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우승은 하늘이 정해준 거라는 말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11~12시즌 우승을 기적처럼 만들어낸 맨시티는 정말 대단한 역사를 만들어낸 것이로군요.

24년만의 우승을 위해 전진하던 거침없는 연승을 달리던 리버풀이 결국 어웨이도 아닌 홈에서 첼시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완패였습니다. 아마 제라드의 실수가 없었어도 첼시의 9백을 못 뚫었을 거 같아요. 심지어 후반엔 리버풀 선수들의 체력이 먼저 방전됐죠.
스쿼드가 얇은 것이 이렇게 아쉬운 적이 없었습니다. 아스파스의 삽질과 부상으로 100%가 아닌 스터리지...게다가 핸더슨의 전전 경기 레드로 인한 3경기 출장정지...그 두번째 정지 중...

지금 이 시간 맨시티는 역시나 수정궁을 때려잡고 있네요. 아마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가겠죠? 정말 우승할 자격이 있는 구단이라 생각됩니다.
페에그리니 감독도 대단한 감독이고 선수층도 엄청나네요. 실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페르난지뉴를 벤치에 앉히고도 스타팅을 만들수 있다니요.

이제 남은 경기는
리버풀은 수정궁과 뉴캐슬,
첼시는 노리치와 카디프,
맨시티는 에버튼, 아스톤빌라, 웨스트햄
입니다.

예상하기론 리버풀과 첼시는 아마 무난히 2승을 기록할 수 있을 것 같고,
맨시티도 사실 에버튼에서 승점 드랍하지 않는 이상 아스톤빌라와 웨스트햄은 무난히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리버풀과 맨시티가 승점 동률이 되는데 이 때 중요한 것은 골득실이죠. 그리고 골득실은 맨시티가 월등합니다.
현재 수정궁과의 경기가 2-0으로 무난히 끝나면 +58이 되겠네요. 리버풀은 현재 +50이죠.
즉, 승점으로 우승이 결정될 상황이 되면 걍 맨시티의 우승입니다.

하지만 모를 일이죠. 뭔가 재밌게 빵빵 터졌으면 좋겠습니다.
노리치, 카디프,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 정도까지는 강등권 버프라는 무서운 요소가 있고,
에버튼도 아직 챔스를 포기하기엔 이르니까요.

여튼 2라운드 정도 남았는데, 리버풀의 아니 제라드의 우승컵 드는 모습을 정말 너무 보고 싶습니다...
올해, 천운이 왔을 때, 프리미어쉽 출범 이후 가장 가까이 다가온 리그 우승컵을
두 손에 꽉 쥐고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리는 컵 세리모니가 가장 어울리는 캡틴 제라드가 들어올리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ㅠㅠ

아흐흑 아쉬운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