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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3 20:18
죽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시점에서, 사랑의 깊이 같은 걸 논할 근거가 희박해진다고 봅니다. 어차피 감정이라는 건 뇌작용의 일부고(그러니까 뇌 들어내면 감정도 인격도 사라지는 것이고), 그 감정을 담는 그릇 자체에 문제가 있는데 다른 요소만 떼와서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이 긍정적인 관점일까 의문이 드네요.
14/02/13 20:54
극단주의가 멀리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믿음이 다른 모든것보다 우선하는경우 근본주의, 극단주의가 자라나지요.
해당하는 믿음을 만들어낸 조건, 그리고 믿음을 가진 행위자의 해석 모두 사회적 차원에서 큰 위험일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어떠한 이유에서건 자연스러운 '이별'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삶의 일부로 삼는 것에 실패하는 사례는 사회의 문제를 드러내는 창이 됩니다. 하지만, 기사가 다룬 내용 자체는 무척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
14/02/13 21:02
믿음이 향하는 방향문제라서요, 이 사건 같은 경우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를 덜주는 사례라서 안타까운 일이지만,
방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다른 종류의 사건이 되니까요 ㅠㅠ
14/02/13 21:01
소설책에선 흔하게 나오고 나름 좋게 느낍니다.
예를 들어 시한부 판정 받은 아내를 위해 아내를 냉동장치로 봉하고 그 아내를 위해서 사는 남자같은 거요 물론 현실에선 그닥 좋게 보진 않지만요
14/02/13 21:18
약국이름이 엠마오인가보군요;;.
근데 방부처리를 안했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이게 의학적으로 얼마나 개연성이 있는 건지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 있나요??;; 흠많무...
14/02/13 21:22
기사에서 경찰측은 방부처리를 의심하고 있다. 라고 써져 있었습니다. 사실이라면 본인 스스로 방부처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인정 못했다는 건데...
14/02/13 21:30
아침 경향신문에서 기사를 봤는데 그 사이에 추가됬나보네요. 냄새도 별로 안나고 부패 정도도 심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게 가능한가...
14/02/13 21:36
엽기적인 사건인 것과 지극한 사랑인 것이 배치되는 개념은 아니지요.
지고지순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종교적 믿음과 남편에 대한 사랑이 원인이 된 엽기적인 사건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
14/02/13 21:56
정신병 수준으로 종교에 깊게 몰입하신분들 같네요..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이문제를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해석하신건 저로선 생각하기 힘든 새로운 시각이네요
14/02/13 22:18
아 정답
하지만 대체로 순애보를 가진사람이 기행적으로 사는경향이 있습니다 사랑도 윈윈전략으로 하는 사람이 현실에서는 더 정상이고 편리하지요
14/02/13 23:03
남자분이 죽은지 7년이 되었는데, 죽지않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부인과 자식들이 엄청나게 많은 거짓말을 많이 하고 다녔겠네요.
머리로 이해는 되지 않지만 마음이 아픈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14/02/14 00:24
뉴스볼때 그냥 정신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글을 읽어보고 나니 동감이 갑니다.
외적인 모습 자체는 엽기적이지만 그 정신은 가식적인 인스턴스 사랑보다 더 아름다울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예전에 본 뉴스중에 동료(애인?) 개가 차에 치이고 나니까 다른 개가 그 자리를 못 벗어나고 계속 거기서 산 이야기도 생각나구요.. 물론 이해할수없고 개가 지능이 낮아서 한 행동으로 치부할수도 있겠지만...전 그 마음은 왠만한 인간보다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감정이란게 뇌작용의 일부일뿐이라지만 진실되고 절대적인 사랑같은게 세상 어딘가엔 실제로 존재했으면 싶어서요.. 아무튼 목적자체가 누구를 해칠려고 한게 아니니 처벌은 하지말고 훈방조치했으면 합니다.
14/02/14 08:07
맞아요/ 동물도 죽으면 자리를 떠나지 않는것을 볼때 새삼 사람의 가치가 주목되는군요
그리고 제글을 읽고 조금은 다른시각으로 동감하신다니 감사합니다
14/02/14 09:30
진짜 망상장애 아니면 불열형 인격장애(schizotypal PD) 같은 느낌인데요. 저런게 유발되는데는 사랑의 깊이가 중요한 거 같지는 않은데요.
14/02/14 18:58
기사만 놓고 보면 정신병이죠.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밥을 안 먹어서 이상했지만, 아파서 누워 있다고 생각했다" “기도를 열심히 하면 남편의 병이 나을 것으로 믿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7년간 밥(그리고 아마 물도)을 전혀 먹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시체를 살아있는 걸로 생각했다는건 정상인의 범주를 넘습니다. 실제로 기사의 전문가들도 병적인 증세라고 표현했군요. 고인에 대한 사랑이나 애정과는 별개로 현상만 놓고 보면 정신병입니다. 양자가 같이 존재하지 못할 이유도 없구요. 부인의 이런 집착에 의해 강요된 환경에 애들도 적응해버린 사례같군요. 놓아야할 것을 놓지 못하니 엽기적인 사건이 되어버렸네요.
14/02/16 11:45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죠 사랑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해야하는 순간이 오고요 사랑의 끝은 이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별도 사랑의 과정이죠 삶의 과정이기도 하고 그것을 거부한것이 순수한 사랑이라고 생각 들진 않네요. 맹목적인, 혹은 미성숙한 사랑처럼 보입니다 이별... 참 가슴아프고 생각하기도 싫죠.. 하지만 이별이 있기에 사랑이 더욱 소중하고 우리는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닐까요 이별... 저도 잘 못합니다만... 언제간 헤어질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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