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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7 17:26
세월호가 운좋게 사고 없이 넘어갔더라도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반드시 어딘가에서는 일어나고야 말았을 것임을 느낍니다.
대한민국은 노답인 것 같아요 그냥. 아시아나항공도 엔진 이상 은폐하고 운항했다던데.. 그냥 사회 전반적 안전불감증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분위기.
14/04/27 17:32
'안전을 삭감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것'에 대한 규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까요.
더욱이 '내부고발자'에 대한 시궁창 같은 대우도 한 몫 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기업살인법'같은 물건을 굴려서 '안전삭감'의 '비용'이라도 늘려야 하는거 아닌가 할정도로 암담한 상황으로 봅니다......
14/04/27 18:03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사람 사는 동네가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첼린저 호 폭발사고 에세데 사고 에어프랑스 447편 사고 딥워터 호라이즌 기름 유출 사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등등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14/04/27 17:32
개인적으로는 백가쟁명식으로 나열하는것보다는 가장 중요한게 뭘까 생각하는 편인데, 그런 의미에서 3번이 가장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저기가 또 어디 해양대인가 그쪽 학연으로 다 엮여있다는 기사를 본것도 같은데, 아무튼 강도살인이 만연한데다 경찰까지 부패해있는것인가 하는 생각에 답답하더군요. 저들은 또 저걸 정치적으로 피해가려 할테니...5번 문제 같은것도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요. 제 아무리 1년 계약직의 사명감이라도 이건 그 정도로 설명될게 아니니...
14/04/27 17:40
『일요신문』의 청해진해운 퇴직자와의 익명 인터뷰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77197 대략 2가지로 나눠서 본다면 1. 선원들이 특정종교의 인맥으로 고용된상황이라서 전문성과 관리에 문제가 있고 내집단/외집단의 구별이 심하여 이번 무책임한 구조회피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 2. 정부가 실제로 크레인등을 연결하여 배의 침몰을 막으면서 실제적인 구조가 불가능하지 않았을 가능성 에 대해서 언급되어 있습니다.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유보적으로 봐야겠지만. 1번의 경우도, 특정종교집단의 문제가 있다해도, 그것은 사건의 전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뿐 결국, 국민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서 공권력이 안전을 위해 책임지지 못했다는게 중요하겠죠. 암튼 뭔가 국가가 이번 사건의 사전 예방, 사후 해결에 최선을 다했냐라고 생각에 심한 회의가 듭니다,.
14/04/27 18:15
우리나라는 마치 우리나라 과자 같습니다. 포장만 그럴싸 하고 안에는 든게 없어요.
더 문제는 그럼 안을 내용물로 채울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안을 질소로 채우고 있다는 것도 비슷하네요.
14/04/27 18:32
삼풍백화점 관련 다큐는 저도 봤었는데(외국꺼였습니다) 간부들이 미리 위험을 알고 도망갔나요? 사실이면 진짜 충격적인데.....
붕괴 조짐이 당일 오후에 한번 보였었던걸로 기억합니다. 5층 식당에서 균열이 있었죠. 소리도 심상치 않았다고.. 그 와중에 도망갈 생각을 하다니.. 대한민국은 정말 돈에 미친것 같습니다. 그놈의 돈이 뭐라고 건물을 그따위로 지을 생각을 하는지 원. 가만 보면 삼풍백화점과 정말 판박이네요. 구조물(배, 건물) 자체가 이미 부실 -> 이 과정에서 엄청난 부정 이득 ->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위태위태한 운영을 계속함 -> 결국 사고가 날 시점에는 목숨보전을 위해 줄행랑..
14/04/27 20:07
돈에 미친 사람은 정말로 돈에 미쳤죠.
전에 어린애들 수련회 숙소로 사용되던 컨테이너 사고로 그많은 어린 목숨을 죽게 만들었던 사람도 나중에 형을 마치고 난뒤에 또 비슷한 컨테이너숙소를 운영하고 있더군요. 역시나 안전시설은 미비했었습니다.
14/04/27 20:12
세살 버릇 남 못준다고..
좀 나가긴 했지만 제 친구는 그러더군요. 그런 놈들은 총살시켜야 된다고 그냥..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음에도 그에 어느정도 동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씁쓸하네요.
14/04/28 10:26
오히려 그 때 끝까지 허가못내준다고 버티다 좌천당한 공무원은
결국 사건이 터진 후 혼자 잘났냐는 주변의 눈초리 때문에 명예퇴직 했다더군요. 이게 뭔 짓인지.
14/04/27 18:40
요새 아웃라이어를 읽고있는데 이 책에서 비행기 사고 관련 내용이 마음에 와 닿더군요.
사고라는 것이 어느 한 가지 원인에서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생될 때 사고는 터진다. 그 여러 원인 중 만약 한가지만이라도 해결된다면 대형사고는 터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세월호 사고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14/04/27 20:09
나름 오랜기간 나온 문제점들을 정말 조목 조목 잘 정리하셨네요.
보고서에 가까울 정도네요.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이고, 어느 한부분만 제대로 작동했어도 더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으리라 확신합니다.
14/04/27 20:49
규제를 안하는 이유는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섭니다. 모든 부분을 이상대로 하기엔 아직도 우리는 돈이 부족하죠. 결국 일이 터진 후에 책임을 묻는 방식 외에는 달리 선택할 수가 없어요. 모두 같이 규제하면 결국은 그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는 거거든요.. 해당 기업가의 부도덕성만이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슬프지만요.
14/04/27 22:30
(사고로) '소수에게 몰아주느냐', (규제로) '다수가 나누어 받느냐', 그 결과 생기는 이익 역시 소수에게 몰리는가, 다수에게 나뉘는가.
문제는 모든부분을 이상대로 하기에 돈이 아직 부족하다는 주장이 있기도 합니다만, '산업재해'로만 최근 십년간 연평균 2000명씩 죽고,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안전규제가 없어서 다양한 규모의 참사를 경험하는 상황에서, 대체 그동안 벌어논 돈은 다 어디로 갔으며, 더 벌어서 또 어디다 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위험'도 소비자가 부담한다는걸 생각해 보면, 더욱 더 현재와 같은 체계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14/04/27 21:57
해운회사 실소유주가 부도내고 재산을 은닉한 전례가 있는 사이비교주라고 하는데 말 다했죠 뭐. 민간인사찰은 저런 사람한테 해야 하는건데
14/04/28 00:34
삼풍백화점 관련 다큐는 한번 더 시청했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안났었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 꺼였군요. 대역 분들의 연기를 보아하니 외국 것을 내레이션을 더빙해서 한국어로 틀어준 듯합니다. 제목은 "대한민국 삼풍백화점, 예고된 붕괴"네요.. 내용 대부분이 윗 글에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더군요. 사고 당일(1995년 6월 29일) 오후에 5층 식당에서 금이 가서 건물 소유주를 불렀고, 소유주는 기술자를 불러서 상황을 체크했는데 당시 기술자가 "위험하니 백화점에 있는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한다"라고 했지만, 소유주는 이를 묵살하고 금이 간 부분만 보수하고 식당을 폐쇄하기만 했죠. 그리고 재산을 지하로 옮기고 자신들은 유유히 현장을 빠져 나옵니다. 그리고 몇 시간도 안되어 사고가..
어쩜 우리나라는 세월이 지나도 이런 의식수준은 나아지는 기미가 안보이는 건지 모르겠어요.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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