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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1 21:51
본문에 공감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자기관리 좀 해라"라는 표현으로 주로 쓰이는 '자기관리'라는 단어를 매우 싫어합니다. 자기관리라는 말이 어떤, 특히 몸매에만 관련된 이상향을 전제해두고 쓰이는 점이 특히나 불쾌했었네요. 몸무게가 세자리라 고민이 많지만 열심히 공부해 카이스트 들어간 친구를 볼때면 자기관리라는 말이 참견과 더불어 오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더라구요
14/02/21 22:03
아 진짜 마음에 안들어요 그 자기관리..
그게 나보다 체력도 안되고 건강도 개판이고 딱봐도 엉망진창인데 단지 마르기만 했단 이유로 그 속건강 엉망인 사람보다 "살찐" 사람에게만 "자기관리" 하라는 소리 하는거 보면 참 웃겨요. 만날 술먹고 다녀서 지각도 밥먹듯 해도 마른애들 에게는 "자기관리" 하란 소리를 안하니 저게 말이 "자기 관리" 인거지.. 그냥 살찐거 비난하고 싶어서 하는 말 밖에 안되잖아요.
14/02/21 22:25
많이 마른 사람으로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이 세상의 운동법과 식이요법은 정규분포곡선의 평균에서 좌우 1시그마만큼(약70퍼센트)의 일반인들의 경험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장 운동/다이어트에 관심이 없는 혹은 미적 자신감을 높이기위한 욕망을 가지는 일반인들이 간단하고 초보적인 가벼운 건강지식을 바라는 경우가 압도적이고 (많은 수요) 초보적인 코스로 인도하는 많은 상업적 코드들이 넘쳐납니다 (많은 공급). 또 일반인들은 그야말로 적당한 노력으로도 몸이 잘 변할 수 있죠. 반면 정말 소위 체질적으로 안 바뀐다고 말하고 다니는 비만도 상위 및 하위 15퍼센트의 사람들은 정말 체계적이고 정확한 지식을 얻거나 트레이닝을 받기가 매우 힘이 듭니다. 돈이나 시간이 일반인의 몇 배는 우습게 들죠. 또한 개개인이 맞춤형 방법을 강구해야만 겨우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이 부류이죠. 사회가 요구하는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는 사람들은 참 힘든 것이 사실이고 현실인 것 같아요. 사회의 기준들 중에서 [평균이 가장 높은 가치로 인식되는] 체형이라는 카테고리는 참 남을 재단하고 깎아내리기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잘하는 게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받는 각종 능력의 면에서는 폄하하는 일이 훨씬 적죠. 내가 평균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니까 남을 쉽게 깎아내리기엔 내 위치가 별로인겁니다. 많은 일반인에 포함되시는 분들이 상 하위 양극단에 놓여있는 사람들은 나의 운동/다이어트 방식이 일단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정말 이것도 모르는 사람이 1시그마인겁니다. -1시그마 수치는 제가 임의로 설정하였고 현실을 반영하는 시그마 수치는 통계가 없을 것이므로 적지 않습니다.
14/02/21 23:15
공감이 많이 갑니다 또 현실이기도 하지요..
물론 딱봐도 살이 찔수밖에 없도록 많이먹고 안움직이는 사람도 있고 어느정도 식습관 개선만으로 확 효과를 볼수 있는 사람이 매우 많은건 사실이지만.. 각종 이유로 남들 다하는 운동 그만큼 하기도 힘든 사람도 많고, 수술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고, 여튼 통상 방법이 통하지 않거나 쓸수 없는 상황이 많은데.. 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고.. 저조차도 일면 일면 누군가를 그렇게 보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생기곤 합니다. 직접 도움을 요청 하지 않는다면 3자는 그냥 관여 안하는게 옳은데 말입니다.
14/02/21 22:57
친구라고 하지만 본인이 그렇게 간섭받고 비난받는거 싫어하면서 남에게 간섭하고 싶어하는지는 이해가 잘 안 가네요...
기본적으로 제가 간섭받는 것도 싫어하고 남에게도 간섭을 잘 안 해서 그런지도 모르곘지만... 저 같은 경우엔 기본적으로 남들이 흔히 하는 운동을 대부분 못 합니다. 뛰면 족저근막염오고 들면 인대 늘어나서 관절이 퉁퉁 붓거든요. 체력도 약한 편이고. 이러다보니 살 찌기 시작하면 순식간입니다. 물론 다른 문제는 없어서 안 먹으면 어느 정도 빠지지만... 주로 어머니에게 살에 대해서 말을 많이 듣는데 어머니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으면 스트레스 심각하게 받을거 같네요. 반면 쉽게 남들에게 안 밝히는 지병도 있는데 이거 가지고 누가 뭐라고 한다면 진짜 심각하게 스트레스 받을거 같고 열받아서 보고 싶지도 않을거 같습니다. 친구에게 당뇨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도 제가 드는 생각과 마찬가지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셨으면 하네요.
14/02/21 23:04
글의 내용이 "왜 나는 저녀석이 가진 질병을 그리 쉽게 취급하고 간섭하고 싶어하는 걸까?" 라는 것에 대한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라는점을.. 조금.. ...
간섭은 어디까지나 말이 나올만한 자연스런 상황에서 "건강관리 차원에서 같이 운동할래?^_^" 하고 까인뒤로 안하고 있습니다만.... 저 운동 관련 내용도 실제로는 이번 "학교에서 체벌받은 학생 태권도 도장에서 숨져" 이야기 하다가 슬러 나온 말이었고.. 제가 간섭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는것에 대한 자문을 하는 글이지 실제로 간섭을 그렇게 한다는 내용이 아니지만요... .. 왜 나는 간섭을 당하는걸 그렇게 싫어하면서 간섭을 하고 싶어하고 그병이 나한테 쉽다고 그애한테도 쉬우리라 생각하게 되는가? 라는 게 글의 내용이엇습죠.
14/02/21 23:12
제가 잘 못 읽은거 같네요. 글에 쓰신 내용이 실제로 친구에게 계속 이야기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남에게 간섭하고 싶어하는 맘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안 그래서 그런 것이겠죠. 어쩌면 이 말도 간섭처럼 느낄수도 있을거 같고... 그래도 남에게 간섭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은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도 될테니 부럽기도 하네요.
14/02/21 23:31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그녀석 빼곤 몸이 상하던 뭐하던 간섭은 안하고 안받는 주의입니다만.. 뭐.. 사실 논리적으로 내가 그애 건강을 챙기고 간섭하고 싶어지는 이유..라면 제법 많지만.. 같이 먹고 마시고 즐기고 공유하고 싶던것들이 그 병으로 인해 제한이 매우 많이 생겼습니다. 또 정말 오래 함께 건강하게 사는모습을 보고싶어서.. 간섭하고 싶어지는것.. 입니다만... 제가 간섭하는 범위가 그녀석이 병원에서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오고 권고 받아오는 내용안에서.. 라는점도 있고.. 자세히 그녀석의 식습관을 지켜보면서 나오는 결론.. 이기도 합니다만. 그런 몇몇점은 제 외형만 보고 간섭해대는 사람들과 차이라면 차이겠지만 그래도 과간섭이죠. 그녀석은 어디까지나 성인이고 의사 서포트를 받으며 스스로가 자기 몸을 어떻게 굴릴지 선택할 권한이 있는데 더이상 간섭한다면 그건 제가 그녀석을 무시하는 처사이죠. 좋은친구일수록 지켜야 할 범위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좋은 선에서 권유 정도만 한두번 하고 그뒤로는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게 아니라면 냅두는게 맞는거 라고 생각합니다.. 제 속에 일어나는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서는 한번쯤 남들과 공유하고 생각해봄직 하여 들고 나와 봤습니다. 뭐.. 이게 순수하게 정말 건강만을 위해서인지.. 나또한 나도 모르게 그들처럼. 혹은 우월감의 표시로 간섭을 하고싶은건지.. 뭐 여러가지로요..
14/02/21 23:19
새로운 상품시장으로서 '개인'의 '신체'에 대한 관리수요창출은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된 일련의 '의료화', 혹은 '신자유주의적인 전환', '규율의 내면화' 등 다양한 개념으로 분석될 수 있습니다.
다른사람을 신경쓰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모르지만(저같이 노력해야 다른사람을 신경 쓸 수 있는 사례같은, 평균에서 3 표준편차이상 일탈한 경우가 흔하진 않을테니), 그럴수 있는 경우는 적으니 다른사람의 시선은 폭력적인 강제 혹은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표준으로부터의 일탈에 대한 폭력은 가해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더 무섭죠. 특히 비만같은 경우 표준이 극심하게 치우치는(여성의 경우 저체중, 남성의 경우 조금 덜하지만) 경향이 있어서...... 비만이 물론 인구집단(그리고 개인)차원에서 사회적 비용을 야기하는 것은 맞지만, 그 해결을 개인에게 떠 넘기는 일이 많아지고, 이런 규범을 내면화한 사람들이 상호압력을 가하게 되면서 서로 상처주고 상처받게 되는 듯 합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항상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며 표현이나 개입 등에 신중하게 살아야 겠습니다.......
14/02/21 23:41
중학생때부터 아토피를 심하게 앓다가 전역하니 아토피가 싹 나았는데, 그 후로 아토피를 우습게 보는 경향이 생겼었습니다. 이 글 보니 찔리는게 좀 있네요. 중학생때 가려워서 잠도 못자고 얼굴은 진물 투성이라 흉물에 침맞으러도 다니고 이 연고가 좋다니 저 연고가 좋다니 이것저것 다 하고도 안나아서 괴로웠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 나았네?? 아토피 별거 아니구만이라고 꽤나 오만하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저를 또 반성하게되네요...
14/02/21 23:59
그러고 다른 아토피 환자 보고 "이렇게 하면 빨리나아" 라고 압박만 안주시면 됩니다 하핫.
아토피 처럼 원인이나 해결책이 다양한 병도 또 없죠.. 하하..
14/02/21 23:54
사람이 자기경험으로 쉽게 판단하는건 정말 의식적으로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 단순히 경솔한 사람만 이러는게 아니라 나름 잘난 사람들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부류가 있는데 답답하죠.
14/02/22 11:39
경솔이나 성공여부를 떠나서 정말 선의를 가진 사람들도 간혹 이러죠. '야 누구나 할수잇어!' 라기보다, "야 진짜 나같은 애도 할수잇더라 넌 충분히 할수잇어" 식의, 자기를 남들보다 낮게보는 사람들도..
14/02/22 00:47
자기 경험에서 기반한 단견으로 타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했다가 정말 사람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환자도 여럿 봤고... 뭐 당장 인터넷만 뒤져도 검증할 수 없는 자기 생각을 선의랍시고 올려대는 유사의학자들이 참 널려 있죠.
14/02/22 10:51
요즘들어 두가지 감정이 공존하는 것이..
'그래도 결혼도 하고 애도 있고, 빚은 산더미지만 아파트도 사고.. 내 일터도 마련했고.. 이정도면 다행..' 하는 마음과, '하.. 저 사람 참 부럽게 산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었는데 안될거야 아마..' 는 마음.. 그게 복합되면서, 그러면 나라는 사람의 특장점은 정녕 없는것인가.. 하는 자괴감 비스무리한 것도 들고.. 가끔 가다가 한창 고생하던 시기(하지만 자유로웠던)의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으면 반가운 마음에 나불나불대기도 하죠. 저는 그래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은 열등감이 기반이 된다고 봅니다. (나쁜건 아니죠. 그냥 그렇다는거.. 적절한 열등감은 필수불가결한 것이기도 하고..) 저는 '내 경험이 이랬으니, 너도 할 수 있어' 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는 합니다. 적어도 노력은.. 입조심하려는 노력은..;; 당장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도 '나니까 그게 가능했지..' 하고 생각하는데, 혹시.. 호옥시나.. 제 아이가 재능있어 보이는 항목이 있다면, 언제든 스파르타 식으로 우디르급 태세전환을 할 생각도 있네요. 뭐든 적당히..
14/02/22 11:35
사람은 누구나 최선을 다해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가 일어서기 위해서 수천번 넘어져야 되듯이, 실패한 사람도 최선을 다해서 넘어지고 있는 중이죠. 그리고 괜찮은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주변에서 조언을 부탁합니다. 그런데 그 괜찮은 사람의 조언이 그 사람에게도 통할지는 모르는 일이죠. 괜찮은 사람 중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아내서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을 듣는 것도 능력이라고 봅니다.
14/02/22 12:53
글쓴이님 말대로 선천적인 요인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중학교 졸업할때 178cm에 120kg가 넘게 나가는 거구였는데 대학 졸업을 앞둔 지금은 183cm에 몸무게는 아직까지 93~4kg정도 나가지만 바지는 33~34를 입고 상의도 105 정도 입습니다. 사실 32짜리 바지도 입을수는 있습니다만 허리는 널럴한데 허벅지가 껴서 불편하고, 상의도 100 입을수 있긴 한데 가슴부분이 껴서 불편하고요.. 근데 이런 기적아닌 기적을 이뤄낼수 있었던게 제가 정말 미친사람처럼 여기저기 살빼고 근육키우는방법을 알아보고 실천하면서 부단히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제 순환계통 자체가 원체 다른사람들보다 건강하고 좋았던 이유도 있습니다. 중학교 졸업할때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적이 있는데 178cm/120kg에 바지 45를 입는 뚱돼지가 약간의 지방간만 있을 뿐 기타 다른 순환계통 질병이 전무했거든요. (당시 검진했던 의사도 놀라더군요 체중이 저럴경우 고지혈증으로 인한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각한 순환계통 질병을 앓고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어쨌든 부모님께 감사할 일이죠. 근데 글쓴이님의 경우는 정 반대의 경우라니.. 대체 어떤 경우인지 모르겠는데 의사가 어쩔수 없다고 하면 너무 절망감이 크시겠습니다. 남들처럼 날씬하고싶은 욕망이 없으신게 아닐텐데...ㅜㅜ
14/02/22 22:14
솔찍히.. 살빠지는게 불가능은 아닌데.. 죽기싫으면 다이어트 꿈도 꾸지 말래요...먹는거 줄일 생각 절대 하지 말래요.
각기 다른분야의 의사 세명이 묻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저말을. 각기 다른시기에 제게 동일하게 하더군요... 피가 없대요.. 남들 반이래요.. 혈색소가 6인가 7인가..-_-; 그래서 몸에 가뜩이나 무리가 많이가 있어서.. 괜히 다이어트 한다고 먹는거 줄이고 갑자기 과격한 운동 하고 하면 어딘가 쇼크와서 쇼크사 하기 딱좋대요.. 머라더라.. 신장에 쇼크오기 딱좋다나.. 머라나..그게 쇼크오면 죽는거랑 어케 연관이 오는진 모르겠지만 신장이 제 1순위고 나머지도 정상은 아니래요.... 그리고 비만은.. -_- 뭐 의사말론 그러더이다.. 피가 없어서 세포가 유지하려고 그부분을 물로 체우고 있대요.. 그래서 부어 있을수 밖에 없다고..(단어 하나 안까먹고 그대로 기억나네.. 그렇게 표현하더이다.) 우선 건강 챙겨야 붓기가 빠져야 살도 빠지고 하니까 .. 엄한생각 꿈도 꾸지 말래요. 하하하하... "불가능" 은 아닌데 우선 건강해지고 나서.. 해야죠.. 사실 운동도-_- 겉만보면 운동하라 하던사람들이 피검사 이거저거 검사하고 나더니 말이 싹 바뀌어서 훅간다고 하지말랬는데..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한의원 댕기면서 몸좀 사리고 그래도 어느정도 살만해 진다 싶어서 몸 살살 달래가며 걍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결과로 이어져서.. 꾸준히 하고 있고.. 운동꾸분히 하고 세끼 열심히 먹고 철결핍빈혈이라 하니 그쪽 처방해준 보충제 열심히 먹고 한 뒤로는 혈색소 뭐 요런것도 아직 빈혈이지만.. 상당히 회복된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하게요. (...) 정상수치 올라올때까지 하라 하던데요..(...) 그러다 보면 몸이 언젠가는 정상수치 받아들여서 정상으로 돌아올수도 있다나 머라나.. .. 다이어트를 외치는 인간들이 가장 쉽게 하는말이 "살찐사람은 먹는걸 줄어야해" 인데.. 저같은 사람이 먹는걸 더줄이면........과연.......... ........ -_-; 과하게 움직이는것도 쇼크오기 딱좋은거라는데.. 살빠지기 좋은 과격한 운동을 하던 먹는걸 줄이던.. 레지엔님 말슴대로 엄한사람 훅보내기 딱 좋은 조언이죠. 하핫.
14/02/22 22:44
수명이 다된 적혈구가 분해된뒤 적혈구 내의 철분자가 콩팥으로 가서 그 철분자로 새로운 적혈구를 만드는 거였나 (임상의학은 시험에 나오는거 위주로 벼락치기를 한지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ㅠㅠ 사실과 다를수도 있습니다)여튼 혈장내의 적혈구 농도를 조절하는데 콩팥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체내에 적혈구가 부족하시다면 신장에 무리가 굉장히 많이 갈수밖에 없죠. 아시다시피 적혈구는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며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 적혈구 농도를 조절하는 신장에 급작스럽게 쇼크가 와서 기능이 마비되면 수명을 다한 적혈구가 재생되지 않을테고, 그렇게 되면 혈중 적혈구농도가 옅어지게되고 또 산소부족 영양부족을 초래하여 체내 세포괴사가 일어날테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사람이 죽겠죠. 또한 적혈구농도가 선천적으로 옅다면 애초에 몸이 건강할래야 건강할수가 없겠죠. 다른사람보다 체내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이 덜 공급되고 있는것이니까요...
근데 대체 적혈구가 왜 부족하신거죠? 신장기능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인가요? 여튼 장기이식(......)이나 기타 외과술 등의 도움을 받지 않고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으로 해결 가능한 수준이라면 정말 다행이네요. 사실 제 전공은 임상의학쪽이 아니라서 별로 드릴 말씀은 없지만 ;;
14/02/22 22:48
집안일로 넘어가는데..
친부가 제 어머니가 절 임신한걸 알고 낙태를 시키고 싶었대요. 근데 돈도없고 차마 낙태하잔 말이 안나와서 몰래 좋은약이라 숨기고 이상한약을 한줌씩 억지로 먹였대요 아스피린부터 별별걸 다.. 제가 기억하기론 한 4살때? 쯤인가? 에 이미 밖에 나가면 하늘이 노래졌던걸로.. .. 어릴때 기억이.. 왜 창밖을 보면 하늘이 파란데 나가면 노래질까? 이러고 궁금해 했던 기억이......=_=; 아마 선천적인게 맞을겁니다.. ..위장장애도 그 어릴때 부터 이미 변비와 같이 있었거든요.... 제 가장 어릴때 기억은 술먹고 세간 뿌시는 아버지와 변비와 위장장애.. 그리고 노란 하늘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되는 그것들이네요.. ..
14/02/22 22:59
헐.... 그나마 철결핍성이라 하니 신장기능 이상이나 용혈성은 아니신가보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사실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먹는걸 줄이라던가 고강도 운동을 권하는것은 말이 안되는, 정말 쓰레기같은 조언입니다. 원래 다이어트의 시작은 몸에 골격근을 천천히 만들어서 일정 칼로리 이상을 소모하는 고강도 운동을 할수 있게 체력을 기르는것과 기초대사량 자체를 늘리는것이에요. 저렇게 몸을 만들고 난 다음부터 고강도 운동과 칼로리 조절을 통해 지방컷팅에 가속도를 붙일수 있는것이지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과 칼로리 조절을 하면 단시간에 체중은 줄겠지만 몸에 있는 관절이란 관절은 다 나가고 영양공급 부족으로 인해 다이어트에 필수인 골격근은 생기지도 않습니다. 결국 체력 고갈이나 부상 등으로 다이어트를 중지하게되면 기초대사량 부족으로 요요가 오게 되어버리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죠. (이러한 이유로 저는 다이어트워 등의 서바이벌 체중감량 방송 기획자들과 거기에 출연하는 헬스트레이너들을 정말 인간쓰레기 취급합니다 저렇게 되는거 지들도 빤히 다 알면서도 시청률을 위해 출연자들을 요요의 길로 내몰고 시청자들에게 왜곡된 환상을 심어주는..) 그런데 김아무개님같은 경우는 선천성빈혈이시라니 몸에 골격근을 만드는 과정부터가 매우매우 험난하겠습니다ㅜㅜ 선천성빈혈로 인해 소화계통에도 영양과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되실테니 골격근 형성에 가장 중요한 영양공급부터가 커다란 벽에 부딛히니까요.. 이건 단순한 피하지방컷팅의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나이먹고 올수있는 각종 순환계통 질환의 예방차원에서도 중요한 것인데..
14/02/22 23:10
그게..잘 안되더라구요..근육자체가 남들은 쓱쓱붙는데 어지간히 무리해서 해도 안붙어요... .. 기껏 붙여나도 스르륵 풀어지고.. 어.. 잘 아시네요.. ..
관절통증도 벌써왔는데 병원에서 딱히 못잡아내더라구요.. 일단 퇴행성관절염처럼 아퍼서 갔더니 의사가 갸웃거리면서 "저 증상 말하기엔 너무 어린데?" 이러면서 일단 사진찍자 하더니.. 관절이 아주 시원하게 떨어져 잇는거 보더니.. 퇴행성도 아닌데 뭔가 무리가 가긴 가는거같다고.. ... ㅡ_ㅠ.. 인대도 쉽게 늘어나고.. 팔목만 조금 잘못휘둘러도 관절인지 인대인지 모를 그것이 아프고.. 사실 안적었지 문제는 너무너무너무 많아서..당장 소화 흡수 자체에 문제가 많은건 딱 나와있고.. 툭하면 경련나고 소화불량 더부룩함 장염위염 이런건 상시 달고 살고.. 안구경련, 건조증, 천식, 만성 기관지염, 편도선이 수시로 붓고 입안이 수시로 헐어서 거의 항시 헐어있거나 머리카락 빠지고 퍼석거리고 손발톱 갈라지고 깨지고 이런건 가벼운 문제고.. 조금만 급격히 움직이거나 달리면 다리쪽부터 감각이 없어지거나 아침에 일어나는거 자체가 크나큰 문제점이었어서.......... =_=; .. 그냥 좀 나아진다고 표현했는데 저런것들의 발생빈도가 줄어든다는 것만으로 천천히나마 살만해져 간다랄까.. 머랄까... .. . 근데.. 잘 아시네요.. 열심히 먹고 운동하고 노력해도 뭔가 남들하는거 보다 더해도 뭔가 안돼더라구요.. 그렇게 남들처럼은.. 아주 살살 달래가며 시작해서 몸 따라가는 만큼 매일 조금씩 더.. 요정도로만 해서 최근엔 제법 남들만큼 따라는 하는데 .. 일정량 이상은 근력이고 뭐고 쉬 안붙더라고요... 그래도 지구력은 누구보다 좋아졌습니다. (엣헴.) 근성이랑 지구력은 원래 좋았어요. 움직이는거 등산 이런거 원래 좋아했고, 냅두면 빨빨거리고 원래 쉼없이 움직여대는 사람이라..(애새끼 취급받을정도로..ㅡ_ㅜ) 그리고 근육도 풀리던 말던 무시하고 계속 하니까 어느센가 안쪽부터 심지 잡히듯 생겨났고.. (엣헴) 저희 관장님이 말한게 말슴하신거에 고대로 있네요.. 우선 천천히 해서 운동할수 있는 몸부터 만들고, 천천히 운동해서 언젠가는 대사량도 늘어나고 그 대사량이 어느정도 올라갈때까지 무리하지말고 꾸준히 하라고 해서.. 계속 따라 가고 있었거든요.
14/02/22 23:23
그냥 그 몸의 거의 모든 문제들이 다 철결핍성 빈혈로 인해서 몸의 각 조직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보통사람보다 훨씬 쉽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아..뭐라드릴말씀이없네요ㅠㅠ 너무안타깝습니다......
120kg가 넘는 뚱돼지에서 헬스장가면 웬만해선 안꿀리는 근육남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구라 좀 보태서 뼈를 깎는 노력도 있었지만 이외에도 정확하고 많은 지식도 필요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에서 얻을수 있는 웬만한 보디빌딩, 즉 골격근 형성과 지방 컷팅에 관련된 기초지식은 거의 다 습득했고요, 1~3학년까지 유급 면할려고 벼락치기 열심히 했던(지금은 다 까먹었지만요) 임상의학역시 도움이 됐습니다.
14/02/22 23:37
의사도 동일한말 하더라고요. 뭔문제가 나던 빈혈을 잡아야 그다음 원인을 찾을수 있다고.. 지금상태에선 뭔 문제가 나도 당연하다고...=_=;; ..
아 전 그래도 80kg->76kg 정도 까진 뺏구요..(체중상으론 여전히 비만이지만) .. 혈색소 수치 올라가면서... 외형적인건.. 아무도 80kg에 가까운 사람이란건 몰라요.. 다들 보고 많이잡아 봐야 67? 68? 이러고 있을정도로 체중은 그닥 거의 안변하는데 그냥 외형이 변하더라구요.. 사실 다이어트 압박은 그뒤로 그냥 좀 덜 받았죠. 나머진 제 욕심 + 가끔 마주치는 생각없는 人 정도고.. 요즘은 압박은 거의 안받아요. 괜찮아요.. 가끔 잔짜증 나는 일을 마주치는거 외엔 제 몸은 제가 예상한것 이상으로 잘 따라와주고 있으니까요. (물론 남들 효율에 비하면 떨어지지만 말입니다.) 무엇보다 지구력은 원래 좋았지만 그 지구력이 유지되는 시간동안 행할수 잇는 근력이나 액션은 훨신 다양해 졌고.. 이젠 달리기를 해도 아프면 아펐지 감각이 사라지는 일도 없여졌고 나름 운동좀 한다 하는 사람도 지구력 부분 만은 저를 거진 못따라 오니 이만 하면 나름 선방하는거 아닌가요? 원래 천성이 낙천적이기도 하고..-_-; 의사가 너 죽는다 협박조로 말할때까지 빤들거리고 "에이 이정도면 괜찮네요~~ 머" 이랬다가 의사표정이 험악해지는것도 봤고.. .. 좀 속도 느려도 뭘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할수있고 그걸로 인해 건강에 +가 되는걸 하자고 정하고 남들만큼 바로바로 효과 안나와도 내가 예상한것보단 몸이 빨리 따라와 줘서 그다지 지루하지도 않네요.. 요즘 좀 불편한건.. 이전엔 모기로 부터 무생물 취급 당하던게.. 생물취급당하게 된점...정도?
14/02/23 00:12
사실 저도 다이어트에 투자한 열정과 노력에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는 편인데(새벽에 일어나서 유산소운동하고 강의실가서 퍼질러 잔뒤 저녁에 헬스장가서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을 한뒤 집에와서 잘때까지 보디빌딩 관련 내용 인터넷으로 공부.. 그와중에 식단은 고구마&오트밀과 토나오는 닭가슴살&계란흰자 그리고 비타민과 섬유소를 보충해줄 야채와 과일이 전부인 생활을 2개월 하고 한달반정도 쉬고를 2년가까이 했습니다) 김아무개님은 제가보기에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으신듯 합니다. 오히려 제가 부끄러워질 지경이예요. 저는 선천적으로 좋은 몸을 타고났고 거기에 스스로 노력을 하여 좋아진 케이스지만 김아무개님은 치명적인 선천적 결함이 있는몸을 갖고 계시고 그로인해 남들이 무모하고 멍청한 다이어트를 했을때 빠질수 있는 악순환을 단순히 선천적인 원인으로 겪고 계시고,,,그걸 극복해나가고 계시는 중이시니..
어쨌건 글과 댓글을 읽어보니 본인의 몸 상태와 앞으로 해야될 것들에 대해서는 거의 파악하고 계신듯 하니 제가 해드릴수 있는 말은 이왕 시작한거 끝까지 해보시라는 응원 밖에는 없네요. 아마 매우매우 힘들테지만 빈혈문제가 해결되고 골격근이 어느정도 붙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희망이 생기니까요.. 그때까지만 버티시면 할만해집니다.
14/02/22 14:51
첫부분 읽으면서... 저렇게 합리화 하니까 살이 안빠지지... 라고 하면서 읽었습니다만...(죄송합니다.)
밑으로 가면 갈수록 수긍하게 됩니다. 몸매를 가꾸는것도 상상 이상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럴 의지도, 필요도 없는 사람들에게 그런 노력을 요구한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1년 전쯤엔 뚱뚱하지만 날렵하고 저보다 더 부지런한 동생 녀석을 알게 되었는데 살찐 사람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없애 주었고, 또한 어쩌면 살이 찌신 분들이 오히려 저보다 더 건강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여전히 사회에서는 살찐사람은 박대하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자신감 잃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14/02/22 21:48
원래 그럽니다. 하하,, 다른 어떤 질병이나 상태도 그런 소릴 안하지만. 오로지 비만에 한해서 만은 제가 하는 모든 행위가 "저러니까 살이 안빠지지" 의 이유가 됩니다.
결국 회사에서 식당에서 먹는거 보고 먹는걸로 트집잡을게 없으니까 다른걸로 말이 나오더군요. 제 신경도.. 알기 전엔 멋대로 "저사람은 성질이 둔하니까 살이 찌는거야" 라는 소리를 하다가.. 극도로 예민한걸 알고 나선 "저렇게 하나하나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살이찌지.." 로 바뀌고.. 잠을 못자는것도 알기전엔 멋대로 "잠 많이자면 살찐대 잠 좀 줄여봐" 라는 소리를 하다가.. 불면증으로 하루 4시간 못잘때가 태반인걸 알고나면 "잠 조금 자면 호르몬인가가 제대로 안나와서 살찐대 그렇게 잠못자니 살이 찌지.." 기타등등.. 제게 있는 모든게 살이 찌는 이유가 되니까요.. 비만인 시점에서 제가 뭘 해도 "자기합리화"라는 인식은 벗어날수가 없거든요. 되려 pgr21씩이나 되니까 오빠나추워 같은 분들에게 "무려" 이해라도 받을수 있지.. 일반적인 사람들은 제가 글을쓴 요지따윈 싸그리 날려먹고 "글쓴이가 비만." "운동하는데 효율이 별로 없음" 만 집중하고 효율높은 운동법 알려주는데 혈안이 되던데.. 나중이라도 뭐라도 이해라도 해주시는게 사실 기적같은 일이죠.. 하하. 엉덩이 무거운걸 극도로 싫어하고.. 가뜩이나 소리듣기 좋은데 제가 스스로 원인을 더 제공하기 싫어서 더 바지런히 움직이고 더 열심히 합니다. 누가 감히 못따라오게.. 둔해서 살쪗다느니 이딴소리 못하게.. 몸 유연성도 항상 유지해둡니다. .. 그랬더니 누가 그러더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살찐다고 생각하는 근본이 잘못됐다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다고.. 정작 본인이 스트레스 주는 행위만 더 안해도 관계유지가 훨 수월할텐데 절대로 본인이 더이상 압박을 안줄 생각은 안합니다. 본인은 솔찍한거뿐이고 할말 하는거고 절대 본인이 표현을 그만해야할 필요성은 없고 그로인해 스트레스 받는 제가 이상한거래요. 그런 사람도 있었어요.. 머.. 자신감은 있습니다. 그닥 자신감이 없거나 하는 편은 아닙니다. 행동력도 주저없이 바로바로 하는 편이고.. 스스로가 납득못할 상황에서 좌절하는걸 용납못하거든요. 할수있는건 다 하고 내가 할말 충분히 있게 하고 그래야 날 나무라는 사람들이 비정상이고 내가 정상이라고 주장할수 있으니까 그냥 제가 조금더 하면 됩니다. 당당하게 근거 다 제시하고 그 이유로 갈구는사람들이 비논리적인거고 내 몸상태에 대해 내가 노력안한게 아니란걸 주장할수 있게 해둡니다. 문제가 나도 "내잘못" 부분은 없애놔야 나중에 할말이라도 있지요. 아직 더 갈길도 많고, 효과가 없는것도 아니고 스스로 즐길수 있는 운동으로 고르고 하고 있고 야채 많은 식단또한 원래 좋아하던 거기도 하고요.. 단. 가끔 미친분 몇분이 끊임없이 말도안되는 딜링을 하고 도발을 하고 비아냥을 넣어주고 가셔서 그게 짜증날 뿐이지.. (화가날 일은 아닙니다. 똥밟았다고 뭐하러 화냅니까. 그러나 짜증날일은 충분히 되죠.)
14/02/24 04:15
주제가 살이었습니다마는, 많은 주제에 대입되고 읽으면서 감정이입도 되네요.. 감놔라 대추놔라 참 답답하죠... 특히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면 더 그렇고,..
타인에게 참 관심이 많은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죠? 휴.. 잘 읽고 갑니다. 추천 한방 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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