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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30 23:22:01
Name 이든
Subject [일반] [연애_숲들숲들] 오늘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게의 글쓰기 버튼은 무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질문을 겸한 진지한 상담을 받고자 이곳에 질문을 겸한 글을 쓰게 되었네요.

본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날씨가 정말 좋더군요. 일산호수공원을 거닐다 왔는데 벚꽃이 올라오고 산수유 목련 개나리 진달래가 만개한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저는

고백을 했습니다. 썸 타던 이제는 제 여자친구가 된 사람과 호수공원&라페스타 데이트 하고 네, 고백을 했습니다. 덥다면 더운 따뜻한 날씨, 높고 푸른 하늘, 형형색색의 꽃 색깔과 파릇파릇한 녹색이 어우러진 한편의 그림 같은 환경에 힘입어 오늘부터 사귀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알게된지 정말 얼마 안되는 친구입니다. 우연하게 수다떠는 친구로 만났고, 심지어 처음 만난 날 서로 위험한 수위의 농담 및 개인의 취향을 수다떨다가 박근혜 대통령님의 "통일은 대박"발언에 함께 공분하다(역시 처음만난사람 친해지는데는 뒷담화가..) 서로 '아니 이런 반전 매력이?' 느끼게 되고 그 다음부터 아프면 챙겨주고 쉬는시간마다 카톡하고 뭐 그런.. 연인도 아닌 우정보다는 가까운? 그런 사이를 몇일 지낸 후에 연인관계로 굉장히 급하게 발전한 사이인거죠.

그래서 서로를 탐색해가고 알아가는 시간을 두지 않고 연인관계로 발전한 사이에서 발생하기 쉬운, 서로에 대한 '아니 이런 모습이....덜덜'이라든가, 급하게 피어오른 사랑이 마치 냄비에 끓인 물처럼 확 식어내린다든지, 이런 것들이 매우 걱정입니다.

제일 걱정되는거는, 제 키가 얘보다 작아요...... 아오 4cm가 모자릅니다.
물론 여태까지는 깔창으로 커버해와서 (이 친구는 눈치야 챘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비슷한 키였단 말이죠. 하지만 점점 날씨가 더워지고, 특히 요즈음의 이상고온 속에서 더이상 워커+깔창으로 커버할 수 있는 시간이 끝나고 있다는데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저도 스니커즈나 목 낮은 단화들이 끌리는데 올해는 눈길조차 줄 수 없네요. 심지어 한번 이 친구가 제 키를 물어봤을 때 평소 키에서 +5해서 말해버렸습니다. 물론 워커굽+깔창=5라는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지만 말이죠.

일단 언젠가 말하긴 해야 하는 문제인데, 이 타이밍이 감조차 오지 않습니다. 이게 5cm 높여도 눈높이가 제가 미세하게 낮은 것 같은데, 이걸 빼려니 도통 용기가 나지도 않구요. 이 친구를 만나면서 깔창을 처음 넣어본지라 여름 깔창 운용법도 모르겠고 말입니다. 구글링을 해봤지만 적절한 정보가 없네요. 여름엔 깔창 안끼는게 진리인가봐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즐거운 일요일 저녁, 그리고 이 글을 보시게 될 월요일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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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류현진
14/03/30 23:25
수정 아이콘
어차피 밝혀질건데... 솔직한 모습이 더 멋있지 않을까요.. 물론 실망하겠지만요 -0-
jjohny=쿠마
14/03/30 23:26
수정 아이콘
숲들숲들...
Abrasax_ :D
14/03/30 23:26
수정 아이콘
내일은 신발 벗고 들어가는 백반집 어때요? 세계가 사랑하는 우리 한식, 같이 즐겨요!
14/03/30 23:53
수정 아이콘
오우 보글보글 김치찌개 된장찌개
14/03/30 23:30
수정 아이콘
그냥 말하세요

연애의 시작부터 거짓말을 안고가면 결말은... 이말년 시리즈에 자주 나오는 장면이 될지도..
인터넷 그만해
14/03/30 23:31
수정 아이콘
요즘은 단화도 키높이로 나오는 거 많습니다. 다만, 계속 속일수는 없겠죠.
14/03/30 23:52
수정 아이콘
말을 하더라도 눈높이는 맞추고 싶네요! 키높이 단화 브랜드 괜찮은 것 알려주실래요?
인터넷 그만해
14/03/31 00:19
수정 아이콘
디자인에 따라 키높이 깔창이 기본옵셥으로 들어있는 제품이 있죠. 제가 알기론 스코노가 제일 처음 그런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또 그런 디자인이 많아요. 키높이 깔창도 편한 편이고요. 매장에서 손 넣어서 깔창 빼보면 압니다. 키높이인지.
반스에도 그런 제품이 가끔 보긴 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고가 브랜드는 그런 제품이 잘 없더군요.
중저가나 보세에 많습니다. 스프리스도 가보면 키높이 단화 있어요. 대신에 보통 워커보단 못할 거에요.
치킨피자햄버거
14/03/30 23:36
수정 아이콘
음,.. 조언은 아니지만 축하합니다 :)
catharsis
14/03/30 23:42
수정 아이콘
아 진지한 고민글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글을 보면 드립을 치고 싶은 욕구가...
근데 진지한 상담이 목적이어도 이런 글 질게에 올려서 충분히 좋은 조언 많이 들을 수 있어요 -0-
숲들숲들 감정이 앞서는지라 조언은 다른 분에게...
14/03/30 23:44
수정 아이콘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세요. 억지로 무언가를 감추려는것보단 자신 그대로 보여주고
또 그 모습을 그대로 사랑해주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도 키가 작습니다만 (170미만) 결혼까지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14/03/30 23:46
수정 아이콘
키는 문제가 안됩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안될 걱정을 하시면 오히려 무리하게되고 쭈뼛쭈뼛해서 본인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게 될 거 같아 살짝 염려가 되네요
힘 빼시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해보세요
14/03/30 23:55
수정 아이콘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다음 데이트때 말을 해야겠어요. 눈높이는 흐흐 이야기해서 낮출지 말지 고민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一切唯心造
14/03/31 00: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거짓말은 하지 마시구요
Love&Hate
14/03/31 00:07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말해도되고 나중에 밀해도 되고 일장일단이 있는거같은데
어떤선택을 하시든지
지금같이 고민은 하지마시고
키는.나에게.문제가 되지않는다는 극복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주시길 권해요
휴잭맨
14/03/31 00:30
수정 아이콘
지마켓 가도 단화 4~5짜리 많아요.
남자들은 키의 수치를 가지고 고민하지만 여자들이 느끼는 키는 옆에 같이서서 어울리는 느낌,쳐다보는 느낌 중시하죠.
네게 멋지게 보이고 싶었고 같이 있으면 어울리게 보이싶어서 깔창깔았다!! 말씀하세요, 부끄러운거 아니에요~

그나저나 봄이 되니 좋은 소식(?) 많이 들리네요 ..진심 축하드립니다.(숲들숲들)
14/03/31 00:3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SarAng_nAmoO
14/03/31 10:41
수정 아이콘
똑같습니다.

제 키가 170이 안됩니다.
제 여자친구는 172 입니다.
최소 4cm 차이죠.

저도 처음에는 똑같은 고민을 했었고, 언플로 시작을 했습니다.
5cm 이상은 허리에 좋지 않다.. 어렸을때부터 허리관리는 중요하다...나이들어 힐때문에 허리가 안좋으면 얼마나 억울하겠느냐 등등...
그러면서 컨버스,운동화, 단화등을 사다 날랐었죠.
그러면서 시간이 꽤나 지나다 보니 여자친구가 대충 제 키에 대해 알게 됩니다.
바보가 아닌이상에야 알죠. 친구들도 해 주는 이야기가 있으니...

그 후로는 깔창 빼고 다녔습니다. 깔창을 빼니 신발이 그렇게 편한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연애 초기니까...숨긴다는 말도 웃기지만 (아마 여자분도 님 키를+5했을때 대충은 아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이든님의 마음의 준비가 된 후, 여자친구분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싶을대 말씀 드리는걸 추천합니다.

7년째 키큰 여자를 만나고 있는 키작은 남자의 경험담입니다.

p.s 여름이라고 해서 특별히 깔창 운용법이 있는건 아닙니다만, 컨버스는 절대 불가합니다.
5cm 라고 하신다면 컨버스 신발이 샌들화 되는것을 느끼실겁니다.
14/03/31 12:21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지금 눈에 들어오는 키큰 여자분이 있긴 한데..
저보다 7센치나 크셔서 고민이 되긴 하네요
저도 4센치 차이였다면 깔창으로 커버하기가 좀 나았을거 같아요 ㅠ
이젠....
14/03/31 12:45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정말 부럽네요~ 솔로10년차의 눈에서 왜 이리 땀이 나는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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