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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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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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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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현지거주중인 coolasice입니다!
원래는 뭔가 구체적으로 비교가 가능한 주제를 찾아서 글을 작성하려고 했는데...마땅히 소재도 없고....
마침 1년간의 학교생활이 끝나가면서 그 동안 제가 느낀 점 및 이건 좀 충격적인데..라고 할만한 이야기거리 몇가지 소개하려고합니다.
들어가기 앞서...현재 제가 다니는 학교는
오사카에 있는 츠지조리사전문학교 라는 곳이며 나름 일본에서 등록금도 비싸고 인지도도 높은 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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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과의 관계
일본어에도 분명 존댓말, 반말 이란 개념이 존재합니다만 한국만큼 상하관계가 엄격하게 지켜지진 않을뿐더러
제가 살고 있는 오사카는 더 말을 편하게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선생님과 학생이라도 참 벽없이 편하게 대하는게 있는데 수업시간엔 서로서로 존댓말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수업외 시간엔 애들이 반말 사용이 어느정도 자연스럽더라구요...
이거 한국에도 은근슬쩍 말놓는 타입인 애들도 있지만 그거보단 좀 더 가볍게 사용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나이차이나 친밀도에 따라 다르긴합니다...만
제가 본 것중 이건 정말 컬쳐쇼크다..싶은게 어느날 선생님 한분이 머리를 반삭발로 하고 나타났습니다.
이걸 애기 머리 쓰다듬듯이 귀엽다면서 슥슥 만지더라구요....저는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당사자둘은 재밌어 죽을려고 하는 분위기...
또 한가지 수업시간에 늦게들어와도 당당하게 선생님에게 자기 앞치마 끈좀 묶게 도와달라고 하는 놈도 있었습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가벼워요, 한국보다
- 빠칭코, 경마가 취미인 아이들
한국에서 맨날 롤이야기하고 해축이야기 하는거 처럼 여기 애들 주된 취미가 빠칭코, 경마입니다.
법률상 만 18세 이상이면 허용된다지만, 어제는 누가 얼마를 땃니, 얼마를 잃었니 하며 수업시간에 스마트폰으로 경마 보는 놈도 있었네요.
제일 심했던건...아무래도 금전관계가 엃히게 되다보니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채권자인 녀석이 돈 갚으라고 빚독촉을 하니
채무자인 녀석이 욱해서 채권자를 때렸습니다...얼굴은 피범벅이 되고...
보통 한달에 적게는 만엔 크게는 5~6만엔까지 빠칭코에 투자하더라구요. 주변애들에게도 같이 가자고 꼬드기기도 하고..
저도 몇번 꼬드겼는데 전 깔끔하게 그런거 안한다..라고 뺐습니다. (마작은 배워보고 싶다고 가르쳐달라고 한건 함정)
-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지고
원래 한국에선 CC한번 깨지면 남녀 둘다 이미지훼손이 커서 당분간 자제를 하는데 여긴 그냥 프리합니다..
같은반에서 서로 베프였던 남자애들 둘 다 만나는 여자애도 있고 (물론 여자애가 귀요미임)
학기초에 만나다가 다른 여친사귀고 그 여친이랑 깨지고 다시 학기초에 만나 여자애 만나고
뭐 그냥 남녀관계도 가볍습니다. 이성교제하는데 남들 눈치 잘 안보고 정말 애들이 연애를 잘하더라구요..
- 아직까지도 한일관계는;;
저도 일본에 공부까지 하러 온 만큼 일본문화에 개방적이고 최근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그들 안에는
한국인은 일본인 싫어할꺼야..라는 인식이 남아있고 저희또한 그 인식에 부정하기 쉽지 않죠.
원래는 일본이 월드컵 진출 결정됐다던지 각종 이벤트가 있으면 떠들기 마련인데 한일전 다음날은 승패와 무관하게 서로 아무말도 안합니다;
- 왕따
여자 9명이 초반에 그룹이 갈립니다.4:5로..
5쪽이 좀 더 활발하고 인기가 많습니다. 4쪽에서 생존?을 위해서
5쪽으로 한명두명 은근슬쩍 넘어갑니다.
결국엔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한명 제외하고 1:8로 구성이 됩니다.
학교에서 8만의 단톡방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1은 대화에 끼질 못합니다.
1은 점점 더 아웃사이더가 되갑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봤던 이 장면이..일본에도 있네요.
정말 지독하다고 느낀게 그 8중 리더격인 애가 한명있는데 선생님 앞에서는 1을 자기가 챙겨주는척합니다.
너 여기앉을래? 이리와서 같이 먹자^^
그러다가 다시 평소엔 눈길 한번도 안줍니다.
1인 애가 수업30분전 아무도 없는 교실앞에 가만히 서있었던걸 본적이 있네요...
그 애에게 왜 그렇게 차갑게 대하냐고 넌지시 물어보니 차갑게 대한적 없답니다.
가끔씩 라인으로 밥먹었냐는둥 인사메세지 한두번 보낸다고 하네요...
다른예로...
뭐든지 요령없고 그러면서도 굉장히 이기적인 애가 한명있습니다.
(왕따당하기 좋은 타겟)
대놓고 너 왕따임..이러면서 괴롭히고 그러진 않지만..
실습시간에 망친 요리 그 애에게 다 주면서 우린 청소하고 있을테니 넌 그거 다먹어라 너 먹는거 좋아하잖아 ^^
누가 반 대표로 ~~~해 줄 사람? - 그거는 ###가 잘하죠! ### 니가 해! 너 그거 잘하잖아 ^^
한두살 먹은 애들도 아니고 다 큰 애들인데 뭐 이렇게까지 하냐...라는 말이 나오긴 하지만 원래 사회생활, 회사생활하다보면
더한거도 있으니...
- 학교를 재미로 다니는 애들
앞서말한 모든게 다 합쳐지고 애들이 정말 학교를 기본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다닙니다.
시험성적은 재시험으로 메꿀수 있다지만...출결상황이 안되서 퇴학당하기 일보 직전까지 간 애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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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요인이 합쳐져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
학교생활 한달만에 그냥 그만두고 한국돌아갈까..라는 생각까지도 해봤네요.
어쩌면 제가 전체적으로 보수적이고 딱딱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진걸 수도 있습니다만
지난 1년간 많이 생각해봤던건 과연 일본애들이어서 그런건지, 요즘애들이어서 그런건지 아직까지도 잘 구분이 안갑니다.
누구는 2년간 유학준비하고 인생을 걸고 진학했건만...
그냥 따로 수험공부안해도 돈만 내면 입학가능하니 한번 해볼까? 라는 기분으로 온 애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여러분이 학원물 드라마나 만화에 나오던 그 불량학교가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 현실이었습니다....
다행히도? 2학기가 되면서 전체적인 수업 난이도및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점점 더 쉽지않게 되면서
미리 준비를 하지 않으면 수업진행이 힘들어지기까지 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덕분에 다같이 노력하는 분위기가 점점 만들어저서 면학분위기가 조성되며
지금은 다행히도 그 비싼 학비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겪었던 일본학교생활을 회고하는 글을 쓰며 저 역시 노력하고 반성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는데
막상 여기까지 적고 나니 한국학교생활과 그렇게 다른점 까진 없는거 같기도 하네요.
이번화의 주제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유추하다보니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학교를 여러군데 다녀본게 아니라..객관적인 이야기를 해 드릴순 없지만 그나마 대충 이러저러하다...
라는걸로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