 5회 했으나 거부 당함.
(고양문화재단은 D-9부터 논의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과 다름)
D-5 : 첫 미팅을 통해 실내 스테이지 이동에 대한 의견 받음.
민트페이퍼 측 답변 : 페스티벌 컨셉 자체가 바뀌므로 어려움.
대신 이벤트 축소 및 화려한 시스템 사용 자제가 포함된 14가지 주의 내용을 실천하겠다는 공문 보냄.
D-3 : 정상적인 셋업 완료.
오후에 실내 스테이지 이동을 문서로 재요청.
민트페이퍼 측 답변 : 다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어렵다는 의견 전달
D-2 : 체크 및 리허설 진행
D-1 : 체크 및 리허설 진행 중 취소 요청 첫 등장.
그러나 요청 관련 회의를 하지도 않은 채
고양문화재단측이 대표 권한으로 일방적으로 기사와 홈페이지에 취소 발표.
기타 : 5억 소송 제기했다, 모든 의견을 차단했다 - 재단 측 면피용 입장일 뿐 사실과 다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 아닌 민트페이퍼 게시판에 달린 댓글인지라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고양문화재단 측은 갑의 횡포도 모자라
자신들이 욕먹을까 두려워 책임 회피 및 민트페이퍼 측에 잘못을 덮어 씌우려는 치졸함을 보이고 있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민트페이퍼 측에서도 제대로 소송걸어서 피해 보상을 받아냈으면 좋겠습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정부 비판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는데 기어이 이런 글을 쓰게 만들어주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