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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25 22:23:49
Name 그아탱
Subject [일반]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가 급작스럽게 취소되었습니다.

http://www.mintpaper.com/v2/bml_hotline.html?no=254


봄에 열리는 페스티발 중 규모가 있는 편인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이하 뷰민라 2014)가
공연 하루, 정확하게는 공연 15시간을 앞두고
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로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주최 측인 민트페이퍼에도 간간히 성토하는 글도 있었기에 조금은 불안했지만,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석하는 페스티발인지라 스케쥴을 연기해서 다시 맞추기엔 어려움이 있었기에 강행되었는데
결국 이런 일방적인 취소 통보로 행사가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뮤지컬이나 연극, 클래식 공연들은 취소되지 않는 판국에 만만한 대중 음악만 두들겨 맞는 형국이네요.
그리고 그 동안 어느 때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준비했을 뮤지션들이나 스텝들의 수고는 무시하고
공문 하나로 모든 것을 무산시키는 행정이 참으로 원망스럽네요.


이 공연에 특별한 기대감을 갖고 있던 저는 이 소식을 듣고 1시간째 분노중입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화가 치밉니다.
방금 티켓 환불 관련 문자가 왔는데 읽는 내내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박새별님의 페이스북 글이 제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 글의 마지막으로 남깁니다.


그 어느때보다 더 신중하게,
아픔과,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담아 치열하게 준비했을
모든 뮤지션들과 스테프들의 마음을 또 이렇게 '무시' 해버렸다.
당신들은 단 한번도 음악을 통해 위로받은 적이 없는가.




덧.

뷰민라 2014 D-4를 앞두고 올라온 프로듀서인 이종현님의 개인적인 입장이 담긴 글입니다.
행사 진행과 관련한 고민들이 가득 담겨 있는 이 글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http://www.mintpaper.com/v2/bml_hotline.html?no=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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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eral Wolf
14/04/25 22:26
수정 아이콘
아..............슬픔을 강요하는사회라니....파시즘인가;
그아탱
14/04/25 22:32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은데 지금 제 심정으론 그렇게 보이네요.. 하아
Catheral Wolf
14/04/25 22:34
수정 아이콘
안산락페도취소될지모른다는이야기를들었는데....; 이건뭔지.....헤요...
어리버리
14/04/25 22:35
수정 아이콘
안산밸리락페스티벌은 그저께 취소 확정 되었습니다. 안산에서 열리기 때문에 취소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죠. 지산도 취소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입니다. 지산은 세월호 침몰 때문이 아니라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취소되는 것입니다.
14/04/25 23:02
수정 아이콘
안산도 취소되기 이전부터 강행할 의지가 있었는지도 의문이었고.
결과론적으로 안산과 지산의 분리는 희대의 삽질이었죠.
작년에 2만원에 자미로콰이 본거야 좋았지만...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이만 무조건 늘려나간다고
사람들이 다 (제돈주고) 먹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아탱
14/04/25 22:37
수정 아이콘
기획하는 쪽에서 강행하더라도 행사장에서 취소해버리면 뭐...
생각해보니 서울 째즈 페스티벌도 다음달 중순에 있는데 이건 자르지 않겠....죠?
나름 해외 아티스트들도 오는데...
어리버리
14/04/25 22:39
수정 아이콘
작년 여름에 열렸던 4개(지산, 안산, 펜타, 슈퍼소닉)의 락페 중 2개가 취소 확정되어 가는 분위기고, 지금 슈퍼소닉도 장담 못하죠. 슈퍼소닉은 그나마 해외 라인업이 일부 공개가 되서 진행될거 같아 보이긴 하지만 나머지 2개가 취소되어서...;;
지니쏠
14/04/25 22:30
수정 아이콘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 취소 안내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예정이었던, 뷰민라 취소 소식입니다.
일정이 고양시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로 인해 취소됐습니다.
음악으로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멤버들 역시
열심히 준비 했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깊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 같아
아니 음악인들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네요.

요조, 옥상달빛의 공식트위터에도 매니저 홍달님씨가 이런글을 썼더라고요. 갈 계획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그아탱
14/04/25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페북에서 이 글 보고 더 분노하게 됐습니다.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는 처사입니다.
거기다가 공연 하루 전 날에 이런 일이라니요...
14/04/25 22:32
수정 아이콘
지나친 슬픔의 강요...
그아탱
14/04/25 22:34
수정 아이콘
덕분에 저는 이중으로 슬퍼하고 있습니다...
노틸러스
14/04/25 22:3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
슬픔을 강요하네요. 강요.
내가 슬프니 너도 슬퍼

이런다고 모든게 정상화 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심합니다.
그아탱
14/04/25 22:37
수정 아이콘
다 같이 슬퍼합시다.
대중음악의 팬이란게 잘못이죠..ㅜㅜ
노틸러스
14/04/25 22:39
수정 아이콘
비단 대중음악 뿐 아니라
사회 모든 영역에서 그러는 게 느껴져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슬프니깐 대중교통도 운영하지말고
학교도 다 문닫고 모든 프로스포츠 및 유희를 위한 술집들도 다 문닫아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아탱
14/04/25 22:40
수정 아이콘
재밌는건 글에도 써놨지만 클래식, 연극, 뮤지컬은 대중음악보다 태클이 덜 들어온다는거....겠죠....?
양지원
14/04/25 22:35
수정 아이콘
갑갑하네요.
어디서 위로나 위안 따위 얻을 생각하지 말고 슬픔에 잠겨 죽어라는건지.
그아탱
14/04/25 22:39
수정 아이콘
갑갑합니다... 에효...
강제하는 이 분위기는 정말....
14/04/25 22:35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저런거 통보받을때
1.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 3. 그러므로 취소합니다. 양해바랍니다.

이 공문 말투 진짜 읽기 짜증납니다. 공문이라 어쩔수 없지만... 특히 무궁한 발전.
그아탱
14/04/25 22:41
수정 아이콘
무궁한 발전은 x뿔....
5년 동안 했기에 설마 뒷통수 치겠어 했던 대상에게 뒷통수 맞은...
jjohny=쿠마
14/04/25 22:36
수정 아이콘
심지어 음악으로 애도를 표현할 수도 있는 건데, 아예 원천봉쇄가 되는군요. 쩝...
그아탱
14/04/25 22:42
수정 아이콘
슬픔을 헤어나오게 할 방법은 전혀 제시하지 못하면서 하는 짓은 학주들이나 하는 짓을 합니다. 에효...
14/04/25 22:36
수정 아이콘
이러다 폴매카트니 내한공연도 취소되는게아닌지
노틸러스
14/04/25 22:38
수정 아이콘
좀 과하지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좀 사람들이 생각을 다시금 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로 가는 게 과연 옳은건지
그아탱
14/04/25 22:38
수정 아이콘
그건 못 자를겁니다. 걸려있는 돈이 아마 감당 못할 돈인지라..흐흐
jjohny=쿠마
14/04/25 22:39
수정 아이콘
그게 취소되면 그건 현대카드의 무시무시한 위엄이랄까...
14/04/25 22:39
수정 아이콘
진짜 누가 분노해서 금지하게 만든건지 지레짐작하고 못하게 한건지 궁금하네요...
한국 사회의 이 [집단행동]을 강요하는 숨겨진 문화가 요즘 점점 강하게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딱히 주체가 없는데 모두 지레짐작해서 따르는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되나요;;
그아탱
14/04/25 22:44
수정 아이콘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집단행동을 강요하는 문화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고 봅니다.
문제는 이걸 그래로 유야무야 넘어가느냐. 아니면 일말의 생각할 여지라도 남기게 되느냐 라는 걸텐데
아마 전자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4/04/25 23:59
수정 아이콘
최근 올림픽에서도 엄청난 감정동조 과잉의 집단문화가 하나 있었죠. 누구라고 얘기하면 가루가 될 것 같습니다만.
JISOOBOY
14/04/25 22:40
수정 아이콘
흠...어쩐지 바다 정성화 대구 뮤지컬 콘서트도 취소되더라니...으으...
완전 좋은 자리로 예약했었는데...유유...
그아탱
14/04/25 22:45
수정 아이콘
저도 5월 3일 티켓이 조기 매진 된 티켓이어서 럭키가이라 생각했는데....ㅜㅜ
JISOOBOY
14/04/25 23:23
수정 아이콘
저 제일 앞 줄 두번째 정 중앙 자리였습니다...제길...제길...ㅠㅠ
그아탱
14/04/25 23:25
수정 아이콘
제길... 제길....ㅠㅠ
그 티켓 구하려고 노력하셨을 모습이 선합니다....
어리버리
14/04/25 22:43
수정 아이콘
이런 슬픔의 인위적이고 과도한 강요가 맘에 들지 않는데 이런 얘기를 다른 곳에 쓰기가 참 힘드네요. 쓰면 바로 "다구리" 당해버릴 곳이 대부분이라...
노틸러스
14/04/25 22:4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어디다 쓰지는 못하겠고 그나마 피지알에는 정제된 분노를 표출하지만..
언젠가는 이게 또 부메랑으로 돌아올지도 모르죠
그아탱
14/04/25 22:47
수정 아이콘
그나마 피지알이니까 이렇게 씁니다.
사실 이런 류의 글이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이 충격이긴 합니다.

오랜만에 페북에 들렀는데 이 사단이 난걸 보고 분노의 글을 올렸다가 아는 형님의 충고로 글을 삭제했네요.
그 형님이 제가 돌 안 맞게 해주신건 맞는데, 사실 이 감정을 숨겨야하는 작금의 현실이 이해하기 어렵네요.
푸른 모래
14/04/25 22:46
수정 아이콘
고양시쪽은 미개하네요.

어디라고 얘기는 안하겠는데 2011년 지진 났을 때 일본 예능쪽에...
평소 때도 일 단디 하던 회사는 사고 나니까 기부 자선 위문 공연 다 하고
블로그 같은데서는 되려 아무렇지도 않게 오늘 뭐 하고 뭐가 재밌었느니 일부러 잡답 모드로 가더라구요.
팬들도 그걸 보면 무슨 마음인지 아니까 서로 으쌰 으쌰 하고 힘을 내는 분위기가 되는데

원래 일 엉망으로 하던 어떤 회사는 기부고 나발이고 뭐하나 하는것도 없으면서 그냥 자기 일을 싹 접어버리더군요.
블로그 같은 살냄새 나는 것들도 몽땅 셧다운이 되가지고... 그때 걍 아무 상관없는 외국에서 보는 입장이었는데도 '이재민중에 저회사 누구 팬이 있으면 기분 째지겠다, 아무것도 안하는게 퍽이나 고맙고 슬픔이 위로 되겠네' 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아탱
14/04/25 22:50
수정 아이콘
어디서 본건지 모르겠지만 이 문장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답을 스스로 찾아가려는 사람들의 길마저 막아버리는 이 행정은 두고두고 기억할겁니다.
어리버리
14/04/25 22:48
수정 아이콘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398415880689210010
일단 팩트는 확실히 해야 하는게 고양시측에서 오늘 뜬금없이 처음으로 통보하고 취소한건 아니네요. 며칠 전부터 계속 민트페이퍼 측에 뷰민라의 연기 혹은 취소를 요청했는데, 이종현씨가 고민 후에 공연을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글 올린 후에 계속 진행하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또한 며칠 전부터 새누리당 고양시장 예비후보측에서 이 행사로 현 시장을 계속 물어 뜯고 있었던 것도 같고요. 결국 오늘 고양시장이 강하게 나가서 행사 강행시에는 행사장을 경찰력으로 막아버리겠다는 비공식 통보까지 간거 같습니다.
어리버리
14/04/25 22:52
수정 아이콘
http://www.nspna.com/news/?mode=view&newsid=87739
백성운 새누리당 고양시장 예비후보의 성명서 제목입니다. "세월호 통곡 속 풍악놀이 웬말인가" 씁쓸하네요. 게다가 타이밍 맞춰서 공연 전 날인 오늘 성명서 발표...;;
노틸러스
14/04/25 22:5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
풍악놀이래 크크크크
푸른 모래
14/04/25 22:56
수정 아이콘
이런건 사람이 아닙니다.
그아탱
14/04/25 22:57
수정 아이콘
그들 눈엔 대중 음익이 그저 풍악놀이로 보이는가 봅니다.

그리고 풍악놀이라 비판하는 백성운 새누리당 예비 후보는 한 입으로 두 말하며 막걸리를 드시는 멋진 분이네요.

"백성운 고양시장 후보 "선거운동 중단" 3일만에 동문회장서 명함돌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62&oid=003&aid=0005808219
그아탱
14/04/25 22:53
수정 아이콘
덧글에 올린 D-4글에 어리버리님이 올리신 과정들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새누리당 후보측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온건지는 몰랐네요. 허허...
저도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취소 공지를 실시간으로 보고 경악한터라 오늘 이런 내막은 몰랐네요.
14/04/25 22:57
수정 아이콘
선거가 코앞인데 저런걸로 공격받으면 움츠러 드는것도 이해는 가네요. 애초에 움츠러 들게 만드는 분위기 자체가 좀 과한 것 같습니다만 뭐 저런게 먹히는 것도 한국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이겠죠.
원시제
14/04/25 22:55
수정 아이콘
취소하는 입장도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요즘 워낙 그냥 이유없이 맘에 안들면 비난하는 분위기인지라 리스크를 감수하기가 어려웠겠지요.
여러가지로 안타깝습니다.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건 사실이지만
슬픔과 애도가 권력처럼, 폭력처럼 사용되고있는 이 상황에서
진짜 애도, 진짜 슬픔이 뭔지조차 애매해지고 있는것 같네요.
노틸러스
14/04/25 22:56
수정 아이콘
누군가는 거기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무언가 하는 일이 다수와 맞지 않을때 돌을 맞을거라는 게 너무 무서워요..
그아탱
14/04/25 23:00
수정 아이콘
어리버리님 글을 보니 어느정도 사정은 이해가 갑니다.
사정만요.

정말 아득해지는 어느 금요일 밤입니다.
14/04/25 22:57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 정말 슬프기는 하지만
직업이 클래식 공연하는 입장이라 너무 힘드네요...
5월 연주까지 줄줄이 취소되니.....
그아탱
14/04/25 22:59
수정 아이콘
클래식도 이런 철퇴를 맞고 있군요..
누구 하나 보상해 줄 수도 없으면서 슬픔만 강요하네요...

정말 정말 저보다 더 안타깝습니다.... 하아......
14/04/25 22:58
수정 아이콘
고양시 사는 시민으로서 오늘 통보는 참 그렇네요..
물론 슬퍼하지 말아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슬픔을 나눌수 있는 방법에 여러가지가 있는데 .. 그런방법조차 시도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네요
그리고 백성운 고양시장 예비후보님....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고양시에서 10년가까이 살았는데 백성운 후보가 국회의원시절.. 뭘 했는지 전혀 와닿은게 없는데..
무슨염치로 시장후보로 나올려하는지.....
그아탱
14/04/25 23:02
수정 아이콘
백성운 예비후보는 본인 행실이나 똑바로 하면서 좀 말하셨으면 좋겠네요.
풍악놀이는 안 되고 동문회에서 막걸리 돌리며 명함 돌리는건 가능한건지...
클레멘티아
14/04/25 23:04
수정 아이콘
딱 윗사람드의 인식은 그거죠 "딴따라"
음악으로 슬픔 달래주는게 정치인들의 말보다 100배는 훨 나을텐데 ..
그아탱
14/04/25 23:08
수정 아이콘
딴따라.
지금이 7-80년대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정치를 하니... 그런가...봅니다... 허허허
솔로9년차
14/04/25 23:05
수정 아이콘
항상 이런 일은 진짜들에 가려서 숨은 가짜들 때문에 화가 나는 거죠.
화를 내면 마치 진짜들에게 화를 내는 것처럼 곡해하구요.
뭔가 점점 더 심해지는데, 걱정입니다.
그아탱
14/04/25 23:09
수정 아이콘
탈출구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데서 더 걱정이 큽니다...휴
그아탱
14/04/25 23:12
수정 아이콘
스캐터브레인? 이라는 음악웹진에선 이런 제목의 사설도 올렸네요.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 ‏@scattermusic 24분
뷰민라 취소 사태 관련 스캐터브레인 공식 사설: <뷰티풀 민트 라이프의 취소를 열렬히 환영한다!>


그러나 이내 섭다를 경험하고

음악웹진 스캐터브레인 ‏@scattermusic 13분
지금 뷰민라 취소 관련 공식 입장 발표로 인해 스캐터브레인 접속이 어렵습니다. 혼자 있고 싶습니다. 모두 나가주세요.
그아탱
14/04/25 23: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막상 글을 읽어보니 유쾌하게 비꼬는 글이네요.흐흐

http://www.scatterbrain.co.kr/newscategory/14470/
아르카디아
14/04/25 23:15
수정 아이콘
뮤지컬 샤롯데의 꿈 세월호 때문에 이벤트 취소되었습니다. 연극 몇 개도 추도의 의미로 취소된 걸로 압니다.
그아탱
14/04/25 23:17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런데 뷰민라는 덩치나 역사가 좀 큰 편이라 더 크게 와 닿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공연 전날 취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버렸네요.
하루빨리
14/04/25 23:30
수정 아이콘
판단이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슬픔을 강요하고 있다고 하기엔 실제 상황이 이러하니 강요라고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요. 음악으로 슬픔을 치유할 수 없냐고 하는데 할 수 있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주 들어 게임하는 시간이 늘고 야구보는 시간이 늘었네요. 일부러 소식 안듣고 기분 좀 나아질려고... 유머게시판에서 크크 거리기도 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번 대관취소를 한 관련자들을 무조건 비난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젠 온전한 시신으로라도 나와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슬픔에 강요 당한 사회가 아니라 이미 슬픔에 전염된 사회입니다. 올바른 판단이 도대체 뭔지 이성적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너무 감정적이게 되서요.

솔직히 지금 이런 사회 분위기를 어떻게 연착륙 시킬지 그게 더 걱정입니다.
그아탱
14/04/25 23:35
수정 아이콘
저도 마지막 문장에 공감합니다.
이 상태로 흐야무야 원래대로 돌아가버린다면 이 나라는 불신과 불안을 안고 살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 사태가 어쩌다 이렇게 커져버렸는지 감이 안 잡힐만큼요.

하지만 저는 무조건 비난할겁니다.
그 슬픔을 누구도 강제할수는 없으니까요.
저의 해결 방법 중 하나는 그 공연이었고, 그것을 강제로 없애버린 쪽은 저에겐 비난할만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역시나.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
그아탱
14/04/25 23:46
수정 아이콘
제가 트윗한 출연진들의 반응입니다.

Sol 박솔 ‏@parksol_vm 2시간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배웅하고 위로하고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곳에 계신 분들의 마음이 허락하신다면 서로를 보듬어안고 함께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그럴 수 없어서 안타깝고 미안할 뿐 입니다.

임원혁 ‏@imwonhyeok 2시간
노래의 힘을 믿으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소통하고 바꿀수 있다고 다짐한 나의 꿈은 헛된 꿈이었나. "목놓아 불렀지, 우린 믿었으니까, 노래가 세상을 흔들 수 있다고. 목메어 부르지, 나즈막한 소리로, 노래가 세상을 흔들 수 있다고" -1988,정재형-

yong rin ‏@dearcloud_rin 2시간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역할이란게 있는 것이다. 당신들의 무지로 인해 우리들의 슬픔과 애도와 희망과 노력은 왜곡되고 폄하되었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마땅한 역할조차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김간지 ‏@ganjikim 2시간
하루종일 멘붕의 요소들이 있었는데 방금 뷰민라 취소 통보를 받으며 밥먹다 어금니가 부러지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

Nine ‏@dearcloud_nine 2시간
클래식부터 뮤지컬 공연까지 모두 정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 당신들이 정의한 우리의 음악은 개념없는 딴따라의 풍악놀이에 불과한가. 우리는 노래로 애도할 자격도 없나

권순관 ‏@moment82 3시간
와......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의 존재에 답답할 뿐이다.
지금 아람누리 앞을 지나는데 현수막은 그대로 붙어있고...
안타까운 상황도 마음 아프지만 지금 우리 식구들도 너무 안쓰럽다.
정말 최악이야 이건

타루 taru ‏@tarushaman 비공개 트윗 3시간
당장 일을 못하게 해야할 사람들은 음악인이 아니라 저런 배가 돌아다니도록 허가를 내준 정부 관계자들과 책임자들 같은데요...


김간지의 어금니는 심지어 인증샷까지 올라온...;;
14/04/25 23:47
수정 아이콘
모두 입장은 다르겠지만 회사의 입장은 사실 좀 복잡합니다. 저희 회사도 여러가지 이유로 행사 최소를 했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누가 그 위험부담을 할까요? 경제적으로 수억 이상 손해를 본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여론이 어떻게 반응할 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아탱
14/04/25 23:51
수정 아이콘
위험부담을 안고 가려고 했던 것마저 막아버리는 현실이네요.

이런 시대에 관련 일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도 이렇게 멘붕인데 마음 추스리시느라 고생 더 하셨을거 같네요.
14/04/25 23:56
수정 아이콘
회사야 망하든 욕먹든 말든 고양시는 전혀 상관 없겠지만 안 막으면 고양시도 왜 저런거 허가해줬냐고 위험부담을 강제적으로 같이 지게 되니까요. 곧 선거철인데 분담할 순 없겠죠.
그아탱
14/04/26 00:07
수정 아이콘
사정은 이해합니다만, 제 입장에선 용납되진 않네요.
소수, 약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Psychedelic Moon
14/04/26 00:22
수정 아이콘
강제 슬픔이라고 하기에는 진짜 슬픔이고 그렇다고 뷰민라가 취소된것이 옳은거라고 할수도 없고... 그러자고 저측의 논리가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고... 하 참 어떻게 해야할까요. 본인께서 용납이 안된다고 하시는데 저는 저쪽측의 입장도 이해는 하는지라...

참 여려운 논리네요...
14/04/26 10:44
수정 아이콘
그런 사회 분위기가 사실 좀 이상한거죠. 사실 딱히 욕먹을 행동도 아닌데 욕먹는게 당연시 되고 욕먹을까봐 눈치봐야되고...
14/04/25 23:58
수정 아이콘
저는 얼마전에 기다리던 콘서트가 세월호 사건으로 티켓 오픈시간이 1주일 뒤로 연기가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연가라서 회사 쉬고, 집에서 티켓팅할려했는데 도루묵.
급기야 연기된 티켓 오픈 전 날에는 공연이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위 공연은 안산에서 가까운 고양이라서 고양문화재단이 취소한 듯한데
제가 가던 공연은 안산이나 진도 주위도 아니고 부산에서 하며 시기는 5월 말이었습니다.ㅠ
그아탱
14/04/26 00:05
수정 아이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정말로요.
킨스타
14/04/26 00:20
수정 아이콘
민트페이퍼라는 회사가 거의 GMF와 뷰민라 두개의 행사가 가장큰 행사죠
그쪽 사람들은 거의 생계가 걸린일이고... 수많은 뮤지션들 다시 스케쥴 다짜는것도 불가능한데,,, 아이고
그아탱
14/04/26 00:22
수정 아이콘
덧에 붙인 글을 보니 연기를 고려했으나 그 많은 아티스트들의 스케쥴을 다시 잡는게 불가능..
차라리 1주일 전에 일방취소였으면 욕은 덜 먹었을겁니다.
Psychedelic Moon
14/04/26 00:23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랬으면 욕이라도 들먹겟죠... 일찍 좀 하지...
그아탱
14/04/26 00:25
수정 아이콘
24시간도 아니라 무려 18시간 전에 일방적 취소.
무례함의 극치지요. 참....

공문에서 정해진대로 배상하겠다. 라고 나오는데 그것도 웃기네요.
Psychedelic Moon
14/04/26 00:31
수정 아이콘
하 저쪽의 입장 자체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이렇게 18시간전에 취소할꺼면 하지를 말던가 아니면 아예 3~4일전에 취소했어도

욕은 들했을겁니다. 이해는 가니까요... 하지만 이건... 너무 하지않나요?

문제는 지금 전염된 슬픔은 가짜가 아닌 진짜이며 이미 사회 전체가 우울증을 겪고 있습니다. 더 웃긴거는 이번 사건으로 사회의 썩은 물이란 썩은 물은 다올라오고 있고 정부에 대한 신뢰는 이미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상태인 상황입니다.

도대체 정부기관이란곳이 사회 기득측이란 사람들이 어떤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치가 떨릴지경이며

전 요번사건을 결정적으로 한국사회에서 희망을 버렸습니다...
그아탱
14/04/26 00:50
수정 아이콘
방법을 찾아야지요.
정부가 못 찾으면 우리들이라도요.
그걸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든 노력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버거움은 있네요.
Psychedelic Moon
14/04/26 00:56
수정 아이콘
하 노력해야하는데 머리속으로는 되뇌어 봐도 그전까지의 상황이 그리고 요번 사건이 발생한 후 보인 한국사회의 총체적인 평

폐를 보면 부정하고 싶어도 결론은 희망이 없다라는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제발 제 예상이 틀렷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스스로 희망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할 수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총체적인 문제이며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전 막막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아탱
14/04/26 00:59
수정 아이콘
저는 억지로 힘으로 눌러왔던 이 사회의 모든 패악들이 한꺼번에 튀어나왔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고, 더 확실한건 정부가 이 역할을 감당하지 않을거라는 점이죠.

그래도 같이 고민해봅시다.
피지알 아니면 이런 글이나 이런 고민도 쉬이 못 할거 같습니다. 요즘은요.
Psychedelic Moon
14/04/26 01:07
수정 아이콘
어제 불알 친구 이자 저랑 같이 대외, 대내 정세에 관심있고 그쪽이 전공인 2명과 밤새 토론을 나누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르지만 모두다 공감한건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겁니다.

도대체 이 뿌리깊은 사회의 모순들과 패착 사회 기득권층의 부정부패, 불신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어디부터 손 대야 할지...
그아탱
14/04/26 01:11
수정 아이콘
Psychedelic Moon 님// 얼마나 절망적인 이야기가 나왔을지... 감도 안 잡히네요... 하아..
제가 결혼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한테 이런 가혹한 짐을 통째로 넘겨주고 싶지는 않아서 어떻게든 아둥바둥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부터라도요.
희망을 버리진 맙시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을 때 가장 마지막에 남아있었던게 희망이었잖아요.
그만큼의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헛된 희망이 되지 않게 해야죠.
Psychedelic Moon
14/04/26 13:01
수정 아이콘
그아탱 님// 그래야겠죠... 하지만... 제발 제 예측이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14/04/26 00:29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연말 가요대상도 취소되겠네요
그아탱
14/04/26 00:44
수정 아이콘
지금 심정으론 그리 되도 하나도 이상할게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Abrasax_ :D
14/04/26 00:48
수정 아이콘
지상파라면 '대상'은 없어지지 않았나요?
제가 보기에 후반기만 되어도 다들 아무렇지 않게 대할 것 같은데요.
14/04/26 00:50
수정 아이콘
연예대상 연기대상 등등 있길래 가요대상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없어졌었나요? 연말 시상식 안 챙겨본지 꽤 됐나봅니다...

개인적으로 냄비근성이라는 말을 까기위해 만든 허구적 개념이라 생각하는데, 이번 사건을 통해서 식을 때 식지 않는 것이 꼭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 같습니다.
Abrasax_ :D
14/04/26 00:55
수정 아이콘
무슨 상을 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름은 대축제나 대제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안 챙겨봤지만요.

냄비근성이라는 말은 저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수정했습니다.
사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표현하는 방법이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분노나 슬픔 때문에 뷰민라가 취소된 것이 아니라고 봐요.

김규항 블로그의 글을 읽고 느낀 것이 많습니다. 요새 꼭 필요한 글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와봅니다.

분노의 지속 // 2014/04/23 13:43
침묵 없이는 잘 말할 수 없고 절제 없이는 잘 행동할 수 없다. 형식이 무엇이든 기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건 위험하거나 적어도 섣부르다. 물론 분노의 속도나 방법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건 분노의 지속이다. 우르르 몰려 고함치다가 좀더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버리는 거대한 카타르시스를 또 한번 반복하려는 게 아니라면, 근본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분노는 지속되어야 한다.
be manner player
14/04/26 00:33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국민의 봉사 참여율이 학생들이 반강제로 하는 걸 포함해도 17.7%(미국 25,4, 영국 44, 캐나다 47, 호주 36.2)밖에 안되고,
기부금도 GDP 대비 0.9%수준이고 (미국 1.8%) 헌혈도 전혈은 학교-군대에서 수급하는데 성분헌혈 자주 하는 사람이 적어서 수입하고 있는데
평소에나 남 신경쓰지 왜 이럴 때만 피해자 추모하겠다면서 제2의 피해자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넘치는 정의감 평소에도 좀 쓰면 참고 넘어갈텐데 짜증나네요.
그아탱
14/04/26 00:46
수정 아이콘
글쓴지 2시간 반이 되어가니 분노가 허탈함으로 바뀌네요.
이야기 이것저것 찾다보니 자원봉사하기로 했던 친구들도 대성통곡한다고 하고 지금 난리들인거 같습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과연 올바른 일인가."
라는 문장을 블로그에 쓰다가 리플 달아봅니다.
네오크로우
14/04/26 00:35
수정 아이콘
이것도 이해가 좀 되긴 하는 게 취소 안 했다간 요즘 분위기에 그 집중포화를 어떻게 견딜까요? 그거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음악으로도 위로 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 뭐 이런 말은 당연히 택도 없게 되고 가루처럼 까이겠죠.
그아탱
14/04/26 00:48
수정 아이콘
덧에 붙여진 링크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부분은 이미 사전 조율이 어느정도 된 부분이었습니다.
민트페이퍼 측에서 5천만원 기부도 하고, 나름 성심성의껏 조심히 준비해온 공연이었습니다.
하루타
14/04/26 00:46
수정 아이콘
나도 이제 충분히 슬픈데 그만해줬으면...
그아탱
14/04/26 00:48
수정 아이콘
제 말이요..
몽키.D.루피
14/04/26 01:40
수정 아이콘
공연은 하되 선곡표만 조금 수정하면 될일을 참.. 가수들이 어련히 알아서 분위기 안 맞출까요.. 관계기관의 지나친 눈치보기라는 생각도 드네요. 지금 찍히면 옷 벗어야 되니까요.
그아탱
14/04/26 01:49
수정 아이콘
어련히 다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수의 표를 위해 소수를 과감히 버리는 결단력 이라고 꼬집고 싶네요.
바닥인생
14/04/26 01:50
수정 아이콘
평소 화를 잘 안내는 여자친구가 지금 폭발했습니다. 슬픔을 강요하는 사회, 그리고 대중음악을 딴따라로 정의하고, 서류 한 장으로 모든 것을 대체하는 사회. 혐오스럽고 가증스럽습니다.
그아탱
14/04/26 01:52
수정 아이콘
저도 몇 년간 봉인해두었던 욕을 봉인해제했습니다
이 분노를 견뎌내려면 욕이라도 실컷 해야겠더라구요.

허탈한 밤입니다.
근래에 이만큼 허탈한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Psychedelic Moon
14/04/26 01:54
수정 아이콘
하... 희망이... 안보입니다.

바꿀 힘은 없는데 바꿔야할것은 한국사회 전체입니다. 한국사회 전역에 썩은내가 진동합니다....
Psychedelic Moon
14/04/26 01:52
수정 아이콘
슬픔을 강요한다기엔... 진짜 슬픈건 맞죠. 다만 자기네들의 이익에 따라 한 일방적인 취소일뿐이죠.

휴... 도대체 어디서 부터 바꿔야할지... 절망적이네요...
바닥인생
14/04/26 02:04
수정 아이콘
슬픈 시기인 것은 분명하죠. 저도 하루에 몇 번씩 울컥하고요. 하지만 슬픔을 느끼는 것과 슬픔을 강요하는 것, 그리고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슬픔을 느끼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슬픔을 공유해야 한다며 개인의 즐거움을 가로막는 것. 이건 강요라고 생각합니다. 왜 슬픔은 침묵 속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지, 음악은 왜 애도를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없는지... 절망적이에요. 정말.
Psychedelic Moon
14/04/26 02:13
수정 아이콘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게 슬픔을 강요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슬픔은 깊게 깔려있죠. 저들이 하는짓은 슬픔을 빙자로 이익타산

을 따진겁니다. 결국에는 자기내들입장에서는 그게 좋다고 생각했겟죠. 슬픔은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대형 시국에서는 개개인 또한 어느정도는 자중할 필요성은 느끼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개인의 즐거움을 가로막아서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들도 어느정도는 자중해야하는데 이놈의 한국사회는 단체에서 지들 이익 떄문에 그걸 가로막고 있으니... 하...
태평양늑대
14/04/26 09:48
수정 아이콘
그것이 슬픔을 강요하는것입니다. 국민의여론(sns여론이라고 읽는)이 슬픔에 참여하지 않고
지들만 힐링하러가는 사치는 용서못해라는 전체주의적 강요떄문에 저들이 그렇게 행동한것이지요.
요는 주최측에서 슬픔을 강요하는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강요로 저들이 취소한것이라는 겁니다.
14/04/26 02:03
수정 아이콘
하드팀들은 진짜 죽을 맛입니다
12월 비수기 34 준비수기에 5월부터 성수기 들어가려는데 모든행사 취소
직원급여는 못나가고 악순환의 반복인데...
이미 셋업은 끝났을텐데
큰일이네요
업계가 완전 죽었습니다
그아탱
14/04/26 02:06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 리허설까지 마친 무대를 셋아웃 하고 있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리플 보니 왠지 그 쪽 계통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신거 같은데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14/04/26 02:11
수정 아이콘
업계 분들도 사고 당시에 안타까워하고 행사 취소되는걸 인정하고 같이 추모했습니다
현재는 5월 모든일정 취소에 앞이 보이질 않네요
남들이 풍악으로 여기지만 우리들은 이게 직업이고 가족 밥벌이인데 큰일입니다
그아탱
14/04/26 02:15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고려 안 할 만큼 지나치게 쏠려있다는 거겠죠. 가뜩이나 평상시에도 눈에 잘 안 띄는 파트이실텐데 요즘은 더 하시겠네요...
고윤하
14/04/26 02:21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월드컵 기간이 되면 개나소나 월드컵 채널이라 떠들어대겠지
그아탱
14/04/26 02:22
수정 아이콘
월드컵은 6월이라 분위기가 그 때 기점으로 복구될 듯 싶기도 합니다.
Friday13
14/04/26 02:40
수정 아이콘
사회 분위기상 누군가가 화살받이로 1대100으로 싸우는 걸 자청하지 않는 한 뭐...
'이게 뭐가 문제가 되냐. 우리도 그 추모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뭐 어쩌구 저쩌구' 등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논리가 먹힐리가 없으니까요.
눈치봐야죠. 뭐 어쩌겠습니까. 눈치봐야지.
그아탱
14/04/26 03:0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이 이렇게 비논리적인 세상이었다는걸 이번 일을 통해서 절절히 느낍니다.
14/04/26 02:47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04/26 02:55
수정 아이콘
그 슬퍼야할때는 누가 정하는걸까요?
답답합니다...
14/04/26 02:58
수정 아이콘
최소한 사고수습이 끝난 후 여야 한다고 봅니다.
그만큼 큰사고이기도 하구요...

다들 같은뉴스 같은소식에 지겨우실때도 되신것 알지만 그래도 사회적 분위기는 어쩔수 없죠....
lawmantic
14/04/27 03:03
수정 아이콘
슬픈데 피지알은 왜하십니까?
그아탱
14/04/26 03:00
수정 아이콘
슬프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계속 보면서 답답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슬픔을 강요당하고 있는건 맞습니다.

그리고 그 논리대로라면 지금 모든 공연 및 스포츠 경기도 멈춰야 합니다.
아무 것도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무슨 유희입니까.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에게 매우 큰 비중의 일이었구요.
곧내려갈게요
14/04/26 03:03
수정 아이콘
다른 문장은 그냥 그렇다 치고 넘어가더라도
"슬프지 않으시면 슬픈척들이라도 하시고 다음을 기약하시길 바랍니다."
??? 이건 그냥 막말이네요.
누가 슬프지 않아서 저 행사 진행 하겠답니까?
제가 KIDD님께 일 하지 말고 슬퍼나 하라고 말하면 어떻게 반응하실지 궁금합니다.
럭키쿠키
14/04/26 03:14
수정 아이콘
슬픔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자세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고, 그것은 존중받아야 하는 게 맞겠죠?
슬픈 건 슬픈거지만,
분명히 개인의 일상적인 영역도 있는 것이고, 중요시하는 부분도 있는 겁니다.
물론 눈치 적당히 보고, KIDD님 말씀대로 '슬픈 척'이라도 하면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겠죠.
하지만 그것도 엄연한 폭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사회 구성원의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가 더 건강한 사회라 생각하지,
전체주의 마냥 감정을 강요하며, '슬픈 척'이라도 해야하는 사회가 더 나은 사회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윤가람
14/04/26 03:39
수정 아이콘
슬퍼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동의합니다.
슬퍼해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의무가 아닌 한 강요할 순 없습니다.
자발적인 공감일 뿐입니다.
14/04/26 04:12
수정 아이콘
슬픈척이라도 해야 될 때에 그럼 유게는 왜보시나요.

슬픈일이니까 다 슬퍼하고만 있어야 하나요
이 일때문에 그 또래 자녀가 있는 아는 분들은 하루종일 울기만하고 쓰러지실거 같아서 불안 한데
고양시가 그렇게 선택 할 수도 있는거죠 근데 슬픈척이라도 하라니요.
지금은 그렇게 슬픔만 강요 받다가 잘못되는 사람이 생길까 그게 더 무섭네요
14/04/26 06:19
수정 아이콘
전 이댓글보니 다른의미로 고양시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예정대로 진행했다가 이런분들 우르르 몰려와서 시국이 어쩌고 하며 비난하면 답도 없을 테니까.
논리가 통할것도 아니고.

슬프지 않으면 슬픈 척이나 하라니 이게 할소립니까.
양지원
14/04/26 07:59
수정 아이콘
전 이댓글보니 다른의미로 고양시 입장이 이해가 가네요.
예정대로 진행했다가 이런분들 우르르 몰려와서 시국이 어쩌고 하며 비난하면 답도 없을 테니까. (2)
물티슈
14/04/26 07:50
수정 아이콘
본인께선 적어도 현장에서 자원봉사는 하시면서 그런소리 하시는거라 믿겠습니다.
고윤하
14/04/26 08:02
수정 아이콘
시국이 시국인 판에 여기엔 댓글은 어떻게 쓰셨나 모르겠네요

당연히 안산가서 봉사활동쯤은 하고 오셨겠죠?
14/04/26 08:21
수정 아이콘
이런 시국에 PGR에서 댓글이나 달고 계시다니...
바닥인생
14/04/26 08:37
수정 아이콘
슬픈척하시고 피지알 들어와서 댓글남기느라 고생하셨습니다.
14/04/26 11:16
수정 아이콘
괜히 놀랐네.
그아탱
14/04/26 12:40
수정 아이콘
저도 닉네임 보고 깜놀 크크크
화력발전소
14/04/26 09:55
수정 아이콘
일요일 가기로 했는데..
어제 야근하고 집에 오면서 문자오네요.
오늘도 일하고 내일만 기다렸는데 안타깝네요.
그아탱
14/04/26 10:04
수정 아이콘
저는 자고 일어났는데도 정신이 멍합니다.
이런저런 다른 뉴스들 찾아보는데 행안부에서 모든 축제 페스티벌을 취소시키라는 공문이 왔다고 하는 글도 보고.
동일한 장소에서 벌어졌던 다른 공연들에 대해서도 나오고.

상심이 크시겠네요...하아
14/04/26 10:40
수정 아이콘
공연 행사 취소하는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럴꺼면 그냥 한 한달정도 국가 애도일로 지정하고 다같이 일이고 머고 다 하지 말고 애도만 같이 하죠. 동네 술집이고 가게고 다 문닫게 하고요.
계속 이러는건 정말 슬퍼한다기보다는 우리가 슬퍼하고 있다는걸 알아줘... 에 가까워보여서 정말 의미 없어 보입니다.
그아탱
14/04/26 11:17
수정 아이콘
눈에 보이는 행정이지요. 이건...
치해떠
14/04/26 11:35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폴 메카트니한테 두유노 세월호? 라고 하지 않으려나 걱정입니다.
슬픔을 강요해서 다른 이에게 슬픔을 주는 일은 없어야지요.
그아탱
14/04/26 11:49
수정 아이콘
저도 슬프지만, 위에 Violin님이나 Sinder님처럼 일이 끊겨버리기까지 하신 분들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아탱
14/04/26 13:15
수정 아이콘
티켓 취소 문자가 왔는데 눈물이 핑 돕니다.
모든게 참 쉽네요.
김연아
14/04/26 15:05
수정 아이콘
다들 같이 자폭하자는 건지.. 저들에게는 피같은 생업일진데...

그리고 이런 행사를 정말 위로의 뜻으로 가득하게 잘 만들면 그거대로 의미있고 품격있고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일일텐데 말입니다.
동네형
14/04/27 11:04
수정 아이콘
누군들 취소를 하고 싶을까요. 댓글 그 누구보다 취소하기 싫을껄요...
분노를 강요하는게 아니라 분노가 너무 커서 눈치보다 미리 '다이' 해버리는 상황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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