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조추첨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월드컵 본선이 석달 반 정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네요.

이제 내일, 모레 A매치 Day에 H조의 모든 팀들이 다 평가전을 갖습니다. 그런데 아마 이 평가전 내용을 보면 3개월 뒤 본선의 조별 예선 결과가 가늠되지 않을 까 싶네요. 이번 3월 평가전이 끝나면 4월에는 평가전이 없고 그 다음 평가전은 5월인데 그때쯤 되면 사실상 팀 구성은 다 끝난 시점이라고 봐야겠지요.

문제는 이제 남은 기간 안에 급격한 팀 전력의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 그리스전에 나서는 멤버들이 사실상 거의 본선 멤버들인 것으로 보이고 남은 기간 동안 대표팀이 소속팀을 떠나서 합숙 훈련을 하는 것도 아닌 이상 이번 평가전 전력이 거의 본선 전력이라고 본다면 H조의 각 팀이 다 평가전을 하니까 내용과 결과를 놓고 본선에서의 H조의 순위를 예측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르는데 이번 그리스는 4년 전보다 더 나은 전력인 것 같습니다. 벨기에보다는 못하더라도 러시아와는 대등한 수준이라고 보여지는데 이 경기 결과를 보면 대충 러시아와 우리와의 간접적인 전력 비교가 가능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벨기에 역시 정예 멤버로 코트디브아르와 경기를 치르는데 조 예선을 넘어서 과연 본선에서 어느 정도나 올라갈 수 있을 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4강까지도 위협할 만한 전력일지 궁금하네요.

알제리는 슬로베니아와 유럽 팀을 대비한 평가전을 치릅니다. 이 경기를 보면 우리와의 상대 비교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보자면 16강은 못가더라도 조 3위는 할 수 있을 지를 보는 경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역시 러시아의 평가전인데 러시아는 아르메니아를 홈으로 불러서 평가전을 갖습니다. 아무래도 우리의 첫 경기 상대고 첫 경기의 결과가 16강 진출 여부의 50% 이상을 결정한다고 본다면 이 경기에 나서는 러시아의 전력이 한국 팀으로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이틀 뒤 모이고사 성적표를 받아는 한국,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그 가운데 누가 웃고 누가 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