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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09 15:15:13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비극으로 끝나버린 미의 여신 선발대회...

제우스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결혼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제우스뿐만 아니라 포세이돈 역시 테티스를 넘보고 있었지요. 그런데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아버지보다 더 강력한 아들을 낳을 거라는 예언 때문에 제우스는 테티스와의 결혼을 포기하고 그녀를 인간과 연결시켜 주려 합니다.
물론 테티스는 여신임에도 불구하고 인간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점이 영 성에 차지 않았지만 제우스의 명이라 결국 어쩔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여신 테티스와 인간 펠레우스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바로 아킬레우스(아킬레스)이구요


드 클레르크의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



이 둘의 결혼식에는 올림포스의 모든 신들이 다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실무진(?)의 실수였는지 고의였는지 불화의 여신인 에리스만 이 결혼식에 초대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지요. 이름부터 "불화"의 여신이었던 그녀가 이를 쿨하게 넘겼을 리 만무했습니다. "이것들이 날 무시해?" 열 받은 에리스는 결혼식 날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쓰여진 황금사과를 잔칫상에 던져 놓습니다.

이 사과가 던져지자 잔칫집에는 전운이 감돌기 시작했지요. 제우스의 부인이자 질투의 화신인 헤라가 당장 "That apple is mine!"을 외치며 소유권을 주장했는데 이에 질세라 제우스의 딸이자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도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사과 이외에 다른 과일은 쳐다도 안 봤다면서 "저 사과 내꺼" 드립을 시전했습니다. 여기에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어머 언니들...집에 거울도 없나봐..."하면서 사과를 가로채려 하니 결혼식은 어느새 뒷전으로 밀리고 분위기는 갑자기 "제1회 올림포스 여신 선발대회"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서로 내가 더 예쁘니, 볼륨감은 나 만한 여신이 없다느니, 헤라 언니는 우선 보톡스부터 맞으라느니 하면서 다투었지만 좀체 결론이 나지 않자 이들은 인간의 남자들 가운데 가장 미남이라고 알려진 트로이의 원빈 파리스에게 가서 심판을 받아보자고 합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파리스라는 인간은 트로이 왕자 출신이었는데 한 술 더 떠서 세 여신들을 보고 "내가 일등 뽑아주면 나한테 뭐 해줄거임?" 하고 역으로 물어보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헤라는 "아시아를 통치할 수 있는 통치권"을 주겠다고 했고 아테네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주겠다고 합니다. 이 둘 보다는 남자의 심리를 더 잘 꿰고 있었던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자기를 최고의 여신으로 뽑아주면 "인간 여자들 가운데 가장 미인"을 아내로 주겠다고 하지요.

파리스는 아프로디테의 제안에 대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콜!"을 외치고 그녀를 올림포스 여신 진으로 선언합니다. 그것이 결국 트로이를 거덜 낼 불행의 씨앗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말이죠. 아프로디테는 약속대로 파리스에게 인간 여자들 가운데 가장 예쁜 미인을 아내로 선물하는데 그게 그만 처녀도 아닌 유부녀였습니다. 바로 스파르타의 왕인 메넬라오스의 부인인 헬레네가 그 주인공이었죠.

둘이 눈이 맞아서 트로이로 야반도주를 하자 메넬라오스의 형인 아가멤논을 중심으로 그리스 연합군이 형성되어 트로이로 진격하게 됩니다. 이 전쟁에는 아킬레우스와 오뒷세우스도 참전합니다. 신들도 두 편으로 나뉘게 되어 파리스에게 퇴짜를 맞은 헤라와 아테네는 당연히 그리스 연합군 편에서 싸웠고, 아프로디테와 아폴론은 트로이의 편에 서서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제우스는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이쪽 저쪽 다 들쑤셨구요......--;;; 결과는 여러분들도 다 아시다시피 트로이의 멸망이었죠.

파리스가 지 분수를 알고 여신들이 최고의 미를 가려달라고 자신에게 왔을 때 "아아구...미천한 제가 뭘 알겠습니까?...제 눈엔 세 분 여신들이 모두 김태흽니다..."라고 적당히 눙치면서 빠져 나왔으면 트로이가 그렇게 도륙되지는 않았을 텐데...자기 얼굴만 믿고 나대다가 결국 나라를 잃게 만들어버렸으니 미남으로만 태어난다면 다른 소원이 없겠네요... --;;;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


르느와르의 파리스의 심판


Jacques-Clement Wagrez의 파리스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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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경쓰여요
14/02/09 15:21
수정 아이콘
근데 신이 하는 일이다 보니 모든 게 너무 불합리해서 어떤 의미에선 파리스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1. 제 눈엔 다 이쁘시네요 그만 물어봐주세요ㅠㅠ
->신이 묻는 게 장난으로 보이니? 우리가 다 이쁘더라도 우리 중 하나만 고르라고 인남캐 자식아

2. 헤라가 이쁘시네요
->아시아 지역의 지배권은 갖지만 전쟁에서의 승리를 갖지 못해 그리스, 북아프리카 애들한테 올 때마다 맛집행
(심지어는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카누 저어가며 대서양을 건너 와서 흑요석 단검의 매운 맛을...?)

3. 아테나가 이쁘시네요
->전쟁에서 이기기는 하는데 이길 때마다 내 쪽이 더 소모되는 이상한 느낌...? 야 내가 피로스다! 결국 아시아 지역의 지배권 상실

4. 아프로디테가 이쁘시네요
->모두가 아는 것과 같은 결말


결론은 신이랑 엮이는 그 순간부터 이미 불행이...ㅠ.ㅠ
14/02/09 15:23
수정 아이콘
사실 그리스 신화에서 인간은 신이랑 엮이는 것 자체가 사망 플래그죠.
오크의심장
14/02/09 15:26
수정 아이콘
신병때 병장이랑 상병이 누가 잘생겼냐구 갈구는 상황이네요
누구를 편들어도 군생활은 꼬이는 크크크
절름발이이리
14/02/09 18:05
수정 아이콘
원래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신이란 것이 상징하는게 그런 것이라서..
14/02/09 15:22
수정 아이콘
아니 애초에 아시아 전체를 손에 넣는다면 미녀는 원하는 대로 손에 넣을 수 있었을 텐데 파리스가 미남일 지는 몰라도 그다지 똑똑하진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스 신화는 도덕의 개념이 충분히 발전하기 전 시절의 신화인지라 내용이 참 원색적이고 재미있습니다.
내일은
14/02/09 18:47
수정 아이콘
도덕의 개념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시대라기 보다는
다신교 사회와 일신교 사회의 차이라고 봅니다.
다신교는 일신교처럼 분명한 선악 개념이 적은지라... 우리나라도 기독교 국가가 아니지만 서구 기독교 문명의 영향을 받아 선악관이 과거 우리 조상들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조상들의 선은 지금처럼 반드시 지켜야 하는것이 아니라 좋은 것에 가깝죠. 그리스 사회처럼
구밀복검
14/02/09 15:30
수정 아이콘
다른 이야기지만 이와 관련하여 현재 다음에서 <카산드라>라는 웹툰이 연재되고 있죠. 주인공이 일리야드의 그 카산드라.
14/02/09 15:44
수정 아이콘
혹시 그리스비극 읽고 계신가요?
지금 아이스퀼로스 읽고 에우리피데스 읽는 중인데 묘하게 타이밍이 맞네요.
Neandertal
14/02/09 15:52
수정 아이콘
호메로스의 [일리아스]를 읽다보니 이런 쓰레기 글들을 쓰게 되네요...--;;;
14/02/09 15: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보고 있는데 왜 굳이 자학을 ㅜㅜ...
그리스비극 읽고 있으니 다시금 그리스 로마 신화가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생각하게 됩니다.
이걸로 캐스팅 잘 해서 드라마도 만들어졌으면 싶어요.
14/02/09 15:52
수정 아이콘
거짓말을 해도 들통날지 모르니 솔직하게 미의 여신을 고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헤라를 골랐다면 남은 두 여신의 합작으로 제우스의 딸(?)인 미인 자객에 의해 불행한 죽음을 당했을 듯하고, 아테네를 골랐다면 항우 꼴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신에게 선택받은 이상 불행한 운명은 거의 결정된 바이므로 그냥 아프로디테를 고르는 게 짦은 인생을 내다본 파리스의 현명한 선택이었을지도..
Neandertal
14/02/09 15:54
수정 아이콘
그래도 파리스도 한 건 하는게 나중에 아킬레우스의 발 뒤꿈치를 화살로 쏘아서 죽게 만들잖아요...
나라는 망했어도 나름 형에 대한 복수는 한 듯 싶네요...^^
Rorschach
14/02/09 16:09
수정 아이콘
이 이야기는 들을 때 마다 파리스가 불쌍합니다. 분명히 "아 왜 나한테..." 라는 생각을 했을거예요.
하나를 고르면 그 것을 얻는 것이 아니라 나머지 두 개를 잃게 될 상황이 뻔하니까요.
그런데 신경쓰여요님 말씀처럼 1,2번 선택지는 함께 가지 않는 이상 의미가 크게 떨어지는데다 3번을 적으로 돌렸다가는 아내의 미모가 문제가 아니라 아에 결혼을 못하게 될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 처할지도 모르잖아요.

결론적으로 파리스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프로디테가 그 정도로 멍청한 여신인지는 몰랐겠죠. 뒷 일은 생각도 안하고 그냥 가져다주다니...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물건을 준다고 약속해놓고는 추적장치까지 그대로 달린 채로 훔쳐다가 가져다준 꼴;;

여담입니다만, 빵형 주연의 영화 <트로이>를 참 좋아합니다. 신화적 이야기를 모두 배제하고도 원 이야기와 배치되지 않게 정말 시나리오를 잘 쓴 것 같거든요.
헤나투
14/02/09 17:39
수정 아이콘
어릴적에 그리스로마신화를 안봐서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데 재밌네요.
불굴의토스
14/02/09 17:41
수정 아이콘
게시판에서 나오는 vs 놀이의 고대버전이네요. 아니 이쪽이 원조라고 봐야되나...

세상에서 이쁜 여자랑 결혼 vs 절대권력 vs 전쟁영웅 되기 뭐 택함?? 이런 질문인데

고민되긴 합니다.
14/02/09 17:56
수정 아이콘
간단한 문제입니다.
1 아테나: 실현가능성이 없습니다. 아테나가 도와주면 다른 신들은 가만히 있을까요? 괜히트로이전쟁이 장기전이 된게 아닙니다.
2. 헤라: 왕을 시켜주는게 아니라 귀양을 보내는겁니다. 추방이죠. 그리스사람에게 아시아라니요. 일테면 한국사람한테 말라위 국왕을 시켜주마 이런 느낌입니다. 막말로 일본에 데려다놓고 여기 아시아임. 왕하셈. 이러면 할 말이 없습니다. 헤라가 유럽쪽은 아무래도 자신이 없으니 그냥 질러본 겁니다.
3. 아프로디테: 응힣앗흫

당연히 3번이죠.
Starlight
14/02/09 20:53
수정 아이콘
저기서 말하는 아시아는 오늘날의 소아시아(아나톨리아)로 지금이야 터키땅이지만, 기원전부터 1400년대 까지 그리스인이 터줏대감인 땅입니다;
오히려 어떤면에서는 그리스 지역보다도 더 헬레니즘(그리스계) 문명의 중심이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14/02/09 21:23
수정 아이콘
뻘댓글에 알찬 대댓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전 잇힣앗흫입니다...
절름발이이리
14/02/09 21:07
수정 아이콘
유럽이란 말의 어원이 에우로파가 건너간 땅인데, 이것조차도 크레타라서.. 생각하시는 그 유럽은 저 시대엔 애초에 아웃오브 안중이고, 오히려 아시아(정확히는 소아시아)가 그리스인의 영역이 맞습니다.
14/02/09 21:23
수정 아이콘
마찬가지로 감사합니다!
iAndroid
14/02/09 18:09
수정 아이콘
심사위원이 공정해야지 뇌물을 받아먹고 평가를 해주면 어떤 사단이 나는가를 이야기 해주는 좋은 예라고 봐야죠.
뽀로리
14/02/09 18:16
수정 아이콘
이 시대의 아시아는 트로이가 있었던 소아시아(그리스 동쪽, 현재의 터키지역)를 말하는거지 오늘날의 아시아가 아닙니다요...
주머니속이어폰
14/02/10 00:45
수정 아이콘
저에게 미의 기준은 지혜인데 다들 저를 파멸로 몰고갈 제안만 하시는군요.
고로 다 추녀입니다.
...?
SuiteMan
14/02/10 12:00
수정 아이콘
파리스-올란드 불룸
아킬레스-블래트 피트
헬레네-다이앤 크루거....트로이 정말 재밌습니다~
Backdraft
14/02/10 15:02
수정 아이콘
사람이름을 외우질 못하는지라
그리스신화는 너무 어렵더군요-_-; (같은 신이라도 부르는이름도 조금씩 차이나고;)
글 읽는 내내 어 아까 걔 이름이 뭐였지? 하고 다시 돌아가고 다시 돌아가고를 반복...
이렇게짧게 짧게 에피소드로 보니 재밌네요 허허
맹독은 내핏속을 구르고
14/02/10 21:14
수정 아이콘
역시 애플은 고대부터 머스트해브 아이템이군요. 스티브잡스 가라사대 사과 있으라 했더니 천지가 창조되었다면서요?


뻘 댓글 달기도 쉽지 않네요
댓글학원 소개좀 부탁드려요
구라리오
14/02/10 22:42
수정 아이콘
요즘 어쌔신 크리드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과만 나오면 다 에덴의 조각으로만 생각이 고정되네요...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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