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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5 09:00
본인이 정책자일 때에서 말이죠. 적어도 확신이라는 이름에서는 A와 B 중에 결과는 스스로 예측하고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이 글에서 가정입니다.
자신의 신념 속에 A가 B보다 좋다 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 과정은 분명히 A가 B보다 어렵다 라는 걸 안다는 게 전제죠. 그렇다면 정책결정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것인가. 라는 게 제가 올린 글의 요지입니다.
14/04/25 08:39
실제 세상에 최적화 문제처럼 간단히 최적화 되는 문제만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에서 "A : 효율이 가장 좋고 결과도 최선이지만 그 방법에 있어 일반인들의 상식과 약간의 괴리가 있는, 다시 말해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할 방안." 효율이 가장 좋고 결과도 최선이면, 이걸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만약 있다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 문제는, 세상에는 하나의 값을 목표로 최적화하게 되는 문제는 없다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A를 최대화 하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은 B를 최대화 하고 싶어하고, 또 어떤 사람은 C를 최대화하고 싶어하죠. 자원은 한정적인데요. 자원이 무한대가 아닌만큼, 최대화 하고 싶어 하는 것들 사이의 trade-off를 잘 조정해야하고, 그 조정에 있어서 정부나 정치가들의 가치관이 드러나는거죠. 수학에서야 파레토(pareto) 최적을 찾으려고야 하겠지만, 그 Pareto optimal 조차도 대부분의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닐테니까요.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윗분 말씀대로 "그게 최적인지 어떻게 아나요"가 되는거던가, 아니면 A: 내가 최적을 구했어. 이렇게 하면 돼. B: 그게 너한테나 최적이지, 나한테도 최적이냐?.. 이렇게 되는거죠. 이렇긴한데, 혹시나 이 글을 세월호를 염두에 두고 쓰신거라면, 완전 경우가 다른 것 같아요. 최적은 커녕, 최적의 반대길로만 걸었던 무능한 정부와, 속속 터져나오는 비리들. 최적이고 나발이고, 여기선 그런게 없는듯해요. 방안(혹은 대책)이라는게 있긴 있었던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에요.
14/04/25 08:43
이 사고의 가장 큰 문제는 상황에 대한 명확한 솔루션이 없다는 거였죠. 그렇다면 솔루션의 양이라도 많아야하는데 적어도 밖에서 볼 때는 그런것도 없어보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UDT동우회에서 바닷속 상황이라도 보게 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14/04/25 08:44
이상주의자인데, 저 같으면 C가 베이스 입니다. 다수의 횡포가 발생하지 않는 지점이라면 말이죠. 그리고 신뢰 관계를 쌓고 설득을 해서 B, A로 시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것 같네요. 더군다나 실행이 간편하다면 부담이 없죠.
조직의 시작은 공감으로 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공감을 얻지 않고 내 계획대로 추진 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을 많이했지만, 그런 결단으로만 이뤄진 조직은 광신도가 모여있지 않는 이상 생존의 가능성도 떨어지고 조직의 의미도 없다고 봅니다. 차라리 혼자 국민하고 혼자 나라 차리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짜 리더는 A의 공감을 얻을수 있는 사람이지 A를 독단적으로 실행하는 사람이라고는 보지 않는 다는 것이죠.
14/04/25 09:02
마지막 줄 멋지네요.
저도 리더는 설득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설득의 힘 안에서 최선의 방안을 찾는 자가 진짜 리더겠죠.
14/04/25 09:14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현실적인 얘기를 조금더 해보자면, Yes맨만 존재하는 조직또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몇천만명이나 되는 조직에 모든 사람이 방법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리더가 제시한 실행방안이 꼭 옳으리란 법은 없으니깐요. 물론 거기까지 생각하시고 나셔서 쓰신 글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단지 공감과 설득의 언어는 그 조직에 대한 신뢰의 파이가 더 큰 것이지, 모두 같은 생각을 강요하는것은 현실에서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을 전달해드리고 싶네요. 반대하는 생각들 모두 하나하나 소중한것이고, 거기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야겠죠. 기업에서 조직을 지키면서 진상 손님에게서 빛을 보는 차원과 일맥상통 하지 않을까 싶네요. 현실적으로는 그래야 성장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차별적으로 조직을 분열시키면서, 반대를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이 중요하겠죠. 쓰다보니 점점 이상론자 같아 보이기는 하네요. 킁^^; 그래도 이 이야기가 현실적이고 맞는 것이라 생각하니 제가 이상론자를 자처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방향의 성공 정부들과 기업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시대가 됐기도 하구요.
14/04/25 08:57
맞는 말씀입니다. 때문에 모든 선택지는 어쩌면 A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과정에 있어서 조금은 설득이 쉬운 방안이 있을 텐데 그 쉬운 방안이 있다면 그 방안을 선택하는 게 나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해서요.
14/04/25 09:11
민주국가에서 최선은 다수의 안전, 이익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나타나는 선택지에서 A-B는 말 그대로 효율의 차이만이 있을 뿐이니.. 골라먹는 재미가 있겠죠.
14/04/25 14:45
비용엔 공동체구성원을 '설득'하는 일에 사용되는 자원과, '반대'로 인해 사용되는 자원도 포함됩니다.
공동체 구성원의 반대가 심하다는것은 정책비용이 높아진단 말이죠.
14/04/25 17:36
이런 가정이 그렇게 의미가 있을 것 같진 않아요. 왜냐하면 역사를 봐도 그렇고, 정부는 언제나 항상 최선의 정책을 발표하는 양 가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A를 지지하고 촉구하는 시민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D도 안되는 E나 F를 A라 가장하고 혹세무민의 정치를 펼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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